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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기억을 지우는 사람

오리가미 교야 저/서혜영 | arte | 2017년 4월 25일 한줄평 총점 8.8 (7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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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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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에게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까?”

일본 판매 25만 부 돌파!
감성 미스터리 & 기묘한 러브 스토리



일본 서점 직원들의 극찬!!!
▶ “노스탤직 호러의 명작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눈물 나는 호러소설로 강력 추천.” _ 나카메구로 북센터 사토 아키코
▶ “한 페이지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작품.” _ 오리온서점 도코로자와시 지점 다카하시 미리
▶ “미스터리의 요소가 농밀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_ 쓰타야 산겐자야점 구리마타 리키야
▶ “공포감이나 쓸쓸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_ 야에스 북센터 본점 스즈키 다카유키






◎ 도서 소개

“잊혀지는 것보다 두려운 건 너에게 기억되는 거야……”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 수상작!
일본 판매 25만 부 돌파, 일본 서점 직원들의 지지 No.1

감성 미스터리이자 애달픈 호러로 일본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화제작 ‘기억술사’의 첫 번째 이야기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기억술사』는 노스탤직 호러라는 신(新)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작가 오리가미 교야’라는 이름을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2년 『영감 검정』이라는 작품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오리가미 교야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재원이다. 처음 쓴 작품으로 수상과 동시에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자신의 직업 능력을 살려서 쓴 법률 미스터리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9위, ‘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18위를 기록하며 차세대를 담당하는 기예 미스터리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현직 변호사로서도 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리가미 교야는 『SHELTER/CAGE』, 『301호실의 성자』 등의 작품을 출간했지만, 역시 그녀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기억술사』라고 할 수 있다. 오리가미 교야는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으로 2015년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에 응모하여 독자상을 수상했는데, 독자상은 전문 작가나 비평가가 아닌, 일반인 모니터 요원들이 선정한 수상작을 말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일본 서점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두 가지는 잊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쓰라린 실연의 기억, 트라우마가 될 만한 혹독한 경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 부주의한 한마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기억, 술기운에 부린 추태 등등……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잊고 싶은 기억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도시전설 속 괴인 ‘기억술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소설 『기억술사』는 2015년에 1권이 처음 출간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2, 3권이 연달아 출간되며, 2017년 지금까지 누계 판매부수 25만 부를 돌파했다.

소중한 이들의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 안에 감춰진 애틋하고 서글픈 러브 스토리!



기억술사는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 속 괴인이다. 십수 년 전에 한 번 나타나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ㆍ기억술사는 해 질 녘에 나타난다.
ㆍ기억술사는 녹색 벤치에서 기다리면 나타난다.
ㆍ기억술사의 얼굴을 본다 해도 그 기억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그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ㆍ기억술사는 사람의 기억을 먹고 산다.
ㆍ기억술사가 한번 지운 기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ㆍ기억술사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대학생 료이치는 대학 선배 교코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녀는 치한에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혼자 밤길을 걷지 못한다. 료이치가 집에 데려다주는 것도 무서워할 정도다. 료이치는 교코의 곁에서 공포증을 함께 고쳐보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교코의 공포증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결국 그녀는 기억술사에 대한 정보를 모으겠다며 두문불출하더니 하루아침에 치한에게 당했던 기억은 물론 료이치와 관련된 기억까지 잊어버린 채로 나타난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코가 겨우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이웃집에 살고 있는 소꿉친구 마키도 어렸을 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떠오르며, 이 모든 것이 기억술사의 소행이라고 확신을 가진 료이치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기억술사의 정체를 찾아나선다. 그 와중에 대학 강사였던 다카하라의 전화를 받는데, 그와 교류했던 기억이 없던 료이치는 자신 또한 기억술사에게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그와 접촉하여 기억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억을 지움으로써 누군가를 구원해주지만 기억술사 자신이 관련된 사실도 그 사람의 기억으로부터 지워버리기 때문에 기억이 지워진 사람의 감사 인사를 받을 수도 없다. 이거 뭔가 좀 멋있지 않나요? 어둠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랄까, 고독한 정의의 사도 같은.”



