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게이먼 저/박선령 역
에디스 해밀턴 저/서미석 역
토머스 불핀치 저/손길영 역
김재훈 글그림
김태관 저
스티븐 프라이 저/이영아 역
이 글은 김산해 저자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를 읽고 적는 후기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스포일러성 글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수메르 문명을 배경으로 한 소설책을 재밌게 읽고 그 책의 참고문헌을 보고 구입하게 된 책이다. 책을 사기 전 저자의 소개를 읽었는데, 국내에 몇 안되는 수메르어와 신화를 연구하신 분이었다고 한다. 책의 도입부부터 저자의 '수메르 문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위대하고도 찬란한 초고대 문명 수메르의 제왕
인류 최초의 히어로, 길가메쉬를 맞이하라!
19~20세기에 걸쳐 인류가 이루어낸 최대의 업적으로 꼽히는 사건은 ‘수메르의 발견과 부활’이다. 19세기 중엽부터 가속화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은 신화와 종교의 뿌리, 문명의 처음,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수메르’라는 최고·최초의 국가를 고스란히 부활시켰다. 5,000여 년 전, 지구상에 그 어떤 문명도 존재하지 않던 선사시대에 수메르인들이 이룩한 위대하고도 찬란한 초고대(超古代) 문명이 2,000년 넘게 인간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화·문명·역사의 발상지 수메르. 지금의 위치로 보면 북으로는 터키, 남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동으로는 이란, 서로는 시리아와 요르단이 접하고 있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수메르의 도시 국가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시원(始原)의 수메르가 존재하고 있었다. 대홍수 이전에도 그랬고, 대홍수 이후에도 그랬다. 수메르는 인간이 이룩한 ‘최초의 성숙한 문명’이었다. 인류가 추구해온 모든 가치와 규범, 신화, 종교, 역사, 언어, 문자, 철학, 윤리학, 법률, 정치, 행정, 경제, 국방, 의학, 과학, 천문학, 수학, 농업, 공업, 상업, 교육, 출판, 문학, 예술, 음악, 건축, 스포츠 등이 총망라된 위대한 문명의 기원이 그곳에 있었다.
― 〈책을 내면서〉(9쪽) 중에서
최초의 성숙한 문명이었던 수메르는 오랜 세월의 폐허 속으로 사라져 인간의 뇌리에서 잊혔다. 그러나 최초로 문자를 발명하고 언어를 사용한 수메르인들이 남긴 놀라운 흔적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명화된 거의 모든 것의 처음이었다. 유사 이래 인류가 쌓았던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곳곳에 불과 150년 전까지도 전혀 몰랐던 ‘수메르의 염색체’가 숨어 있었다. 서구인들에게 ‘최초’라는 타이틀을 잘못 부여받은 그리스 신화와 히브리 신화는 수메르 신화에서 출발했다. 신화뿐 아니라 문명과 역사를 비롯한 모든 것이 마찬가지였다. 인간이 그토록 영생불멸을 갈구하면서 믿어왔던 종교와 철학의 뿌리가 수메르에 있었다. 수메르에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 제정된 우르-남무 법전은 ‘최초의 법전’이라는 함무라비 법전보다 350년 전인 약 4,1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다시 그보다 250년 앞선 약 4,350년 전, 수메르의 도시국가 라가쉬의 통치자 우르카기나는 부패한 사회를 돌이켜 정의를 구현하려는 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류에게 가장 강렬하고 깊숙이 뿌리내린 ‘수메르의 염색체’는 당대 가장 거대했던 도시국가 우루크의 영웅, 길가메쉬였다.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전쟁을 벌였던 시기보다 약 2300년 전, 그렇게 오랜 옛날에 수메르의 거대한 도시국가 우루크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또 다른 도시국가였던 키쉬의 아가 왕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던 것이다. 우루크 왕은 서둘러 도시의 연장자들을 불러 상의했고, 젊은이들을 불러 의견을 물었다. 오늘날의 양원제와 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시절 지상에서 가장 거대했고 위대했던 우루크를 통치한 왕은 영웅 길가메쉬였다. 그는 ‘최초의 국가’로, ‘최초의 신화’와 ‘최초의 문명’과 ‘최초의 역사’를 인류에게 안겨주었던 수메르의 왕들 중 한 명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800년 전쯤부터 126년 동안 우루크를 통치한 왕이었다. 신화와 역사, 양쪽 모두에 속해 있었던 왕이었다. 사람들이 전설상의 존재로만 여겼던 왕이었다.
