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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

박성규 | MID 엠아이디 | 2019년 11월 8일 한줄평 총점 0.0 (2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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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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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류를 ‘홀린’ 수상한 약 이야기
가짜 약, 엉터리 약 그리고 마약들
인류를 치료하고 살리는 약은 약국과 병원에 있다. 하지만 어떤 약들은 약국에 없다. 이유는 다양하다. 위험해서, 쓸모없어서, 이젠 약이 아니라서, 그리고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들은 다 어디에 있는걸까?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훌륭하고 안전한 약이 아닌, 약의 역사의 절반을 차지했던 약들이 모인 ‘비밀 약장’ 같은 책이다.
책에선 좋고 훌륭한 약에 가려져 있던 나쁘고 수상한 약들의 속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가짜 약이 주는 진짜 효과, 만병통치약의 진실, 끔찍한 약의 재료 그리고 마약 이야기까지. 인류의 욕망이 만든 좌충우돌 파노라마는 ‘약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경쾌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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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부 욕망, 약을 발명하다
1장 약의 시작은 약이 아니다
엄마 손은 정말 약손이었을까
믿음이 너를 치유케 하리라
세상은 신이 만든 약국이다
2장 약, 과학의 영역에 들어서기까지
히포크라테스, 합리적 의학의 막을 올리다
연금술, 매혹과 욕망의 학문
연금술과의 이별, 근현대 약학
2부 약, 욕망의 도구가 되다
3장 생존에서 불로불사까지
만병통치약 오디세이
만능해독제, 내 몸안의 독을 빼자
불로불사의 욕망, 금속치료제
활력과 정력을 약속하는 약
4장 중독과 쾌락
담배, 중독의 대명사
아편, 인류 최초의 진통제
코카인, 묘약에서 마약으로
전쟁의 대상이 된 약, 대마
5장 각성과 환각 그리고 행복
생산적인 마약은 괜찮겠습니까
지각의 문을 넘어서는 약
약으로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가면서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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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박성규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약학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연구했다. 그 후 우리나라로 돌아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약학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약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단순히 의약품에 의존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유 방법이라고 믿게 된 약학자이다. 쓴 책으로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가 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약학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연구했다. 그 후 우리나라로 돌아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약학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약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단순히 의약품에 의존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유 방법이라고 믿게 된 약학자이다.
쓴 책으로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가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사를 바꾼 약, 인류를 구한 약
그리고 ‘세상을 홀린 약’이 있다.

세상에 좋은 약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사람을 살리고 치료하는 약은 약국에 있고, 세계사를 바꾼 약은 교과서에 실린다. 하지만 그런 약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랜 세월 인류 문명과 함께하고 인류를 매혹했던 약들 중 상당수는 가짜 약, 엉터리 약 그리고 위험한 약들이었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가짜라서, 엉터리라서, 위험해서,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에 얽힌 일화를 마치 ‘비밀 약장’처럼 흥미롭게 정리한 책이다.

◆ 가짜 약에서 시작된 의약학의 여정
저자는 ‘최초의 약은 가짜 약이지 않았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실제 약효가 통했다기보다는 약에 대한 믿음이 만든 플라시보 효과가 약을 약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인간은 ‘좋은 약’을 만들게 된다. 책의 1부에서는 인간이 ‘가짜 약’을 거쳐 ‘좋은 약’을 얻기까지의 험난하면서도 요상했던 에피소드를 살펴본다.
고대 인류는 종교와 주술, 그리고 신이 자연에 남긴 힌트들을 통해 약이 되는 재료들을 탐색했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약학의 토대를 세웠지만, 수백년 간 절대적 권위를 가지면서 오히려 끔찍한 치료와 처방을 낳기도 했다.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았지만 실패한다. 그런데 이 실패가 근대 의약학의 발전의 어머니가 되었다. 인류가 약을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은 때론 황당하고 때론 위험했지만, 마침내 제대로 된 약을 만들게 된 것이다.

◆ 역사 속의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
인류는 아직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를 발명하지 못했다. 물론 오늘날에는 질병에 있어 단 하나의 궁극적인 원인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알지만, 예전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어처구니없는 이유와 황당한 재료들이 모여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라는 이름으로 ‘발명’되곤 했다. 진시황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한 수은은 그 모양과 희소성 때문에 약이 되었고, 이집트의 미라는 번역의 실수로 인해 유럽에서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 엉터리 약은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코끼리의 뿔은 유니콘의 뿔을 닮았다는 이유로 밀렵의 대상이 됐고, 검투사의 시체는 뛰어난 육체와 정신을 갖췄다는 이유로 일등급 약재로 쓰였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엉터리 약들이 오랫동안 효험 있는 묘약으로 군림했다는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와 의학적 권위 그리고 명성이 엉터리 약을 진짜 약처럼 만들었다. 특히 진통 효과가 있는 아편을 넣은 약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아프지 않으면 나은 것이다’라고 환자들은 쉽게 믿었기 때문이다. 약에 대한 철석같은 믿음은 사실 현대 의약품의 세례를 받은 우리도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다.

