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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 상상출판 | 2020년 6월 23일 한줄평 총점 8.2 (1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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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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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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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구독자 3.5만 명, 누적 조회 수 310만 회!
유튜버 에린남의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 따라하고 싶은 미니멀 라이프


이 책에는 하루아침에 "나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야!"라고 선언한 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무작정 일상 변화 도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역시 잘 보여준다. 남들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만 따라 하고 싶은 에린남의 미니멀 라이프를 함께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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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내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한 이유
Chapter 1. 물건을 비워내다
·저 같은 사람도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이 날의 내가 몰랐던 것
·냉큼 얻어온 물건들의 결과를 오답 노트 하기
·주방에 들어가기 싫다
·수납 장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마시오
·서랍장의 삶 연장!
·입을 옷이 없는 이유
·옷은 많은데 좋아하는 옷은 없다
·옷 비우기 전, 남편에게 물어보기
·마음 같아서는 옷장을 통째로 버리고 싶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물건 비우기
·미래의 나에게
·물건을 비울 때 스스로 해보면 좋은 질문
·중고 거래에 발을 들이다
·좋아하는 물건이라도 관리를 못 한다면
Chapter 2. 버려지는 쓰레기도 줄이고 싶어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딛는 한 걸음

Chapter 3.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마저 비교를 하다니
·미니멀 라이프, 나의 구세주!
·집으로 들이기 전, 물건과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했다
·소비 욕구 사라지게 하는 방법
·내 옷장에는 더 이상 아무 옷이나 들어갈 수 없다!
·미니멀 라이프 이후 얻게 된 뜻밖의 자유
·어쩌다 보니 미니멀리스트 부부
·미니멀리스트 부부가 되고 달라진 점
Chapter 4. 다시 채우는 시간
·2주간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
·목표는 캐리어와 배낭, 기내용 가방 하나에
·내 짐을 전부 넣는 것
·집을 구하고, 새로 채우기
·빈티지 미키 마우스 시계
·시계가 맞긴 한데…
·인터넷 쇼핑몰 VIP를 포기하다
·물건보다 소중한 관계가 있다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Chapter 5. 내일을 위한 중심 잡기
·물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싶은데
·미니멀리스트 유튜버가 되다
·나의 생활에 맞게 살아가는 중입니다
·삶의 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 몫의 여행 짐을 싸는 것
Epilogue
그래서 집안일이 할 만해졌냐고요?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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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에린남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물건만 가지고 가볍게 살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어려운 삶의 목표가 있다. 생각을 글로 옮기고, 그리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 언제나 즐거운 방향을 선택하고,자신의 우주를 취향껏 채우며 살아간다.『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등을 쓰고 그렸다.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물건만 가지고 가볍게 살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어려운 삶의 목표가 있다. 생각을 글로 옮기고, 그리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 언제나 즐거운 방향을 선택하고,자신의 우주를 취향껏 채우며 살아간다.『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등을 쓰고 그렸다.

출판사 리뷰

구독자 3.5만 명, 누적 조회 수 310만 회!
유튜버 에린남의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 따라하고 싶은 미니멀 라이프


이 책에는 하루아침에 "나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야!"라고 선언한 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무작정 일상 변화 도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역시 잘 보여준다. 남들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만 따라 하고 싶은 에린남의 미니멀 라이프를 함께 따라가 보자!

‘집안일이 하기 싫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11만 명에게 공감을 받았던 유튜브 영상의 제목이다.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에린남은 자신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공유하며 많은 이에게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를 주고 있다. 그런 저자가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계기는 바로 ‘집안일이 너~무 귀찮아서’! 호주 이민 3년차.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해지며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하기 싫은 일’부터 떠올랐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도 설거지를 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졌다. 옷장에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은 없었다. 집안일을 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저자가 내린 결론은 바로 ‘집안일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집안일하지 않는 건 불가능했고, 대신 ‘집안일을 적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우연히 미니멀리스트의 아무것도 없는 방을 보게 된다.

우리 집도 똑같이 물건을 줄이면 해야 할 집안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나는 당장!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했다. -본문 중

처음부터 미니멀리스트인 사람이 어디 있겠어.
정 찔리면 초보 미니멀리스트로 하자!


