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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오후 | 동아시아 | 2023년 3월 7일 한줄평 총점 7.4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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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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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펜타닐, 얼마나 위험할까?
헤로인이 합법화되는 시대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마약을 모르는 우리를 위한 재기발랄한 마약 교양서
금기에 도전한 지적이고 발칙한 마약 교양서
마약을 둘러싼 급진적인 담론의 변화를 담아내다


마약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금기 가운데 하나다. 마약은 어떤 경우에라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며 마약 사용자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이 책은 단순히 ‘마약이 좋다, 나쁘다’라는 가치판단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마약이 무엇인지, 마약이 왜 금지되고 어떻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지,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마약에 빠지는지 고찰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입장은 마약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강화하는 효과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약과 관련된 팟캐스트를 제작하면서 마약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마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 생긴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유쾌하면서 세련되게, 또한 진지하게 마약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마약은 나쁘다’라고 말하기 전에, 마약이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우리나라 저자가 마약에 대해 이렇게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며, 역사적 맥락에 따라 논지를 전개하는 것은 전에 없던 시도다.

펜타닐이라고 하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2023년, 급기야 캐나다의 BC주에서는 헤로인, 코카인 등의 소지를 합법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대한 현지의 모습은 극명하게 갈린다. 혹자는 마약 중독자들이 횡행하는 거리를 지옥이라고 표현하지만, 경찰들은 이 거리에서 마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한 시설이나 기관 정보를 안내한다. 이 이색적인 풍경은 마약을 대하는 인식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2022년 태국이 대마를 합법화한 이후, 미국의 각 주에서도 대마 합법화 추세가 이어지고, 우리나라에서도 대마를 둘러싼 합법화와 규제 완화에 관한 논의가 뜨겁다. 다른 나라도 금지 일변도에서 통제와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마약 정책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마약에 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만으로는 이 흐름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마약이 애초에 무엇인지, 마약 안에서도 서로 다른 약물들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지 못해서는 도저히 세계적인 변화를 감지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 오후는 이 책을 통해 마약을 금지와 배제의 대상이 아닌 ‘앎’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마약 복용이 지속해서 문제가 되고, 펜타닐이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2023년, 개정증보판을 내어놓는 것 또한 그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마약에 대한 인식과 실체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저자는 이를 좇아간다. 바로 지금도.

목차

개정판에 부쳐. 여전히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프롤로그.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1. 태초에 마약이 있었
2. 마약과 함께한 문명
3. 기독교의 등장과 마약의 몰락
4. 마녀사냥과 르네상스, 그리고 탕자가 돌아왔다
5. 개처럼 벌어서 마약을 사라: 산업혁명, 제국주의, 아편무역
6. 오늘 오후엔 뭘 하지?: 마약의 종류와 구분
- 부록. 일상에서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마약 1
7. 19세기, 중독의 시대
- 부록. 일상에서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마약 2
8. 금주법으로 살펴본 마약금지 정책
- 부록. 일상에서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마약 3
9. 대마초는 강한 마약으로 가는 디딤돌?
- 부록. 왜 마약을 할까?
10. 세계최강 미국도 이길 수 없는 '마약과의 전쟁'
11. 콜롬비아의 비극이 만든 괴물,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12. 갑.툭.튀 네덜란드
13. 한국은 마약청정국? 위험한 징후들
- 부록. 마약은 얼마일까? 한국의 마약 시세
14. 잠들지 않는 각성제의 나라
15. 게임 체인저의 등장
16. 실전, 영화 속 마약을 찾아서

에필로그. 마약이 문제인가, 사회가 문제인가?

