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백승만 저
박성규 저
1. 이 책에서 마약 주제의 영화를 몇 개 소개해주는데 그 중 관심이 갔던 영화는 무엇인가요?
수지: <해롤드와 쿠마> 가볍게 볼 수 있어서. 뇌를 빼고 보고 싶은 영화이다.
지연: <레퀴엠> 마약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 역겹다고 하는데 그 역겨움조차 궁금하다.
지윤: <레퀴엠> 맥퀸.. 어쩌구..
2. 이 책은 소프트 드러그를 비범죄화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인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수지: 비범죄화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이 군대 가서 담배 배워오는 것처럼 오히려 안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싶기는 하지만 소프트 드러그 정도는 비범죄화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캐나다 친구들이 대마를 피웠는데 대마가 오히려 담배보다 중독성이 적다고 얘기를 하더라. 대마 정도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연: 평소에도 마약하는 사람들을 한 구역에 살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다. 마약 하는 사람들이 주변 일반인에게 피해를 주니까. 소프트 드러그는 비범죄화하되 구역을 정해두었으면 한다. 흡연구역처럼.
지윤: 반반이다. 중독성 강한 합성 마약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쎈 마약을 시작하기 전에 약한 마약을 풀어주는 게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예 막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
3. 마약에 대한 작가의 전반적인 태도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수지: ‘농담 식이기는 하지만 궁금하면 시도해보세요. 못 구하겠지만.’ 글이 재밌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가볍게 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 김혼비 작가님의 문체를 좋아한다. 김혼비 작가님은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웃겼다면, 이 책은 웃기려고 노력해서 웃기는 느낌? 독자보다 마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딘가 거만해 보였다. 재밌게 읽었지만 태도만 본다면 살짝 거만했다..!
지윤: 자꾸 도발 하시더라구요. 어? 해 봐? ㅋㅋㅋ 마약 자체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심리도 잘 모르겠고 그냥 재밌게 읽었다. 글을 재밌게 쓰시긴 하더라. 관심이 가네?
4. 책을 읽은 후 달라진 관점이 있나요?
수지: 한국에서 마약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에 대해 나와 있었는데, 그거를 보니까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가 마약 시장이 활성화가 돼서 그렇다는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 마약 합법화를 막연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대마 정도는 합법화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중독성도 약하다고 하고 국가가 유통 과정에 참여하면 카르텔이 줄어든다고 하니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다.
지윤: 죄송합니다 다시 적어주세요..
5.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수지: 마약마다 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의 마약은 다 코로 마셔서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주사기, 필름, 패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약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지연: 마약의 종류, 중독성, 대중성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새로 알았다. 주변에서 대마는 한 번 정도는 해 보고 싶다고 말해도 저는 중독될까 봐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 정도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환각제는 중독성도 낮다고 하니 해보고 싶다 ㅎㅎ
지윤: 대마를 피는 사람이 생각보다 되게 적은 것이 신기했다. 그중에서 중독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 적은 것도 신기했다.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주의인데, 어려운 약물 특히 마약에 관해 쉽게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내용은 깊은 좋은 책 입니다.
마약이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불법화 되었는지,
마약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막연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절대 강요하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나니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서문에 작가가 마약의 "마"자는 "악마", "마귀"의 "마"자라고 생각했는데, "마비""마취" 할때 "마"라고 합니다.
저도 당연히 악마의 약인 줄 알았습니다. 마약에 대한 저의 막연한 인식을 확인했어요.
마약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발랄하게 풀어냈습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마음에 생애 첫 책 리뷰를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