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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왕

넘치는 욕망을 싹둑 잘라내는 심플 탐험 에세이

유강균 | 마인드빌딩 | 2021년 12월 14일 한줄평 총점 9.4 (43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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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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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버리는 것이 과연 물건뿐일까요?”
넘치는 욕망을 싹둑 잘라내는 심플 탐험 에세이!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소확행 등 여유롭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태도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물건 버리기’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집안의 물건을 하나둘 비우고 있는 사람들, 더 이상 버릴 게 없을 정도로 비웠지만 아직 삶에서 여유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새로운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심플왕』은 자칭타칭 심플러 유강균의 심플 처방 에세이다. 복잡한 삶이라는 진단을 받은 한 사람이 심플이라는 처방을 통해 심플왕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왜’라는 물음을 갖고 심플을 탐구해나간다. 왜 심플해지기로 결심했는지, 그로 인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만의 물건 정리 비법처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팁과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저자의 모습이다. 평범한 사람이 겪은 완벽하지 않은 경험담과 그로 인한 깨달음은 포화 상태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비우기 어려운 사람, 심플한 삶을 지양하되 진정한 심플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심플왕』과 함께 떠나는 심플 탐험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신발 끈을 질끈 묶고 한 발 뻗어보자. “과연 버려야 하는 것이 물건뿐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버리고 비우는 것만으로 삶이 달라질까?”라는 이름의 반환점을 돌아서 “진정한 비움은 채움을 위한 수단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을 바꿀 ‘왜’를 찾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 5
STAGE 1 이별의 밤
- 그대가 쓴 일기 · 12
- 그녀의 방 · 26
- 심플왕이 되겠어 · 35
STAGE 2 버리기 스킬 마스터
- 내 방의 숨은 공간을 찾아서 · 48
- 정리는 거들뿐 · 57
- 좋은 물건을 사지 않는다 · 72
- 스타일의 탄생은 버리기에서 · 81
- 생각을 먼저 버린다 · 93
STAGE 3 끝나지 않은 심플의 여정
- 밤과 게으름의 나날 · 108
- 인생은 소설처럼 · 120
- 기록과 예술과 재능 · 131
- 물이 필요해 · 143
STAGE 4 해피 엔딩을 향하여
- 심플의 반환점을 돌았다면 · 154
- 모퉁이에서 마주친 행복 · 167
- 존재의 이유 · 184
에필로그 · 195

저자 소개 (1명)

저 : 유강균
기록과 창작 활동을 즐기는 심플러. 실연의 슬픔을 독서로 이겨내면서 조금씩 끄적이던 메모를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문구, 작은 아이디어, 사소한 깨달음 등 머릿속을 번뜩 스쳐 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렇게 적힌 글은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복잡하고 답답한 삶을 살던 중, 처음 심플을 만난 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심플해지기까지의 과정과 결과물을 나누고, 삶을 되돌아보며 진정한 심플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기록과 창작 활동을 즐기는 심플러. 실연의 슬픔을 독서로 이겨내면서 조금씩 끄적이던 메모를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문구, 작은 아이디어, 사소한 깨달음 등 머릿속을 번뜩 스쳐 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렇게 적힌 글은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복잡하고 답답한 삶을 살던 중, 처음 심플을 만난 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심플해지기까지의 과정과 결과물을 나누고, 삶을 되돌아보며 진정한 심플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출판사 리뷰

삶의 작은 불빛이 되어줄 심플의 미학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고, 외부와 단절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존의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두가 사회 활동으로 바쁘던 예전에는 자신의 삶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지금,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재정립하고, 자신의 공간을 가꾸면서 내면을 돌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물건과 욕망으로 가득 찬 삶에 지친 사람들에겐 아이러니하게도 강제로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스트, 소확행 등의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너도나도 버리기 열풍에 휩싸였다. 소소함, 담백함, 간결함.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과연 버린다고 삶은 달라질까? 버리고, 정리하고 적게 소유하는 것만으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저자 또한 이전엔 복잡한 삶을 살았다. 나름의 소중한 물건들로 집을 가득 채웠고, 온갖 욕망으로 채운 마음에는 여유가 들어올 작은 틈 하나 없었다. 그러나 슬럼프로 지새우던 어느 어두운 밤에 떠올린 심플은 저자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가치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리 방법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왜 심플해지기로 결심했는지, 그로 인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와 같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에서 출발해 결국 심플을 삶의 자세로 선택한 이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꿀팁을 전수한다. 투박해서 더 진실하고, 사소해서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 수 있다면
오래전 저자는 게임 중독에 빠졌었다. 처음엔 수면 시간이 조금 늦춰지는 정도의 작은 애로사항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게 됐다.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환청과 이명이 들릴 정도로 스스로를 방치하던 저자는 가까스로 중독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는 이를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에서 내렸다’고 표현한다. 사람을 쥐고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은 게임뿐만이 아니다. 음식, 쇼핑, 술, 드라마 등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은 다양하다. 욕망에 점령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대항할 지원군이 필요하다. 무장된 군사처럼 욕망에 맞서 싸울 마지막 카드이자 필살기는 바로 ‘심플’이다.
저자가 심플을 자신의 무기로 고른 이유는 “심플을 통해 나를 둘러싼 세계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낼수록 나의 진정한 욕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플의 최종 목적은 버림에서 나아가 채움에까지 이르는 삶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으로만 내 삶을 채울 수 있다면, 과하고 불필요한 욕망에 휘둘릴 일은 없을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누구나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고 있다. 어떤 적이 와도 무찌를 수 있는, 남들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특기 말이다. 『심플왕』은 누구나 이와 같은 필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또 만들어야 한다고 격려한다.