참고 자료
감사의 글

저자 소개 (1명)

저 : 오후 (ohoo)
진담은 농담처럼 농담은 농담처럼 한다. 일상과 작가의 삶을 분리하기 위해 필명을 썼지만 점점 단일화되는 느낌이다. 연애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는 한다. 세상에 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일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연애고 하나는 글쓰기다. 생각해보니 글쓰기도 열심히 한다. 『가장 공적인 연애사』 『믿습니까? 믿습니다』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진담은 농담처럼 농담은 농담처럼 한다.
일상과 작가의 삶을 분리하기 위해 필명을 썼지만 점점 단일화되는 느낌이다.
연애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는 한다.
세상에 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일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연애고 하나는 글쓰기다.
생각해보니 글쓰기도 열심히 한다.

『가장 공적인 연애사』
『믿습니까? 믿습니다』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역사,
태초에 마약이 있었다


우리는 ‘마약’이라고 하면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한 번 손대면 절대 끊을 수 없는 악마의 약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마약은 일종의 법적인 개념이다. 효과나 위해성, 중독성들이 서로 다른 약물들을 필요에 따라 ‘마약’이라는 범주에 넣어 분류하는 것이다. 마약이 아니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마약이 되는 약물도 많다. 마약은 왜 마약이 되었을까? 언제부터 마약은 금기가 되었을까?

마약의 역사를 짚어보면, 마약은 인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인류와 함께했다. 테렌스 맥케나는 고대 인류가 ‘실로시빈’이라는 환각물질이 포함된 버섯을 섭취하면서 어떤 특이점을 넘어서게 되었다는, ‘마약 원숭이(stuned ape)’ 가설을 제시한다. 고대 인류가 ‘약을 빨아서’ 진화의 급행열차를 탔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는 검증하기 어렵고 참일 가능성도 낮은, 흥미로운 가설일 뿐이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도 마약성 식물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봤을 때, 인류의 조상도 마약과 친했을 가능성이 높다. 샤머니즘 종교가 등장했을 때도, 샤먼들은 종교적 의식이나 의료 행위를 수행할 때 마약성 물질을 사용했다. 문명화되지 않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도 마약성 물질과 그것이 활발하게 사용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로도 수천 년간, 대마나 아편 같은 마약성 물질들은 ‘마약’이라고 규정되지 않고 진통제나 오락성 약물로 널리 사용된다. 그러다가 서양에서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마약은 금기가 되고, 19세기가 되어서는 약물 남용이나 중독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종류
다 똑같은 마약이 아니다


‘마약’은 법적인 개념이다. 똑같은 물질도 어느 나라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어느 나라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마약’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제각기 다른 물질들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종류의 마약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재미있는 사례들을 엮어가며 발랄하게 설명한다. 마약은 제조 방식에 따라서는 대마, 아편, 코카 같은 천연마약과 히로뽕(필로폰), LSD, 엑스터시 같은 합성마약으로 나뉜다. 합성마약의 경우 대부분 일반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명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효과에 따라서 약의 특징을 분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울프 오브 더 월 스트리트〉를 보면 월 스트리트의 증권맨들이 코카인을 열심히 코로 빨아대는데, 코카인은 약효의 지속 시간이 짧고 각성 효과 커서 일의 효율을 일정 부분 높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하는 화이트칼라들이 애용하는 약이 되었다. 그런 사람들이 업무 시간에 몸이 늘어지는 대마나 헤로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그런 마약들을 해볼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이런저런 썰을 보다 보면 그런 약을 했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음식 프로그램을 자꾸 보다 보면 먹어보지 않은 음식도 무슨 맛인지 알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몰랐던 대마를 금지하는 이유
마약 디딤돌 효과는 존재할까?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마 합법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마를 피우다가 기소되는 연예인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등, 대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마는 술이나 담배보다도 위해성이나 중독성이 낮다. 이건 대마 반대론자들도 동의하는 바다. 하지만 이들은 대마를 합법화하는 건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디딤돌 효과(관문 효과)’ 때문이다. 대마는 위해성과 중독성이 낮지만, 대마를 상습적으로 피우다 보면 내성이 생겨서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에 빠져들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디딤돌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즐기는 술이나 담배를 생각해보면 디딤돌 효과의 허점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내성이 생겨 더 강한 담배를 찾는 것은 아니다. 에쎄 1mg을 피우다가 내성이 생겨 말보로 레드를 피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대마와 다른 마약의 관계는 에쎄·말보로와의 관계와도 다르다. 대마를 피우다가 내성이 생겨서 헤로인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이를 테면 담배를 피우다가 내성이 생겨서 보드카를 찾게 된다는 말과 비슷하다. 애초에 종류와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디딤돌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대마에 중독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대마와 하드드럭을 마약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서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 때문에 디딤돌 효과가 생긴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마약 실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은?


