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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숨은왕

문제적 인물 송익필로 읽는 당쟁의 역사

이한우 | 해냄 | 2012년 8월 30일 한줄평 총점 10.0 (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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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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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어있는
정치가이자 사상가, 문장가이자 책략가인 그는 누구인가?
300년 당쟁의 뿌리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조선의 숨은 왕』은 한국 사회 분열주의의 근원을 파악하고자 당쟁의 근원을 재조명하여, 역사서의 행간에 숨겨진 인물 '송익필'에 주목한다. 10여 년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탐독하며 조선 군주의 리더십 연구에 몰두한 결과물인 「이한우의 군주열전」시리즈를 출간한 바 있는 저자는, 송익필을 집중 분석하여 선조시대 정치가 왜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었고 이후의 분열 양상은 과연 어떠했는가를 심도 있게 포착해내고 있다.

저자는 정사에서는 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송익필'이라는 이름에 주목한다. '조선의 8문장' 중 한 명이자 450여 수의 시를 남긴 시인으로 정치적 존재감이 전무한 송익필은 아버지의 과오로 신분이 양반에서 천민으로 하루아침에 뒤바뀌어버린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조선 예학의 시초이고, 서인의 뿌리이자 당쟁의 뿌리이다. 역사서에서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는 그를 찾아가는 길은 조선 중기의 뚜렷하지 않은 정치사와 사상사의 많은 실마리들을 찾게 해준다.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의 분열주의적 경향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 그 중 선조시대,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통해 캐내고 있다. 그 시대의 최고의 지성들이 정쟁 속에서 대의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대립한 것은 정치적 이상때문이었지 결코 사리사욕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현재 국론분열이 과연 무엇을 위해 일어나고 있는지, 진정한 통합주의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한국의 분열주의, 그 뿌리를 찾아서
1부 300년 당쟁의 문이 열리다
1장 끊어진 왕실의 적통

누가 왕통을 이을 것인가
역사적인 선택
선택은 옳았는가
신왕 교육을 둘러싼 논쟁
군자와 소인은 누가 가리는가|조광조의 환생
이준경과 기대승의 대립
노당과 소당으로 갈리다
불씨를 남긴 유차
파주 4걸의 분노
2장 동과 서를 분명히 하라
을해당론의 폭발
서인의 막빈은 누구인가
판을 가른 살인 사건
공격당하는 이이
서인의 정철, 동인의 이발
3장 당쟁에 휘말린 선비들의 선택
상소를 대필하다니
이이의 복직
재야에 남은 사람
끓어오르는 임금의 총애
동인의 행동대장
호조판서의 직언
불가근불가원의 관계
기개 있는 선비들의 만남
판세를 뒤엎은 상소 한 장
주상과 동인의 충돌
승리의 기쁨
강해진 당파성
갑작스런 죽음
2부 관직 없는 천재, 송익필
1장 새 역사를 준비하는 인재들

이이와 성혼의 첫만남
적서의 문제
나라에 도가 있는가
화석정에서 도를 논하다
이름을 알리다
2장 아버지의 덫에 걸리다
응용의 지혜, 맑은 시심
조선 중기의 8문장
아버지의 악업
피로 얼룩지는 친국장
벼락출세
대과의 길이 막히다
첫 번째 제자
폐족 안씨 집안의 와신상담
멸문지화의 두려움
3장 정승 부럽지 않은 권력
임금의 각을 신하가 잡는다
걷히지 않는 그림자
예를 논하다
『격몽요결』을 둘러싼 논전
이이보다는 정철
공자의 나라, 주자의 나라
4장 서인의 배후, 갑작스런 몰락
곽사원 송사의 결과
갑작스런 노비소송
올리지 못한 상소
안당 집안과 동인의 결탁
한순간에 뒤바뀐 신분
회유에 대한 답변
헛된 구명 노력
3부 흔들리는 조선, 고뇌하는 선비들
1장 송익필의 덫에 걸린 자

