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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가키야 미우 저/서라미 | 흐름출판 | 2021년 4월 16일 한줄평 총점 7.8 (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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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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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예리한 시선, 유쾌한 문체로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가키야 미유의 신작!
부모들의 대리 맞선 서바이벌


28살 외동딸 도모미를 둔 지카코는 문득 딸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것이고 더 이상 딸 옆에 있어주지 못할 것이다. 혼자 살면 경제력도 문제이지만 외로움은 어떡할 것인가.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하고 태평하게 기다릴 수는 없다. 의류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도모미는 주위에 온통 여자들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남자를 만날 길이 없다. 지카코는 고민 끝에 부모 대리 맞선 활동에 참가하게 되는데……. 30대 중반 나이에 영락없는 아저씨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무조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는 남자. 여기서 누구를 골라야 하지? 과연 지카코는 마음에 쏙 드는 사위를 찾아 도모미를 결혼시킬 수 있을까?

가키야 미유의 작품들은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살아 있는 대사로 유명하고, 사회의 여러 단층을 무겁지 않게 대중에게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에서도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고민을 소재로 가지고 와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스러운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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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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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가키야 미우 (Miu Kakiya,かきや みう,垣谷 美雨)
일본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작가. 현실 문제를 특유의 재치 있는 전개로 풀어내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회오리 소녀』로 제27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대출 등 사회문제를 주요 소재로 하는 소설이 특기다. 미스터리 소설부터 판타지, 현대 사회풍자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소재의 경계 없이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작가. 현실 문제를 특유의 재치 있는 전개로 풀어내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회오리 소녀』로 제27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대출 등 사회문제를 주요 소재로 하는 소설이 특기다. 미스터리 소설부터 판타지, 현대 사회풍자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소재의 경계 없이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청년 실업이나 고령화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생생한 인물 묘사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남편의 그녀』,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70세 사망법안, 가결』,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40세, 미혼출산』, 『후회병동』,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여자들의 피난소』, TV 드라마화된 『리셋(リセット)』, 『육아는 이제 졸업합니다』 등이 있다.
역 : 서라미
혼자 하는 일인 줄 알고 번역을 시작했다. 해보니 저자와 독자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일이었다. 의외로 행복했지만 때로는 고달팠고, 그럼에도 재미있고 가끔 지쳤다. 번역이 가져다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읽고 쓰고 옮기는 중이다. 번역의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떠다니다 우연히 뜨개의 세계로 흘러들어왔다. 내가 뜬 코를 정확히 알아보는 ‘명료한 뜨개인’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일단은 되는 만큼만 뜬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과 바늘을 잡는다. 『아무튼, 뜨개』, 『번역하는 마음』을 썼고,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혼자 하는 일인 줄 알고 번역을 시작했다. 해보니 저자와 독자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일이었다. 의외로 행복했지만 때로는 고달팠고, 그럼에도 재미있고 가끔 지쳤다. 번역이 가져다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읽고 쓰고 옮기는 중이다. 번역의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떠다니다 우연히 뜨개의 세계로 흘러들어왔다. 내가 뜬 코를 정확히 알아보는 ‘명료한 뜨개인’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일단은 되는 만큼만 뜬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과 바늘을 잡는다. 『아무튼, 뜨개』, 『번역하는 마음』을 썼고,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유쾌하게 그려내는
가키야 미유의 신작!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고령화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70세 사망법안, 가결〉 의 작가 가키야 미우가 이번에는 결혼과 비혼의 문제로 기로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로 돌아왔다!
가키야 미우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감나는 대사와 유머 있는 문체는 사회의 여러 단층들을 무겁지 않게 전달하며 일본에서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에서도 가키야 미유는 특유의 장점인 빠른 전개력과 유머러스함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 사회와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자로서 결혼이란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설로 이야기 속에 있는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삶의 얼굴이다.

