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다케유키 저/황소연 역
이임숙 저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공저/양진성 역/이임숙 감수
이장주 저
나는 이번에 초등학교를 들어간 1학년 남자아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유치원에 입학한 여자아이를 둔 엄마이다. 내가 어릴 때는 학교 끝나면 다같이 놀이터에 모여 엄마가 밥 다됐다고 부를 때까지 놀고 그래도 아쉬운지 주말에도 또 놀았다.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충분히 놀아서였을까.. 힘들다고 느끼지 못한 정도였다.
얼마 전 한 초등학생 3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학원을 다니냐고 물어보니 모두 다닌다고 해서 놀랬고, 7군데 넘게 다니는 친구는 오히려 자랑하듯이 말하는 것을 보고 사회가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나 또한 아이는 자유롭게 놀면서 배워야지 하면서도 막상 아이가 학교를 들어간 후로는 뭐라도 시켜야하는 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만난 건 행운같은 일이였다. 인간은 처음 상처없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상처를 입으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넘어져 생기는 싱처, 사람으로 부터 받는 상처 등 아이나 어른이나 할거 없이 상처를 입는다. 아이의 상처는 성장을 위한 것이지 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생기는 상처들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당하지 않은 상처에 대해서는 가르쳐지고 타일러 줘야한다.
이제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불안한 마음보단 세상이라는 실전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스스로 분별할 줄 아는 힘을 길러주고 스스로 철학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자.
육아 전문가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가 자신만의 육아 경험과 철학적 고민을 토대로 쓴 글이어서 오히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그득한 것도, 한 번쯤 고민은 해봤으나 이렇다할 답을 찾기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 선명하게 색깔을 밝히고 있는 것도 참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삶을 바라보는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남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적응가가 높다. 그러나 신체적 접촉에는 극도로 예민해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그 부분을 가장 불편해했다. 같은 반에서 부대끼며 생활하다보면 사소한, 의도가 없는 신체 접촉은 불가피한데 아이는 그럴 때 불편한 마음을 자주 느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이 유별나다거나 예민하다고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었다. 그 말에 힘을 얻은 아이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접촉이 존재함을 시나브로 배우는 중이다. 더불어 아이는 더 나아가 자신에게 가깝고 편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를 이미 이 신체 접촉 허용 여부로 구분하고 있었다. 모두의 접촉이 불편한 게 아니라, 절친하지 않은 사이에서의 과도한 접촉이 불편했던 것. 나와 친밀한 너, 친밀하지 않은 너의 구분점에 대한 내 아이의 숲은 그렇다. 내가 나무 하나하나에 몰두하지 않아도, 내 아이는 자신만의 숲을 가지런히 잘 가꾸고 있었다. 나는 그저 그 때마다 필요한 자연의 에너지 정도만 미약하게 더해줄 뿐.
그저 최근의 일례일 뿐, 지금껏 내가 바라본 내 아이의 숲은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울창하다. 나의 협소한 시야가 나무로 향하려고 할 때마다 아이의 숲은 고유의 숲내음과 바람으로 나를 일깨운다. ‘늘 사랑으로 향하는 질문들을 던질 수 있기를, 그래서 아이라는 숲이 싱그럽게 울창해지기를 바라봅니다. 함께 숲을 가꿔 가기를 청합니다.’라던 작가의 말이 인상깊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 아이의 숲 역시 끊임없이 내게 대화를 걸어온다. 알아차림, 깨어있음을 한 번 더 되새겨본다. 이 아름다운 아이의 숲이 지금처럼 싱그러운 알록달록함으로 울창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뿐이랴. 나 역시 나만의 울창한 숲을 계속해서 가꾸어나갈 수 있기를, 아이와 함께 나란히 번창하는 숲이 되기를 소망한다.
웨일북 출판사의 이진민 작가님의 아이라는 숲 리뷰입니다. 종이책은 오랜만에 구매하였네요 ㅎㅎ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공감이 되는 내용도 많았구요. 아이를 새싹이나 한그루의 나무가 아닌 숲이라고 표현한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아이의 이런점 저런점을 다 생각하며 키우기가 쉽지않은데 노력해봐야겠어요.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2023년도 4번째 책 '아이라는 숲' 리뷰입니다.
네이버 카페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한 유저가 추천하여 읽었습니다.
육아/교육 부분에서는 한 번씩 더 생각 해 볼만한 의견들을 주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정치적인 색이 중간 중간 보이는 부분을 단점으로 생각 합니다.
저의 입장으로는 책은 누군가를 계몽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읽는 사람들을 생각하여 최대한 중도의 입장에서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아래의 링크에 남겨 두었습니다.
리뷰를 읽으시는 분 모두 다(多)독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