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2020년 12월 01일
2020년 02월 14일
관계의 과학은 다른 책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북클립 굿즈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추가한 기억이 납니다. 목차가 흥미로운데 국회의원도 게임을 한다 같이 과학적인 내용들이 지금 시대에 맞춰 써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람의 생체주기를 맞추게 된 이야기도 재밌고 시간있을 때 천천히 읽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과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읽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수학공식 같은게 등장하긴 하지만 우리가 이분의 풀이과정을 검증할 능력도 필요도 없으니 그런 부분은 그냥 어떤 기호가 나오는지 정도만 보고 넘어가도 된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루트나 인테그랄, 제곱수, 팩토리알 같은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까먹지 말고 기억해둘 필요는 있기 때문이다. 아, 벡터와 F=ma 정도의 수식 정도도 포함이다.
몇년전 한 조직의 이메일 송수신 내역(내용 말고)을 분석할 수 있다면 각 조직원들간의 관계를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본 기억이 난다. 조직에서는 어렵겠지만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정보동의를 거쳐서 분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있으려나. 정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세일즈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야 나름 잘 하고 계시겠지만 명절이나 생일 등 경조사에만 연락하는것 보다 관계지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을 주고 선택적으로 컨택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나쁘지 않을것 같다. 아래는 작년인가 이런 수치적인 데이터를 다룬 책 '팩트풀니스'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언급신 부분이다. 맥락상 주제와는 반대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수치화 되어야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건 사실이니까.
이 책에서 저자는 비슷한 방식으로 우정을 측정할 수 있고 법안 발의시 얼마나 도와주었느냐의 정보를 바탕으로 국회의원간의 친밀도를 분석한 데이터까지 제시한다. 이런 데이터는 이 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일부 부작용이 있겠지만 숨겨진 팩트이니 만큼 국회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공개하면 어떨까. 그나마 특정 법안에 대해 찬반 결과가 신호등처럼 표현된 사진을 종종 볼 수 있긴 하지만 뉴스 또는 활동보고서에서만 볼 수 있는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각각의 법안들이 지금 누가 발의하고 누가 도와주고 있는지, 진척사항은 어떠한지를 비주얼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이 밖에도 나도 종종 경험하는 단체 카톡방에서의 대화 패턴, 조용하다가 갑자기 왁자지껄 해지다가 다시 조용해 지는 것을 버스트라고 일컫는 부분, 촛불시위 등 집회참석자의 수를 파악하는데 조사주체별로 말도 안되는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암흑물질 개념을 접목해서 다루는 부분, 참여자가 인구의 3.5%를(우리나라는 200만명 정도) 넘은 모든 운동이 성공했다는걸 상전이 개념을 도입해 설명하는 부분 등도 흥미로웠다. 말미에서는 논문의 질이 아닌 양으로 판단하는 학계를 간접 비판하기도 하고 논문이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과학저술서를 쓰는걸 '요새 시간 많으신가봐요.'라고 바라보는 시선을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도 눈에 들어왔던, 4년전에 쓰셨다는 전작인 '세상물정의 물리학'도 보고싶어지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그러고보니 왜 이 책이름이 익숙하지 싶었다가 방금 문득 깨달았는데 전에 노명우님의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는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건지 아니면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1. 솔직히 말해서 뻔했습니다. 입문서 수준도 아닌 것 같아요.
2. 맨끝부분에 부록에 수록돼있는 에세이가 있는데 그게 제일 재밌었어요.
3. 부자연스러운 설명이 많이보여요. 적어도 제 수준에서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4. 이과생을 독자로두고 쓴 책은 아닌듯합니다.
5. 과학을 등한시했던 사람들이 과학책 하나 읽고자했을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말은 여기에 해당안된다면 추천 안 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