대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며, 많은 나라에서 합법화되는 추세다. 또 연례행사처럼 연예인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대마가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일 것 같다. 하지만 통계에서 볼 수 있는 결과는 조금 놀랍다. 한 해 검거되는 마약 사범 가운데 대마초와 관련된 인원은 1,000명 수준인데 반해, 메스암페타민(히로뽕 및 그 외 암페타민류)과 관련된 인원은 7,000에서 1만 명에 이른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마약은 히로뽕이다. 히로뽕은 대마와 달리 중독성 및 신체에 입히는 피해가 매우 큰 하드드럭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

최근 들어 히로뽕 선호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은 아니고 수십 년 전부터 지속된 현상인데, 구체적인 사정은 이렇다. 히로뽕은 원래 일본에서 감기약을 만들다가 발명된 약품으로, 2차 대전 때 일본군에게 대량으로 투여된다. 종전 이후 일본에서 히로뽕은 마약으로 분류되어 투약은 물론 생산도 철저하게 금지된다. 그때 우리나라가 중간 생산 기지로 부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답게 질 좋은 히로뽕을 생산해 일본에 공급했고, 일본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이 범죄 조직의 루트를 타고 국내 곳곳으로 퍼졌다. 그래서 아직도 히로뽕을 투약하는 사람이 많다.

전체적인 마약 사범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봤을 때, 아직 마약은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하지 못했다. 언론에서는 2017년 기준으로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을 넘어가면서 마약청정국이 아니게 되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그 기준에 맞는 마약청정국이 몇 없기 때문에 크게 의미 있는 기준은 아니고, 여러 지표를 봤을 때 아직 우리나라는 마약과 가까운 사회가 아니다. 하지만 몇몇 상황을 보았을 때 우려스러운 징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마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몰랐던 마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왜 마약을 합법화하는 나라가 늘고 있나


이 책에서는 마약의 종류와 위해성을 분류하면서 급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결코 마약 사용을 권하거나 마약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약에 대한 인식, 국가가 나서서 마약을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반기를 든다. 그러한 주장의 근거는 네덜란드의 마약 정책이다. 네덜란드는 대마를 비범죄화한 나라로 유명하다. 네덜란드에서는 마약중독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보다 주사기를 돌려쓰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무 조건 없이 무상으로 주사기를 교체해주고, 마약 엑스터시의 불량 여부를 출장해서 감별해주는 등 파격적인 마약 정책을 시행했다. 결과적으로 네덜란드는 미국이나 영국 등 마약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나라들보다 마약으로 인한 피해를 덜 입는 나라가 되었고, 이후 다른 나라들도 이런 정책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

마약 사용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식의 정책은 마약을 음지로 숨어들게 하고 범죄 조직의 이득을 크게 만들어서, 실제적으로는 마약 사용자를 양산하고 그들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마약에 중독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마약 사용이 범죄이기 때문에 수렁에 빠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마약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과 그 까닭을 통찰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중독성 있는 글쓰기는 호기심 많은 독자들을 만족시킬 새로운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제 13회 독서모임: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D*d | 2023.11.28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마약’에 대해 알아보고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독서 모임 도서로 선정해 읽어보았습니다. 마약하면 그저 두루뭉술하게 마약이라는 모호하고 큰 카테고리처럼 추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재미있는 문체에 가볍고 재밌게 술술 읽을 수 있었지만 동시에 무게를 둬야 할 내용에서는 작가가 좀 더 무게 있는 문체로 이야기를 전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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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오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w******d | 2023.11.27

