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나 저
수 스튜어트 스미스 저/고정아 역
마키타 겐지 저/문혜원 역/강재헌 감수
최명화,김보라 공저
오후 저
윤혜준 저
어릴 땐 작은 괴담 하나에도
온종일 생각이 나기 하면서 오싹해져요.
한번씩 티비에서 괴담프로(?)를 할 때면
눈감기를 수십번...
지금은 조금 현실적인 인간이 되었나 세상이 더 무섭게 느껴지죠.
워낙 잔인한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가..ㅜㅜ
중딩이 아이가 조금은 대담해졌는지
괴담소설에 흥미를 보여서 읽게 됐어요.
금요일의 괴담회
17개의 괴담이야기가 들어있더라구요.
<한국공포문학>이란 분야가 있더라고요. 저자 전건우 작가는 공포소설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이랍니다.
책이 읽고 싶어 근질근질 하는데
울집 초딩 남아가 무척 겁이 많아서
<금요일의 괴담회> 표지만 보고..
절대 집에 오지 말게 하라며~ 신신당부를 하기에
숨겨놓고 읽었네요.
(지금도 아이 학원간 타이밍.. ㅋㅋ)
조용한 집, 여우고개, 그 여름의 휴가, 한밤의 엘리베이터, 인형뽑기, 저주받은 숲, 화분, 열세 번째 계단, 가위, 외로운 아이 부르기, 자유로 귀신, 유괴, 더블, 1킬로미터, 화장실 등.. 많이 들어봄직해서 미리 상상이 좀 되더라구요.
중딩이 아이 침대 아래 숨겨놨다가
책을 넘겨봤나봐요.
중간에 무서운 그림이 있어서
못보겠다네요. ㅋㅋ
중간중간 이야기 하나에 흑백 그림이 들어가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이는 아이인가봐요.
조용한 집
규선이 새로 이사온 집은 적막 그 자체예요.
예전에 살던 집은 방음이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규선은 처음에 집안에선 외부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만족해하다가 집안에서 생기는 소리나 티비소리 등도 소리가 먹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죠.
귀가에 울리는 정체모를 '뿌드득'소리까지..
처음엔 좋았다가 왠지 모를 답답함에 몸까지 아파오고
집에 어떤 이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찾아오고요.
분명 불을 껴놓고 집을 나갔는데
불이 계속 꺼지는 느낌이 들는데요.
때마침 생수를 사러 나가는 길에 휴대폰을 동영상 녹화 상태로 해놓고 집을 나왔다 들어가는데요.
규선이 놀랄만한 일이 찍혀있었어요~
괴담이 할머니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부터 현대까지 골고루여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도 있더라구요.
이건 어디서 들어본 괴담같은데 하는 이야기도 있고요.
읽는 와중에 긴장과 호기심은 덤이예요. ㅎㅎ
무서운데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엘리베이터 탈 때 낯선 이와 함께 타면
괜히 긴장할 때가 있는데
'한 밤의 엘리베이터' 괴담은 반전이 들어있어서 더 무서웠어요.
학교 다닐 때 분신사바 이야기도 생각나게 하고, 공부와 성적에 관계된 학교 괴담이야기도 있고요.
'그 여름의 휴가'는 무서움 안에 살짝 감동이 있는 괴담이라고 해야할까요~
더운 날 읽으면 더위는 덜 느낄 것 같아요. ㅎㅎ
전건우 작가의 공포 단편 소설 금요일의 괴담회.
제목만 봐도 흥미가 끌리고,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소설이라서 고민하지 않고 질렀다.
그런데 내용은 그냥 좀, 음..
나랑 안 맞는 건지, 어쩐 건지.
딱히 기괴하지도, 무섭지도, 섬뜩하지도, 새롭지도 않았다.
여러 개의 단편 소설 중에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아쉽다.
<수록 단편 제목>
조용한 집. 여우고개. 그 여름의 흉가. 자살하는 캐릭터.
한밤의 엘리베이터. 인형뽑기. 저주받은 숲.
화분. 열세 번째 계단. 가위. 외로운 아이 부르기.
자유로 귀신. 유괴. 더블. 1킬로미터. 화장실. 그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