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라 거스 저/지여울 역
이주윤 저
어딘(김현아) 저
낸시 크레스 외저/로리 램슨 편/지여울 역
김선영 저
김도훈 저
(서평) 하야미네 가오루 저, <문장교실>을 읽고
https://blog.naver.com/demoomc/223209419556
‘문장력은 스노볼처럼,
내가 이 기묘한 고양이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봄방학 이었다‘
위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의 첫인상은 흡사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을 보는 듯했다. 동일하게 일본작가의 작품이기도 했지만, 다소 콧대 높은 고양이가 은혜를 갚는다는 유쾌한 설정이 같았다. 물론 <문장교실>은 글쓰기를 위한 실용서, 작법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0년 된 글쓰기 달인 고양이 스노볼과, 중2병을 앓는 주인공 ‘다람’이 소설 한편을 지어내는 좌충우돌한 과정이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물론 그 이야기 안에 녹아든 왕초보 대상 글쓰기 비법도 주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뭔가에 열정이 활활 고무되는 순간, 일단 장비부터 갖추고 보는 못된 습관이 있다. 글쓰기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날, 100일 글쓰기 수강신청도 하고 서점에 가서 닥치는 대로 작법서도 구매했다. 국수 먹듯 후루룩 해치웠다. 그 때 내가 산 책 탑에 우연히 끼어 들어간 책이 바로 이 <문장교실>이었다. 챕터마다 만화풍의 재미난 인포그래픽이 글쓰기 요령을 잘 정리해두었고, 기초적인 소재찾기에서부터, 오감활용법, 어휘력 높이기 등에서부터 캐릭터 설정 등 소설을 한 편 완성하기 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목차가 맘에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았을 터였다.
하지만, 인생은 실패를 통해 통렬하게 배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뜻 깊은 교훈은 공교롭게도, 작법에 관한 것이라기 보단 ‘책 구매를 할 땐 신중해야 한다’는 거다. 낭패였다. 주인공의 나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인’을 타깃으로 했다기 보다는 ‘청소년’용이었다. 하지만 환불을 하기엔 너무 번거로워 그 시절 ‘문학소녀’에 빙의하여 기초부터 닦아보자는 심경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글쓰기 숙제를 극복하고 트레이닝하기
두번째, 표현력이 좋은 좋은 글을 술술 쓰는 법
세 번째, 누구라도 소설을 쓸 수 있는 방법
각 장의 세부내용에는 의외로 디테일하고 실용적인 노하우가 들어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본작가 특유의 생활밀착형 조언들이 깨알처럼 박혀있는데, 가령, 글자수가 부족할 땐 사실정보( 자세한 내용, 시간, 의미)를 덧붙이거나 감상을 첨부하면 된다는 부분이나, 백지가 두렵다면 인터넷에서 독서감상문, 감사편지 등 템플릿을 검색해 양식에 맞춰 적어라든가 하는 식이다.
전달하는 방식도 교훈적 메시지의 단순나열이 아니라 스토리텔링기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주인공 다람이와 스노볼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는 바다를 여행하는 과정을 제시하여 글쓰기도 이렇게 점진적으로 근력을 늘려가며 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우선 20매 분량의 소설을 쓴 다음 단편, 중편, 장편을 쓸 계획을 세우라고 권고하는 거다. 또한, 주말에 <로마의 휴일>을 보던 다람이가 스노볼과 대화를 통해 소설의 주제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소설의 소재나 주제를 발견하는 과정이나 혹은 독서 및 영화감상 등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끔 하는 식이다.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그렇기에 날것 그대로의 글쓰기 팁이 직관적으로 와 닿았다. 단편에 주변인물은 다섯명까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내새워라!, 짧은 문장이 최고! 같은 식의 거칠지만 명쾌한 조언을 내세워서 기억에 오히려 오래 남았다. 덤으로, 헤밍웨이 고양이 스노볼과 다람이의 티키타가나 케미가 좋아서 둘의 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특히 마지막에 다람이가 실제 지어낸 소설은 정말 그럴듯해서 나도 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고양감에 도취됐다. 그리고 다람이가 상을 타고 나서도 스노볼이 떠나지 않은 해피엔딩의 결말이 무엇보다 흐뭇했다. 문장력 단련은 끝이 없다는 의미인 걸까.
작법 책은 글을 쓰고 싶게 하는 땔감역할을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톡톡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자, 이제 쓰기만 하면 된다.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최근에 많아져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긴 글은 읽기 싫었다.
그러던 중 책 제목에 '귀찮지만’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귀찮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 그림이 많고, 각 에피소드는 길어야 3장이라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았다. 또 그림도 귀여워서 글이 질릴 때 쯤 엔 그림만 보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다.
다른 글쓰기 책에서 말하는 꾸준히 쓰기, 많이 써보기, 필사하기 등 필요한 조언은 모두 담고 있어 글은 쓰고 싶은데 귀찮은 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문장교실은 크게 3 챕터로 글쓰기 습관기르기, 표현을 기르는 팁, 소설을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림체랑 주인공이 중학생과 고양이라는 점에서 주 타겟층은 학생들로 만든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책을 읽고보니, 책에서 알려주는 글을 쓸 때 필요한 자세랑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조언들은 글을 쓰고 싶지만 시작을 못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글쓰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다. 짧은 문장부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글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일기로 시작해 소설까지 방향성을 알려주며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겨난다. 초중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기교보단 기본에 충실해 글쓰기의 핵심에 더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알려준다. 다람과 스노볼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읽는 것도 매우 가볍다. 그리고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들로 시작한다. 글이 풍성해지는 요소들도 알려준다. 글쓰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다시 생각해봐도 아이에게 읽어보라 추천하고 같이 그 날 있었던 일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윌북(willbook) 출판사에서 출판한 하야미네 가오루 작가님과 김윤경 역자님이 번역한 문장교실 리뷰입니다. 글쓰기 책을 찾다가 읽기 쉬운 구성과 귀여운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어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안에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는데 편지부터 시작해 감상문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캐릭터와 원고지 작성 팁도 나와 있으니 글쓰기 방법을 찾는 분에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