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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카노 노부코 저/오찬호 해제/김해용 | 동양북스(동양books) | 2018년 10월 10일 한줄평 총점 8.0 (53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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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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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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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사회학자 오찬호 강력 추천!
아마존 사회 정치 1위!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이 책의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인간이 종(種)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차별과 괴롭힘 같은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매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버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로, 성장할수록 학벌과 성별, 외모, 직업, 연봉 같은 조건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 즉 강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 약자 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짓밟는다는 것이다. 권력자에게는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푼다. 다시 말해 가해자들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타인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덕성은 관계없다. 뇌 과학자답게 저자는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뇌 속 호르몬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아주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이것은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이 책의 해제를 통해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이 멋진 문장이 이 책 속에 있다. 저자는 차별하는 인간의 뇌를 설명하면서도 그 차별이 쉽게 나타나는 사회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다”는 추천의 변을 밝혔다. 아이들의 왕따 문제와 어른들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혐오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뇌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담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 횡행하는 차별과 괴롭힘, 갑질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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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제 단결할수록 차별한다!_ 오찬호
서문 재미 삼아 던진 돌에 당신이 맞아 죽을 수 있다
1장 인간은 타인을 괴롭히면서 존재감을 느낀다 ― 집단 괴롭힘의 메커니즘
왜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는 걸까?
2장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이다 ― 괴롭힘을 유발하는 세 가지 호르몬
사랑하기 때문에 괴롭힌다
불안하기 때문에 따돌린다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차별한다
3장 왜 나는 너를 가만두지 못하는가 ― 뇌 과학으로 분석한 차별과 괴롭힘 현상
왠지 괴롭히고 싶은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나 괴롭히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남자는 폭력적으로 여자는 교묘하게 괴롭힌다
우리가 친구였던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
4장 괴롭히지도 괴롭힘당하지도 않는 삶을 꿈꾼다 ― 차별과 혐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꿈꾼다 ― 어른의 대처법
나는 괴물이 되지 않겠다 ― 아이를 위한 대처법
우리는 감시에 찬성한다 ― 교육 현장에서의 대처법
옮긴이의 말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을 괴롭힌다
참고 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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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나카노 노부코 (Nobuko Nakano,なかの のぶこ,中野 信子)
뇌과학자, 의학박사, 인지과학자로 현재 동일본국제대학교 교수다. 과학을 기반으로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 및 인물을 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뇌와 심리학을 주제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학을 대중적으로 쉽게 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많은 이들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뇌 구조를 이해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 도쿄대학교 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뇌신경의학을 전공한 뒤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뇌과학자, 의학박사, 인지과학자로 현재 동일본국제대학교 교수다. 과학을 기반으로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 및 인물을 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뇌와 심리학을 주제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학을 대중적으로 쉽게 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많은 이들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뇌 구조를 이해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
도쿄대학교 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뇌신경의학을 전공한 뒤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국립연구소 뉴로스핀(NeuroSpin)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저서로는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살리에리를 위한 변명》《사이코패스》《바람난 유전자》《샤덴프로이데》 등이 있다.
해제 : 오찬호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강의했다. 대구와 서울을 거쳐 현재는 제주의 시골에서 산다. 주로 글을 읽고 쓰며 가끔 육지로 나가 강연한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면서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다. 평범한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찾고 드러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민낯들』은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체념과 “사회 탓만 하고 살 거야?”라는 무례함이 응축되었을 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반복되는지 역으로 따져 본 결과물이다. 매번 사람들 입에서 되풀이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말로 필요...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강의했다. 대구와 서울을 거쳐 현재는 제주의 시골에서 산다. 주로 글을 읽고 쓰며 가끔 육지로 나가 강연한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면서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다. 평범한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찾고 드러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민낯들』은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체념과 “사회 탓만 하고 살 거야?”라는 무례함이 응축되었을 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반복되는지 역으로 따져 본 결과물이다. 매번 사람들 입에서 되풀이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한다.

