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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쓸모

흙 묻은 손이 마음을 어루만지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 저/고정아 | 윌북(willbook) | 2021년 3월 24일 한줄평 총점 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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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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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정신과 의사이자, 30년간 정원을 가꿔온 저자가 밝혀낸 삶을 바꾸는 식물의 힘
정신의학, 신경과학, 심리학을 가로지르며 ‘정원의 쓸모’를 밝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가 30년간 정원을 가꿔온 정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이 인간의 마음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식물이 정신 건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과학적, 심리학적으로 밝혀낸 책이다. 막연하게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심 속 공원을 걷기만 해도 마음의 정화를 느낀 사람들이라면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전쟁 트라우마를 원예 활동으로 회복한 할아버지 이야기를 실마리 삼아, 원예가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탐구해나간다. 우울, 공황, 트라우마, 불안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사례자들을 만나 식물이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삶을 변화시켰는지 직접 듣는 한편, 신경과학적, 진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들을 밝혀낸다.

저자가 말하는 정원과 식물의 영향력은 그동안의 모호한 감상적 측면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연구의 결과다. 영문학을 전공한 뒤, 프로이트에 매혹되어 정신분석학을 시작으로 정신과 의사가 된 저자의 이력은, 정원과 식물의 유용성을 정신의학적으로 세심하게 탐구하는 원동력이 된다.

저자가 말하는 정원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위적인 모습으로서의 정원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본능을 치유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원이다. 그렇기에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야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이 인간에게 어떤 쓸모를 주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식물을 어떻게 우리 삶으로 이끌어야 하는지 그 대안까지 밝혀낸다. 단순히 식물과 조경 공간을 아름답다고 느끼기만 했다면, 이 책을 통해 아름다움을 넘어 다양한 정원의 쓸모를 바로 우리 곁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1. 마음을 가꾸는 식물
2. 녹색 자연과 인간 본성
3. 씨앗과 자신감
4. 안전한 녹색 공간
5. 도시 식물
6. 뿌리
7. 플라워 파워
8. 평등한 정원
9. 전쟁과 원예
10. 인생의 마지막 계절
11. 가든 타임
12. 자연의 처방전
13. 다시, 정원으로

감사의 글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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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수 스튜어트 스미스 (Sue Stuart-Smith)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 의사가 되기 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수년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으며, 하트포드셔의 심리 치료 담당 임상의로 일했다. 현재 런던의 타비스톡(Tavistock) 클리닉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앱 서비스 닥헬스(DocHealth)의 컨설턴트이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유명한 정원 디자이너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와 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고, 정원과 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다. 그는 이 책에서 정원을 가꾸며 우울증, 트라우마, 중독, 공황, 불안 등을 극복한 사례자들을 만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 의사가 되기 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수년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으며, 하트포드셔의 심리 치료 담당 임상의로 일했다. 현재 런던의 타비스톡(Tavistock) 클리닉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앱 서비스 닥헬스(DocHealth)의 컨설턴트이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유명한 정원 디자이너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와 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고, 정원과 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다. 그는 이 책에서 정원을 가꾸며 우울증, 트라우마, 중독, 공황, 불안 등을 극복한 사례자들을 만나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삶을 바꾸는 식물의 힘을 증명해낸다.
그는 남편과 30년 넘게 하트포드셔 서지 힐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 하트포드셔의 풍경을 바꿔놓은 이곳은 영국에서도 유명한 정원이 되었다. 현재 자연과 함께 일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경만을 위한 정원이 아니라 식물의 성장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정원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역 : 고정아 (KO, JEONG A)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로켓 걸스』, 『아토믹 걸스』, 『모리스』, 『순수의 시대』, 『하워즈 엔드』,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등이 있다. 2012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천국의 작은 새』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청소년 도서 번역에도 활발히 힘써 『세상을 바꾼 놀라운 십 대들』, 『엘 데포』,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비즈니스』,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손힐』, 『진짜 친구』, 『비클의 모험』, 『머니 트리』, 『스핀들러』,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로켓 걸스』, 『아토믹 걸스』, 『모리스』, 『순수의 시대』, 『하워즈 엔드』,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등이 있다. 2012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천국의 작은 새』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청소년 도서 번역에도 활발히 힘써 『세상을 바꾼 놀라운 십 대들』, 『엘 데포』,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비즈니스』,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손힐』, 『진짜 친구』, 『비클의 모험』, 『머니 트리』, 『스핀들러』,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2년 6월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출판사 리뷰