아픈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기억에서 지워진 이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옥죄어온다. 기억을 지우는 것은 정말 옳은 일일까? 소중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기억술사의 정체까지……. 호러를 표방하면서도 미스터리의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기억술사』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진행으로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이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게다가 그 긴장은 또한 에피소드마다 녹아 있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과 버무려져 달콤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서로에게 애틋하던 사람들이 그중 어느 한쪽이 기억을 잃으면서 그저 멀뚱멀뚱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그 슬픈 결말이 호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애달픈 호러’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호러소설이면서도 애달픔까지 선사하는 소설로 경계의 모호한 지점에 서 있으면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속편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오리가미 교야는 출간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술사』의 인기를 실감한 후 편집 담당자의 제안으로 ‘시리즈’화를 기획했고, 10년 전에 써놓았던 원작 단편의 일부를 가져와 2, 3권을 집필했다. 그리고 저자는 1권에서 쓰지 않았던 장편의 에피소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가 완성된다면 또 하나의 기억술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소설을 쓰던 시절, 병으로 인해 기억이 사라져버리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의도적으로 지우고 싶은 기억을 사라지게 한다면 어떨까’라는 스토리로 발전시켜 도시전설과 연결시킨 것이 『기억술사』의 원형이다. 당초에는 기억술사를 모티브로 한 연작 단편집이었지만, 일본 호러소설 대상에 응모할 때는 료이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장편으로 다시 집필한 것이다.” _ 작가의 말

“ ‘기묘한 호러’ 설정으로 인하여 독자들 사이에서도 이 작품이 호러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앞에서 이 작품을 철학적인 공포라고 이름 붙인 이유이다. 그런 만큼 독자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이 소설은 호러소설이 될 수도 있고, 판타지 소설이 될 수도 있다. 독자만 그런 게 아니다. 작중의 등장인물들도 기억술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각자 다르다. 료이치는 기억술사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만, 다른 인물들은, 특히 소문을 전파하는 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은, 기억술사를 판타스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_ 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나는 실제로 기억술사에게 기억이 지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을 세 명 알고 있다. 그중 한 명이 이 세 살 아래의 소꿉친구, 가와이 마키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에 그녀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다.
처음엔 마키의 기억이 누락되어 있다는 사실과 기억술사를 결부시키지 않았었다. 두 가지를 결부시켜서 생각하게 된 것은 일 년 전, ‘두 번째’ 사람을 알고 난 후부터다. 그리고 기억술사란 게 도시전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은 ‘세 번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서부터였다. _ 11~12쪽

“나 역시 소문을 그대로 믿는 건 아니야. 그래도 소문이 도는 건 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예를 들어 뛰어난 최면술사가 있다든가……. 도시전설을 연구하는 사이트를 봤는데, 아직 연구 단계에 있는 뇌수술하고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는 모양이야. 나도 모르게 자꾸 이런 이야기를 찾게 돼.”
교코는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우수한 최면술사나 뇌 외과의사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소문대로 마법처럼 사람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를 찾고 있었다. 존재할 리 없는 도시전설의 괴인을. _ 40~41쪽

“교코 선배!”
그녀 곁으로 달려가면서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교코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멈춰 서서 돌아보더니 의아한 얼굴을 했다.
“무슨 일이에요? 학교에도 안 오고, 휴대전화는 연결이 안 되고…… 더구나 이런 캄캄한 길을 혼자서.”
“저어.”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교코는 나의 말을 막았다. “누구세요……?”
순간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선배?”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지는 않았다. 목소리만으로는 사람을 식별할 수 없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 보고 있는데 나를 못 알아볼 리 없었다.
“……료이치인데요.” _ 65쪽

“기억술사가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것은,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뿐만이 아니겠지요. 실연당했다든가…… 그런 작은 이유로 기억술사를 찾는 사람 쪽이 많아요. 게다가.” 거기까지 말하고,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계속 말이 이어져 나오고 말았다. “……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있다가 잊힌 쪽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말끝이 흐려졌다. 말을 하면서, 말과 말 사이로 한숨이 섞여 들어갔다.
그래……. 그거야.
정의감 따위가 아니었다. 다만…… 교코가 나를 잊었다는 사실이나 내 기억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앞서, 기억술사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한, 그 계기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_ 109~110쪽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꾼다. 꿈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채 두려움에 몸이 뻣뻣해진다.
남자와 아이가 마주 보고 서 있고, 나는 그것을 보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안 돼’ 하고 생각한다.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보고 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을 내가 보고 있는 것이다. ‘멈춰야 해’ 하고 생각하는데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도망쳐’라고 외치고 싶은데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영상이 끊긴다. (……) 몇 번을 반복해도 같은 지점에서 영상이 끊긴다. 검은 가죽의 광택, 경적 소리,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다. _ 209쪽

