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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견생 전반전 하나와 인생후반전 도도 씨의 괜찮은 일상

도도 시즈코 저/김수현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31일 한줄평 총점 9.6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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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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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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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61세 여성과 한 살 애견의 삶,
1인 1견 라이프

“나는 혼자지만 내 곁에는 늘 강아지 하나가 있다.
지금의 내가 좋다. 강아지 하나와 함께 흘러가는 세월을 맞이하는 지금이 좋다.
그래, 이게 행복이지.”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도도 시즈코가 예순한 살의 나이에 한 살이 된 강아지 하나와 함께한 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오랜 시간 작가와 함께해온 강아지 리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4개월이 된 강아지 하나가 리키의 빈자리를 채웠다. 씩씩한 리키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새침한 새끼 강아지 하나. 리키가 도도 씨를 지켜줬다면, 하나는 도도 씨가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다. 그런 하나와 함께하며 일어나는 일들과 느긋하게 나이 먹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덤덤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는 예순한 살의 나이에 강아지 한 마리와 사는 나를 안쓰럽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하나와 함께 산책을 하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확실한 행복의 순간이 있다.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만의 행복한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한 에세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똑 닮은 주인과 애견
산책하기 좋은 계절
그게 다 나이 때문이에요
가든 체어에 깃든 호시절
그럼에도 너는 나의 견연
내가 개한테 물리다니
함께 있어서 이렇게 행복한데
삿포로의 겨울을 나려면
그래, 모두 어른이 되었네
죽을 때는 모두 혼자
낡은 다운재킷을 버렸더니
허영과 잘난 척도 못 막는 것
에필로그 3.4킬로그램의 행복, 이거면 돼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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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도도 시즈코
1949년 삿포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을 전공했 다. 학창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썼다. 19세에 시집 『모래의 동경 砂の憧憬』을 발표했다. 이후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1987년 『마돈나처럼 マドンナのごとく』으로 제21회 홋카이도 신문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 섰다. 1988년 『익어가는 여름 熟れゆく夏』으로 제100회 나오키상, 2001년『송 오브 선데이 ソング·オブ·サンデ?』로 제8회 시마세 연애문학상, 2003년 『가을의 고양이 秋の猫』 로 제16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마음을 꿰뚫는 연애소설을 쓰는 소설가이자 공감 가는 일상을 쓰는... 1949년 삿포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을 전공했 다. 학창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썼다. 19세에 시집 『모래의 동경 砂の憧憬』을 발표했다. 이후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1987년 『마돈나처럼 マドンナのごとく』으로 제21회 홋카이도 신문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 섰다. 1988년 『익어가는 여름 熟れゆく夏』으로 제100회 나오키상, 2001년『송 오브 선데이 ソング·オブ·サンデ?』로 제8회 시마세 연애문학상, 2003년 『가을의 고양이 秋の猫』 로 제16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마음을 꿰뚫는 연애소설을 쓰는 소설가이자 공감 가는 일상을 쓰는 에세이스트로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삶의 희노애락을 경험한 작가는 현재 남편도 아이도 없는 홀가분한 삶에 만족해하며 노년의 삶을 지낸다.
역 : 김수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졸업 후 도쿄에서 잠시 생활했다. 현재 출판사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시바견 곤 이야기』 1, 2, 4권을 번역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졸업 후 도쿄에서 잠시 생활했다. 현재 출판사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시바견 곤 이야기』 1, 2, 4권을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도도 씨와 하나의 독신인 듯 독신 아닌 1인 1견 라이프 스토리!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건, 바로 내 곁에 있는 하나 네 덕분이야”