30년간 정원을 가꿔온 정신과 의사, 식물의 마법을 밝혀내다
식물을 키우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이 책의 저자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유명 정원 디자이너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식물을 키우게 된다. 그는 식물을 돌보고 정원을 만들어가면서 식물과 정원이 마음에 주는 효능이 ‘약물 치료’, ‘심리 치료’와 비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프로이트를 연구하는 심리 치료사이면서, 다양한 정신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과 만나는 정신과 의사라는 지점은, 저자가 발견한 ‘식물의 치유’를 독특한 시점으로, 동시에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힐 수 있게 해주었다.
《정원의 쓸모》는 식물이 주는 치유의 힘을 과학적, 심리학적, 정신의학적으로 밝히는 책이다. 단지 ‘식물을 가꾸면, 마음이 정화된다’를 넘어 식물이 우리 뇌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간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이 정원에서 왜 안전감을 느끼는지, 정원을 가꾸는 과정인 다양한 파괴적인 속성이 어떻게 성장을 위한 파괴로서 인간 본성을 치유하는지 그동안 추상적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책에서 현실의 언어로 구체화된다. 교도소에서 식물을 가꾼 수감자들의 재범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비행 청소년들이 식물을 키우면서 폭력성을 줄이고, 자신감을 얻은 과정들을 보여준다. 우울증, 트라우마, 공황, 불안, 중독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면서 어떻게 그 마음이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식물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 밝혀낸다. 이 책은 식물이 인간의 마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현실 적용 사례까지 밝혀내는 인간 마음을 위한 ‘정원의 쓸모’를 알려준다. 개인의 마음을 넘어, 사회적인 프로그램으로서의 원예의 가치까지 고찰해나간다. 정원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손과 몸을 사용하면 정신은 자유로워진다
식물을 가꾸는 일은 근본적으로 손을 사용하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 《비밀의 화원》 속 어둡고 부정적이었던 주인공 메리가 정원에서 땀을 흘리고, 방치된 곳을 변화시키면서 몸과 마음이 바뀌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변화를 주고,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손과 몸으로 일하며 자유로워지는 것은 신경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어떤 일에 몰두했을 때 ‘자신을 잊어버리는’ 느낌을 자주 말한다. 이런 몰입 상태에는 전전두엽 피질 활동이 둔화되는, 즉 일시적 전두엽 활동 감소가 일어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덜 감시한다. 이것이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과거에 집착하거나 과도한 자기검열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원 가꾸기는 야외 활동과 몰입 활동이 결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식물, 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주어 우리의 마음을 천천히 치유한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

정신의학, 신경과학, 심리학을 가로지르는 지적 여정
이 책은 식물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단순히 ‘식물이 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를 넘어선다. 식물이 우리 마음에 작동하는 방식을 저자는 다양하게 분석해낸다.
정신분석적인 관점에서 정원은 파괴가 허락된 공간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잡초 뽑기, 가지치기 같은 정원 일은 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정원에서는 이 파괴적인 행위가 성장을 위한 일들이 된다. 또한 정원은 ‘환상’을 충족해주는 공간이다. 정신분석학자 위니콧이 아동기의 환상 속 전능감이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정원은 성인이 되어서도 환상의 충족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 된다. 씨앗이 부리는 번성의 마법, 그리고 무언가를 자라게 하는 경험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북돋워준다.
정원이 가지는 또 다른 특징은 ‘안전감’이다. 인간은 진화학적으로도 타인을 관찰할 수는 있되, 나는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는 공간을 안전하다고 여겨왔다. 사냥을 하고 야생에서 살았을 때의 본성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러한 본성을 현대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충족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은 모두가 알고 있듯 그리 안전하지 않다. 대신 정원은 인간의 본성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현실과의 고리를 유지하면서도 야외에 나가 건강한 활력을 주면서, 안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식물을 자라게 하는 ‘창조성’에도 주목한다. 이 창조성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근원이며, 동시에 자신감을 준다. 어떠한 예술 활동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조 활동이므로,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다. ‘생명’을 자라게 했다는 자신감은 자기 존중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좌절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가장 평등한 공간, 정원
정원은 가장 평등한 공간이다. 전통적으로 서양에서 가꿔온 정원을 생각하면, 자연을 거스르거나,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소였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정원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가져올 수 있는 최소의 공간이자, 인간의 마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개방적인’ 장소다. 정원을 고상한 취미생활이라든가, 부의 상징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정원은 어떤 공간보다 인간 사회에서 공공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평등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낮은 소득 때문에 겪게 되는 정신 건강의 불평등은 녹색 공간에 접근함으로써 최대 40퍼센트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공적 공간으로서 정원의 쓸모는 사회적으로도 더 논의되어야 한다.

