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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책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 오도스 | 2020년 3월 6일 한줄평 총점 9.4 (6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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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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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
지구촌장 이동학이 쓰레기를 찾아 떠난 1만 7000시간의 기록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정확히 모르는 쓰레기의 비밀

『쓰레기책』은 지구촌장 이동학이 지구 곳곳을 발로 누비며 직접 보고 듣고 깨달은 쓰레기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 조상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세계는 한반도였고, 더 넓혀봐야 중국이나 일본 정도를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우리 세대는 어린 시절 대한민국이 일일생활권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교육을 받았고, 현재의 어린 세대는 지구를 일일생활권으로 배우고 있다. 휴전선으로 북이 막혀있고 3면이 바다인 우리는 섬나라와 다를 바 없이 살았지만, 수출주도형 경제를 채택하며 지구 전체에 펼쳐진 바다와 하늘을 넘나들어 3만 달러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경제는 발전하고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몇 가지 문제가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떠오르는 주제가 바로 쓰레기 문제다. 매일 환경관련 주제가 메인 기사로 올라오고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정작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세계에 내놓아도 잘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작 분리수거된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알아서 잘 처리되겠지’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당장 수도권매립지만 해도 5년이 지나면 더는 쓰레기를 매립할 공간이 남지 않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 배달, 택배, 테이크아웃… 우리는 매일 24시간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쌓이고 있다는 걸 왜 몰랐던 걸까? 그저 눈앞에서만 사라졌을 뿐 쓰레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쓰레기책』을 통해 눈앞에서 사라진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쓰레기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지 의미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 들어가며 | 쓰레기는 돌아오는 거야
· CHAPTER 1 쓰레기는 어디서 오는가
기억 | 탄생 | 점령 | 풍경
· CHAPTER 2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
잘 가, 쓰레기 | 쓰레기더미에서 노는 아이들 | 드넓은 몽골, 드넓은 쓰레기산 | 아름다운 풍경을 지킬 수 있을까 | 쓰레기를 팔아 먹고사는 사람들 | 쓰레기의 주인이십니까? | 세계의 휴지통이었던 나라 | 충격적인 태평양 쓰레기섬
· CHAPTER 3 묻거나 태우거나 다시 쓰거나
다시 바닷속으로 | 우리는 열심히 플라스틱 먹방 중 | 강이 인류를 공격할 때 | 비닐봉지는 출입금지 | 캐나다는 왜 필리핀에 쓰레기를 버렸을까 | 발등에 불 떨어진 유럽 | 태워 없애다가 생긴 일 | 바젤협약의 탄생 | 스마트 쓰레기 국가가 된 중국
· CHAPTER 4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쓰레기의 비밀
플라스틱이 점령한 세계 | 달콤한 나의 도시 | 나는 매일 24시간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 | 자본주의, 무한소비의 굴레 | 거대한 변화 속에서
· CHAPTER 5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힘
혐오시설에서 예술작품으로 | 스키 타러 쓰레기장에 갑니다 | 일본에는 없는 직업, 환경미화원 | 컵 보증금 제도와 공유 컵 | NO 플라스틱 마켓 | 쓰레기를 가져오면 채소를 드려요 | 대만이 쓰레기 배출에 철저한 이유
· CHAPTER 6 오 마이 쓰레기, 남은 음식부터 동물사체까지
음식이 쓰레기가 되는 시간 | 음식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바퀴벌레 호텔 |하수처리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 | 버려지는 음식을 구하라 | 한쪽은 굶어 죽고 한쪽은 버리기 바쁜 아이러니 | 쓰레기를 태양으로 보내자고? | 동물은 죽으면 쓰레기장으로 간다
· CHAPTER 7 쓰레기 재앙이 온다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메시지 | 우리의 욕망과 싸워야 하는 이유 | 공동체, 조금씩 서로 기댄다는 것 | 지금이라도 당장 해야 할 노력들 | 상상하라, 무너져도 다시 쌓으려면
· 나오며 | 지금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거야
· 감사의 말
· 참고 목록

저자 소개 (1명)

저 : 이동학
13살,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대 청소년기를 아르바이트와 태권도 선수로 보냈다. 19살, 실업계고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두발자율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보게 되었다. 22살, 해병대를 전역한 뒤 노점상을 하다 세상을 바꾸고자 20대 초반 정치에 뛰어들어 국회의원선거에 세 번 도전했고, 당내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도 두 번 도전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34살, 민주당에서 혁신위원을 지냈고 36살, 생전에 유엔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간파하고, 어머니로부터 ‘지구촌장’이라는 직책에 임명되어 약 2년여의 여정으로 지구촌 유랑을 떠났다. AI와 데... 13살,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대 청소년기를 아르바이트와 태권도 선수로 보냈다. 19살, 실업계고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두발자율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보게 되었다. 22살, 해병대를 전역한 뒤 노점상을 하다 세상을 바꾸고자 20대 초반 정치에 뛰어들어 국회의원선거에 세 번 도전했고, 당내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도 두 번 도전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34살, 민주당에서 혁신위원을 지냈고 36살, 생전에 유엔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간파하고, 어머니로부터 ‘지구촌장’이라는 직책에 임명되어 약 2년여의 여정으로 지구촌 유랑을 떠났다.

