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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저/양병찬 | 동아시아 | 2019년 4월 22일 한줄평 총점 10.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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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7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 2018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성선택과 동물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생생한 현장으로의 초대

2013년 프린스턴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밴 버냉키(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는 “제군들은 이 점을 명심하세요. 신체적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이 장내 기생충을 많이 갖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 진화적 방법이에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것은 외형의 아름다움이 육체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정직한 신호라는 믿음에 기초한다. 이러한 ‘적응주의’ 이론에 따르면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동물들의 ‘성선택’은 결국, 적자생존의 법칙에 기초한 ‘자연선택’의 부수적인 곁가지에 불과하다. 심지어 생물학자들 사이에까지도 이러한 믿음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정작 자연선택과 성선택 개념을 처음 제시한 다윈은 결코 성선택을 자연선택보다 낮춰 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프럼은 30여 년 동안 수리남과 안데스산맥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새들이 선보이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연구해왔다. 그리고 이 모든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이, 결코 “자연선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선택은 결코 자연선택의 시종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단언하건대, 우리는 진짜 다윈을 모릅니다.”라고 말하며, ‘성선택’이라는 다윈의 잊힌 이론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그는 30년 이상의 조류관찰 과정에서 놀랍도록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은폐되었던 다윈의 아이디어에 깊이 매료되어 이 책을 써냈다. 저자가 처음으로 펴낸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풍성하고 매혹적인 발상은 단번에 수많은 사람을 사로잡았다. 2017년에 『뉴욕 타임스』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10권의 책 중에, 유일한 과학 책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2018년에는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적응주의와 자연선택만을 맹신해온 이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안겨줄, 실로 ‘발칙한’ 문제작이다. 그러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갈망하던,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통쾌함을 선사할 책이기도 하다.

목차

『아름다움의 진화』에 쏟아진 찬사들
프롤로그
1. 다윈의 정말로 위험한 생각
2. 이 세상에는 별의별 아름다움이 다 있다
3. 춤추고 노래하는 마나킨새
4. 일생을 탕진하는 퇴폐적 아름다움
5. 백악관을 뒤흔든 오리의 페니스
6. 데이트 폭력은 이제 그만!
7. 로맨스 이전의 브로맨스
8. 사람에게도 별의별 아름다움이 다 있다
9. 이 세상에는 별의별 쾌락도 다 있다
10. 섹스 파업이 불러온 평화
11. 호모 사피엔스의 호모-섹슈얼리티
12.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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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리처드 프럼 (Richard O. Prum)
예일대학교 조류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시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의 척추동물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매카서 펠로십과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으며, 공룡의 깃털과 그 색깔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저명한 조류학자인 그는 『아름다움의 진화』에서, 주도면밀한 연구 결과와 한평생의 조류관찰을 통해 수집한 사례들을 총동원하여, 독자들을 전율 넘치는 지적 탐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움의 진화』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숲속에서 시작하여, 종래에는 인간의 진화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2017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예일대학교 조류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시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의 척추동물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매카서 펠로십과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으며, 공룡의 깃털과 그 색깔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저명한 조류학자인 그는 『아름다움의 진화』에서, 주도면밀한 연구 결과와 한평생의 조류관찰을 통해 수집한 사례들을 총동원하여, 독자들을 전율 넘치는 지적 탐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움의 진화』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숲속에서 시작하여, 종래에는 인간의 진화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2017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중 유일한 과학 책이며, 2018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 후보로 올랐던, 흥미진진하고 매력 만점인 걸작이다.
역 : 양병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기사를 번역해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최근에 옮긴 책으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텐 드럭스》, 《마지막 고래잡이》,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센스 앤 넌센스》, 《자연의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기사를 번역해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최근에 옮긴 책으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텐 드럭스》, 《마지막 고래잡이》,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센스 앤 넌센스》, 《자연의 발명》 등이 있다. 2019년에는 《아름다움의 진화》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만국의 피메일(Female)이여, 단결하라!
모든 동물의 역사는 젠더 투쟁의 역사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은 엄연히 다르다. 비인간 동물들 사이에서 자행되는 강제교미와 인간의 강간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인간의 강간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맥락을 가려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는 것이 지금까지 동물행동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던 생각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러한 ‘구분 짓기’가 동물의 강제교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함의와 생물학적 시사점에서 눈을 돌리게끔 만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편견 때문에 오바마 정부 시절, 예일대학교의 ‘오리의 생식기 연구’에 정부 예산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덕페니스게이트(Duckpenisgate)’라는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리의 생식기와 성 문화 연구가, 오바마 정부 예산 낭비의 대표주자로 꼽힌 것이다. 하지만 오리의 생식기 연구는 결코 예산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생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으로 가득한 보고다.