부모들의 대리 맞선 서바이벌

28살 외동딸 도모미를 둔 지카코는 문득 딸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것이고 더 이상 딸 옆에 있어주지 못할 것이다. 혼자 살면 경제력도 문제지만 외로움은 어떡할 것인가.

물론 혼자인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지카코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잘 안다. 결혼한 뒤에는 물론이고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도 남편과 줄곧 같이 있다 보면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하지만 1년 365일 내내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외로워서 견딜 수 없을 때가 있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_(15쪽)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하고 태평하게 기다릴 수는 없다. 의류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도모미는 주위에 온통 여자들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남자를 만날 길이 없다. 지카코는 고민 끝에 부모 대리 맞선 활동에 참가하게 되는데…….
먼저 부모들끼리 만나 신상명세서를 교환하고 자녀들에게 의사를 물어 맞선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리맞선 현장에서 지카코는 뜻밖의 사윗감들과 맞닥뜨린다. 30대 중반 나이에 영락없는 아저씨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출산을 운운하며 40대의 나이에도 무조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는 남자. 여기서 누구를 골라야 하지? 과연 지카코는 마음에 쏙 드는 사위를 찾아 도모미를 결혼시킬 수 있을까?

결혼도, 비혼도 어려워!
다양한 삶의 형태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
인생은 손익계정인가?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이란 제도는 우리 삶에 어떠한 이익을 주는가. 누구랑 어떻게 결혼할 것인가. 작가는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를 통해 결혼을 떠올렸을 때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들을 건드린다. 연일 높은 비혼율을 찍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이 소설은 주인공 지카코를 중심으로 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보여주며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한 사람,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결혼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최근에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지카코는 생각했다. 왜 그럴까? 부모나 지인들을 보니 결혼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대.”
도모미가 말했다. 지카코도 잡지에서 몇 번 그런 기사를 읽었다.
_(311쪽)

소설에는 다양한 삶의 유형이 나온다. 결혼을 하지 않고 커리어를 쌓으며 독신인 친구들과 집을 사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이뤄가며 사는 삶, 일찍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해서 혼자 육아를 꾸려가는 삶, 평범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삶. 작가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사람들마다 다른 삶의 형태를 비추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비혼이나 결혼,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인물들의 생생한 대화로써 실감을 더한다.

독신 여성들이 노후에 의지하며 함께 산다는 이야기는 요즘 여성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무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유미처럼 사교적이고 사람을 끌어 당기는 활력 있는 여성이라야 친구가 모여든다. 게다가 늘 시원 시원하고 밝아 보이는 마유미는 알고 보면 속도 깊어서 그런 생각을 안이하게 했을 리 없다.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한 지붕 아래 살다 보면 갈등이 적지 않게 마련이다. 사이가 멀어져도 금세 회복할 수 있는 관용을 갖춘 지적이고 성숙한 여자들로만 다섯 명을 모은 것이 틀림없다.
_(9쪽)

“결혼도 하기 전에 이혼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은 봐요. 결혼한 커플의 3분의 1이 이혼하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이것저것 불안한 게 많아요.”
_(187쪽)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는 삶의 모습에서 결혼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어떠한 것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짚는 것과 동시에 유머러스함을 놓치지 않는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소설로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하고 우리의 인생에서 결혼이란 선택의 길목에 놓였을 때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갖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7.11

요즈음 세상을 보면 남자고 여자고 결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것.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 힘든 세상 굳이 결혼해서 더 힘듦을 만들어야 할까 싶다. 나와 다른 배우자. 달라도 너무 다른 배우자. 그 배우자와 맞추며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을 온몸으로 표출하며 자라는 아이들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예쁘기만 할 것 같은, 내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아이들은 사춘기를 기점으로 온 힘을 다해 반항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모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줄다리기할 것이다. 온몸에서 사리가 100개쯤 나올 때가 돼서야, 내려놓음의 실천이 이리도 중요하구나 탄식할지 모를 일.