강아지, 고양이, 고슴도치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펫팸족’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활하는 싱글들이 늘고 있다.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의 주인공이자 소설가 도도 씨가 바로 펨펫족이다. 예순한 살의 나이에 새끼 강아지와 함께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더불어 자신의 삶에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작가에게 강아지는 애견 그 이상이다. 강아지는 도도 씨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힘이 되는 존재이다. 결혼과 이혼, 부모님의 병 간호 등 삶의 고비마다 강아지 리키가 있었다. 그런 리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작가는 혼자가 된다. 앞으로 혼자 홀가분하게 삶을 살아가려는 작가에게 4개월 된 강아지 하나가 찾아왔다. 리키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하나를 키우면서 작가는 처음 겪는 새로운 상황에 많이 놓여진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새침한 하나와 산책을 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하나에게 좋은 옷 한 벌을 사주고 싶어 아껴두었던 돈을 쓰기도 한다. 그런 일들이 도도 씨에게는 삶의 즐거움이다.

작가는 하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길 바라지만 끝이 있음을 알고 있다. 단, 그 끝이 하나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는 것으로 말이다. 비록 자신은 고독사를 맞이할지라도.

-하나는 산책을 싫어하는 개. 결국 나는 이 현실을 깨닫고 말았다. 맥이 탁 풀렸다. 나는 산책을 좋아하는 인간이다. 그것도 혼자서 걷는 것보다 개와 함께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 충실감과 행복은 비유할 데가 없다.

-“하나 짱, 밖으로 나가자.”
밖에 나가기 싫은 하나는 의자 다리 밑에 죽은 듯이 엎드려서 바닥에 몸을 밀착시킨다. 마치 연극을 하는 것만 같다. … 싫은 일을 당하는 하나의 기분을 나는 이해한다. 자유롭게 있고 싶은데, 언제든지 기지개를 활짝 펴고 싶은데, 이렇게 나를 억압하다니 절대 엄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죽은 척을 하는 하나에게 나는 말을 건넨다.
“하나 짱, 살아간다는 건 원치 않는 것도 견디는 일이야.”

-하나도 고독사시키고 싶지 않다. 죽은 리키처럼 마지막까지 내가 간호해주고 싶다. 그것이 달리 희망이나 바람이 없는 현재 내 유일한 바람이다. 하나를 무사히 간호한 후에 나 자신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 장소가 병원이든 집이든, 아마도 그때 나의 죽음은 고독사에 가까울 것이다.

느긋하게 나이를 먹어가며 나를 마주하는 일이 자연스럽고 즐거워진다
“지금의 내가 좋다. 드디어 온전해졌다. 온전히 살아가고 있다.”

예순한 살, 노년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서서히 노년의 삶으로 넘어가는 나이다. 현실적이면서 긍정적이고, 시크하면서 유쾌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생의 많은 경험을 한 이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세월을 맞이하면서 작가는 “내 삶은 오늘이 중심이다. 내일도 모레도 아니다”라는 태도로 매일을 살아간다. 나이 드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한다. 청춘,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그 시절에 자주 들었던 노래에 눈물을 적시기도 하고, 그 좋아하는 책 읽기도 노안으로 버겁고, 직업인 글 쓰기도 체력이 딸려 오랜 시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젊었을 때보다 많이 유해진 성격으로 이웃사람들과 길에 서서 대화도 나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온전해졌다고 느낀다. 작가는 좀 더 자연스럽게, 느긋하게 세월을 맞이하려 한다.

-‘자신의 일은 가능한 한 스스로 한다’를 모토로 하고 있지만, 타인에게 맡겨 좋은 일은 타인에게 해달라고 해도 괜찮다는 마음의 변화. 그 끝에 자리한 건 어쩌면 ‘요양원’에서의 생활일까. 이런 식으로 사람은 원래의 자기 위치를 조금씩 바꾸면서, 깨닫고 나면 ‘노년의 삶’이라는 것에 미끄러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0대나 30대에는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런 대화가 싫었다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래서 이웃 사람들과 길에 서서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누는 예순한 살의 내가, 나는 좋다. 드디어 온전해졌다,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완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라는 기분이 든다.

행복은 결국 마음먹기에 달린 것!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나만의 행복을 느낄 것!