심플한 삶에서 찾은 다정 한 조각
이 책 곳곳에는 다정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옛 연인을 돕고 싶은 다정한 마음이 있었기에 저자는 심플한 삶의 필요성을 자각할 수 있었다. 추억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에 깃든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길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플은 단순히 버리고 정리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연결되는 다정한 대상이다.
역대 최악의 팬데믹을 겪는 동안 사람들은 일상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친구와의 만남, 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즐거운 한 잔, 가족들과 함께하는 나들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 그러나 이 모든 게 불가능해진 지금, 사람들은 외부가 아닌 내부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 소유와 소비를 줄이면서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심플을 통해 치유 받는다.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저자는 마음에도 작동 원리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마음을 길들이기 위해선, 행동이라는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꾸준함이 마음에 살길을 내준다고 말이다. 같은 시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꾸준함, 이를 잊지 않는 성실함이 어찌 다정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왜 내가 심플해지기로 결심했는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종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만의 몸부림은 아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혹은 지금도 하고 있을 당신을 위한 지지의 글이다." 많이 취하고 누릴 것을 강조하는 사회에 염증이 났다면, 이 책과 함께 삶을 새로이 바라볼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심플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아**끼 | 2021.12.27

책이 얇았다. 단숨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았다. 평소와 같이 읽었으면 순식간에 읽을 책이다. 하지만, 최근 심플, 미니멀라이프, 비우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으니 쉽게 읽히지 않았다. 사유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에 홀딱 반해버렸다.

시작은 심플하게 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 끝은 심플함이 결코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버리기 스킬 마스터

그녀와의 이별로 시작된 심플, 심플왕.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공기의 마음, 사물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지는 순간. 물건이 많이 있어서 차지하는 가격이 생각보다 꽤 크다. 내 집에서 나보다 물건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정리는 거들 뿐, 정리의 본질이 버리기임을 깨닫는 순간. 저자가 가진 수많은 물건들을 비워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말 내게 필요한 필기구를 찾는 이야기에서는 끄덕임이 잔뜩. 나에게 맞는 물건을 찾는 것도 참 어렵다.

물건 구입의 구체화, 물건을 구입할 때 충동구매로 사지는 않는지. 나는 물건을 잘 구입하지 않는 편이고, 한번 이거다 싶은 건 바꾸지 않고 구입하는 편이다. 하지만 물건 구입은 항상 어려웠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정말 필요한 물건은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일 필요가 있겠다 싶다.

물건 버리기 그 이상

저자는 심플함을 이야기함에 있어 물건 버리기 그 이상을 이야기한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기록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한다. 너무 힘들게 일하면 내일이 힘들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이야기하면서 시간 보내기에 관한 것도 말한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있던 기록이 다른 사람에게는 예술이 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와 몸을 비우는 이야기까지 나누고 있다.

심플은 비우는 것 이상이라고 말하는 저자.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비우는 것 그 이상이 되면 채움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심플. 저자의 심플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히 정리 정돈 그 이상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까지 이야기하는 저자의 심플 이야기는 흥미로운 그 이상이다.

심플은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심플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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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65279;심플왕_ 오늘도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당신에게&#65279;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2****a | 2021.12.09


 

 

 

 

오늘도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버리기 기술이 아닌 왜 심플하게 살려고 하는가에 주목하라!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때그때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계획하는 일이 내게는 어렵다. 때문에 계절마다 가구 배치를 옮기고 불필요한 것들이 틀어박혀 있는 서랍장 안을 정리하는 일은 대부분 신랑이 한다. 그래서 신랑이 정리를 할 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진다. ‘, 저건 내가 버리려고 했던 건데’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 텐데 왜 버리지?’ ‘평소에 청소 자주 하는데 왜 이렇게 지저분해보이지?’ 하고 말이다. 늘 눈에 밟히기만 하고 쓰지 않는 것들은 버려야지, 하면서도 언젠가라는 이 꼬리표 때문에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간다. 나름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것 같은데 신랑이 정리하고 나면 체계적으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이쯤이면 내겐 정리 유전자가 없는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정리에 관한 혹은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들을 여럿 읽어보기도 했지만 실천은 잠시 뿐, 숱한 다짐은 금세 무색해진다.