― 〈책을 내면서〉(10~11쪽) 중에서
위대한 영웅이자 악을 물리치는 독보적인 힘의 소유자이며, 가장 지혜로운 말을 구사한 자이자 드넓은 대지와 치솟은 산을 다스릴 줄 아는 우루크의 통치자. 동시에 밤낮없이 폭력과 횡포를 자행하고 새 신부들에게 초야권(初夜權)을 마구 휘두르는 폭군. 3분의 2는 신, 3분의 1은 인간의 피를 물려받아 5미터에 이르는 장대한 몸과 강력한 힘으로 악마 훔바바와 무시무시한 하늘의 황소를 제거하며 모험을 즐기는 영웅이자 죽음의 비극 앞에서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겁쟁이. 위대함과 초라함, 선과 악, 용기와 두려움을 모두 지닌 그의 입체적인 발걸음을 좇다 보면 어느새 한평생을 다 살아버린 듯한 초월과 심연의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왕을 압도할 정도로 거대한 풍모를 지닌 그는 우루크의 영웅이며 사납게 머리 뿔로 받아버리는 황소로 앞쪽에서는 선봉장이며 뒤쪽에서는 동료들을 도와주며 행군한 자다. 강력한 방패막이로 병사들의 보호자다. (…) 바다를 건너 넓디넓은 대양을 횡단하여 태양이 뜨는 곳으로 여행한 자다. 영생을 찾기 위해 세상 끄트머리를 탐험한 자다. 오로지 그의 힘 하나만으로, ‘멀리 있는 자’ 우트나피쉬팀을 만난 자다. 홍수가 휩쓸어버린 신성한 곳들을 되돌려놓은 자다. 우글거리는 수많은 사람 중에 어느 누구를 그의 당당한 왕권과 비교할 것인가? 어느 누가 길가메쉬처럼 ‘짐이야말로 진정한 왕이다!’라고 말할 것인가? 이 세상에 태어난 바로 그날부터 그의 이름은 길가메쉬였다.
― 〈영웅 길가메쉬 왕〉(67~68쪽) 중에서
모든 젊은이는 길가메쉬에게 당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품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아들은 아무도 없었다. 길가메쉬 때문이었다. 그의 횡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격해졌다. “길가메쉬는 분명 우루크의 목자(牧者)인데도! 용감하고, 고귀하고, 멋지고, 현명한데도! 그의 욕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머니의 품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딸은 아무도 없다. 전투 경험이 많은 군인의 딸이건, 젊은 사람의 신부이건 상관없이!”
― 〈엔키두의 창조〉(75쪽) 중에서
영웅들의 영웅, 신화들의 신화, 서사문학의 최고봉
‘길가메쉬 서사시’의 모든 것!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보다 1,700년이나 앞서 쓰이기 시작한 〈길가메쉬 서사시〉는 약 4,800년 전부터 126년 동안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위대했던 우루크를 통치한 영웅 길가메쉬 왕의 일대기다. 신화와 역사 양쪽 모두에 속해 있는 존재, 전설상의 인물로만 여겼던 길가메쉬는 수메르인과 그 후손이 만들어놓은 점토서판에 문자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문자들이 해독되면서 그가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등장하게 된다. 인류 최초의 영웅이 우리 앞에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길가메쉬는 오디세우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알렉산드로스 대왕 같은 영웅의 원형이었다.
훔바바가 수메르의 영웅 길가메쉬와 엔키두에게 목이 잘렸듯이 메두사도 그리스의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에게 목이 잘렸다.
― 〈훔바바 살해 음모〉(113쪽) 중에서
히브리족장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누워 잠이 들었을 때, 꿈속에 나타나 복을 내리겠다고 말한 이는 아브라함의 신 야붸였다. 그리스의 영웅 호메로스도 마찬가지로 꿈을 보내는 이는 제우스라고 생각했다. 꿈이라는 환상의 세계에서 신은 인간에게 다가선다. (…) 죽음의 여행길’로 나선 길가메쉬와 엔키두에게 유일한 ‘전망 밝은 메시지’는 태양의 신 샤마쉬가 안겨주는 길몽뿐이었다.
