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태 저
유민호,임동민,아곤,한서희 저
2022년 03월 14일
JTBC 차이나는 클래스에 나오신 강의를 언뜻 본 것 같은데 그분이 집필한 NFT 관련 책이여서 언능 구입했습니다. 요즘 워낙 TV나 여기저기서 잘 들리는데 정확한 개념이나 앞으로의 전망 등등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서요. NFT에 대해 한개도 모르는 저에게는 교수님이 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이해되지도 않고 많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읽으니 그나마 아주 조금은 NFT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겨우 300 페이지가 살짝 넘고 널널하기 그지 없는 편집임에도 불구하고 분량을 채우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눈물겹다. 예술시장, 디지털 아트 등 주제와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것이라면 다른 자료에서 긁어온 기본적인 사항들로 빈칸을 채운다. 이책의 주제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독자들은 갑자기 이얘기가 왜나오지? 나중에 설명이 나오겠지. 하고 기대하지만 끝내 그런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명색이 경제학 교수인데, NFT의 경제적 배경에 관한 묘사나 단편적이기 그지 없다. 특히 지난 10년간 신문 경제면을 읽기나 한건가 싶을 정도로 문외한 수준의 세계경제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책을 사는 독자가 원하는 건 무얼까? NFT 란 무엇이고 그것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되고 블록체인과는 어떠한 관계고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가, 이정도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속시원한 대답은 이책의 절반 정도만을 차지하고 그것도 중언부언으로 중복되는 설명 투성이인데다가 어디서 긁어온듯한 내용들을 늘어놓을뿐 저자가 소화해서 설명해준다는 느낌을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실체가 많은 경우 이렇더라.
2021년 3월 비플의 NFT(Non Fungible Token)
작품이 크리스티 온라인경매에서
한화 780억원에 낙찰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는 일이다. 누구나 볼수있는 작품을
손으로 그린 작품은 그나마,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유료 혹은
다른 방법으로 관람한다. 원본은 그것 하나 뿐이다.
인터넷, 온라인에서 구매자나 사본을 보는 사람이나
같은 품질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똑같은데 원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이책을 보는 이유가 위에 있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게 하였는지가 궁금하다.
물론 처음에 가상화폐가 나왔을 때도 처음에 엄청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은 거의 5~6천만원 정도
인것 같은데....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NFT도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서평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사람들의 생활과 가치가 코로나상황과 기술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가상공간에 있는 700억짜리 예술품에 대한 인지는
문화의 파괴적 혁신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광기어린 행동인가?
그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일이다.
이 책은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NFT, 가상자산 그리고 예술품 등의 모든 전반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대응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면 이런 시각도 있음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더 많이 바뀔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