 

 

 

  우리 사회에 언젠가부터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각종 방송, 도서에서 미니멀리즘의 가치와 효용성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정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업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심플하게 살기 위해 물건을 버리고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왜 매번 다짐과 실패를 반복하며 자괴감에 빠져들어야 할까. 이에 대해 심플왕의 저자는 라는 질문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무엇을 심플하게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심플해지는지 그 방법은 제시해도 왜 심플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한다. 단순히 깔끔한 게 좋아서와 같은 이유로는 지속력을 얻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심플하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보다, ‘왜 내가 심플해져야 하는지, 왜 삶에 비움이 필요한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점에 두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심플은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 197p

 

 

 

  저자가 심플왕이 되기로 한 것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바쁜 일상에 허덕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뒤부터라고 한다. 이번 달과 이번 주에는 무엇을 달성해야 하고, 오늘은 몇 시에 일어나서 어떤 일을 끝내야 하는지 기록하며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지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던 그였다. 하지만 성공은커녕 뭐 하나 꾸준하게 집중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환경을 이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 영화, 웹툰, 드라마, 놀고 싶은 욕구, 게임, 군것질, 웹서핑, 늦잠 등 방해 요소들이 늘 그를 바쁘게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이제야말로 좀 심플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다. 모든 부수적인 활동을 최소화하기. 낭비가 없는, 최소한의 시간과 돈과 에너지로 살아가기. 그리하여 절약한 내 모든 생명력을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쏟아 부어보자고 다짐한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결심한 게 있다.

이제는 좀 심플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낭비 없이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 25p

 

 

 



 

 

 

 

  책에는 다양한 버리기 스킬을 마스터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나의 공간을 침범하고 있는 가구의 횡포를 측정하고, 다양한 필기구의 세계에 빠져 있던 시절로부터 탈출을 선언한다. 책상에 둔 예쁘고 자그마한 수납함, 이런저런 문구류를 넣어두는 데스크 오거나이저 등 언뜻 보면 깔끔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알고 보면 깔끔한 척 착각하게 만드는 눈속임의 도구들까지 정리한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기능, 특징, 재질 등 본인만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것만 반드시 구매한다. 이때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내가 진짜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탐구해볼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또 물건을 버릴 때는 나는 왜 이 물건을 버리지 못할까?’ ‘정말 버릴 수 없는 걸까, 그냥 버리기가 싫은 걸까?’ 질문해보며, 소중하고 추억이 담기고 비싸고 귀중한 물건이 필요한 물건과 별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때 마침내 버리기의 철학도 정립될 것이라 한다.

 

 

 

집은 중요하다. 내 몸이, 더 나아가 내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다. 내가 머문 자리가 깨끗하면 내가 하는 일도, 생각도 건강해진다. 공간이 주는 힘은 절대 가볍지 않다. / 55p

 

 

정말 진정한 사랑을 받았다면 그 감동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진다. 잊으려야 결코 잊을 수 없다. 만약 물건 때문에 간신히 기억하는 가느다란 추억이라면, 그 정도는 그냥 포기하며 살련다. 잊히는 게 두려워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면 그것은 짐일 테니까.

모든 걸 다 기억하고 보관하며 살 수는 없다. 추억은 가슴에 보관한다. 그거면 된다. 괜스레 추억의 물건이라고 보물단지 모시듯 가지고 있다가는, 날이 갈수록 짐만 늘어날 뿐이다.

케케묵은 물건을 쌓아두기보다는 앞으로 만들어갈 추억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 추억은 마음에 깃드니까. / 101p

 

 

 

  저자는 심플은 도착점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바라고 지향하는 삶에 맞춰가기까지의 여정이자 수단이라고 정의한다. 또 무엇을 얼마나 버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비운 후에 내가 진정 필요한 것들로 채울 수 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나를 둘러싼 세계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고, ‘나는 누구인가를 고심하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이렇듯 심플에게서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너도나도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니까 나도 따라해야지 하고 무작정 마음만 급급해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보게 된다.

 

 

 

나는 이것을 저녁의 도미노라 부른다. 귀찮음을 이겨낸 최초의 행동은 도미노의 첫 블록으로 작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다음 블록을 넘어뜨린다. 관성의 법칙과도 같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 하고,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지 않으려는 현상. 행동에는, 그리고 그 행동을 주관하는 마음에는 같은 물리법칙이 적용된다. 계속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점차 부지런해지거나. / 113p

 

 

심플은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간이다.

