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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저/서상원 | 스타북스 | 2021년 7월 20일 한줄평 총점 0.0 (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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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러시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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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두 가지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톨스토이의 메시지
한 여인의 처절한 삶의 공통 문제를 빼어난 심리적 통찰로 다룬 소설
처음으로 경험하는 삶의 모든 존재를 뒤흔든 빛과 어둠의 두 가지 시선


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닌,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브론스키의 이야기만이 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격정적인 연애소설로서만 한 자리를 선점하였을 것이다. 연애소설 자체가 주는 매력과 불안과 괴로움, 질투, 증오, 광기의 감정들이 가져오는 인간적 고뇌, 심리적 통찰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에 대비되는 레빈과 키티의 사랑 이야기를 엮어 놓음으로써 독자들이 더욱 극명하게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고찰하도록 만든다. 레빈과 키티가 인연을 맺기까지, 안나와 브론스크가 인연을 맺기까지 그들 모두의 인연의 고리가 얽혀 있음도 소설의 긴장감과 상처를 극대화시키며 한 단계 높은 진지한 성찰을 하도록 이끈다.

『안나 카레니나』가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이유는 치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주는 흡입력은 물론 제도와 가족의 문제, 19세기 러시아 귀족계급의 생활, 계급 간 갈등과 인간의 도덕적 모순, 농업 경영 문제, 전쟁을 배경으로 한 박애주의 등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발전시킨 뛰어난 작가적 역량에 있다. 일찍이 토마스 만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고 한 점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고 격찬하였으며, 실로 이 소설은 그 찬사에 어긋남이 없는 걸작이라 하겠다.

목차

결혼 생활
정염
시험대
사랑의 얼굴
불가해한 신비
현실
불안한 영혼
이별

에필로그: 당신의 아내로 살 수 있는 곳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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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작가 한마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민학교를 세웠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이나 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단적인 도덕가가 되어 1880년 이후에 낸 일련의 저술에서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고, 육체의 나약함과 사유재산을 비난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저작물에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고(1891),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되었으며, 출판으로 인한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1901년 『부활』에 러시아 정교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1897), 『부활』(1899)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역 : 서상원 (Seo,sang-won)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잡지사 [여원]의 편집부에서 번역 및 해외 문화를 소개하였으며 IBS 번역센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재직하면서 명지대학교·세종대학교·경원대학교에 출강하였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에 맞는 인문서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자기 계발서를 기획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기적 리더십』,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 『두 배로 성공하는 낙관적 습관』,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2』, 등이 있고, 편저로는 『상상의 즐거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잡지사 [여원]의 편집부에서 번역 및 해외 문화를 소개하였으며 IBS 번역센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재직하면서 명지대학교·세종대학교·경원대학교에 출강하였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에 맞는 인문서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자기 계발서를 기획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기적 리더십』,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 『두 배로 성공하는 낙관적 습관』,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2』, 등이 있고, 편저로는 『상상의 즐거움』, 『싸움의 기술』, 『카네기의 다이내믹 성공학』, 『세상을 열어 주는 혁명가의 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신곡』, 『데미안』, 스타 에센스 클래식 시리즈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와 『톨스토이의 인생 레시피』, 『경제 사랑학』, 『지금부터 시작하는 인간관계의 룰』,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1·2·3』,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이 처한 삶의 공통 문제를 다룬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
인간의 내면을 통찰하여 표현하는 대가의 능력에 감탄하다


『안나 카레니나』는 전지적 시점임에도 내면의 독백을 통해 인물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전통 계승자답게 탁월한 사실성, 사람의 내면을 다루는 심리적 통찰, 역사적 특징을 포착하는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소설은 격정적 사랑에 대한 열망 못지않게 삶에 대한 허무주의와 싸우는 등장인물(레빈으로 대표되는)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진행된다. 이는 톨스토이 자신이 젊은 시절 거부하지 못하고 즐겼던 쾌락적 유희와 뒤따라오는 허무함, 자괴감, 무의미함을 뼈저리게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처절히 괴로워하며 힘들어한 데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무상함, 정서적 불안정함과 여기에서 오는 정신적 위기는 톨스토이 자신이 고작 9살이던 때에 부모를 잃은 경험에서 기인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추구하던 이상적 자아와 실제 모습 간의 격차, 자신의 부부 사이도 『안나 카레리나』에 그려 놓은 레빈과 키티처럼 이상적이길 바랐으나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했던 현실, 문학을 포기하고 종교에 깊이 빠질 정도로 힘겹게 겪었던 삶의 위기 등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소설의 진정성을 더한다.

