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 저
폴 데이비스 저/박초월 역
브루스 바셋 저/랄프 에드니 그림/정형채,최화정 역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주의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모래 알갱이만 한 행성 하나가 있는지도 모르게 존재하지만, 지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환경들을 살펴보면 참 경이롭고, 신비롭다. 어느 곳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 물을 뿌리자마자 순식간에 얼어버리고 어떤 곳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자동차 보닛 위에 계란을 깨뜨리면 익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도 하다. 같은 지구여도 어느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온도도 계절도 환경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세계를 바라보면 왜? 왜라는 물음이 떠오르지만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물리학'이 당신이 경이롭게 바라봤던 풍경과 인공물에 감춰져 있는 비밀의 해답을 알려줄 수 있다.
당신은 속았다.
구름은 흰색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구름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모두들 구름의 모양을 그려놓고 남은 공간은 파랗게 칠해 구름만이 하얀색으로 도화지에 남겨둔다. 이는 성인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사실 구름은 흰색이 아니라고 한다. 충격적이다. 구름은 수많은 입자가 모여져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입자는 '공기의 입자'보다 크기가 커서 태양의 빛을 다 산란시켜 버린다고 한다. 여러 가지 색의 빛이 뒤섞이면 사람의 눈은 이것을 '흰색'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구름이 하얗게 보이는 거라고 한다. 마치 NASA가 소개한 태양의 사진에서는 주황색, 빨간색 등을 띄고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우주의 떠있는 태양을 바라볼 때는 하얀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빛의 산란을 알았다면 이제는 빛의 굴절이다.
사막의 오아시스,
신기루 <신기루의 정체>
사막을 걷는 주인공에게 목이 마를 때 눈에 비치는 것은 오아시스 일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오아시스는 신기루로 주인공이 그곳을 향해 걸어가고 마침내 도착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대기 속에서 빛에 굴절이 일어나 공중이나 땅 위에 무엇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 '신기루'라고 한다. 그리고 이 신기루에는 '위신기루'라는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신기루도 있다. 위신기루는 해수면 주위의 공기는 차갑고 그 위에 공기는 따뜻할 때 발생하는데, 위신기루의 특징은 사물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도서에는 사진도 실려있었는데, 신기하다. 마치 배가 거꾸로 하늘을 바다 삼아 항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뜨거운 공기는 밀도가 낮고, 차가운 공기는 밀도가 높음의 밀도 차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밀도가 낮은 뜨거운 공기가 밀도 높은 차가운 공기층으로 휘어짐으로 빛이 굴절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물리학이 재밌게 다가왔다. 엉뚱한 상상과 생각, 호기심의 결합이 물리학이라는 학문으로 탄생한 것 같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내용이 길지도 그렇다고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짧지도 않은 적당한 분량으로 물리학을 배울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도서 속 말처럼 이제 바다를 볼 때도 바다가 어떻게 그렇게 파랗게 보일 수 있을까를 파란 하늘이 해수면에 반사되고 바닷속을 떠다니는 입자에 부딪쳐 파란색 빛이 반사, 산란함으로 바다가 저렇게 파랗게 보인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낭만적인 분위기에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호기심과 궁금증은 해결해 줄 것 같다는 농담을 하고 싶다.
우리 주변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중 많은 것들은 우리가 가진 오감을 통해 인지함으로써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그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의 오감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우리의 감각기관을 이용해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현상들에는 저마다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이자 그것이 가능한 작동원리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을 뿐이죠.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에게 과학적 접근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편>입니다. 자연현상과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정확히는 물리학적인 설명이 독자들을 기다립니다. 67개의 현상을 빛, 물, 공기, 열, 지구와 우주 등의 주제어로 구분하여 수록하였고, 마지막 장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과학 원리 활용 예 14개를 소개해 줍니다. 각 현상 별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다만 이는, 책 시작에서도 일러두고 있듯이, 물리의 기본 원리에 대한 설명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단순화된 그림임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평소 주변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 속 물리 원리를 알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가까이서 일어나고, 만날 수 있는 여러 현상과 일들에 대해서 그동안처럼 무심히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깊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원리를 알게 되었으니 그만큼 다르게 보이고 더 친숙하게 다가올 테니 말입니다. 이제는 같은 현상도 그 속에 담긴 원리와 함께 보다 즐겁게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궁금증을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형제들을 키울때 형제들이 수없이 내뱉던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못한적도 있었구요.
아는만큼 보이는 세상 물리편은 이러한 질문을 던진 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형식의 책이랍니다.
그렇다도 책의 수준이 낮은것은 아니구요.
중고생뿐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답니다.
왜 슈퍼문 현상이 발생할까? 어떻게 졸졸졸 흐르는 강물이 거대한 골짜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지?
비행기는 어떤 원리를 통해서 날 수 있는 걸까? 등등
우리 주변에 대한 여러 궁금증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
신비로운 것들로 꽉 차 있는 우리 주변~
하늘을 나는 새, 그 무거운 배를 띄우는 물의 힘 등 우리가 관심만 가진다면
이 세상엔 탐구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요~
그런 궁금증들을 한 곳에 모아서 정리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동시에 많은 자료와 사진을 제시함으로써 매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네요.
물리와 관련된 책이라는 부담감에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의 걱정과는 무색하게
이해하기 굉장히 쉽게 하나하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책이었네요.
책은 총 7개의 큰 대단원으로 구성되는데요.
빛, 물, 공기, 열, 지구, 우주, 생활 각각 7가지 테마 속에서 10개 이상씩의 소주제를 다루니
내용적 측면에서도 아주 풍성한 책이예요.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슈퍼문 현상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었는데요.
슈퍼문 부분은 제 6장에서 서술하는데, 그 원리를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타원 궤도에서 공전을 하고 그로 인해 거리 차가 생겨 겉보기지름이 커져서 슈퍼문이 보인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쓰면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책에서는 각각의 타원 지점에서의 그림과 타원 궤도 등의 자료들을
인과적이고 논리적으로 서술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써주어서 굉장히 인상깊었답니다.
또한 알고 있던 배경지식과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지식들이 합쳐지면서 과학적 직관과 사고력에 큰 도움이 되었네요.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서술해주는 책
많은분들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