도대체 저 사람은 어떤 힘으로 저렇게 즐겁게 삶을 살 수 있을까?’

상대의 마음에 이 문장을 심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리라. 심플한 사람이리라. / 197p

 

 


 

 

 

 

  『심플왕은 여느 미니멀리즘 관련 서적들이 강조하는 버리기 기술 보다는 왜 심플하게 살려고 하는가에 주목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어느 미니멀리스트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비롯해 주변에 이웃한 평범한 청년의 이야기라 공감이 간다. 나는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대해 보다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작가님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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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은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8 | 2021.12.06

"심플은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위의 문구가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나이가 중년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것이 "비워져야 채워진다."라는 생각으로 물질적으로 무엇을 채울까가 아닌 무엇을 비워야만 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한 것이 저자가 말하는 심플함이 아닌가 싶다. 비운다는 것은 버린다는 것도 되지만 다른 주위에 나누어 주는 것, 베푸는 것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물건을 사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학문에 가까울 정도로 나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여정이다. 진정으로 필요한 물건을 선별하기 위한 과정은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고민만큼 삶은 더없이 심플하고 단순해진다. 아울러 물건을 바라보는 관점과 깊은 통찰은 삶을 관통하는 지혜가 된다. 이는 결국 일, 학습, 여가, 식사, 건강, 여행 등 생활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된다. --- 페이지.80

 

위의 문장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그 것을 취하는 과정자체에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고 그 것을 취한 후에는 그 무엇에 대한 쓰임새가 자신에게  얼마나 자신이 만족할 만큼 쓰였는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것일 수도 있고 바로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물건을 버려야 하는 고민이 생겼을 때 정리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가 말한 그 것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음보다는 행동으로 정리를 하라고 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았다. 조그마한 것이지만, 행동이 먼저 행해지지 않으면 정신도 그에 따라 가지 못하고 게으름이라는 무서운 습관으로 굳어질 것이니 무엇보다도 몸을 먼저 움직이는 행동을 하고 내일이 아닌 오늘을, 이따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심플해지는 첫 걸음이라는 것에 동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나 자신은 이 순간을 잘 살아내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지금 이 순간에 대해 기록하고 행동하면서 나자신을 위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고민하고 심플하게 사는 삶이 주는 즐거움을 느깨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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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68건)

구매 심플왕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달***마 | 2023.01.02


“버리는 것이 과연 물건뿐일까요?” 넘치는 욕망을 싹둑 잘라내는 심플 탐험 에세이!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소확행 등 여유롭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태도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물건 버리기’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집안의 물건을 하나둘 비우고 있는 사람들, 더 이상 버릴 게 없을 정도로 비웠지만 아직 삶에서 여유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새로운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심플왕』은 자칭타칭 심플러 유강균의 심플 처방 에세이다. 복잡한 삶이라는 진단을 받은 한 사람이 심플이라는 처방을 통해 심플왕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왜’라는 물음을 갖고 심플을 탐구해나간다. 왜 심플해지기로 결심했는지, 그로 인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만의 물건 정리 비법처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팁과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저자의 모습이다. 평범한 사람이 겪은 완벽하지 않은 경험담과 그로 인한 깨달음은 포화 상태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비우기 어려운 사람, 심플한 삶을 지양하되 진정한 심플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심플왕』과 함께 떠나는 심플 탐험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신발 끈을 질끈 묶고 한 발 뻗어보자. “과연 버려야 하는 것이 물건뿐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버리고 비우는 것만으로 삶이 달라질까?”라는 이름의 반환점을 돌아서 “진정한 비움은 채움을 위한 수단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을 바꿀 ‘왜’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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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심플왕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o****n | 2023.01.02
유강균 작가님의 심플왕 리뷰입니다. 100% 페이백 이벤트
기간에 구입한 에세이 입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필요한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대세인 미니멀리즘의 방법이라든지 노하우 보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게 해 주는 에세이 입니다. 작가님께 공감이 많이 가서 심플하게 살아가는 법을 실천해 볼까 합니다. 에세이는 호불호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에세이 잘 읽은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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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심플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n | 2023.01.02

점점 물건이 많아지는 와중에 미니멀리즘은 꾸준히 관심이 생기는데 정작 막상 무엇부터 정리를 하고 버려야 하는지 우왕좌왕할 때가 있는데 옷이나 잡동사니를 일부 버렸다가도 이내 또 안일해져서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서 어느새 다시 물건이 쌓이는 일의 반복이 되기 쉽다. 이럴 때 이런 책을 두고 가끔씩 재독하면 정리에 대한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가독성이 좋아서 재독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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