인문사회과학출판협의회 ‘10년을 빛낸 책’(세대 부문)으로 선정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진격의 대학교』(2015),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2018)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최근 작으로는 2020년에 출간한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등이 있다. 『민낯들』은 열세 번째 단독 저서다. 〈차이나는 클라스〉(JTBC), 〈어쩌다 어른〉(tvN),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CBS)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역 : 김해용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타인을 무시하면서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
과연 나는 예외인가?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차별한/괴롭힌 적이 없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학교든 직장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차별과 괴롭힘이 뒤따른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에서는 어른들이 권력을 악용해 상대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폭언뿐 아니라 폭행, 성희롱까지 일삼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지만 정말 도덕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타인을 괴롭히는 것일까?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인물을 과학적 시점으로 해독하는 솜씨로 정평이 나 있는 뇌 과학자이자 의학박사, 나카노 노부코. 그녀는 여기에 의문을 느꼈다. 학교, 직장, 집단에서 반복되는 차별과 집단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이 정말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그 인간의 본성과 집단 괴롭힘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기 위해 과학적 잣대를 들이밀며 면밀하게 분석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 운동 그리고 정치경제 및 교육계 유명 인사들의 갑질이 폭로되자 사람들은 (성)차별과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사법부의 ‘재벌, 정치인 봐주기’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차별과 갑질 문화가 횡행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근절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인간이 종(種)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차별과 괴롭힘 같은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매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버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로, 성장할수록 학벌과 성별, 외모, 직업, 연봉 같은 조건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그래서 도지사는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여비서를 성폭행하고, 재벌은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직원에게 폭언/폭력을 일삼고, 선배 간호사는 교육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고, 고용주는 열정 페이를 운운하며 취준생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교수는 학점/취업을 빌미로 학생에게 갑질하는 것이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 즉 강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 약자 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짓밟는다는 것이다. 권력자에게는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푼다. 다시 말해 가해자들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학교, 직장, 집단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괴롭힘에 대한 심층 분석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타인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덕성은 관계없다. 타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라는 건 누구나 이성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틈만 나면 타인을 차별하고 갑질을 자행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 만행을 저지르는 걸까? 인간의 뇌뿐 아니라 행동, 심리까지 연구한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인간이 괴롭힘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입니다. 인간의 뇌는 타인을 공격하면서 쾌감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죠.”
천성이 선하든 악하든 관계없이 인간은 누구나 호르몬에 지배를 받는다. 애정이 지나치면 사랑 호르몬 옥시토신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질투심과 배제 감정이 증폭되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이 깊어진다. 그리고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에 중독되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된다. 즉 인간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괴롭히고,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따돌리고,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차별하는 것이다. 뇌 과학자답게 저자는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뇌 속 호르몬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무자퍼 셰리프가 실시한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 여교사 제인 엘리엇이 주도한 파란 눈, 갈색 눈 실험, 대학 교수 필립 짐바르도가 실행한 스탠퍼드 대학 감옥 실험을 예로 들며 각각의 호르몬 분비에 따라 어른뿐 아니라 어린아이가 타인을 어떻게 차별하고 괴롭히는지, 그 연쇄 반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아주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이것은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학교나 직장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과 약자에 대한 혐오 등은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며 마녀사냥을 하고, 또 다른 폭력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밝히는 저자만의 시각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가 차별과 괴롭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논의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단결할수록 차별한다!
뇌 과학을 통해 우월감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하다
저자는 교실이라는 사각지대에서, 일터라는 직장에서 끊임없이 괴롭힘이 발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단결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탓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요받으며 자랐다. 어떤 미션이 주어졌을 때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동참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이때 꾀를 부리거나 협조하지 않으면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히고 서서히 집단에서 배제된다. 그 무리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기 전에 가해자로 둔갑한다. 자신이 차별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차별하고, 자신이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괴롭히는 것이다. 그 반면에 가해자는 꾀를 부리며 비협조적인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에 제재하는 게 당연하고, 거기서 자신은 옳은 일을 했다는 쾌감을 느낀다. 가해자는 자신이 한 행위가 정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하면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괴롭힘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가해자들이 끈끈하게 뭉칠수록 피해자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협조, 연대, 협력, 단결’ 같은 집단의 일원화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침을 날린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이 책의 해제를 통해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이 멋진 문장이 이 책 속에 있다. 저자는 차별하는 인간의 뇌를 설명하면서도 그 차별이 쉽게 나타나는 사회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다”는 추천의 변을 밝혔다.
통일과 화합을 강조했던 일본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사회적 고정관념을 전복시킨다는 게 이 책의 강력한 장점이다. 또한 아이들의 왕따 문제와 어른들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혐오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뇌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담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 횡행하는 차별과 괴롭힘, 갑질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7건)

차별이 본능이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구**방 | 2020.05.29

제목이 흥미롭다.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저자는 인류에게 나타나고 있는 차별 행위가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단적 이익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필요가 있고, 여기에서 차별이 등장했다는 것. 누구나 다른 사람을 차별함으로 괴롭힐 수 있고, 심지어 이 때 일종의 쾌감까지 느끼게 된다니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저자는 가해자의 충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고도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건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 앞에 케이크를 놓아두고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차별을 하고자 하는 충동 자체는 향사회성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는 책이니 당연한 결론이다.