목차

◎ 목차
프롤로그 … 7
첫 번째 에피소드: 알아차리다 … 13
현재 이야기 1 … 89
두 번째 에피소드: 마지막 편지 … 115
현재 이야기 2 … 177
세 번째 에피소드: 활동 중지 선언 … 219
현재 이야기 3 … 267
네 번째 에피소드: 처음이자 마지막 접촉 … 291
옮긴이의 말 … 360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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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오리가미 교야 (Kyoya Origami,おりがみ きょうや,織守 きょうや)
198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영감 검정』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했으며, 2013년 1월 고단샤 BOX에서 같은 작품이 출간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5년에는 『기억술사』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오리가미 교야의 주요 작품으로는 『SHELTER/CAGE』,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 『301호실의 성자』 등이 있다. 198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영감 검정』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했으며, 2013년 1월 고단샤 BOX에서 같은 작품이 출간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5년에는 『기억술사』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오리가미 교야의 주요 작품으로는 『SHELTER/CAGE』,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 『301호실의 성자』 등이 있다.
역 : 서혜영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블루』, 『사이좋은 비둘기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지상에서 런치를』, 『수화로 말해요』,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하노이의 탑』, 『가출 기차』,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소중한 이들의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 안에 감춰진 애틋하고 서글픈 러브 스토리!


기억술사는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 속 괴인이다. 십수 년 전에 한 번 나타나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 기억술사는 해 질 녘에 나타난다.
* 기억술사는 녹색 벤치에서 기다리면 나타난다.
* 기억술사의 얼굴을 본다 해도 그 기억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그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 기억술사는 사람의 기억을 먹고 산다.
* 기억술사가 한번 지운 기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기억술사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대학생 료이치는 대학 선배 교코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녀는 치한에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혼자 밤길을 걷지 못한다. 료이치가 집에 데려다주는 것도 무서워할 정도다. 료이치는 교코의 곁에서 공포증을 함께 고쳐보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교코의 공포증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결국 그녀는 기억술사에 대한 정보를 모으겠다며 두문불출하더니 하루아침에 치한에게 당했던 기억은 물론 료이치와 관련된 기억까지 잊어버린 채로 나타난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코가 겨우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이웃집에 살고 있는 소꿉친구 마키도 어렸을 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떠오르며, 이 모든 것이 기억술사의 소행이라고 확신을 가진 료이치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기억술사의 정체를 찾아나선다. 그 와중에 대학 강사였던 다카하라의 전화를 받는데, 그와 교류했던 기억이 없던 료이치는 자신 또한 기억술사에게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그와 접촉하여 기억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억을 지움으로써 누군가를 구원해주지만 기억술사 자신이 관련된 사실도 그 사람의 기억으로부터 지워버리기 때문에 기억이 지워진 사람의 감사 인사를 받을 수도 없다. 이거 뭔가 좀 멋있지 않나요? 어둠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랄까, 고독한 정의의 사도 같은.”

아픈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기억에서 지워진 이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옥죄어온다. 기억을 지우는 것은 정말 옳은 일일까? 소중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기억술사의 정체까지……. 호러를 표방하면서도 미스터리의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기억술사』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진행으로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이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게다가 그 긴장은 또한 에피소드마다 녹아 있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과 버무려져 달콤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서로에게 애틋하던 사람들이 그중 어느 한쪽이 기억을 잃으면서 그저 멀뚱멀뚱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그 슬픈 결말이 호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애달픈 호러’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호러소설이면서도 애달픔까지 선사하는 소설로 경계의 모호한 지점에 서 있으면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속편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오리가미 교야는 출간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술사』의 인기를 실감한 후 편집 담당자의 제안으로 ‘시리즈’화를 기획했고, 10년 전에 써놓았던 원작 단편의 일부를 가져와 2, 3권을 집필했다. 그리고 저자는 1권에서 쓰지 않았던 장편의 에피소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가 완성된다면 또 하나의 기억술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소설을 쓰던 시절, 병으로 인해 기억이 사라져버리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의도적으로 지우고 싶은 기억을 사라지게 한다면 어떨까’라는 스토리로 발전시켜 도시전설과 연결시킨 것이 『기억술사』의 원형이다. 당초에는 기억술사를 모티브로 한 연작 단편집이었지만, 일본 호러소설 대상에 응모할 때는 료이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장편으로 다시 집필한 것이다.” _ 작가의 말