“자연은 우리 사회 구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꽃, 나무, 채소는 개인의 부나 계급과 무관하게 자란다. 식물은 대체로 자가 복제를 하기 때문에 정원에는 돈의 꾸준한 흐름도 필요 없다.”

저자가 말하는 정원의 쓸모는 그래서 더 유의미하다. 정원의 속성은 인간을 치유하면서도 동시에 ‘공동체’적이며, 주류 사회와 다르게 자연으로 다가가는 ‘급진적’인 성격이 존재한다. 도시 속의 정원은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데도 아주 효과적이다. 지역 속의 중심 공간이 되는 동시에, 일터와 집이 아닌 제삼 공간이 되어 인종, 계급 등의 갈등을 통합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공동체적 성격으로서의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주목한다. 정원에서는 음식을 재배하고 나누는 아주 기본적인 행위가 공유되기 때문에 그들의 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삭막한 도시 속에서 자연의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로, 사람들은 큰 위안을 받는다. 정원은 인간 본성에 새겨진 자연에 대한 본능을 충족해주고 위안을 준다. 자연과 식물을 통해 위안을 얻는 인간의 본성을, 식물을 키움으로써 모두를 위한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회복할 수 있다. 정원은 우리가 되찾아야 할 오래된 미래다. 인위적이고 화려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위한 원예, 쓸모를 위한 정원을 우리 곁으로 가져와야 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구매 걸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국 | 2022.09.22

정원은 치유력이 있다.

정서에서 진화배경까지 내용 좋습니다.

(오래된 연장통)에 있는 진화 내용도 담겨 있다.

정원이 우리에게 주는 정신적 풍요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P128 농업혁명 (총균쇠,걷기예찬) 읽으셔도 괜찮을겁니다.






이 책 정원이상,인류사이상의 방대한 내용이다.

여러 진화학자들의 책에 있는 핵심 내용들을 간결하게 추려놓았다.

우리 모두에게는 영혼을 위한 영양분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를 촉진하고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원예의 힘을 잘 설명하고 있다.

P199 많은 종이 음식을 나눕니다.(제인구달평전,동물들의 생존게임,솔로몬의 반지) 참고하세요.

도심경작 프로젝트는 놀라운 힘을 준다.

한국에도 도입해야겠다.

생명의 주기를 본다.





P289 이거 풍수책에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도안계풍수지리,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큰 그림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죽음도 아름다운 순환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정원은 바깥세상을 안에 들여옴으로써 다리역할을 한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등 인류가 처한 재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P313 소설 (캉디드) 꼭 읽어봐야겠다.

우린 우리 자신이 다른 무엇보다 땅의 창조물임을 상기해야한다.

자미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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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정원의 쓸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2.08.28

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고정아

윌북/2021.3.20.

 

산업이 발달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대인들은 자연과 멀어진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여 심인성 질병이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그렇기에 요즘 선진국에서는 정원 가꾸기를 통하여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정원의 쓸모는 정원이 과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 연구를 통해 증명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인 수 스튜어트는 정원 디자이너인 남편을 만나 정원 가꾸기를 처음 접하였다. 식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여 이 책에서는 정원과 식물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바꾸는지 신경과학적, 진화론적,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밝혀낸다.