 

향사회성 자체는 생존에 필요한 요소지만, 그것이 부정적으로 표출되었을 때는 분명 문제다. 여기에 차별에 대한 동조압력까지 더해지면, 그곳은 지옥이 된다. 오늘날처럼 자연에 대한 투쟁보다는 인간 사회의 조화와 연대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은 단순히 개인들의 피해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발전 지체, 혹은 퇴보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따돌림, 혹은 차별이 어느 한 나라나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지메(집단 따돌림)’라는 외래어를 어지간한 사람들에게 알게 만들어준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은 왠지 좀 더 심할 것 같다는 선입관 비슷한 인식이 있었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걸 생각하면서 이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실제로 책에는 특별히 학교에서 일어나는 차별 행위에 관한 언급이 자주 보이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의 아이들이 모두 힘을 합해’, ‘다 같이 사이좋게지내기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것이 개성적인 아이들을 숨 막히게 하고, 자신이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일탈자를 누구보다 빨리 색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만든다고 진단한다. 지나친 집단주의가 문제라는 것. 우리나라에서도 군대 안에서 이런 식의 병적 행동들이 자주 나타나곤 하니까.

 

 

저자는 여러 호르몬과 본능에 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이런 행위가 우리의 유전자 안에 박혀있다는 것처럼 설명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차별을 할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운명론을 설파하는 듯도 하다. 물론 저자는 어떻게 이 부정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해 몇 가지 제안을 덧붙인다.

 

저자는 상대방이 질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거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갖추고, 때로는 언더독 효과를 이용하는가 하면, 상대와 거리를 좀 두거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개선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하나하나 잘 기억했다가 이용해 볼 만한 포인트들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내용은 작정하고 괴롭히려는 악인들이 널려 있는 사회에서는 소극적 대처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저자는 좀 더 적극적이고 실제적 대안으로 사각지대를 줄일 것을 주장한다. 이를 테면 강인해 보이는 사람에게 학교 순찰을 맡기거나 교실에 CCTV를 설치하는 식이다. ,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돌리는 사람이 있으면 아예 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의 유동성을 높이면 된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범죄자들에게 무슨 무슨 교육을 수십 시간씩 강제하는 벌칙조항들이 시행되고 있다. 성범죄자 재범방지 교육, 음주운전 특별교통안전교육 등등.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옳다면, 이런 교육들은 거의 쓸모가 없다. 교육 정도로 사람의 충동을 자제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

 

대신 감시카메라를 늘리고, 감시하는 인원을 확충해서 사각지대를 줄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문제행위가 적발되었을 때는 강력한 처벌을 통해서, 비슷한 행동을 하려는 사람에게 강제로라도,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게 될지를 인식하도록 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물론 단순히 억압적 정책만이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한 관계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교화 못지않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모든 일탈행위들을 막을 수 없다면, 강력한 처벌과 확실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쪽도 못하면서, 온정주의에 기반한 가벼운 처벌과 말랑말랑한 교육만 붙잡고 있는 건 사실상 더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 내는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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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제목을 잘 뽑았다. 내용은 그냥...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p*******2 | 2019.08.05
인간이 차별을 하는 원인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을 한 착이다.
차별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은 흥미롭게 읽히긴 하나, 책 제목만 보고선 차별의 원인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겠거니 하고 고른 나로선 낭패였다.
이 책은 집단 괴롭힘의 원인에 대해서 주로 다뤘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한 평가 같다.
집단 괴롭힘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분석을 한 이후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 대안이란 것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래도 한번쯤 보는건 나쁘지 않다. 다만 사서 볼 책은 아니다. 책 값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왜 그런 일들은 계속 일어날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밤****다 | 2019.06.01