스승을 배신한 사람
정해왜변과 정여립
황해도에서 온 귀인들
형제의 연놀이
재앙의 조짐
2장 세상을 동인의 피로 물들여라
작전명 ‘성서격남’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광기의 시작
죽느냐 사느냐
고도의 전략
밀려오는 역풍
임금과 맞서다
3장 타오르다 스러진 불씨
새로 그린 밑그림
영의정의 최대 근심
주저하는 자, 몰아붙이는 자
유언비어로 인한 함정|마지막 반전
죄를 더하는 데는 말이 필요 없다
남겨진 단 한 사람
4장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임진왜란, 그리고 서인의 정계복귀
정철의 부음
연이은 죽음
세상과 맞서려 하지 마라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다
에필로그|24년 후, 드디어 그의 세상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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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한우 (LEE,HAN-WOO,李翰雨)
작가 한마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왜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읽어야 하는가. 현대 한국 사회의 분열주의적 경향의 뿌리는 조선 시대, 그것도 선조 시대, 그중에서도 송익필이라고 하는 한 인물을 통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열주의의 뿌리를 정확히 파악할 때 진정한 통합주의로 가는 길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매료되어 석사학위 논문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에 있어서 해석학의 문제]를 썼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198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첫 작품으로 《헤겔 이후의 역사철학》을 냈다. 그 후 지금까지 평균 1년에 한 권 정도 번역 작업을 해왔다. 심지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번역병으로 근무할 때에는 네 권을 번역해 계급마다 한 권씩 번역한 셈이 됐다. 번역은 나의 운명을 바꿔놓기까지 했다. 1990년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였다. 그때 정식기자로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번역하는 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삶은 점점 그쪽으로 몰고갔다. 1991년 《월간중앙》에 김용옥의 《대화》를 비판한 것이 계기가 돼 [문화일보] 학술 담당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번역하는 기자’에서 ‘기사 쓰는 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 만 3년째 되던 1994년 12월에 [조선일보]의 제의를 받았다. [조선일보] 학술 출판 담당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명암을 볼 수 있을 만큼 봤다. 2001년부터 1년 동안 독일 뮌헨에서 연수 생활을 하면서 촌티도 많이 벗었다. [조선일보] 국제부에서 일했고, 지금은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임금과 신하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새 세상을 꿈꾸다”
저널리스트의 펜 끝에서 되살아난 비운의 천재, 송익필과 조선의 정치를 말한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던 200년의 왕권체제 이후, 리더의 정통성을 중시하던 선비들 앞에 내놓여진 방계승통의 선조, 끊이지 않은 내분 이후 급기야 외적의 침략을 받게 되기까지 정치권 중심에서 갑론을박하던 선비들은 무엇을 간절히 원했던가? 21세기 이 땅에서 400년 전의 정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사회 분열주의의 근원을 파악하고자 당쟁의 근원을 재조명하는 『조선의 숨은 왕』은 역사서의 행간에 숨겨진 인물 송익필을 본격 분석하며 선조시대 정치가 왜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었고 이후의 분열 양상은 과연 어떠했는지를 심도 있게 포착해 낸 책이다. 십여 년간 『조선왕조실록』을 독파하며 태종, 세종, 성종, 선조, 숙종, 정조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해 통시적 역사읽기의 장을 연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의 저자 이한우가 역사라는 날줄에 정치라는 씨줄을 엮어 집필한 신작으로, 임금과 신하가 함께 운영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 선비들의 활약상을 펼쳐 보인다.

동서분당의 근원을 이조정랑직에 대한 정파간 갈등으로 풀어낸 기존 역사서의 시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그보다 2년 전인 선조 5년, 선조 즉위의 1등공신인 중추부영사 이준경의 유언상소에서 발견한 “사사로운 붕당을 깨트려야 합니다”라는 문구에서 실마리를 얻어 그 세력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경기도 파주 일대를 중심으로 ‘파주 4걸’이 존재했으며 이후 정치일선에 나아가게 되는 이이, 정철, 성혼 그리고 정사에서는 흔적을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이름 송익필에 주목한다. ‘조선의 8문장’ 중 한 명이자 450여 수의 시를 남긴 시인으로 정치적 존재감이 전무한 그에게 저자가 몰두한 것은 아버지의 과오로 신분이 양반에서 천민으로 하루아침에 뒤바뀌어버렸다는 드라마틱한 인생뿐 아니라 ‘조광조의 현신’으로 불리던 이이와의 학식 대결, 이이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막고자 성혼과 함께 쓴 상소문 등 곳곳에서 드러나는 그의 행적을 퍼즐식으로 맞추게 되면서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정치현장과 이이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1부, 이이와 성혼, 정철과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조명한 2부, 그리고 조선시대 대표적 반란사건인 ‘정여립의 난’을 중심으로 동서인의 대립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과 개인 문집, 서찰 등을 근거로 준(準) 픽션의 형식을 취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부 「300년 당쟁의 문이 열리다」에서는 선조 즉위 과정과 영의정 이준경의 상소로 인해 조정이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선비들이 이조정랑직 인사와 민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한 처리를 두고 당파성을 드러내면서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본격적인 정국주도권 장악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포착했다. 2부 「관직 없는 천재, 송익필」에서는 역모를 고발해 출세한 아버지의 덫에 걸려 정계진출이 좌절된 송익필의 삶을 구체화한다. 문장가로서의 면모, 이이와의 학문논쟁, 정철과의 의기투합 등의 활약상뿐 아니라 정치적인 계략에 의해 환천(還賤)되어 몰락하는 과정이 적서의 문제, 군신공치와 주기론과의 관계, 격군(格君) 문제 등의 논의와 맞물려 전개된다. 3부 「흔들리는 조선, 고뇌하는 선비들」에서는 위기에 몰린 송익필과 서인이 ‘정여립의 난’을 뒤에서 유도해 기축옥사를 유발하고, 세자추대 문제를 내세워 동인에게 치명타를 안기려다 동인의 반격에 직면하는 두 진영 간의 지략대결이 숨 가쁘게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24년 후, 드디어 그의 세상이 열리다」에서는 송익필이 세상을 떠나고 24년이 지난 후 광해군 축출을 통해 마침내 인조반정을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한 서인 세력을 분석하며, 이들이 송익필과 직간접적 사제관계로 엮여 있는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니며, 김장생의 예학, 송시열의 직(直) 사상의 원류가 바로 송익필의 직(直) 사상이었으며 서인 세력이 끊임없이 그의 신원을 요청해 150년이 지난 영조시대에 양반으로 신분이 복귀되고 다시 150년 후 규장각제학에 추증된 사실은 그가 바로 서인의 사상을 확립한 재야의 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선 최고 지성들이 정쟁 속에서 이상 실현을 도모한 사건들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정치란 온 백성의 삶을 위해 대의를 현실화시키는 것이며 대립의 뿌리에는 정치적 이상이 존재했기에 결코 사리사욕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준다. 국론분열을 고심하는 정치가, 학자뿐 아니라 현실정치의 폐해에 시달려 정치를 등한시하고 싶은 일반 독자들도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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