“지금부터 나는 미니멀리스트!”라고 선언했지만, 미니멀리즘이 뭔지조차 몰랐던 저자는 무작정 비우기부터 시작했다. ‘옷은 많지만 입을 옷은 없는’ 옷장을 비우고, 남들이 다 쓰니까 나도 따라 샀던 주방용품을 비우고,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고 받아왔던 잡동사니를 비우고, 미련 섞인 ‘추억의 물건’들을 비웠다. 비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 웨이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3년간 살던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며 비우기와 채우기 과정을 새롭게 경험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나간다. ‘나는 치우는 데 소질이 없으니까 시도조차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미니멀 라이프는 나랑 안 맞아’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 당장! 일어서 뭐라도 비우고 싶어질 것이다. 장담하냐고? 장담한다. 저자도 옷장을 꽉꽉 채우고 사는 맥시멀리스트였으니까!

미니멀리스트가 된 후 찾아온 기분 좋고, 단순한 일상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사소한 즐거움으로 삶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미니멀리스트가 된 저자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우선 매일 작은 할 일들이 생기자 성취감이 생겼다.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오늘 해야 할 일’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물건과 함께 마음속 미련을 비워내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알게 됐다. 물건을 비운 것뿐인데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삶 역시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집안일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됐다! 이 책은 미니멀리즘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집을 잘 정리하는 솔루션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일상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건 말고도 채울 게 많은 내 인생을 위해!

종이책 회원 리뷰 (54건)

[8월]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에린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얼*******귄 | 2023.08.23

 

 

'미니멀리스트'가 유행한 지 좀 되었지만, 어쩌면 지금은 이미 유행이 지났는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열망이 조금 뒤늦게 찾아와 했다 말았다 하는 다이어트처럼 비정기적으로 오랫동안 부풀었다 식고는 했다.

미니멀한 삶을 살아야겠다 결심하게 된 건 팬데믹이 끝나갈 즈음이었다. 코로나 초기, 나는 오랫동안 외출과 여행을 하지 못했고 스트레스는 주로 쇼핑으로 풀게 되었다.(거의 매일 마트를 갔다. 그 당시 죄책감 없이 외출할 수 있는 곳이 거기뿐이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수그러들고 내 삶도 점차 일상을 찾으면서, 그동안 결과물보다 행위 자체가 목적이었던 쇼핑의 부산물... 아니 결과물들이 내 방과 우리집을 그득 채우게 되었다. 인정하는 데 오래 걸렸다. 그것들은 대부분 '짐'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또 잠시 식었던 미니멀리즘에 대한 욕구가 치밀어올랐다. '집안일이 귀찮아서'라니, 이 얼마나 소박하고 진실된 이유인가! 나도 그랬다. 빈 방, 빈 공간이 필요할 때마다 쓰지도 않는 짐을 나르고 옮기고, 괜히 식재료를 사 모았다가 바쁘고 피곤해 죽겠는데 재료 처리하느라 귀찮은 요리까지 해야 되고, 미니멀리즘은 나에게는 트렌드가 아니었다. 집안일을 편하게 하는 꿀팁이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미니멀리즘을 실행하기 위한 사소한 문제(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버리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대부분 1챕터에 있다.(1챕터가 가장 분량이 많다) 2챕터에는 미니멀리즘에서 더 나아가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삶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3챕터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겪게 되는 마음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고, 4~5챕터는 미니멀리스트가 된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에게 유용했던 챕터는 1, 3이었다.(e북이 있어 발췌독하기 편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몇 가지 정리.

- 수납장을 함부로 들이지 마시오
나는 올해 초 수납장 두 개를 사들였다. 아주 큰 것과 조금 작은 것. 처음에는 이 많은 수납칸에 넣을 물건이 모자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은? 지금은 오만 잡동사니가 처박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는 기존의 수납률 낮은 원목 수납장을 먼저 버렸고, 새로 들인 수납장은 내 방의 구조와 색을 고려한 것이었다는 거다. 내가 짐을 좀더 버린다면 잘 쓰일 거라고 믿고 싶다. 다만 더이상의 수납장은 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

 

- 입을 옷이 없는 이유
이 분야에 대해서는 회사 선배에게 매우 유익한 조언을 들은 바가 있다. 그 선배는 옷을 두 개 버리면 새 옷을 하나 산다고 했다. 만약 옷을 버리기 전 충동구매로 옷을 산 경우 두 개를 버리기 전엔 쇼핑백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다. 문제는 뭘 두 개나 버릴지 결정하지 못한다는 거. 내가 미니멀리즘을 시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두 가지가 음식과 옷이었다.