 

정원의 쓸모에서 정원은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생명의 근원적 측면들과 접촉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원예는 반복이다. 내가 이만큼 하면 자연이 그만큼 하고, 거기 내가 응답하면 자연도 다시 응답하는 식으로 반복하는 게 대화와 비슷하다. 속삭임도 아니고 고함도 아니고 어떤 이야기도 아니지만, 이 주고받음 속에는 느리지만 계속 이어지는 대화가 있다. 잠깐 떠났다 돌아오면 훨씬 흥미롭다. 내가 없는 사이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나 싶은 기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환한 빛과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정원은 삶의 녹색 맥박을 가장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자연의 성장력을 신으로 인식하든, 어머니 대지로, 생명 원리로, 또는 이들의 혼합으로 인식하든, 거기에는 살아 있는 관계가 작동한다.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든, 꽃가루받이를 돕든, 땅을 아름답게 만들든, 원예는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의 소망에 자연이 생명을 부여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일종의 교환과정이라고 한다.

 

수도원에는 대개 포도원과 과수원이 있고 채소, , 약초를 기르는 밭이 있었다. 울타리를 두른 정원도 만들어서, 고요히 명상을 하거나 질병에서 회복하는 장소로 삼았다.(p.41)” 11세기에 성 베르나르도가 남긴 프랑스 클레르보 대수도원의 호스피스 정원에 대한 설명은 치유 정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정원에 나가 있으면 세상의 소음은 줄어들고, 나에 대한 남들의 생각과 판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자신에게 대해 좋은 느낌을 받을 여유가 더 생기는 모양이다. 이렇게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있는 일이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성과 재접촉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받는 즉각적인 피드백과 좋아요에 익숙하다. 식물뿐 아니라 우리 몸과 정신에도 작용하는 자연의 느린 리듬은 가치를 잃었다. 자연의 리듬은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즉석 해결마인드와 맞지 않는다.(p.45)” 그렇게 조급한 마음을 갖다 보니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인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분노, 애통, 좌절을 승화시키거나 창조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은 많다. 원예도 그중 하나다. 흙을 파고 가지를 치고 잡초를 뽑는 일은 모두 파괴를 통해 성장을 북돋는 돌봄의 형태다. 흙을 일구면 공격성과 불안을 방출하게 되고, 그에 따라 외부뿐 아니라 내부의 풍경도 바뀐다. 원예는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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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정원의 쓸모; 흙 묻은손이 마음을 어루만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해**이 | 2021.10.17

 

 

아름다움과 부유함이 연상되는 정원,

때가 되면 늘 가꿔줘야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 정원.

TV에서 보듯 과시와 장식용의 개념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 정원.

'정원'은 집안의 뜰이나 꽃밭을 의미하는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고 익히 들어왔던 선입견으로 인해 정원의 개념과는 멀게 느껴진다. 

그와 반대로 '텃밭'이란 개념은 너무 친근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살아가는 삶과의 거리감이 '정원'과 '텃밭'의 사이를 띄운다.

'텃밭'은 집의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이다. 

따지고 보면 텃밭 안에 정원이 자리잡은거다.

텃밭에 종자를 심어 신선한 채소와 야채를 키우고, 씨앗을 틔워 꽃도 키운다.

수렵 채집 시대에는 먹거리를 일일이 찾아다니는데 한계(이상기후, 동˙식물의 부족 등)가 있을테니

정착 생활을 하면서 씨앗을 뿌려 텃밭을 일꿔 생산량을 늘렸을거다. 

먹는데 부족함이 없는 시대와  사람들은 정원을 가꿨을거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텃밭과 정원은 얼굴을 달리해서 사람들에게 효용과 만족감을 주었다. 

 


 

요즘 정원과 텃밭 가꾸기는 하나의 현상이 된 듯 하다.

'정원과 텃밭' 가꾸기는 사람을 살린다. 

아스팔트가 아닌 흙을 밟고, 땅을 어루만지는 사람은 살아낸다. 

