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유시민 저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김정선 저 저
제임스 팰런 저/김미선 역
이탈리아! 나는 햇수로는 7년전 그토록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곳곳을 다녀왔다.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볼로냐는 가보지 못했다. 내가 더시 이탈리아를 간다면 볼로냐를 꼭 가보리라. 볼로네제 스파게티가 볼로냐에서 나왔구나.
왜 안가봤을까?
미식의 수도, 현자의 도시, 미녀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볼로냐는 다양한 별칭이 있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김상근 교수님을 좋아하는데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조금은 낯선 분이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삼성 사장단 중 한 사장님이 추천한 책으로 유명해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 권은중님은 나와 동향이다. 시골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와 수학의 벽에 막혀 문과를 선택한 것도 비슷하다. 기자를 하다가 갑자기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다녀왔다고 한다.
처음 즐겨 만들었던 요리가 파스타였기 때문이란다. 식생,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아 그런 책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지금 회사에 있다.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의 카페에서 영감을 얻어 스타벅스를 창업했다고 한다.
사실 볼로냐는 단테_박상진 저 책에서도 읽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유명하다.
법학으로 유명했던 대학이다. (참고로 나는 법학 전공자다) 볼로냐 대학이 위치한 이탈리아의 북부 중앙에 위치하며 법에 강한 로마의 전통을 이어오던 곳이었다.
교황과 황제의 세력과 부딪치게 되었고 이들 도시들은 법률에 대한 탐구를 행하면서 볼로냐 대학이 법학으로 유명해졌다.
볼로냐의 가리센다탑은 단테의 <지옥>편에서 거인 안타이오스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 다른 이탈리아 배경지식이 되는 특히 고전 단테의 <신곡> 완역본을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
벌써 7년전이다.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피렌체 전경이다.
늘 그때로 가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많은 것을 보고, 먹고 즐기고 했던 것 같다.
대다수 여행자들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도시인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등을 다녀온다. 나 역시 위의 도시만 다녀왔다. 요즘 뜨고 있는 남부 이탈리아인 아말피까지.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스스로를 기이한 이탈리아 여행자로 규정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고전적인 이탈리아 여행 루트에서 벗어나 볼로냐를 선택했다.
그가 볼로냐로 간 까닭은 요리학교의 스승과 동료들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볼로냐에 머물면서 미식의 수도다운 풍성한 음식의 맛에, 친절한 볼로냐 사람들에게 그리고 볼로냐가 지닌 열정과 자유로움에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볼로냐가 가진 매력을 20년 기자의 내공으로 담담하지만 읽기 쉽게 써내려가고 있다.
힐링이 되는 책이다.
추천한다.
미식으로 유명하고, 붉은 색채가 지배하는 도시이자, 현명한 시민의 도시라고 알려진 이탈
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는 오래된 도시의 별명만큼이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가 흔히 알고있는 로마, 피렌체, 밀란, 나폴리 같은 유명 도시가 아닌 볼로냐로 요리 유학을
떠났던 저자는 동료의 추천으로 도시에 머물면서 그곳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처음에는 풍성
한 음식의 맛에 빠져들고, 그 맛을 지키는 사람들의 친절함과 도시의 개방성에 녹아들고,
맛의 기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문주의에 깊이 스며든다.
저자는 볼로냐가 다른 이탈리아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와도 다른
에너지를 갖는지에 대한 의문의 해답을 찾아 가면서 느낀 여러 감정들을 담고 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맛을 좌우하는 파스타, 돼지, 토마토의 차이와 볼로냐를 감싸
안고 있는 와인, 치즈, 커피 향기들의 매력, 마지막으로 붉은색 도시를 지탱하는 대학, 사회
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시민의식으로 그들을 통해 볼로냐가 갖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의 시대는 가고 있다. 이탈리아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있는 해외 도시들을
방문할 때 단지 아름다운 풍광이나 음식, 쇼핑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도시의 삶,
고유의 색, 향도 공유하면서 즐겨보길 바란다.
붉은 색의 지붕은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그렇고, 체코의 프라하에서도,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부니크 등을 비롯하여 유럽 각지에서 자주 보게 되는 광경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이탈리아 소도시 볼로냐를 붉은 색의 빛깔로 특징지은 것은 나름 이유가 있겠다(저자는 볼로냐의 붉은 벽돌 건물과 기왓장에서 그 이유를 찾고자 하는 것 같다).
음식과 음식의 향기, 음식이 자아내는 빛깔과 관련한 볼로냐의 다채로운 역사 속의 이야기를 요리만 할 줄 아는 셰프가 아닌, 인문학적 소양으로서 잘 풀어내고 있는 본서이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 지금은 세상을 떠난 - 움베로토 에코가 볼로냐 대학의 교수로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를 기차에서 내리게 했던 곳이 바로 볼로냐다. 볼로냐 중심부가 아케이드로 연결되어 있기에 아케이드의 도시로서 기억되는 이 곳의 놓쳤던 진가를 저자는 흥미롭게 제시함으로서 이탈리아도시들의 다이나믹한 면모를 독자에게 호소력있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