AI와 데이터로 설명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처한 고령화와 저출산, 이로 인해 파생되는 도시 내의 갈등과 도시소멸, 인구집중, 스마트시티 등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된 기관, 현장,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61개국 157개 도시를 누볐다. 호기심으로 떠난 여행에서 기후 위기, 환경의 위기, 지속 가능성의 위기 등 지구의 위기를 눈으로 보았고, 쓰레기 재앙과 기후 재앙이 곧 닥칠 것이라는 절박함에 다른 일을 제쳐두고 이 책을 썼다. 지구의 어두운 전망 속에서 지구인들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함께 미래비전을 개척하고 더 좋은 미래전망을 만들고자 하는 꿈꾸는 청춘이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세상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고 세상의 흐름을 공부하겠다며 지구를 유랑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고생스러운 여정을 통해 처음 발간하는 『쓰레기책』은 저에게도,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권기재 ((사)대한민국신지식인협회 회장, 가자환경당 창당준비위원장)

이 책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와 행동으로 만들어진 값진 결과물입니다. 지구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2년간의 여정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쓰레기책』 역시 서로가 서로를 도와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

무엇보다 ‘쓰레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구촌 곳곳을 직접 둘러보면서 대안을 연구했다고 하니, ‘지구촌장’이라는 직함에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동학 지구촌장에게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전화를 받은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부터 단순한 여행이 아닐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환경’을,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문제를 품고 귀국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동학 촌장이 지구를 한 바퀴 돌겠다며 찾아왔을 때, 다른 나라의 공 무관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봐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작은 청 하나가 이렇게 멋진 내용을 담은 책으로 나오게 될 줄은 저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를 직접 돌면서 쓰레기의 시작과 끝을 살펴본 최초의 인류가 아닐까도 감히 생각해봅니다.
- 안재홍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 위원장, 광진구청 공무관)

61개국 157개 도시를 걸으며 시민과 도시, 환경과 미래를 고민한 이 동학 지구촌장의 발자취가 저와 여러분에게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한 몇 발자국이 길이 되고 지구촌을 변화시킬 큰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쓰레기책』은 글로벌을 바라보는 창문과 같습니다. 이 안에 문제와 해결을 잘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글로벌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외교관)

『쓰레기책』은 쓰레기 문제를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쓰레기 문제가 나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의 문제이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도 지속하기 위한 미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종이책 회원 리뷰 (56건)

구매 쓰레기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t******1 | 2023.09.07
올여름만큼 환경 공포를 느껴본 적이 없다.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위기. 겪어본 적 없는 뜨거움에 내 몸이 견디기가 쉽지 않다. 너무 힘겨운 여름을 지나 보내며 이제서야 환경을, 지구를 생각해 보려 시도해 본다.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 찾아보다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이 책을 구매했다. 쓰레기 안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

몇 년 전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저게 도대체 뭐야!! 청정지역이라는 히말라야산맥 곳곳에 쓰레기가 뒹구는 영상. 저게 도대체 뭐야!!!

그렇게 영상으로 보던 문제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매주 분리수거를 하러 갈 때마다 쌓여있는 더미에 놀랜다. 나도 이만큼 버리지만 이 많은 게 어디서 나왔고 어디로 갈까. 가끔 아니 자주 전혀 세척되지 않은 분리수거를 보면 화가 난다.

책은 '지구촌장'이라 칭하는 저자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의 위기와 대처를 바라본 이야기이다.

위기는 이미 많은 곳에서 보이고 있으니 우린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책에서 놀라웠던 대처는 중국 지난시의 바퀴벌레 호텔. 바퀴벌레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여 그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시스템을 만든거다. 거의 모두가 싫어하는 바퀴벌레가 인류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왜 이런 걱정을 우리만 하는걸까 화가 났다. 정작 정부와 기업의 정책과 움직임이 필요하지만 오직 그들은 자본과 성장만을 외친다. (철지난 공산주의를 외치는 1인도 있다.)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서 말하는 공동체가 깊게 다가온다. 우리는 지구에서 지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소수 인간의 욕심이 아닌 지구 생명체 모두의 공동체.

이미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 이번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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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 | 2023.05.31

이동학 작가님의 쓰레기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필요하다고 해서 구매한 책인데 저도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 전세계는 쓰레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습니다. 이거 하나쯤이란 생각을 종종 하긴 했었는데 책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엄청 깊게 설명해 주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보는건 괜찮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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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을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n********e | 2022.12.28
꼭 사진과 함께 봐야 할 책.