TV의 교양과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달라진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워봤던 사람들은 안다.

내 손으로 어루만졌던 식물이 조금씩 날마다 자란다는 것을.

그것을 보면서 마음의 불안과 자존심에 흠집 난 사람들도 회복된다는 것을.

 

식물이 자연에서 번성하는 길과 인간이 번성하는 길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바깥 자연을 돌보면, 우리 안의 자연, 우리의 본성도 돌보게 된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 연결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이 깨어난다. (49쪽)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선고를 받은 사람들도 산으로, 촌으로 향한다.

도시에서는 더이상 내 자리도, 살아갈 희망도 없다며 태어난 고향으로 간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서 자연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아프고 지치고 힘들었던 내 마음이 살기 위해서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고질적인 병이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stress) 즉 마음의 병이다. 그 스트레스를 피해가는 사람은 없다. 

결국 마음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식물을 키우고 가꾸면서 마음을 탐구하고 연계하는 심리 치료가 유용하다. 

정원이 주는 안전감과 자연의 풍요로움, 텃밭을 내 손으로 직접 가꾸면서 느끼는 생명의 경이로움....

인간의 정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과거부터 유의미한 사례들이 되었다. 

 

식물은 사람 같아요. 우리 도움이 필요해요. 도움이 없으면 죽어요.

꽃을 키우는 것은 우리가 언제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식물을 돌보면 우리에게 보답을 해줘요. (176쪽)

 

정원(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고된 산업 노동 속에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장소와 유대를 맺고,

집단과 애착을 형성하는 소속감을 키워준다. 기쁨을 공유하는 협력의 문화를 만들고.

범죄를 예방하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불안과 공황 장애를 이겨내었다는 연구 사례들이 많다. 

결국,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원(텃밭)과 식물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켰는지

신경과학적, 진화론적,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해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위안 그 이상의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놓은 책,

「정원의 쓸모」를 만났다. 너무 좋아서 괜시리 할 말이 많았다^^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손바닥만 한 공간일지라도

식물이 인간에게 보여주는 힘은 같다. 

그 곳에선 우리 삶이 정말 바뀔 수도 있다. 

원예는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다. 

 

분갈이 하고, 흙을 채워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솎아주고 잘라내고, 물을 주고....

내 손으로 일궈 자란 식물을 볼 때 마다 벅차오른다. 

궁금해서 매일 보게 된다.

오늘은 얼만큼 자랐나? 시들지 않았나? 아프지 않나?

내 마음 돌보듯이 식물을 돌본다. 

그래서 식물이 주는 효용과 회복에 관한 부분들을 더 잘 이해한다.

호흡하고 생명있는 것을 키워봤기에.

 

지금은 내 삶 속 테두리 속에서 아주 작게 소박하게 식물을 키우면서 위로 받지만,

몇 년의 시간이 더 흐르면 내가 키우고 있는 정원(텃밭)의 경계가 늘어날 것이다. 

그 때는 내 지혜가 한 뼘 더 성장할거라 기대한다. 

무언가를 집중해서 시간을 들여 보살피는 일은 살리는 일이기에.

 

파라다이스 정원은 제 역할을 해서,

우리더러 무화과나무들 아래서 몇 시간을 자고 가라고 유혹합니다.

남부의 어지러운 아름다움.....

나무에서 갓 따서 태양의 열기를 입 안에 향기롭게 전해주는

잘 익은 복숭아보다 호사스러운 것이 있을까?

무화과나무 아래 누워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아련한 생각들에 잠기는 시간보다 휴식을 주는 것이 있을까?

더운 여름날 이런 곳에서 백일몽에 빠져들기란 얼마나 쉬울까? (248쪽)

 

평소에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책을 만나는 일은 멋지다.

이런 책들을 보는 그 자체로 풍성한 위안을 얻는다. 

정원(텃밭) 가꾸기의 소망? 꿈?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닿은 느낌이다. 

생명이 생명을 살리는 읽을거리도 풍성한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이다.

일상의 소중함으로 평안함에 이르는 책, [토와의 정원]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토와의 정원 http://blog.yes24.com/document/14476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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