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그로스먼 저/강지숙 역
이민희,카잘 샤르마 저
[이주의 신간] 『작은 가게에서 경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
2019년 09월 18일
책은 읽는 것인데 가끔 가다 읽는다기 보다 보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일단 사진 자료가 충실하고 지질도 좋으며 활자체와 행간등의 편집도 좋다. 내용도 술술 읽히는 편이지만 다 읽고 나면 좋은 책 한권을 읽었다..라는 느낌과 함께 뭔가 구성이 좋은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 느낌도 든다.
아주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을 전달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목 요연하게 각종 식재료와 요리, 음식의 문화사와 나라별로 다른 식문화등을 쉽게 전달해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리사인 저자가 글도 참 잘 쓰는 구나 싶었다. 다재다능한 이런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요즘인듯. 딱히 인상깊은 구절이나 정보가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 먹는다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고 할까. 탐식생활 http://blog.yes24.com/document/11126969 과 더불어 빌려 보기 보다는 소장을 하는게 좋겠다 싶은 책이었다.
날것의 재료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낸다... 우리사회도 같은 사람들이라고 같은 재료라도 멋있는사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기를.. 맛 찾는 즐거움은 멋을 모르는 사람들 외엔 인간이면 누구나 누리고 싶은 일상이지만 매일매일 지나쳐 버리는 소중함 중에 하나다.. 요리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유일한 맛을 내는 창작해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문화로 승화될떄만이 가치를 갖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귀한사람이 생각나고 자리를 함께하고 .. 그 준비과정 하나하나가 가치를 갖는다.. 음식을 통하여 ... 좀더 좋은 시간들 많이 누리길..
요리를 하다보면 결국 최고의 요리는 가장 좋은 식재료 그 자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주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만나면 그저 소금 약간, 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식재료와 그 것을 요리하는 요리사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매우 감각적인 디자인의 표지이다.
이 표지를 넘기고 나니 책 속엣 굉장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비록, 눈으로 밖에 볼 수 없지만, 먹음직스런 사진과 설명을 보다보면 그 맛을 상상하게 된다.
처음엔 그저 식재료와 관련된 여행기 이려니 생각했는데,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떤 음식의 유래, 그 이름은 어디로 부터 왔는지 등등...
내가 너무나 가보고 싶지만, 일일이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그 장소들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는 느낌이다.
염전하나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는 파스타에 관한 이야기들이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다.
요즘 내가 커피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몇 시간 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유럽에서 요리공부를 한 저자의 경험담도 재미있고,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의 요리이야기도 재미있고,
수도사들이 만든 천상의 맛을 지닌 맥주맛도 궁금해졌다.
또 매 페이지마다 보이는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들, 여러 나라의 풍경들까지 이 책 덕분에 내가 가보고 싶던 세계 각 지역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 너무도 즐거운 책이 될 것 같다.
나에게도 그냥 요리책과는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