“ ‘기묘한 호러’ 설정으로 인하여 독자들 사이에서도 이 작품이 호러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앞에서 이 작품을 철학적인 공포라고 이름 붙인 이유이다. 그런 만큼 독자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이 소설은 호러소설이 될 수도 있고, 판타지 소설이 될 수도 있다. 독자만 그런 게 아니다. 작중의 등장인물들도 기억술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각자 다르다. 료이치는 기억술사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만, 다른 인물들은, 특히 소문을 전파하는 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은, 기억술사를 판타스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_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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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원 리뷰 (68건)

기억술사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t******i | 2019.02.13

책 내용도 안보고 앞에 글만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구매하여 읽었다 처음부터 글에 빨려들어갔고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은 기억술사를 싫어하는 시점부터 난 주인공이 싫어졌다

만약 진짜로 기억술사가 존재한다면 난 기억을 지우고 싶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우면 아픔이 사라지는게 나에게 정말 메리트이다 나에게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 누군가 이 책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한다면 난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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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기억술사 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시* | 2018.10.24

울 만큼 나를 아껴주는 사람을 만든 건 확실히 실패지만, 그보다 더 중대한 실패는 웃으며 안녕을 말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든 걸 거야.

 

인생을 살다보면 잊고 싶은 기억 한 두 개쯤 생겨나기 마련이다.

자다가 이불을 팡팡 차고 싶어지는 부끄러운 흑역사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아픈 일도 있고 화나는 기억 말이다.

세월이 흐르면 그런 기억들도 잊어지겠거니 생각했지만 그 기억들은 조금 흐릿해질 뿐 아직도 내 마음에, 내 머리에 새겨져 있다.

누군가 그 기억을 지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아니면 당신은 그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

 

대학생 료이치는 선배인 교코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녀는 치한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 밤길을 걷지 못한다.

그녀를 도와주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그녀는 결국 기억을 지워주는 기억술사에게 도움을 받고 그녀를 괴롭히던 기억에서 벗어났지만 료이치에 대한 기억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료이치는 기억술사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고 기억술사를 만나게 되는데....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고 그것을 지우고 싶을 정도로 간절한 마음이 기억술사와 만나게 했다면....그 기억을 지우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소설 속에선 기억을 지우는 것이 좋은지 그것을 이겨내고 소중히 간직하면 좋을 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후회하는 것도 후회하지 않는 것도 기억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얘기다,

자신이 선택할 길이 옳았나, 틀렸나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결정하는 것.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판단하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처한 상황과 생각들이 다 다르기에 나 역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보단 부디 살아가면서 기억을 지우고 싶을 만큼 힘겹고 고통스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다.

호러 소설이라고 했지만 호러 소설이기보단 잔잔하고 애잔한 그런 소설이라서 혹시 호러 소설 특유의 스릴러나 긴장감을 기대하고 보는 독자들이라면 살포시 책장을 덮고 돌아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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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억술자 1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카**심 | 2018.08.10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조카의 추천으로 구매했다.
일본책을 많이는 아니고 종종 읽기는 하지만...
책 정보를 보니 호러니 공포감을 주니 하는데... 사실 공포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완전 호러 공포가 아닌 스산한 음산한 으스스한 느낌이 이상한...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내용중에 보면 기억을 지우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기적인 것인지 또한,

기억술사의 능력에 대해
정당화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 또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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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기억술사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꺄*륵 | 2020.05.01

기억술사


오리가미 교야 지음


출판사 아르테



공포 카테고리에 있는데다가 감성 넘치는 표지가 예뻐서 사봤다.


이북으로 구매했다.



카테고리는 공포, 미스터리이고 "도시괴담"인 기억술사가 주제이기는 한데, 내용 자체는 공포가 아니다.


3권짜리 소설이기는 하지만 3권이 전부 한 내용은 아니다.


1권은 1권 하나로 완성. 그 후, 기억술사라는 소재를 가지고 2권 3권이 나온 듯 하다. 2, 3권은 이어진다.




