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한화택 저
마치 내 셀카를 보는 듯한, 원숭이가 옷을 입고 커피를 마시는 일러스트가 표지에 세겨져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진화를 통해 비만세포, 감각의 발달 등 인간에 대해, 자기 자신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볼 수 있는 책이다.
가장 첫장에 있는 연장류 계통 분류부터 일단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영장류 계통 분류에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와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사람상과에는 긴파원숭이까지 포함되어 있다니. 사람과 가장 흡사한 동물이 침팬지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족은 사람속과 침팬지속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책은 앞서 표지에 적힌 것처럼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영장류 포유류를 거쳐 생명의 시작으로 거꾸로 거슬러 오르고있다. 인간이 수없이 많은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진화를 거듭해왔는지,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된 것 같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책 앞부분에 있는 자기가축화에 대한 부분인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두개골을 비교했을 때 자기가축화의 특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 두개골에 비하면 성인 남성의 외모가 여성을 따라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협동적이고 의사소통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인정받고 번식의 대상으로 선호되었으며, 그런 과정에서 안드로겐이나 테스토르테론 수치가 줄어들면서 얼굴도 여성화되어다는 것이다. 가축화라니. 그리고 심지어 인간은 개보다 자신 스스로를 먼저 가축화했다니. 인간에게 가축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도, 그리고 스스로를 가축화했다는 것도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 자기가축화라는 단어 자체가 좀 충격적이기도 했고.
또한 책에 생물학적 지식이 별로 없는 내가 처음보는 신기한 사실 들과 신비한 동물들이 가득했다. 일단 앞에서 자기가축화 내용을 읽은 뒤부터, 아니 그 전에 영장류 분류에 사람속 사람족이라는 단어를 보고난 후부터 이 책에 대한 흥미가 급상승하기도 했고, 우리가 그나마 가장 익숙한 영장류에서부터 역행하는 구성도 무척이나 새로워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책의 가장 말미에는 생태계의 적이 된 인간부터, 인종이라는 허깨비까지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던져주면서 마무리까지 내 취향. 인간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거나,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인간인 우리는 과연 우리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인간의 존재에 대한 미묘한 궁금증들이 존재하기에 지구 역사 이래 인간의 지속적인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인식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포함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인간은 호모 계통이면서 영장류 계통에 속하며 또한 포유류에 속하는 존재라 우리의 인간이고자 하는 정의에는 유전적 의미와 진화적 의미, 또한 교육을 통한 자각으로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생각할 있는 부분이다.
인간이 어떻게 인간이 될 수 있었는지를 유전적 진화와 교육이라는 측면을 통해 인식해 볼 수 있는 책이 있어 읽어본다.
이 책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는 약 12, 000년 전 인간의 문명이 발생한 이래로 동물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살아 온 과정을 설명해 주며 그 과정은 우리의 정체성에 담긴 내용을 재확인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오늘날의 우리가 인간의 정점에 서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현생의 인류가 가진 무지와 오만에 의한 생각일 뿐이다.
인간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장 뭐가 어떻게 변하고 있냐? 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진화라는 관점이 당장의 변화를 야기하기 보다는 서서히 변화하는 가운데 소멸과 생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의 우리 역시 그 한가운데 놓여 있는 진화될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할 수 밖에 없다.
신생대 3기와 4기의 중간쯤에 탄생한 인간의 오랜 역사보다 진화의 역사는 더욱더 깊고 오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인간이 가진 다양한 특징들 가운데 '사랑' 역시 진화의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다는, 어쩌면 그 사실을 형이하학적이라 평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실임을 부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생물학적 기초의 완성으로 알려진 사랑이 유전적 요인의 진화에 의한 것이기에 그로 인한 평가절하나 진화론에 대한 폄훼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정체성이 가진 유전적 진화와 교육, 배움이라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 정체성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가장 주요한 원천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이고 나는 또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인간에 대한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할 수 있다면 오늘을 이어 내일을 밝히는 많은 일들에 더욱 유리한 기반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원이나 동물원에 가보면 수많은 동식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식물들이야 움직임이 거의 없고 인간과 많이 다르기에 감상에 그치지만, 동물들의 경우 잘 관찰하게 되는 것 같다. 움직임이 있는 동물들의 경우 어떤 특정 행동들을 하게 되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그러면서 인간의 특성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이렇게 공원이나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봐야 그런 생각이나마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인간이 어떤 진화 과정을 통해 지금의 인간이 됐는지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이야기해주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공부를 하다보면 ‘비교’에 의해서 어떤 특성이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A와 B를 비교하다 보면 A의 특성이 명확해지는 식이다. 사실 평상시에는 인간의 특성에 대해 별로 관찰하거나 떠올려볼 기회가 없는데 이런 책에서 상기시켜주니 인간의 특성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또 신기한 지점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직립보행을 하는 이유에서부터 피부색은 왜 이렇게 됐는지 등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 있게 읽었던 것 같다. 바쁜 현대인들은 자신의 직업적 분야 이외에는 사실 이런 내용들에 관심을 가질 유인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자신의 분야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만 매몰되면 시야가 좁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인류가 인간이 왜 이렇게 진화됐는지 거꾸로 보며 시야가 많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아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유인원처럼 보이는 존재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듯한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구매했어요. 인류의 역사라고 해봤자 어렸을 때 봤던 고인돌이나 집터 흔적을 떠올리는 정도였는데 그건 진화의 과정에서 매우 최근이더라고요. 호모 사피엔스 이전 선조들에 대한 내용은 기본이고 특히 감각기관 진화 부분이 조금 어렵긴 해도 흥미로웠어요.
박재용 님의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리뷰입니다.
유인원이 옷을 갖춰 입고 현대 문물의 상징 같은 아이스 음료 컵을 들고 있는 위트 있는 표지에서 느낌 오듯이 굉장히 재밌고 잘 읽히는 자연 과학 도서입니다.
어려운 진화 생물학 용어들을 찰진 예시와 비유들을 통해서 쉽게 이해되도록 잘 풀어주는데 이해도 잘 되고 어렵지 않게 느껴지네요.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문체도 좋았고요.
어렴풋하고 막연하게 알고 있던 어설픈 유전학, 진화생물학적 지식을 제대로 그 시작점부터 정론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니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목차 보고 흥미로운 주제다 싶으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고 유익한 독서가 될 거예요.
생물학을 배울 때 보통 세포에서 인간 순서대로 배우는데 이 책은 그걸 역으로 나열합니다. 그래서 세포관련 부분이 마지막 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명이 쉽고 비유가 많아서 이해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감각 기관 설명하는 장이었습니다. 시각까진 괜찮았는데 그 이후론....
뜬금없지만 비타민은 바이타민인데, 나트륨/칼륨은 왜 소디움/포타슘이 아닌지 의문이었습니다.
여튼 알고 있던 거랑 차이가 있네요.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에 다른 종 유전자가 섞였다든가, 양서류-파충류 순으로 진화한 게 아니라 독립적인 진화과정을 거쳤다든가....
성별관련 동물들의 다양한 생태도 흥미로웠습니다. 온도, 집단 내 성비, 시간의 흐름 등등 DNA 성염색체 외적 요소가 은근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