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영 저
멜라니 조이 저/강경이 역
류윤환 글/경자 그림
거리를 두는 편이 나은 사람들 첫째, 습관적으로 나와 반대편에 서는 사람이다. 둘째, 자기에게만 특별대우를 기대하는 사람이다. 셋째, 시간개념과 예의를 상실한 사람이다. 넷째, 부탁한 일이 있을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다. 다섯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불편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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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부터 주어진 가족과 성인이 되어 내가 선택해 만난 가족은 다르다.
주어진 쪽이 힘들었을수록 새 가족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택 이후다.
가족이니까 당연한 것은 없고 가족이니까 더 조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아니고 평생을 함께할 가깝고 소중한 가족이기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배려가 필요하다.
주인공 오사와가 라이벌의 음해로 왕따를 당하게 되는 내용의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침묵>이라는 작품이 소개되는데,
왕따를 주동하는 사람은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약하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어느 날 오사와는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라이벌 친구와 마주친 후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
어떤 종류의 ‘인간’에게는 깊이라는 것이 결여되어 있어서 고작 타인을 괴롭히고 모함하는 일에서 승리감과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얼마나 한심하면, 얼마나 얄팍하면 고작 이런 일에 행복해한다는 말인가.
세상에는 의미와 깊이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인간에 대한 예의와 깊이가 결여된 불행한 사람의 유치한 행동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나에게 더 의미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것 같다.
내가 자살하지 않은 이유가 햇볕이라고 한다면,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하루하루의 깨달음과 공부였습니다.
햇볕이 ‘죽지 않은’ 이유였다면 깨달음과 공부는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여러분의 여정에 햇볕과 함께 끊임없는 성찰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담론], 신영복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던 신영복 선생의 이야기와 함께 쓸데없이 높은 자존심이 불러온 자살충동, 그리고 건강한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며 인간의 내면에 단단히 자리잡고 앉아 사람을 성장시키는 든든한 아군이다.
나도 자신을 한없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면서 질타를 하기도 했다.
내가 내편이 아닌 상황이 되지 않도록 질타보다는 최악에 상황에서도 괜찮아 하고 따뜻한 손으로 자신을 다독여야겠다.
세상에는 만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관계가 있다.
가족이나 친척일수도 있고, 직장 상사가 될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법을 조언하고 있다.
관계 유지를 위한 4가지 법칙 1. 그런 사람과는 일일이 대화에 깊이 참여하지 않는다. 2. 어쨌거나 그와 나는 다른 존재임을 받아 들인다. 3. 그런 상대가 하는 나에 대한 평가를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4. 이 방면에 능숙한 주변인을 롤 모델로 정해서 따른다. |
굳이 ‘당신이 싫다.’는 속내를 보일 필요는 없으며 사회에서 사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온갖 감정과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가면을 쓰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위태롭고 모두에게 무례한 일일수 있다고 한다.
상대를 이해해보겠다고 이야기에 깊이 빠져도 안된다고 하는데 나도 공감할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벽에다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고 골치만 아팠던 경험이 있었다.
관계를 끊는 대신 관심을 끊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는데 싫지만 불가피한 관계에서 정말 유용한 처세술 인것 같다.
더 쿨한 관계를 위한 4가지 법칙들 1. 상대에게 들은 이야기, 함께 나눈 이야기를 잘 기억한다. 2. 사소한 결정을 상대에게 미루지 말라. 3. 카톡이나 문자는 최대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내자. 4. 들키지 않는 것이 좋은 모습은 최대한 들키지 말자. |
관계의 원칙들을 보면서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공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많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가
중고등학생 시절 선생님들께 들었던 "너희가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간은
대학 진학 전 바로 이 시기 뿐이야"이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정리 해보면 <대학에 진학 하고, 더 나아가서 사회인이 되면 서로의 이해 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같은 학교에 다니거나 같은 반이라는 이유로 만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중고등학교 시절이 순수하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간>이라는 요지의 얘기들이었다.
'정말 그럴까?'와 '정말 그런가?' 사이의 여러 의문이 섞인 마음으로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간'을 지난 내가 느끼는 바는 이 책 띠지에 적힌 문장과 같다.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이 책은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누가 봐도 인싸' 성향의 주인공이 모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며 관계를 맺는다거나, 관계 맺기의 달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 지향해야할 것은 파워 인싸이니,
성향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파워 인싸가 되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한다!!!라고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 점이 너무나 좋았다.)
대신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몰라 말도 못 붙였던' 어린 시절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감하거나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 작가의 경험담과 관계에 대한 깨달음이 주제별로 실려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인간 관계가 제일 어려워' 적지 않은 시간을 고민하면서도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해가거나, 놓아야할 것들을 놓지도 못하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고민하기보다 '좀 느긋하게' 바라보고, 대하는 것도 필요함을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정해진 기간만큼 알고 지내야하는 것이 아닌 한,
친구를 사귀는 데 적당한 나이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관계를 맺고, 끊으며 살아갈 것이다.
그 관계 속에서 나에게 어울리고, 편안한 관계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 / 조은강 / 메이트북스
관계 맺기에 서툰 우리들을 위로하는 책!
요즘은 어딜 가든 혼자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혼밥, 혼영, 혼행...
다들 독립적이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마음을 열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사람들 역시 넘쳐난다.
진정한 친구가 없이 마음이 텅 비어 있다면,
관계 맺기에 서툴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조은강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비디오프로덕션, 출판사, 홍보대행사, 광고대행사 등
다양한 직장에서 18년간 일을 했고,
2008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걸었다.
그 경험을 담은 "그 길 끝을 기억해"를 펴낸 뒤,
"나의 아름다운 성당기행", "나쁜 엄마 심리학"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