◆ 원래는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
조선의 정조는 담배의 효험을 예찬했고,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다. 필로폰은 20세기 초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마는 종교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식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은 ‘나쁜 것’이 되었다. 담배는 약이 아닌 나쁜 기호품이 되었고 코카인과 필로폰 그리고 대마는 금기시되는 마약이 되었다. 책은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의 ‘잔혹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나쁜 약이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중독성이다. 주사와 흡연 등 약을 복용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약의 효능(?)과 중독성이 크게 증가해 사회 문제를 낳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는 이 ‘나쁜 약’들을 마약으로 부르며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떤 약이 나쁜 약으로 규정되고 금지되는 과정을 의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한다.

◆ 우리가 몰랐던 약의 속사정
마약은 정말 나쁘기만 한걸까? 사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LSD와 대마가 가지고 있는 의료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대의 질문도 가능하다. 좋은 약은 과연 좋기만 한걸까? 책에서 풀어놓은 ‘프로작’의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엉터리에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약도 좋은 약으로 팔려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전반부는 누가 봐도 나쁘고 엉터리인 약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지만, 후반부에서는 좋고 나쁜 약이 되는 것이 나름의 속사정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우린 의약품 외에도 많은 것에 약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고, 희귀한 재료가 들어가면 묘약이라고 믿고, 식품에 속하는 영양제도 약이라고 한다. 심지어 생명을 죽이는 독약에도 약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약은 단지 인간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해결하는 외부적 존재로 호명되는 대상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약은 중요한 무언가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약을 통해 더 이상 불로불사를 꿈꾸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린 약에 많은 것을 바란다. 약이 자신을 치료하고 각성하고 때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또한 고대인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쉽게 이루지 못하는 어떤 욕망들을 약에 너무 쉽게 의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약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을 조금 바꿔 놓는다. 약은 앞으로도 우리를 매혹할 것인가? 저자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독립 북클러버 25기 - 독토리]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책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여* | 2021.11.30

- 이들은 주로 비싼 약을 지속적으로 장기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다. 새로운 신약의 연구는 이런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약을 구매할 수 없는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연구는 사실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2003년, 빅파마인 BMS, 애보트, 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항생제와 관련된 모든 연구를 중단했다. 좋은 항생제일수록 단기간의 복용을 통해 완치가 이루어져, 장기적인 이윤창출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신약개발은 거의 일생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위주로 이루어진다.

 

- 현대에 이르러, 제약회사들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였다. 앞으로 정복해야 할 질병들은 과거처럼 많지 않을 뿐더러. 아스피린처럼 크게 대박을 터트릴 만한 혁신신약의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질병의 정의를 좀 더 포괄적으로 확대시켰고, 정신의학 분야에서 이러한 전략을 펼쳤다. 정신장애의 정의는 애매모호하며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신장애에서는 완벽한 치료제란 없는지라, 장기간의 약물판매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정신의학분야는 제약회사의 엘도라도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약에 대한 책이라면 전공서적인 약학 및 약리학이 떠오르는데 그런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약의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제약회사의 이윤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아 임상연구조차 쉽사리 진행되지 않는 어떤 약들에 대한 사실은 약에 대한 윤리적인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약을 둘러싼 정치적이고 차별적인 부분도 상세히 다루는데 어떻게 약이 인간 욕망의 근원을 담을 수 있었는지 다방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약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진짜 약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잘 읽었습니다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진짜 약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c*****9 | 2021.11.29
평소 영양제도 잘 챙겨먹지 않는 나는 어지간하면 약을 먹지 않는다.
감기에 걸렸을때도 생리통이 심할때도 그냥 좀 아파내고 마는 편이다.

이렇게 약과 친하지 않아서인지 약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약때문에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기도 했었다.

이런 내가 처음 접한 약 이야기는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비아그라의 탄생부터 현재는 언급하는것조차 금기시되는 다양한 마약 이야기들까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여러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함께 알 수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좋은 약 나쁜 약, 그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n | 2021.11.28

쉽게 묻지도 못하고 궁금해하지도 못하는 주제인 마약에 관한 리뷰:

내가 사는 동네는 Lower Haight. 걸어서 10분정도만 가면 나오는 Haight & Ashbury 지역은 60년대 히피들의 세상이었다. 아직도 그 흔적이 꽤 보이고, 명상/자유/사랑/내면을 향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많은 인센스/향초 상점들 혹은 레코드 상점, 빈티지 옷 가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책에도 나오듯 사이키델릭에 관련된 많은 음악과 시각적 예술 활동 역시 활발했기에 그로부터 이어져온 문화가 아직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환각제는 (이 책에서는 '무의식 속의 영적인 면모를 표면 위로 일어나게 도와주는 약'이라는 뜻을 가진 영신제로 일컫는) 내게 흥미로운 주제이다. 