솔직히 말해서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문제나 저출산, 고령화 같은 인구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쓰레기문제가 이토록 충격적인 현실로 내 코앞에 닥친 문제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매일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 다 어디론가 가서 잘 재활용되거나 그냥 사라져버리겠거니 했던거 같다.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이 약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고, 마구잡이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떠밀려와 거대한 쓰레기해변을 만들고 있는 사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 쓰레기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니.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쌓여있는 탓에 어린이들은 쓰레기가 그냥 놀이터요 삶의 터전이라는 것이다.

자국의 쓰레기와 처치곤란한 폐기물들을 가난한 나라들에 떠넘기려는 선진국들의 행태와 아울러 우리 정부 또한 그들과 다름없는 짓을 자행했던 이력이 있음을 알게됐다.

작가가 주장하는 쓰레기문제 해결방법은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과 비닐을 우리 생활에서 없애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조금씩 줄여간다는 것은 의미없고, 정치적으로 한번에 없애는 방안 말고는 답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공산주의국가나 전제국가가 아닌 다음에야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식이 필수적일 것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충했던 분리수거, 좀 더 세심하게 해야겠다.
____________

우리가 과거와 현재에 영토, 자원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했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물이나 공기는 물론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상대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쓰레기책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 이동학 저

#쓰레기책_이동학 #왜지구의절반은쓰레기로뒤덮이는가 #이동학 #오도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쓰레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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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쓰레기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g | 2023.04.22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정치권 뉴스에서다. 청년 환경운동가(?) 이동학 씨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예전부터 그에게 관심이 갔다.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청년이라니. 내가 관심 있어하고,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행동을 한 이를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 그래, 나는 좋아하는 게 많이 없고, 아직도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내가 그나마 관심 있어하는 주제는 아마 쓰레기, 더 나아가 환경 문제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 일 하나를 택해서 하라고 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 

 

저자는 나와 비슷하게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이 많다. 방구석에서 고민만 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저자는 현 실태를 보기 위해 세계로 떠났다. 오해하지 말라. 저자는 세계 일주를 할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단지 용기와 호기심만 배낭에 싣고 여행길에 올랐다. 한국이라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바라보는 피상적인 시각에서 탈피해서 범세계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서 말이다. 그의 용기가 부러울 따름이다. 그는 단순히 지식인 척하기 위해 문제의식을 갖는 나와 달리,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

 

플라스틱

아마 넘쳐나는 쓰레기가 문제라는 사실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라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바가 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하겠는가? 감히 추측하건대, 대부분은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말할 것이다 (아니라면 죄송) 미디어에서 다룬 문제가 대부분 플라스틱이니 말이다. 나 역시 플라스틱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 중 한 명이었다. 이런 문제의식은 나로 하여금 (내가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배달음식 자제, 중고품 이용 등 내 행동에 꽤나 많은 제약을 가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가? 간단하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계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플라스틱은 저렴하다.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지구상의 나무가 전부 베였을 거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실제로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 고마운(?) 플라스틱이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히 순환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자료에 의하면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 톤에 달하며, 쓰레기가 된 양은 무려 63억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2회 이상 재활용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나머지 5억 톤은 다시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결말을 맞는다.

 

단순히 버려지는 것도 문제지만 플라스틱은 그 생산 방식부터 문제를 야기한다. 플라스틱은 고분자 소재인 '폴리머(Polymer)'라는 원료로 만들며,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한다. 맞다.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태워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플라스틱의 사용은 기후 위기를 가속화한다. 또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플라스틱 역시 소각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공급 과잉은 피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역시 공급 과잉된다. 예를 들어보자. 100세대가 사는 공동체에 삼성전자가 세탁기를 100대 팔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기술 개발을 해서 사지 않을 사람을 감안해서 80대의 세탁기를 만들었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삼성 세탁기니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80대 중에 60대가 팔렸다. 그런데 눈치만 보던 LG가 '가전은 LG'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본인들의 세탁기를 홍보한다. 그래서 100명 중 60명을 제외하고 남은 30명에게 세탁기를 판매한다. 삼성과 LG는 기존 소비자들에게 세탁기를 더 팔기 위해서 세탁기 판돈으로 직원들 월급 줘가면서 열심히 기술 개발한다. 그리고 1년 후에 더 좋은 세탁기를 출시하고 기존에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의 교체 욕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고객들은 성능이 개선된 세탁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위 예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보이는가? 자본주의 체제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월급을 못 받으면 소비할 사람도 없다. 그러니 멈추면 안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고객들이 이미 세탁기를 구매했지만, 더 개선된 성능의 세탁기를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까먹은 게 있다. 기존 세탁기! 기존 세탁기는 어떻게 되지? 당연히 폐기된다. 기존 세탁기를 재활용할 수 있지 않냐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재활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존 부품을 100% 재활용하는 게 어디 쉬운가? 기계치인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을 거 같다. 생산과 소비의 프로세스 속에서 쓰레기가 발생하고 그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다. 이 중 일부는 재활용될 테지만 앞서 제시한 비율처럼 그 비율은 10% 남짓이다. 나머지 플라스틱은 전부 폐기 처분된다. 케냐, 탄자니아 등 항구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항만으로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옷가지와 신발류, 각종 생필품이 들어 있다. 대부분 중고품이거나 떨이로도 팔리지 않는 제품들이다. 과잉 생산으로 주인을 찾지 못해 철을 넘겨버린, 가치를 잃어버린 물건은 쓰레기가 되는 것이 자본주의 현실이다.