“당신의 아내로 살 수 있는 곳으로 떠나요”

마음속에 폭발하기 직전의 열망을 간직하던 사람이 그 촉매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촉매제와 그로 인해 생성된 세상이 자기 세계의 전부인 듯 여겨지며, 자기 일생을 구원하여 신세계를 열어 줄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열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규범에 기반한 시선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세상의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 모두에게 까발려진 인간의 도덕에 반하는 사건 뒤에 남겨지는 것은 한 인간의 성장이 아니라 파멸로의 귀결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구나 불안정한 안나의 위치로 인해 사랑의 균형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삶의 기반을 뒤흔드는 위태로운 현실, 이어 오는 혼돈, 세상에 퍼지는 은밀한 소문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안나가 느끼는 압박감. 안나가 보이는 불안한 모습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거부하기 힘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한 남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느끼는 모욕감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움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다.
‘안나는 그가 자기를 무거운 짐으로 아는 것도 자유를 버리고 자기한테 돌아오기가 서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무튼 그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리고 그(사랑)에게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도 ‘안나는 제정신이 들어 자기의 결심을 깨뜨린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는 본문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느님, 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갈망을 이겨 내지 못하고 만다.
일반적인 자유라는 것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갈구할 대상을 만났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과오

톨스토이 자신이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추구했고 그 유희를 탐하고 난 이후 몰려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다. 더불어 작가적 명성에 뒤따라오는 막대한 부의 소유로 인한 괴로움,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사람들의 관심과 개인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 등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도 힘들어했고, 세상에서 그를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로 인해 톨스토이는 중년 이후 삶의 깊은 위기를 겪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서도 청빈함과 금욕을 추구하면서도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실제의 자신을 도달하게 하고자 저작권을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한다. 이는 가족 간 불화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도화선이 된다.
풍부한 감수성을 갖는 톨스토이가 포용하는 감정적 영역이 컸던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이성으로 인해 일상을 심각히 괴롭힐 정도의 자기반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의지는 그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결과로 이끈다.
톨스토이의 오랜 고뇌가 반영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오랫동안 소망하던 것의 완전한 실현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행복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결국 그 실물을 움켜쥐지만 대개의 경우 그 만족스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왜 그러는 것인지는 본문의 다음 내용이 잘 말해 준다.
‘그는 곧 그러한 욕망의 실현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행복의 커다란 산에 비하면 불과 한 알의 모래알을 얻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예의 과오를 범하고 또 깨달은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2건)

포토리뷰 서평_안나 카레니나_레프 톨스토이_스타북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a***l | 2021.08.25
서평_안나 카레니나_레프 톨스토이_스타북스


누가 이 작품에 돌을 던지겠는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기분 좋음이 있는 그런 것도 없다.

이를테면 씁쓸한 아메리카노 커피같다. 묵직함과 꽃향내 나는 신맛 등의 균형미 있는 맛.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완독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 또한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것 같다. 단순히 애정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큰 스케일이 있었다. 러시아의 사회적 풍토와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기독교적인 면도 있으며 서민들의 삶도 있다. 물론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의 두 가지 사랑이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인생을 담은 철학적 고찰이 있고 갈등에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감추어진 내면의 욕망과 슬픔과 겉도는 기쁨의 감정 교차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종합선물 세트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제법 굵직한 두께에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사랑에 슬퍼할 땐 함께 욕도 해주고 말도 안되는 현실에 어이없어 하며 혼자 키득되었지만 그 이끌림의 힘이 명작이 가지는 매력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이 소설은 최소한 제대로 3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일부 이야기는 완벽히 이해를 못했다. 특히 결말 부분이 예상보다 상징성이 있어서 진지하게 다시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글로서 이해 못한 부분은 영상화가 된 영화를 보면 좀 더 나을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이 소설은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 명작이기에 강력히 추천한다.


BBC 선정 꼭 읽어야 하는 책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국립 중앙 도서관 선정 100대 명저
서울대학교 선정 권장도서 100선

이 정도면 인생을 살며 꼭 읽어야 할 소설이 분명했다.

아마도 원서는 훨씬 방대한 분량일 듯 싶다. 스타북스에서 번역 출간 된 건 축약본일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다. 어느 책으로 번역을 한건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많은 오타에 당황스러웠다. 분명 여러번 읽으며 오탈자를 잡았을 텐데. 다른 독자분들이 올려 놓은 것과 합치면 10개 이상이 되었다. 또한 전문 용어나, 역사적 고증에 관한 주석이 있었으면 더 풍부한 내용으로 이해가 쉬웠을텐데 그부분도 아쉬움이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는 생각보다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있었다. 첫부분에 인물관계도를 실었으면 덜 햇갈렸을 것이다.