― 〈삼목산 여행〉(135쪽) 중에서
〈길가메쉬 서사시〉는 〈오디세이아〉뿐만 아니라 고대 영국의 영웅 서사시이며 게르만 민족 최고(最古)의 서사시인 〈베어울프(Beowulf)〉부터 톨킨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에 이르기까지 영웅 문학의 출발점이자 최고 정점에 우뚝 서 있다. 또한 유대교를 비롯한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에서 동일하게 믿고 있는 창세기 신화 〈베레쉬트〉와 서양 문화 전반에 원형적 토대를 제공해온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길가메쉬의 전승과 〈베레쉬트〉의 연결고리는 서사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된다. 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의 창조, 여자의 유혹과 성(性), 그리고 신들만이 갖고 있던 지혜의 습득, 신들의 정원 딜문,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불로초를 강탈한 뱀, 대홍수로 인간을 절멸시키려는 신들의 계획, 인간의 창조주 엔키의 구원, 대홍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 우트나피쉬팀. 길가메쉬 서사시를 읽어가노라면 잠시 〈베레쉬트〉의 행간에 빠져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영생을 찾아 나선 길가메쉬의 방황은 모세나 예수가 광야를 헤맨 이유를 돌이키게 하고, 죽음 앞에 선 그의 절규는 욥의 그것을 듣는 듯하다.
― 〈책을 내면서〉(14쪽) 중에서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은 본래 엔키처럼 ‘대지의 소유자’였다. ‘땅의 신, 엔키’가 ‘바다의 신, 에아’로 전락했듯이 포세이돈 역시 바다의 신이 되었다. ‘인간의 창조주’라는 측면에서 보면 엔키는 프로메테우스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선견(先見)’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제우스를 훨씬 능가하는 ‘지혜의 소유자’였다. 그는 엔키처럼 진흙을 이용해 인간을 만들어낸 ‘인간의 창조주’였다.
― 〈인간 창조 이후부터 대홍수까지〉(423~424쪽) 중에서
국내 최초 수메르어·악카드어 원전 통합 번역!
인간 문명의 시초를 향한 지적 탐험의 결정판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메르어 판본과 악카드어 판본으로 구성된 점토서판 원문 모두를 음역하고 한역하여 소개하는 작품이다. 즉 악카드어인 셈어 판본, 약 4,000~3,600년 전의 고(古)바빌로니아 시기에 기록된 고바빌로니아 판본, 바빌로니아 카시트 왕조 때 기록된 씬-리키-운니니의 표준 바빌로니아 판본, 그리고 고바빌로니아 이전의 수메르어 판본을 거의 모두 해독하여 소개하는 첫 번째 시도다. 사어(死語)가 된 언어와 문자를 더듬거리고 풀어쓰며 완성된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는 30여 년간 지속된 저자의 힘겨운 수메르 여행길을 마감하는 역작임과 동시에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는 작품이다. 저자는 모든 판본을 깊이 연구하여 한국의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재구성했으며 흥미진진한 해설도 더했다. 이 책의 2부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히브리 신화와 그리스 신화에 앞서 악카드어로 기록된 원본들이 있었다! 악카드어로 기록되기 전에 수메르어로 기록된 진짜 원본들이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최초의 신화, 최초의 서사시를 접할 수 있는 시기에 태어난 행운을 잡은 것이다. 이것은 4000여 년 전 수메르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뒤부터 부활하기까지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누리지 못한 특혜인 셈이다!