 

사실 위 문제는 생산과 폐기 처분에 초점을 맞춘 문제지만, 다른 문제들도 있다. 소각되지 않은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고 햇볕과 바람, 부딪힘 등의 침식 과정을 통해 부서지고 쪼개진다. 문제는 크기가 클 때는 눈에도 잘 띄고 치울 기회라도 있으나, 잘게 부수면 수거하기 더 어렵다. 이런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언론에서 보도된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접해본 적이 있나?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보도는 바다에 사는 해양 생물들의 몸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보도다. 몸속에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는 해양 생물을 우리가 먹음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플라스틱 과잉 생산에 대한 대가를 받는지도 모르겠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순환한다.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도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음식물 쓰레기는 그 특성상 부패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8%가 식품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 수치에는 폐기되는 식품의 생산과 운반에 사용된 물, 비료, 농약, 연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나 기타 환경문제들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식품을 폐기하지 말아야 할 재정적, 환경적, 윤리적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재배한 전체 식품의 약 3분의 1(약 14억 톤)이 매년 손실되거나 버려진다. 식품 폐기가 명백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음식을 버리는 걸까?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간단하게 2가지만 살펴보자.

 

1. 식품 가격 하락  ->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첫 번째로는 식품 가격 하락이다. 요즘은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공감하기 쉽지 않겠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식품 가격은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곡물 가격 하락으로 곡물 수익이 줄어든 농부는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생산을 최대한 늘린다. 이는 식량의 대량 과잉 생산으로 이어졌고, 음식물 쓰레기가 경이적으로 증가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식품 가공업자 입장에서는 식품 가격이 낮은 탓에 남은 식재료의 사용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폐기 처분하는 것이 보다 실용적이었다. 슈퍼마켓 관리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슈퍼마켓 관리자는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반에 가능한 많은 상품을 진열했다가 식료품들이 최상의 상태를 넘기면 바로 내다 버리는 게 편했던 게 사실이다. 소매상과 소비자는 미심쩍은 식품이 있으면 풍미상실, 악취  그리고 혹시 모를 식중독의 위험을 핑계로 삼아 식료품들을 즉각 폐기 처분했다.

 

2.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최근 우리나라도 대신 소비기한이라는 용어로 바뀐 것을 알고 있는가? 정부는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대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약 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유통기한 지나면 마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 치부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하루, 아니 1시간이라도 지나면 바로 폐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편의점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 하지만 사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으로서 이 기간을 넘어서 섭취해도 되는 식품이 상당수다. 우리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해당 제품은 반드시 먹으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었다. 이런 강박 관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실천하게 했다. "의심스럽다면 버려라!" 하지만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상당하다. 실제로는 먹어도 됨에도 불구하고...

 

 

큰일났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뇌리에 밖힐 만큼 인상적인 내용은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로 하여금, 그리고 수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작금의 현실을 인식시키고 쓰레기 문제 그리고 나아가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각인시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값어치를 한 것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열역학 제2법칙 생각났다. 전체 계의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열역학 제2법칙인데, 여기서 엔트로피는 쓰레기에 대입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잠깐만, 그렇다면 결과가 암울하다. 열역한 제2법칙은 엔트로피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그 역은 불가능하다는 게 핵심인데, 그렇다면 쓰레기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우리가 엔트로피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인가? 극단적으로 지금의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폐기에 준할 만큼 변형을 가하지 않으면 엔트로피를 거스를 수 없을 거 같다. 

 

 

 

 

 

 

1등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수많은 꼴찌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은, 수많은 인간의 노동력과 평등하지 못한 삶의 차이 위에서 달성 가능하다. 특히나 우리가 채택한 자본주의는 무한한 소비를 촉발시켜야만 하고, 필연적으로 오염원이나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현실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더 성장하자는 언어가 더 소비하자는 말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한, 우리가 사는 생태환경이 더 좋아지는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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