1. 이 책에서 마약 주제의 영화를 몇 개 소개해주는데 그 중 관심이 갔던 영화는 무엇인가요?
수지: <해롤드와 쿠마> 가볍게 볼 수 있어서. 뇌를 빼고 보고 싶은 영화이다.
지연: <레퀴엠> 마약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 역겹다고 하는데 그 역겨움조차 궁금하다.
지윤: <레퀴엠> 맥퀸.. 어쩌구..

 

2. 이 책은 소프트 드러그를 비범죄화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인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수지: 비범죄화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이 군대 가서 담배 배워오는 것처럼 오히려 안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싶기는 하지만 소프트 드러그 정도는 비범죄화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캐나다 친구들이 대마를 피웠는데 대마가 오히려 담배보다 중독성이 적다고 얘기를 하더라. 대마 정도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연: 평소에도 마약하는 사람들을 한 구역에 살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다. 마약 하는 사람들이 주변 일반인에게 피해를 주니까. 소프트 드러그는 비범죄화하되 구역을 정해두었으면 한다. 흡연구역처럼.
지윤: 반반이다. 중독성 강한 합성 마약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쎈 마약을 시작하기 전에 약한 마약을 풀어주는 게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예 막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

 

3. 마약에 대한 작가의 전반적인 태도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수지: ‘농담 식이기는 하지만 궁금하면 시도해보세요. 못 구하겠지만.’ 글이 재밌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가볍게 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 김혼비 작가님의 문체를 좋아한다. 김혼비 작가님은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웃겼다면, 이 책은 웃기려고 노력해서 웃기는 느낌? 독자보다 마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딘가 거만해 보였다. 재밌게 읽었지만 태도만 본다면 살짝 거만했다..!
지윤: 자꾸 도발 하시더라구요. 어? 해 봐? ㅋㅋㅋ 마약 자체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심리도 잘 모르겠고 그냥 재밌게 읽었다. 글을 재밌게 쓰시긴 하더라. 관심이 가네?

 

4. 책을 읽은 후 달라진 관점이 있나요?
수지: 한국에서 마약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에 대해 나와 있었는데, 그거를 보니까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가 마약 시장이 활성화가 돼서 그렇다는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 마약 합법화를 막연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대마 정도는 합법화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중독성도 약하다고 하고 국가가 유통 과정에 참여하면 카르텔이 줄어든다고 하니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다.
지윤: 죄송합니다 다시 적어주세요..

 

5.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수지: 마약마다 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의 마약은 다 코로 마셔서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주사기, 필름, 패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약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지연: 마약의 종류, 중독성, 대중성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새로 알았다. 주변에서 대마는 한 번 정도는 해 보고 싶다고 말해도 저는 중독될까 봐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 정도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환각제는 중독성도 낮다고 하니 해보고 싶다 ㅎㅎ
지윤: 대마를 피는 사람이 생각보다 되게 적은 것이 신기했다. 그중에서 중독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 적은 것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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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모르던 사람이 중독없이 마약을 알게 하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8 | 2023.04.28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주의인데, 어려운 약물 특히 마약에 관해 쉽게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내용은 깊은 좋은 책 입니다. 

마약이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불법화 되었는지, 

마약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막연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절대 강요하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나니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서문에 작가가 마약의 "마"자는 "악마", "마귀"의 "마"자라고 생각했는데, "마비""마취" 할때 "마"라고 합니다.

저도 당연히 악마의 약인 줄 알았습니다. 마약에 대한 저의 막연한 인식을 확인했어요.

마약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발랄하게 풀어냈습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마음에 생애 첫 책 리뷰를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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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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