― 〈최초의 신화, 그 탄생의 비밀〉(51쪽) 중에서
이와 함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는 길가메쉬 서사시가 빛을 발하기까지의 과정(1부)과 ‘죽음의 공포’를 최초로 사유한 수메르인과 길가메쉬의 서사를 써 내려가며 느꼈던 저자의 감상문(3부), 길가메쉬 이전 황금시대의 이야기를 288행으로 압축해놓은 수메르 신화의 귀중한 결정판과 수메르 도시국가 키쉬의 왕부터 우루크의 길가메쉬까지 이어지는 왕명록, 수메르를 뒤이어 등장한 최초의 셈족 국가 악카드의 시조 싸르곤 1세에 이르는 연대기(4부)까지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에 관해 독자들이 궁금해할 모든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1872년 12월 3일 런던 성서 고고학회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영국박물관 연구원 조지 스미스가 앗씨리아 토판들 중에 들어 있는 대홍수의 내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해 가을 스미스가 박물관 수장고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점토판을 하나씩 들추다가 성서의 대홍수 이야기와 유사한 대목을 보고 흥미진진하게 읽게 된 것이었다. 영국의 수상 글래드스톤을 비롯한 모든 청중은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대홍수라면 당연히 성서에만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 〈최초의 신화, 그 탄생의 비밀〉(35쪽) 중에서
“길가메쉬는 굉장하다! 길가메쉬를 만나는 것은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건이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영웅의 도전부터 죽음의 공포, 노아의 방주 이야기까지
전 인류의 거의 모든 비유를 담고 있다.”
- [워싱턴포스트]
“길가메쉬가 죽음을 이기기 위해 불멸성을 찾아 나서는 대목은 4,000년 전 서사시를 눈부시게 하는 현대적 주제다.”
오타쿠의 심금을 울린다...!
나는 사실 BL소설 더쿠다. 그래서 고대문명을 메소포타미아 문명, 수메르 신화를 배경으로 한 모 소설을 보았고... 흥미가 생겨 나무위키에 검색해서 그렇게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길가메쉬 서사시까지 닿게 되었으며 유튜브에서 이 책 출간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수많은 벅차오른 오타쿠들의 인터뷰를 보며,아 이 책을 보면 나 역시도 비슷한 반응이겠구나 싶었다.
가격과 두께는 좀 부담이 되었지만 이북 대신 종이책을 택했고 꼬박 하루 반을 기다려서 책을 손에 쥐었다.
이제 출퇴근길에 들고다니면서 읽으려고 한다
사실 길가메쉬가 초야권 행사하는 부분은 현대 여성의 시각으로선 몹시 빻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몹시 오만했던 그가 결국 죽음 앞에선 무력해지는 여정이 몹시 흥미롭다
김산해 저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리뷰입니다. 읽기에 다소 어렵긴했습니다만은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고 겹치는 이야기들이 다소 있어서 진도가 잘 나가진 않았어요 그래도 어디선가 본것같은 이야기들의 원형이라는 느낌은 분명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에서 여러가지 신화들이 가지치기 하듯 퍼져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산해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입니다. 김산해 이름이 산과 바다인가요 이름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소개에 보니 30년 이상 전문적으로 공부 하셨다고 하셔서 믿음이갔습니다. 예스24말고 알라딘에서 2020년에 출간과 동시에 정가인하 이벤트를 해서 꼭 구입하고 싶다 했었는데 이벤트가 끝나고 벌써 시간도 2023년이 9월입니다. 저는 예스24 에서 2023년 5월에 구입했습니다. 산리오 굿즈 구매하고 싶어서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못 샀던 책들 전자책으로 전부 구입했고 구입 순서로 읽다보니 9월 말이 되어서야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중국 작가라서, 대여로 읽어서 작가 이름과 책 제목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지만 세계 괴수 괴물 대백과 같은 책이 있었어요. 그 작가가 괴수와 괴물분야로 엔키두를 소개하기 위해서 길가메쉬 서사시는 추려서 소개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보니 원래 분량이 그 정도였던것 같아요. 전자책 가격이 2만원이 넘어서 저는 엄청난 분량 인줄 알았는데 5~6시간 안에 다 읽을수 있는 정도였어요. 아무튼 소장해서 다음에 필요한 부분은 다시 찾아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워낙 신화를 좋아하는 터라 별 망설임 없이 구매하긴 했지만
확실히 읽기 편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사진도 많고 그에 대한 설명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수메르에 대한 지식이 없어 검색을 상당히 많이 해 가면서 읽었으며
신화가 시작되기 전의 앞부분 설명이 마냥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광활한 땅 위에 있는 모든 지혜의 정수를 본 자가 있었다' 하면서 신화가 시작되자
가슴이 참 벅찬 게 신화다운 무게가 느껴졌으며 재미 또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