 

그럼에도 왜 부모들은 자식의 결혼에 이렇게도 좌불안석인지. 내 세대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울 부모님 세대만 해도 결혼하지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건 사실이다. 만약 다시 29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결혼 안한다에 한 표를 주지만, 그럼 울 두 현이들을 만날 수 없다는 건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두 아이를 낳은 것인데. ^^ 이 녀석들은 결혼에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그 선택에 결혼이 있다면 그건 인정. ^^

 

엄마 지카코는 자신의 딸이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하고 태평하게 기다릴 수 없다. 딸 도모미가 다니는 의류회사는 온통 여자들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남자를 만날 수 없다는 걸 안 지카코는 고민 끝에 부모 대리 맞선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부모들이 만나 자식의 신상명세를 교환하고, 이후 집에 돌아가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 맞선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대리 맞선 현장에서 지카코는 다양한 사윗감들의 사진을 보게 된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아저씨 느낌이 폴폴 풍기는 남자,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자신의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남자, 출산을 위해서는 어린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40대 남자, 어리고 예쁜 여자를 찾는 남자 등등.. 많은 남자 사진 속에서 지카코는 과연 마음에 드는 사윗감을 찾을 수 있을까? 자신의 딸 도모니를 결혼시킬 수 있을까 

 

결혼도 힘들도 비혼도 힘들다. 결혼을 맞춰살아가야 하는 게 쉽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인생은 왜 이렇게 다 힘든 건지. 내 주변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들의 나이가 벌써 50이 넘고 60이 다 되었으니, 아마 결혼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별로 결혼 자체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혼자 사는 게 편해 그 자체로 만족한다. 그럼 된 거 아닐까 싶다. 결혼해도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것이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니까.

 

만약 내가 지카코 입장이라면 나는 대리 맞선에 참가할까? 아니, 참가하고 싶지 않다. 결혼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나는 결혼하고 나서 계속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았기에 장점보다는 단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제야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으니 그런가보다,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내가 참고 견딘 세월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말한다. 너니까, 너라서 가능했던 거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 좋지 않다. 참지 않고 튕겨 나갔다면 지금의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겠지?

 

결혼은 해도 아프고 안 해도 아픈 것 같다. 결혼을 한 사람은 사람대로 아픔이 있고 아닌 사람 또한 그들이 갖는 아픔이 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겠지. 결혼이든 비혼이든 자신이 선택했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기.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기. 어떤 선택이든 다 잘한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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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리 애가 결혼을 안해서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7 | 2021.04.08


 


70세 사망 법안 가결로 알게 된 작가였다.

가키야 미우를 알게 된 그녀의 첫 작품은 내 가족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충격적인 만남이었다.

거의 현대판 고려장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책의 말미에 나도 하고 있더라..

그 강렬한 기억이 이번 작품도 손에 잡고 읽게 만들었다.

부모의 대리 맞선? 마마보이 같은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한 자녀들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인가?


이 책은 50대 부부인 지카코와 후쿠다 그리고 그들의 딸 도모미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28살 딸 도모미가 연애도 못하고 직장 생활에 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는 불안하다.

저러다 결혼도 못 하고 홀로 늙어가는 것은 아닐까, 부모인 우리가 죽으면 혼자 외롭게 살게 되지 않을까, 변변치 않은 직장에서 연봉도 그리 높지 않은데 평생 일만 하다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지내게 될까 봐 부모는 걱정에 걱정이다.

그러다 알게 된 부모들의 대리 맞선 프로그램을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내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후쿠다는 모든 진리가 들어있다며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엄마는 도모미의 신상서를 가지고 열심히 부모 맞선 자리에 나가기 시작한다.