단순히 "원초적인 쾌감" "늘어짐" 등은 현대인에게 악하다는 이유로 마약은 사회적으로 거부되어왔다. 근면함을 돕는 화학물과 장치들은 (커피/에너지음료의 카페인, 초콜렛, ADHD의 치료제인 adderall) 권장되기도 하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아늑함을 주는, 예로부터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많은 약물들은 절대 악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다. 몇 시간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도와주며, 깊은 내면의 성찰도 가능하게 하며,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게도 도와주는 약물은 많은 예가 보여주듯 결코 나쁜 결과만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돕기도 하고, 나의 의미, 내가 가져야할 윤리적인 목표 등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깊게 생각하기 어려운 주제를 갖고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이는 오랫동안 금지되어 왔다. 오히려 건강적으로 명백히 해가 되는 담배의 경우는 법적인 규제가 없고 정신적인 (물론 철저한 정부의 규제가 네덜란드처럼 함께 한다면) 이익이 연구결과로도 나타나는 약물들은 금지된다는 점은 얼마나 정치적/경제적인 힘이 우리의 사회를 컨트롤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대마 역시 비슷한데, 닉슨의 War on Drugs에 관해 내정담당 보좌간 John Erlichman이 말했듯이 (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히피를 처벌하기 위해 대마를 불법화했고, 흑인을 탄압하기 위해 헤로인을 불법화했다.") 그 집단의 부정적 이슈와 약을 엮는 방법은 인종차별적이고 클래스차별적인 현재로서도 계속해서 이용되는 힘있는 세력이 쉽게 이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책에도 나오듯 cannabis라는 명칭을 일부러 멕시칸 용어인 마리화나로 바꾸어 표기하는 방법 역시 아주 단순하게 이미지를 컨트롤하는 방식이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가진 언어들을 어떠한 이미지와 엮는지에 따라 인식은 아주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전, 사랑과 자유를 외치던 히피를 탄압하기 위해 마약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 생산했던 정부의 영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대마/LSD의 약물 이용만으로도 수 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지금은 길가다 커피사듯 들러 원하는 맛대로 골라 집을 수 있는 대마일 뿐이지만 말이다. 물론 모든 약과 화학품은 섭취 방식과 중독성 즉 양의 차이로 해가 되고 말고가 결정되며, 개인의 책임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나 역시 궁금증을 가지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앞으로도 많이 읽어보려고 한다. 마침 대표적인 저자 마이클 폴른의 책을 선물받았다. 합법과 불법의 사이를 다루기에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주제이니만큼 더 반가운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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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진심어린 약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0.10.08
약에 대한 책들을 계속 보고 있었다. 옆에서 보던 울딸이 자기도 읽어보고 싶다며 직접 고른 책이다. 초반엔 화학식도 나오고 해서 울딸과 함께 읽기엔 좀 버겁나 했었는데 중반부터 제약회사들의 음모에 가까운 돈벌이와 마약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딸내미는 제쳐두고 내가 더 재밌게 읽었다.

저자는 약 보다는 약 뒤에 숨어있는 정치적 놀음과 자본의 논리에 춤추는 약의 운명을 얘기한다.
''2003년, 빅파마인 BMS, 애보트, 일라이릴리는 새로운 항생제와 관련된 모든 연구를 중단했다. 좋은 항생제일수록 단기간의 복용을 통해 완치가 이루어져, 장기적인 이윤창출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신약 개발은 거의 일생동안 약을 복용해야하는 만성질환 위주로 이루어진다.''
응? 내가 잘못봤나? 약의 효능이 너무 좋아 돈이 안 되서 연구를 안한다구?
''현대의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말 한다고 한다. 현대의 건강한 사람이란 아직 질병을 찾아내지 못 한 사람이다''
헐...

대마초가 일급마약이 된 것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고, 인종과 특정계층을 겨냥했다는 이야기도 한다. 우울증 치료약인 SSRI계열 약의 위험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진짜 약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겉으로 예쁘게 포장되어 처방전 속에 들어있는 약이 아니라 이 약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위험성을 안고 내 손에 들어와 있는지 약사로서 진심을 다해 알려주고 싶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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