인간의 폭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주제이다. 다른 종도 아니고 다른 집단도 아닌 동료를 괴롭히는 왕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를 막기 위해 학교나 조직에서는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지만 실효성을 갖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뇌 과학자인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그의 전공을 살려 과연 집단 괴롭힘을 일으키는 순간 가해자의 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이러한 악행이 반복되는 지 연구했다. 저자는 이러한 집단 괴롭힘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아마도 그 행위가 집단의 전체 이익에 도움이 된다거나 가해자에게 쾌감을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인류는 처음 야생에 던져져 생존하려 했을 때부터 가장 불리한 존재였을 것이다. 달리기도 빠르지 않고, 힘도 세지 않으며, 날카로운 이빨이나 손톱, 발톱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집단을 만들어 함께 움직이고 대응했을 것이다. 이 때 외부의 적을 제외하고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집단 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임승차 하는 '프리라이더'이다. 프리라이더가 집단 내에서 이득을 본다면 내부에서 그들의 존재는 점점 확대될 것이며 결국 이들은 외부의 적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힘들게 될것이다. 이런 프리라이더를 간파하는 기능을 '배신자 색출 모듈'이라고 하고, 제재하는 행동 자체를 '생크션'이라고 한다. 생크션은 집단에서는 반드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인데, 이것이 너무 높을 경우에 배제 감정이 고조 되거나 과잉 반응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과잉 제재, 즉 '오버 생크션'이 바로 집단 괴롭힘의 시작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괴롭힘을 발동시키는 뇌 호르몬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첫 번째로 사랑의 감정에서 발생하는 '옥시토신'이 있다. 시작은 사랑이지만 지나치면 질투나 배제 감정까지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구성원끼리 결속이 잘 될수록 규범의식이 높아지고, 질서있는 집단일수록 집단괴롭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집단의 결속이 강화될수록 일탈의 규제가 강화되고 이는 따돌림이라는 역효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개인으로 있을때보다 그룹에 속해 있을 때 윤리관이나 도덕적 판단이 흐려지는데 이 역시 집단괴롭힘에 일조하는 현상이다. 


다음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은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많이 분비되면 편안해지고 적으면 반대로 불안해진다. 세로토닌이 적을수록 이성을 잃고 충동적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남아 있는 호르몬을 재사용 하기 위한 단백질을 '세로토닌 트랜스포터'라고 하는데 이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일본인들은 선천적으로 그 양이 적은 S형 유전자인데 이는 평소에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기 때문에 배신자 색출에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호르몬은 '도파민'으로, 우리가 번식과 관련해 유리한 행위를 했을 때 분비되는 쾌감 물질을 일컫는다. 집단괴롭힘을 하면서 도파민이 분비 된다는 것은 이 행동이 크게 볼때 조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저자는 집단의 규칙을 어기는 자에게 가하는 '정의'의 실현이라는 면에서 쾌감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는 터무니 없는 믿음일지라도 정작 그 자신에게는 그런 느낌을 주기때문에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고, 이는 마약처럼 끊을 수 없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대상에게 하는 지에 대해서까지 다음 장에서 이어서 설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개념은 바로 '유사성'과 '획득가능성'이 높을 때 질투의 감정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가진 것을 내가 가질 수.도. 있을 때 질투가 높아지고 괴롭힘도 일어난다. 즉 상대가 너무 강하거나 높다면 그런 질투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영원히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인간은 역시 생존을 위한 동물이기 때문이 이를 근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해결책들도 사실 그럴듯 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어 보일 것 같다. 가해자가 지금처럼 크게 손해를 보지 않거나,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인식부터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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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71건)

구매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뭘* | 2020.07.19

옥시토신은 애정이나 친근감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사랑 호르몬’이다. 연인이나 동료와 만나 얘기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돼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애정과 유대감, 동료의식을 만들고 공동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그러나 옥시토신으로 인해 동료의식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질투와 배제 감정까지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집단에서 일탈한 동료를 배제하고 싶어지면서 ‘집단 괴롭힘’이 고개를 든다. 구성원 간 사이가 좋은 집단일수록 집단 괴롭힘도 쉽게 일어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집단 괴롭힘은 뇌에 새겨진 기능이다.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뇌과학자가 왕따와 괴롭힘, 성희롱, 혐오 등 집단 내 차별과 괴롭힘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대응법을 모색한 책이다. 집단에서 반복되는 차별과 괴롭힘이 개인의 도덕성 결여 때문이 아니라 뇌 속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인간이 종으로 존속하기 위해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한 결과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상대편 입장에 서보라고 ‘공감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왕따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인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게 집단 괴롭힘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구성원 간 다양한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고 그런 관계들에서 자극을 거듭 받으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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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을 위하는 본능이 오히려 누군가를 배척하게 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환* | 2020.07.18
이 책의 저자는 뇌 과학자이다. 인간의 차별본능을 의미하는 노골적인 제목을 지었다. 차별에 대한 면죄부라도 주고싶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다.
자신의 차별본능을 자각하고 다스릴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 이끈다. 차별, 질투, 악플, 집단괴롭힘 등 인간을 이해하여 내가 남에게 악한 짓을 하지도 당하지도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한다 말할수는 없지만, 많은 것에 고개를 끄덕였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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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차별이라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그* | 2019.11.25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를 이북으로 구입하였다. 최근에 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뇌과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인간행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인간의 습성 중 하나인 계층화와 차별이라는 행위에 대해 뇌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차별에 대한 인간 뇌의 메카니즘과 이런 차별이 나타나게 하는 사회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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