“예순한 살이에요. 남편 없는데요. 아이도 없어요.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면 왠지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걱정 같은 오지랖이지만 대부분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다. 물론 외롭고 쓸쓸한 순간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하나가 있고, 좋아하는 책과 작가,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오고 가며 안부를 묻는 이웃주민들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행복은 타인이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지 말고, 나만 아는 확실한 행복의 그 순간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행복이란 결국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고, 누군가로부터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라고 통렬하게 자각했다. 그 감각이 너무나도 날카롭고 강렬했기 때문인지 그날 이후 예순한 살이 된 지금까지 그 생각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구매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n | 2019.01.10

 

 

휴...

어제 받아서 단숨에 거의 다 읽고..

오늘 오전 마무리했네요..

 

 

개인 에세이다 보니..몰입이 되서 후욱 읽힌거 같아요..

글을 쓰고 있는 61살의 도도 시즈코상이 하나라는 1살 요크와 살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스토리입니다.

 

 

사실 애견카페같은곳에서 보고..제목이 맘에들어 혹 해서 사본책이에요.

저도 어리지도 않고 독신이며.. 반려견 2마리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마냥 멋진 독신라이프의 반려견과의

삶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책이였는데..

정 반대의 팩폭을 맞은 느낌의 책이였습니다..

 

 

ㅋㅋㅋㅋ..

 

 

그쵸...현실이네요.

현실에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는거죠...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몰입도 되고..

완전 본인의 욕구에 충실?한 하나의 스토리도 가끔 나오면 재미있습니다.

 

 

어찌...어찌...산책을 싫어하는 하나라니..ㅋㅋㅋ

그걸 다 받아주는 작가도 대단합니다..^^

하나가 여아라 그랬는지..저희집 여아 슬이랑 미묘하게 닮은 느낌도 있긴한데...ㅋ

막상 슬이는 산책을 가자고 하면 싫어하지만..

나오면 땅에 코박고 엄청 잘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하나도..산책에 재미를 느끼면 좋겠네요..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이웃 언니의 얘기를 듣는 듯한 에세이였습니다.

나름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나이먹어감에 따른..저를 인정하는 연습도 필요할거 같아요.

 

 

담담하게 써진 글들이지만..

그래도..뭔가 뭉클하게 와닿는게 많아 좋았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서평/에세이]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x***r | 2018.11.10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30년후 나는 어떻게 나이가 들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당신은 인생의 후반전에 다다를때 어떻게 살아갈 것 같은지 상상해본적이 있는가. 아직 나는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노인이 되었을때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더 길어진다고 이야기하니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만약 나이가 든다면 반려동물은 꼭 키우고 싶다. 그 중에서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아직까지 애완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로망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동물들과 산책하면서 운동도하고 기분도 좋을 것 같다.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는 견생 전반전 하나와 인생 후반전 도도씨의 일상을 담고 있는 책으로 나오키상 수상 작가 도도 시즈코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형태는 무엇인지 그녀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도도 시즈코씨는 61세로 15년을 같이 살았던 강아지가 죽고 난 뒤 같이 살게된 한 살된 강아지 하나와 살고 있다. 이 책은 점점 나이가 들면서 느꼈던 저자의 일상적인 경험들이 담긴 에세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답게 평소 그녀가 읽고 즐겼던 에세이나 평전 소설에 대한 느낀점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재독하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그녀의 삶을 보고 나도 그동안 한번씩 읽고 책장에 꽂아두었던 책들은 언제쯤이나 재독할 수 있을까하는 심심한 걱정을 하게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듦'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든다는 것을 싫어가고 조금이라도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 운동하고 노력하는데 물론 젊게 살아가려는 이런 자세들도 좋지만 때로는 '나이듦'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이 책의 저자의 삶을 보며 생각하게 되었다.