-1권 줄거리-



사람은 잊고 싶은 기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퍼지기 시작한 "기억술사" 괴담.


기억술사는 자신이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괴담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리 유명한 괴담도 아니고, 넓은 지역에 퍼진 괴담도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기억술사의 존재를 믿고 기억술사를 찾아다닌다.



주인공이 기억술사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학교 신입생 때 알게 된 선배. 주인공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어릴 적 어둠 속에서 치한을 만났던 그녀는, 어둠을 무서워해서 늘 오후 8시가 되기 전에는 집에 들어간다.


주인공은 그녀와 가까워지고 그녀의 트라우마를 사라지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어두워지면 공포에 젖어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기억술사'라는 괴담을 듣게 되고, 기억술사를 만나 자신이 치한을 당해 어둠을 무서워하게 된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주인공을 대하는 그녀.


그녀는 더 이상 어둠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래 전 치한을 당했던 일도 깨끗이 잊었다.


마치 그와 관련된 기억을 누군가 먹어치운 것처럼.



좋아하는 그녀에게 잊힌 주인공은, 예전에도 자신의 주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는 걸 떠올린다.


그렇게 기억술사의 존재를 믿게 된 주인공은, 기억술사를 만나기 위해 그 도시괴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1권은 이런 내용이다.


2, 3권은 기억술사와 얽힌,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1권만 읽어도 이야기가 완성된다.



도시괴담이라는 말이 붙어서 공포인가 싶지만, 읽어보면 아주 감성이 흘러넘치는 소설이다.


기억과 마음, 기억과 애정, 그런 것들이 주된 이야기다.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2, 3권 역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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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나요? 기억술사 1~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찌* | 2017.07.12

기억술사 1~3권은
1권은 한개의 내용, 2~3권도 1권과 다른내용입니다.

주제는 같으나.. 주인공이 다른?

 

참고하세요..^^

 

 

 

 기억술사 1
잊혀지는 것보다 두려운 건 너에게 기억되는거야...

일반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봤을법한 멘트죠?
근데 궁금하시죠?
너에게 기억되는게 두렵다.?

기억술사.
도시전설로 기억되는 기억술사는,
기억을 지우길 원하는사람의 기억을 지워준다.
원하면 만나게된다.
초록색 벤치에서 기다리면된다.

사람들의 말에서 말로 전달되는 소문의 특성상,
실제와 다르게 와전도됐고, 일부는 정말 실제와 같은내용도 있습니다.

주인공(?)인 료는 학교에서 선배인 교코를 좋아하게된다.
과거에 어두침침한 골목길에서 안좋은 일을 당한뒤, 저녁에 컴컴해지고나서는 집에 아예 갈수가없어서 무조건 날 밝았을때만 집으로 간다는것.
함께 영화도보고싶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여러번 도와주지만, 교코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요인을 쉽게 떨쳐낼수없게되어 결국 기억술사를 만나 기억을 지운다.

하지만, 그런 공포가 있는 상태였던 교코의 기억이 지워지면서, 그당시에 도음을 주었던 료 마저도 기억하지못하는데...

료는 기억술사를 찾아나선다.
기억술사를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료에게..

결국 기억술사가 나타나게되는데...



기억술사는 료에게 허심탄회(?)하게 모든 얘기를 하게된다.
기억술사는 기억술사의 마음을 료에게 털어놓은 뒤 결국 기억술사 다운 행동을 하게되는데......


결국 기억술사는,
잊혀지는 것보다 두려운 건 너에게 기억되는거야...라는 인상을 남기고 다시 도시전설로 돌아가게되는..

슬프고도 안타까운이야기.




사실 기억술사 1 마지막부분을 읽고, 2~3권이 남아있어서.
이어지는건가? 하는마음에.. 2권을 구매했어요.
그런데.. 전혀 다른이야기. 이러다 이어지는건가? 싶었는데 이어지지 않은채로.
2권이 끝나버리고... 음? 그럼 1권과 2권은 다른내용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아예 다른내용이더라고요.
그럼 2권도 이게 내용이 끝인건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2-3권이 이어지는 이야기여서..
또 3권구입.. ㅎ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권은 사랑이야기. 2-3권은 우정이야기입니다.

2-3권에 대한 내용은.. 포스팅하지않는게 나을것같고,
개인적으로 기억술사 1만 .. 추천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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