표지 삽화에 대한 부분도 디자이너나 출처에 대한 것도 궁금했는데 표기가 안보였다. 아마도 표기없이 사용가능한 상업 일러스트로 보여졌다. 다른게 아니라 그림이 아름다워서 였다.
러시아 쪽 보다는 빅토리아 시대풍 의상 느낌이다.



p59
"여자란 모든 것이 자기들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나사와 같은 것이지. 우리 집에서도 재미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네. 아주 엉망이야. 이것도 저것도 모두 여자가 원인이야. 한번 자네의 의견을 말해 보게. 자네의 충고가 듣고 싶네."

p113
키티는 바로 눈앞에 있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 보았다. 자기는 사랑에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도 상대방이 아무런 응답을 주지 않는 이 눈길은, 그 후 오랫동안, 몇년이 지난 뒤까지도 쓰라린 부끄러움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p397

그는 죽음이란 것이 존재해도 사람은 살고 또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 그는 사랑이야말로 자기른 절망으로부터 건져 주며, 절망의 위협에 노출됨으로써 이 사랑은 더욱 강렬해지고 순수해진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의 눈앞에서 죽음이라는 하나의 신비가 불가해한 채 사라지기도 전에, 사랑과 삶으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불가해한 신비가 태어난 것이다.

p446
난 아무렇게도 생각지 않아요. 난 변함없이 안나를 좋아해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몽땅 사랑하는 것이지 그 사람에게 이러쿵저러쿵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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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나 카레니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m**********m | 2021.08.25


 


 

 

 

알만한 분들은 잘 아는 작품이다. 이 책은 너무 유명한 저자와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 러시아 사회의 문제 만이 아닌, 만연했던 심리적 요인, 정서적인 부분을 잘 표현한 책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 내면에 대한 묘사와 각자가 다른 입장을 추구하며 살면서도 어떤 것을 두려워 하며, 분명 잘못된 것에 대한 진단이나 비판보다는 이로 인해 미칠 또 다른 피해나 두려움으로 인해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 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형태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보기에는 연애소설,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정사, 가족사, 혹은 결혼과 불륜이라는 형태를 통해 사람들은 어떤 것에 집착하거나 보여지는 행위에 신경을 쓰고 살아가는지, 이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인 관념이나 규범이 강하게 존재해도, 어쩔 수 없이 펼쳐지는 인간의 본능과 쾌락, 욕망을 쫓는 행태에서 누구나 이런 고민과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전혀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발상 자체는 또 다른 의미에서 다소 충격적이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덮는다고 무조건 가려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솔직함을 바탕으로 표현을 하기에는 또 다른 물의나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 묘한 심리적 갈등과 현실적인 상황은 왜 저자가 높은 평가를 받고 대중들에게 공감을 받는지, 이에 대해서도 판단해 보게 된다. 

 

 


 

 

 

누군가와의 열렬한 사랑이 어떤 위치나 현실에 있어서 가능하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고 했으며, 이를 바라보는 제 3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동질감이나 문제의식을 갖게 하는지, 지금도 사회문제로 충분히 떠오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진단이라 현실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게 될 작품이다. 권력을 가진 자, 부를 이룬 자라고 해서 도덕적, 윤리적 의식이 높은 것도 아니며 결국 우리 인간은 누구나 이런 내재된 욕망을 갖고 있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긴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자신이 바라는 가치를 위해 무모한 판단, 도전적인 결단을 내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 또한 들게 한다. 

 

물론 사회적인 질서나 관념, 사람들의 정서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선과 악, 옳고 그름의 개념으로 책을 바라보며 공감할 수도 있지만 한 개인의 생각이나 지향점, 서로 다른 방향성을 추구할 때, 어떤 형태로 갈등적인 부분이 드러나며 이를 표현하면서도 또 다른 누군가들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부분인지, <안나 카레니나> 를 통해 판단해 보게 된다. 책에서 표현되는 서정적인 부분과 감정에 대한 풍부한 묘사, 심리적 갈등이나 요인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과 풍자, 그러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일정한 공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예술작품으로도 볼 수 있는 책이다. 가볍게 읽지만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해 받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안나 카레니나는 무엇을 표현하며 의미하고 있는지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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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나 카레니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4 | 2021.08.25
톨스토이의 문학세계가 오롯이 녹여져있는 "안나 카레니나"는 1877년에 쓰여진 한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위선에 찬 러시아 귀족사회와 정교를 비판하던 그는 "톨스토이 주의"라는 사상을 만들기도 하는데 결혼, 계급, 종교 등의 사회구조에 대한 고민이 집약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이 책은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아오고 있다. 원작은 1,72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소설이지만 스타북스에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안나 카레니나의 축약판이라고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으니 고전 읽기에 부담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도전해보기 좋을듯하다.

"행복한 가정은 살아가는 모습이 서로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괴로워하는 법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의 막을 열어 안나의 비극적 결말이 예상되는듯하다.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안나는 호화로운 생활 속 반복되는 일상과 애정없는 카레닌과의 결혼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중 동생 부부의 이혼을 막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만난 청년 브론스키에게 한눈에 반해 험난한 사랑을 이뤄가게 되는데 떳떳하지 못한 사랑은 그녀를 파멸로 이끌고 불안한 격정이 독자들로 하여금 위태롭게 다가오게 된다.

인간사에 벌어지는 그 일들을 재단하고 비난하는 것은 인간의 자격 바깥에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 한 톨스토이의 뜻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놀랍도록 생생하고 관능적인 이 작품은 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해 안나의 관점에서, 때로는 키티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때그때 작품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안나가 온전히 그녀로 살아갈 수 있는 낙원은 과연 어디에 있을지, 존재하기는 하는 건지 문득 궁금해진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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