책을 보며 역시나 남자는 예쁜 여자, 여자는 능력 있는 남자를 원하는 것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짝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결혼생활에 실패한 사람들, 자식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에게 등 돌려진 사람들, 결혼을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자기 입맛에 맞는 짝은 고르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며 결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내가 결혼할 때는 어땠더라? 그 시절을 회상해보았다

30살이 넘어서도 그다지 늦는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 주변에 결혼 안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의 그 불안함이란 정말 무시무시했었다. 이러다 노산이 되어 애를 낳기도 힘들어지면 어쩌나 싶어 혼자 안절부절이었던 그 시절을 지금에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으니.. 에휴..

그래서 유난히 이 책에 더욱 공감과 몰입을 2배로 하며 읽어내려갔나 보다.

게다가 지금의 나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무슨 부모까지 나서서 맞선이야?

생각하며 읽어가다 거의 끝이 날 무렵엔 이렇게 뭐든지 열심히 해보는 이 가족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아빠도 엄마도 열심히 맞선에 참여하고 딸까지도 새로운 결심을 해가며 적극적이다.

무엇이든지 해보지도 않고 미리 빠지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부닥쳐보고 실망도 하며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이 사람들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서로를 행운이라 여기며 지내는 가족애도 사랑스러웠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많이 바뀌었고 바뀌어가고 있다.

예전처럼 가장이 책임을 지고 가정을 끌어가지도 않고 누구 하나의 희생이 아닌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또 다른 협동체인 것이다.

여전히 누군가와 짝을 맺고 결혼을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하고 배려해야지 생활이 이어져 갈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희생이라는 개념은 조금은 옅어지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요즘에는 육아도 함께 벌이도 함께 살림도 함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니 말이다.

나도 아이가 커서 결혼 적령기가 되면 지카코처럼 많은 고민을 하겠지? 그렇게 되더라도 아이와 직접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노력하고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가족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개념에 대해서 더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애가결혼을안해서요 #가키야미우 #흐름출판 #출판사지원도서 #솔직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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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 우리애가 결혼을 안해서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1.04.08
평범한 보통사람의 삶은 어떤 삶을 말하는 걸까? 살아가면서 다가오는 시기에 따라 남들 하는 거 다하면서 알콩달콩 일상을 누리는 삶이 평범한 삶이 겠으나, 갈수록 평범하게 보통의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ㅜㅜ

나는 나이차가 조금 있는 남자와 결혼했다. 우리 남편은 삼십대 초반, 나는 이십대 중반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이른 결혼을 감행했다. 아이들이 훌쩍 자란것을 볼때면 이른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젊은 시절이 아깝다,,, 아무튼 내가 결혼할 때만해도 삼십대 초반이었던 울 남편은 장가도 못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었는데 요즘은 삼십대 초반의 청춘들은 결혼에 'ㄱ'자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결혼의 시기가 늦어졌다. 주위에 자발적 비혼주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걸 보면 결혼이 필수였던 시대는 끝난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 읽은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는 예리한 시선, 유쾌한 문체로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가키야 미유의 신작 소설이다. 비혼과 만혼 그리고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사회문제를 '부모 대리 맞선'이라는 유쾌한 소재로 풀어냈다.

프리랜서 워킹맘 지카코는 장성한 딸아이 도모미가 전업주부로의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당당하게 나이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저그런 대학을 졸업한 학력과 하루하루 늘어가는 나이, 평범한 외모, 직장을 가진 딸아이의 미래가 걱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나이가 찬 딸을 걱정하고 있던 동창 모리코로부터 딸 리나가 결혼한다는 연하장을 받고야 말았다. 동창의 딸 결혼소식에 마음이 다급해진 지카코는 도모미의 결혼활동 계획을 세우고,,, 말로만 듣던 부모 대리 맞선에 나선다.