그저 아버지와 어머니의 예순한 살은 어땠나, 주변 어른들은 어떤 말과 행동을 보였나 하고 기억을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나의 부모님은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더 에너지 넘치고, 관심이 외부를 향해 있었던 것 같다. 인생 그 자체를 즐기려는 의자가 아주 왕성해서 지금의 나보다 몇 배는 생기 있는 예순 한 살을 살았던 것 같다, 고 생각한다.


선 채로 말라죽은 상태이릭라, 나의 경우는 욕구도 야심도 성적 매력도 언젠가부터 증발되어버린 나날. 그 무엇도 없는 평온으로, 일단 건강하게 있는 것을 특별히 겸손하게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감사하다고 여기고 있다. (p.166)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평온함이었다. 저자의 일상들을 읽으면서 행복의 형태란 삶의 순간들마다 달라지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행복의 형태는 소소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신이라 사랑하는 남편은 없지만 사랑하는 강아지 하루가 있고 하루와 함께하는 소소한 삶,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행복들이 느껴져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노년의 삶, '나이듦'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었다. 이전까지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하나와 도도씨의 삶을 보면서 흘러가는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하는 훈훈함을 느끼면서 그동안 "'나이듦'은 '노화'이다." 라는 사전이라면 첫번째 사전적의미에만 국한되어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61세 여성과 한 살 애견의 삶, 견생 전반전 하나와 인생 후반전 도도씨의 소소한 일상이지만 행복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확실한 행복의 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듦에 대해 나이든 노년의 삶의 행복은 어떤 것일지 인간들의 인생 목표이자 최고선인 행복의 형태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삶에는 정답이 없듯이 행복의 형태도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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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하* | 2018.11.10

저도 꽤 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해왔고, 언젠가는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책 제목부터 참 끌렸어요.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원제는 女日記 이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소설가로 에세이스트로 사랑받아온 도도 시즈코의 비로서 홀가분해진 삶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서요. “예순한 살이에요. 남편 없는데요. 아이도 없어요.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지금 함께하는 하나를 만나기 전, 15년간 함께 해온 요크셔테리어 리키는 그녀와 정말 닮은 성격이었다고 해요. 제가 처음 키운 시츄의 이름도 리키였는데요. 처음 왔을 때부터 병원에 거의 출석부를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게 많이 아파서, 건강하라고 가수 리키 마틴의 이름을 따서 지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녀의 리키 역시 입도 짧고 소심한 성격이었다니 왠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리키가 떠나고 자신과 똑 같은 성격을 가진 하나와 함께 하게 되었지만, 무슨 사연인지 하나는 산책을 싫어해서 전전긍긍하는 이야기도요. 그녀가 개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가 이십 대 후반의 가을날 애견 구로스케와 한없이 산책을 하던 시절이라니 왠지 인생은 희극과 비극의 끝없는 교차점으로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하나에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설득하기도 하고, 가끔 산책에 적극적으로 변한 하나를 보며 드디어 산책의 맛을 알았구나 설레다가 실망하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 하나하나가 참 행복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제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막상 놓쳐보면 알겠더라고요. 산책을 나가기 귀찮아서 아이들의 눈빛을 애써 외면하던 순간들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지 말이죠.

물론 하나와 함께하는 시간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노년에 더 없이 충실하게 살아가는, 그리고 노년의 변화를 예민하지만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작가의 삶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있어요. 사실 저에게는 아직도 나이 드는 것은 죽음보다 더 강렬한 공포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 공포를 내려놓지 못하네요. 그래서 요즘 더욱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챙겨보려고 해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 또 여성으로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꾸려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왠지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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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늙는다는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로**리 | 2019.02.23
결혼을 했어도 비혼일지라도 어차피 혼자 늙어가는거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법을 배우고
싶었다. 늙는다는건
자연스럽게 포기가 되는것. 그 포기에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는것
그저 눈앞의 오늘일에만 머리가 움직이며 곁에 있는 사람 또는
반려동물들과 지금의 나를 아껴주면서 흘러가는 세월을
맞이한다는 작가의 태도에 공감되었다
행복이 거창한건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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