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몇달 전, 직장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지만 자신의 속내는 너무 힘들다는 지인의 고민을 들어준 적이 있다. 타인에게 모두 맞춰주다보니까 정작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이제는 보여주기 늦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이다. 그의 고민 자체는 안타까웠지만 사실 이 문제의 원인은 타인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 어차피 타인은 그 당사자의 마음까지 헤아려주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지인은 여전히 천사와 같은 이미지를 추구하며 속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이렇게 사회와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맞추어 살다보니까 자신이 원하는 길까지 잃게 된다.
라이프 코칭 전문가로 유명한 안드레아 오언이 쓴 이 책 [어쨌거나 마이웨이]는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을 찾게 도와주고 있다. 남들의 명령이나 부탁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52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52가지 방법의 핵심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인생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자기 자신의 것이라는 인정하고 인지하는 것이다. 인생에 별로 도움도 안 되는 착하다는 평가 대신에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타인에게도 알려주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 방법들을 통해서 점점 잃어가고 있는 자기 자신을 하루빨리 되찾기를 바란다.
어쨌거나 마이웨이! 인간관계에 상처 받더라도, 사랑하던 사람이 나를 떠나더라도, 사업이 실패해도,
입사시험에 똑 떨어졌다하더라도 슬퍼만 하고 있기에는 인생은 짧다. 그리고 내가 겪는 이 수많은 실패역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며, 후회했던 그 시간들 역시 나를 이루는 나의 일부분이다.
저자는 무려 52가지나 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결국 인생을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면
<나를 사랑할 것>&<남의 똥 무더기를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 허둥대지 말것>
그리고 <남과 나를 분리할 것>. 남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힘들어하는 그의 등을 위로하기 전에,
먼저 나를 보라고. 가장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것은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도 챙기지 못하는 고집불통 오지라퍼는 되지말자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직설적이며 유머러스한 언어로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며
마이웨이로 가는 길을 인도한다.
한번쯤 유쾌하게 내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실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머리를 쥐어 뜯고
폐인처럼 방구석에 처량하게 쳐박혀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다만, 남자들은 지루할지도?)
책을 덮으며 나에게 똥무더기를 건네려는 그들에게 나 역시 말할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 친절한 금자씨 > 에 나오는 명대사가 문득 떠오른다. 너나 잘하세요.
"그 똥, 너나 가지세요."
대한민국 남자가 읽기에 어쩌면 조금 불편할 지도 모른다.
여자가 귀한 요즘....이책을 읽는 많은 여성분들에게 인생 혼자 살아라라는 지침을 내려줄 수도 있기 떄문이다. ㅎㅎ
하지만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 책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한 52가지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매번 남을 배려하느라 항상 손해만 보고 살아온 이땅의 많은 착한 사람들과 소심이들을 위해
자존감을 듬뿍 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책내용처럼
우리는 모두 미켈란젤로의 경이로운 천장 벽화만큼이나 끝내주게 멋진 사람이지만, 자존감이 낮아질 땐 시스티나 성당 바닥에 붙은 껌 종이만 보게 된다. 이책은 단계적인 실행법을 제시하며 세상에서 가장 당당한 나를 만나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할 때의 기쁨으로 시선을 돌릴 힘을 준다.
책에서 얘기하는것처럼
개인의 자존감을 올린다면 평소에 했던것들이 100이라면
150 200의 효과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퍼주기만 하는 삶을 살다가
이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내 자신이 당당해져서 봉사던 대외활동이던 좀더 자존감 있는 모습으로 한다면
더욱더 만족도 높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