하지만 볼품없이 나이만 많아 보이는 남자 참가자들이 한결같이 어리고 예쁜 여자, 돈도 벌고 집안일을 전담할 여자만을 찾는 현실을 맞닥뜨린다. 예전 보다는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모습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해 도모미의 짝 찾기에 임한다. 배우자의 됨됨이는 뒤로한 채 상대방의 학력, 나이, 월급 등 표면적인 조건만을 평가한다. 평생의 반려를 조건만 보고 선택한다는 설정이 씁쓸하지만 공감가는 이유는 뭘까,,,

결혼을 꼭 해야하나, 혼자살면 또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만약에 내 아이가 때가 되도 결혼하지 않고 비혼을 선택하면 나는 과연 아이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을까,,, 이유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절대 찬성할 수 없겠지 싶다.

조건에 맞는 평생의 반려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맞는 평생의 반려를 만나는 행운이 얼마나 소중한 행운인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우리 남표니는 내 마음에 맞는 반려일까?? 어찌되었든 지지고 볶아가면서도 20년이 넘게 같이 살고 있는 걸 보면 나름 훌륭한 짝이라 여겨진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우리애가결혼을안해서요#가키야미우#흐름출판#책과콩나무#서평단#결혼#비혼#부모대리맞선#일본소설#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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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파워문화리뷰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가키야 미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3.01.08




 

가키야 미우의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를 소개하는 문구는 '부모들의 대리 맞선 서바이벌'이었다. 이것만 보고 나는 이 소설이 근미래의 어느 시간을 다룬 이야기인 줄 알았다. 현실적인 소재로 소설을 쓰는 이 작가가 이제는 SF 소설도 쓰는구나 했다. 아니었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보니 생각났다. 중국의 공원 풍경이. 자식의 신상을 적은 소개서를 부모들이 교환하던 장면이.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에서 결혼은 이제 중산층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출연자들의 대화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1시간 남짓 치러지는 예식을 위해 결혼식장에 줘야 하는 비용을 듣고서는 이번 생에서는 혹은 다음 생에서라도 결혼은 안 되겠구나 했다. 어찌어찌 비용을 감당하겠지만 그런 비용을 주고서라도 결혼이란 걸 해야 하는지 나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포기가 많은 세대가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는 딸 도모미를 위해 부모들의 대리 맞선 모임에 참가하는 엄마 지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물여덟 살, 의류매장에서 일을 하는 딸 도모미는 애인이 없는 상태이다. 엄마와 아빠는 그런 딸을 위해 결혼 활동에 뛰어들었다. 지카코 친구들의 자녀들은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오고 있다. 

 

도모미가 서른이 되기 전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족회의가 열리고 참가비를 내고 지카코는 대리 맞선 활동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의 부당함과 불합리함이 소설 속에 무겁지 않게 녹아 있다. 여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패배자가 되는가. 부부가 똑같이 맞벌이를 해도 왜 여자만 가사 노동에 뛰어들어야 하는가. 결혼 시장에서 여자는 나이와 외모를 남자는 재력과 능력을 따지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인생의 목표가 결혼이라도 된다는 듯 하나같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집요하게 묻는다. 엄마 지카코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해도 직장에 다닌다. 나이가 있는 여성이 직장에서 겪는 고충도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에 짧게 등장한다. 소설의 마지막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가키야 미우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어렵지 않게 쓰인 문장으로 일상의 문제를 파고든다. 

 

소설은 결혼하지 않는 세대 아니 결혼하지 못하는 세대의 모습을 통해 어른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부모 세대가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을 엄마 지카코의 입을 빌려 말해준다. 항상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는 엄마 지카코도 딸의 결혼 활동을 대신하면서 분노와 부끄러움이 쌓인다. 첫 부모 대리 맞선을 마치고 시끄러운 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카페에 간다. 할 일을 담담하게 해 나가는 지카코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나이 많은 여성의 전형성을 깨뜨리는 장면들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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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호**로 | 2022.03.01

여기나 저기나 혼돈의 동아시아... 딸 가진 어머니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낯설지 않은 생각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ㅠ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보호자 입장을 대리체험하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제발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 하던 어머니의 입장이 점점 바뀌어가는데 현실에 맞춰 포기하고 포기하다가 결국 왜?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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