저자가 제안한 기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 입고 나갔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옷은 버릴 것! 나도 그런 옷들이 있다. 버리기 아까워서 입어보았지만 결국 갈아입게 되는 옷과 억지로 입고 나갔더니 '지금'의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어색하고 답답하고 괜히 내가 부끄러워지는 옷들. 버려야겠다!
둘. 다시 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 버리다 보면 죄다 버리고 싶어지는데, 그 충동에 제어장치가 되는 질문이다. 오래 되고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아직 그게 필요하고 대체품이 없다면 버리지 않아야겠다.

 

- 집으로 들이기 전, 물건과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했다

저자와 나는 쇼핑 스타일이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비슷한지도 모른다. 감정 소비, 충동 구매, 사놓고 나면 집 어딘가 처박히는 잡은 물고기 같은 상품들. 비싼 물건은 수십 번 고민하고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어울리는지 고민하고 사지만, 싼 물건은 그만큼 고민을 덜 하고 사게 된다는 얘기는 뼈를 때렸다. 세일 상품, 홈쇼핑, 마트 행사...... 찔리는 구석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는 물건을 사기 전에 그 물건과 나의 삶을 생각해야겠다. 그 물건과의 마지막을 상상해 봐야겠다.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잘 사기!

버릴 것을 걱정하다보니 완벽하게 나에게 맞는 물건을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르게 된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이번에 프랑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세일 기간에 백화점을 둘러보며 트렌치코트를 사고 싶었는데, 나에게 딱 맞는 옷이 없어 포기했다. 귀국한 후 한동안 그냥살걸무새가 되어 있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조급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조만간 나에게 딱 맞는 트렌치코트를 살 날이 있을 거다.

 

사실 미니멀리스트고 뭐고... 요새는 더워서 집에 가면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미룰 수 있는 건 미루는 중이다. 당분간 덥다고 하니까 좀더 미루면서, 머릿속으로나마 미니멀리즘을 다시 구상해 봐야겠다. 나는 '초보' 미니멀리스트니까 좀 대충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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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정리정돈이 답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y | 2023.07.02
집안일이 하기 싫을 때 항상 우렁이 각시를 떠올린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우렁이 각시가 청소와 식사 준비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현실에서는 우렁이 각시 말고 돈을 주고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이 있다. 혼자 사는 집이고 그럴만한 집안 살림도 아니기에 이내 생각을 접는다. 제목을 봤을 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책처럼 보여서 반가웠다. 집안일은 해도 티가 안 나지만 안 하면 더욱 티가 난다는 저자의 말에 무척 공감했다.

호주에 살면서 시작된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소개한다. 남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원해도 그에 따르는 집안 일 때문에 싸움이 자주 일어났다. 집안 일을 좋아하지 않던 저자가 발견한 해결책은 미니멀리스트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사사키 후미오 씨의 유튜브이다. 미니멀리스트 세계에서 사사키 후미오 씨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 같다. 나도 그 분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군더더기 없는 삶을 유지하는 모습에 놀라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그렇게 까지 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물건을 비우면서 나에게 꼭 필요하거나 가치 있는 물건을 알게 된 것처럼, 삶의 많은 것을 비우다 보니 내게 남겨진 것들을 소중히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정리가 안 되는 삶의 부분들과 생각, 그리고 인간관계를 미련 없이 비워내자 중요한 것들이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은 두 번째이다. 전작은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이다. 두 권의 책 모두 미니멀리스트가 된 계기, 짐을 줄여나가면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 이번 책은 물건을 어떻게 비워내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등장한다. 애착이 가는 물건,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손쉽게 이별할 수 없다. 그럴 때 물건이 갖는 의미와 본질을 들여다보기를 권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물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골라내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도 그려진다.

호주에 살면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혹시 영어가 틀렸나 하고 고민하며 주눅들었던 저자는 물건을 비우면서 자신감을 찾아간다. 매일 해야할 일을 적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도 자신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것은 미니멀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물건과 일이 두꺼운 갑옷처럼 자신을 감싸고 있을 때는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다. 두꺼운 갑옷에 둘러쌓여있는 걸 알면서도 벗어낼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있다. 그것을 하나씩 벗겨내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삶의 불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를 읽고 나는 과감히 집안 물건들을 치웠다. 안 입는 옷을 정리하고 생활도구를 버리고 나니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안 쓰는 가방은 중고가게에 팔고 예상외의 수익을 얻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작업은 쇼파를 버린 것이다. 작년부터 처분할까 고민하던 쇼파를 없애고 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걱정스러웠다. 쇼파없이 잘 지낼까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며칠을 지내보고 결국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물건을 판 돈으로 마음에 드는 의자와 다리 받침대를 구입했다. 쇼파를 버리지 말고 사용했다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집안 청소와 관리를 생각하면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저자는 호주로 이민가서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삿짐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나의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지금 일본에 살고 있으며 때가 되면 한국으로 갈 생각이다. 아직 먼 미래라도 현재 가지고 있는 짐을 보내는 걸 가끔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고 지금 갖고 있는 짐을 모두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력이 있을 때 조금씩 물건을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낫다. 한꺼번에 싹 처분하는 방법보다는 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서서히 비워나가는 쪽을 선택하고 싶다.

사사키 후미오 씨처럼 최소한의 물건으로 사는 미니멀리스트도 있다. 저자처럼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원하는 삶을 꾸리기에 필요한 물건을 남겨두는 미니멀리스트도 있다. 흔히 미니멀리스트라고 하면 사사키 후미오 씨처럼 물건이 거의 없는 경우를 떠올린다. 미니멀리스트의 정의는 없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의 갯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무조건 물건을 처분하는 것만이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다. 서로가 경쟁하듯이 삶을 덜어낼 필요도 없다.

나는 사사키 후미오 씨와 같은 미니멀리스트는 꿈꾸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서 필요한 물건들을 소중히 하며 살아가고 싶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많은 옷이 있어도 항상 손이 가는 옷은 따로 있다. 일본의 스타일리스트는 매일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입는 것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편안하며 당당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소지품들로 하루를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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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집안일이 귀찮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평**썬 | 2022.05.04
꽁꽁 싸매고 버리지 못해온 추억의 물건들이 내게도 있기는 했다. 우리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 편지나 사진과 같은 추억의 물건은 아직도 손을 대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최소한의 살림으로 심플하게 살아가는 것의 멋과 여유를 이책을 통해 배웠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 수납장을 쉽게 들이지 말라는 내용이 크게 와닿는다. 집이 좁고 수납 공간이 부족하지만 그대로 또 살아가면 되지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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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4건)

구매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닉*임 | 2021.07.12

제목이 너무 공감가서 펼쳐들게 된 책입니다. 우선 전자책 형태가 EPUB이 아니라 PDF라서 읽기 불편해서 편집 구성 점수는 별 하나만 드려요. 읽으면서 굳이 이 책을 PDF 형태로 제작했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내용은 제목 그대로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한 저자의 이야기네요. 물건 비워내기 / 쓰레기 줄이기 등을 시작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실천하는 미니멀라이프는 수납장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말라든가, 물건을 비울 때 스스로에게 질문하라든가, 좋아하는 물건이라도 관리를 못 하면 실제로 소유하지 않는 편이 좋다거나, 이 물건과의 마지막이 어쩔지 예상해보라거나...사실 미니멀리스트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책을 읽었다면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제목대로의 저자의 심경에 공감이 가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사고픈 물건이 생기면 계속 들여다보고 사람들이 쓰는 것도 찾아보고 싫증나면 소비하지 않는다, 나의 스타일 이미지를 만들고 그런 분위기가 아니면 안 산다고 정하며 힘들더라도 그저 그런 옷 열 벌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을 사라... 등 실천해봐야겠다 하는 이야기도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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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달***달 | 2021.07.05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제목이 재미있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집안일이 한결 수월해질 것 같긴하다.

그래서 나는 방청소가 수월한 편이다.

물건이 없다는건 그만큼 치워야 되는 물건이 적다는 말이기도 하다.

에세이라서 작가의 글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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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뻑* | 2021.06.29

 

은근 재밌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핵심은 그거다. 치우기 싫으면 어질러놓지 말자는 나의 모토와 닮았다. 집안일이 귀찮으니, 늘어놓지 말아야지. 짐을 줄여야지. 있는 상태에서 치우기만 해야지. 미니멀 라이프를 공유하고 싶은 저자의 울고 웃긴 노하우가 펼쳐진다.

 

할일은 많고 바쁜 일상에서 어떻게 다 치우고 사는가. 근데 또 안 하면 어쩔 건데?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짜증내고 찡그리면서 하게 된다. 그러니 집안일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게 최상의 답이다. 집안일을 적게 할 방법을 찾던 저자가 미니멀리스트의 방을 보고 시도한다. 똑같이 하면 되겠지. 그것 말고는 또 무슨 답을 구하겠는가. 초보 미니멀리스트가 되어보기로 한다.

 

비우면서 느끼는 해방감. 사소한 즐거움이 삶을 즐겁게 한다. 방안을 가득 채운, 치우기 싫어서 미뤄두었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마음 잔뜩 느끼고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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