어떤 종의 오리는 32센티미터라는 평균적인 암컷의 몸길이를 훌쩍 뛰어넘는, 최장 42센티미터라는 어마무시한 길이의 페니스를 자랑한다. 반면 암컷의 생식기는 구불구불하고, 험난하여 나아가기 어렵다. 이것은 강제교미를 자행하려고 하는 수컷과, 이를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했던 암컷의 치열한 군비경쟁의 결과다. 오리만이 아니다. 침팬지 암컷은 강압적인 우두머리 수컷을 피해, 자신이 고른 수컷과 달콤한 밀월여행을 떠난다. 구애행동을 위해 수컷이 무대를 만드는 바우어새의 경우, ‘비상탈출구’가 마련되지 않은 무대에는 암컷이 얼씬도 하지 않는다.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이토록 놀랍고도 다양하게 성 갈등 양상이 펼쳐지는데, 이들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이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름의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 현존하는 동물들의 신체에는 그 지난한 싸움의 역사가 ‘진화’라는 형태로 아로새겨져 있다. 동물의 진화사는 젠더 투쟁의 역사다.

양성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좁히고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우리는 진화해 왔다

가부장제의 수호자들은 흔히 페미니즘이 ‘자연발생적이고 생물학적인 차이를 부인하며, 남성의 지위를 끌어내리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양성의 차이를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인정하라는 목소리는, 일견 생물학적?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페미니즘이 정말 그렇게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업신여김에, 리처드 프럼이 정면으로 맞선다. 바로 그 ‘과학’을 기초로 말이다. 정말 페미니즘이 허상이라면, 각자 나름의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하고, 진화해온 각종 동물들의 진화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같은 영장류?유인원 조상에서 갈라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신체적 조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보노보와 침팬지의 경우 암수의 몸집 차이가 25~35퍼센트 가량 차이나지만, 인간의 경우 남성의 체구는 여성보다 고작 16퍼센트 가량 클 뿐이다. 다른 영장류에 비해 유난히 작은 송곳니를 보라! 인간은 물리적인 강압과 폭력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바로 ‘여성의 선택’을 통해서 말이다. 이것을 지금 흔히 사용하는 의미로 ‘페미니스트’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양성 간의 평등과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범동물적이고 과학적인 현상이다. 리처드 프럼은 이 책을 통하여 그야말로 ‘과학적 페미니즘’의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

사회운동가도, 사회학자도 아닌 순수한 조류학자의 연구와 관찰이 ‘성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에 도달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새들의 생태와 진화론, 다윈의 미학을 연구한 끝에 자연스럽게 도출된 이야기다. 저자의 추론에 따르면, 성적 강제와 물리적인 억압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아름다움’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조류와 영장류를 불문하고. 왜냐하면 ‘아름다움’에는 어떠한 실질적인 쓸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물이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비로소 ‘아름다움’에 의미가 생겼다. 이제 데이트 폭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 바우어새 수컷은 암컷을 맞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무대를 꾸미고, 수컷들끼리 군무를 준비한다. 인간 또한 성별을 불문하고 서로의 마음에 들고자, 아름다움의 기준과 신체 자체를 진화시켜나가고 있다. 한 종 안에서 양성의 성적 자율성이 담보될 때, 배우자선택의 기준으로 남는 것은 결국 순수한 ‘아름다움’인 것이다. 생존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퇴폐적인 아름다움 말이다!

새들이 선보이는 진화적 역동성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다
30여 년의 현장 연구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통찰!

한때 생물학계에서는 연구실에서 이론이나 수학에 천착하는 사람과, 답사를 나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생물학자를 구분 짓는 기류가 흘렀다. 매트 리들리의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컴퓨터에 탯줄이 연결된‘ 사람과 ’턱수염을 기르고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이분법적인 시선을 “가당찮다”라는 한 마디로 일축해버린다. ’새 덕후‘로서 30여 년 동안 현장을 답파하며 새의 생태를 관찰해온 리처드 프럼의 연구 성과는, 실험실에서 쌓아올린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공고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르렀다. 섬세한 세밀화와 함께, 새들이 부르는 세레나데 마냥 조곤조곤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현존하는 새들의 생태, 서식지, 구애행동만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 이야기에까지 다다르며, 나아가서는 유인원 그리고 종래에는 인간 사회의 문화와 섹슈얼리티까지도 두루 섭렵한다. ’조류관찰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 이른다.

[창세기]에서 여호와가 이브를 만들 때 사용한 것은 정말 아담의 ‘갈비뼈’일까? 왜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몸집 대비 ‘엄청나게 거대한’ 페니스를 발달시켰을까? ‘이성애자 여성-동성애자 남성 간 우정’은 흔히 소비되는 이미지인데 왜 ‘이성애자 남성-동성애자 여성 간 우정’은 낯설게 느껴질까? 오리, 바우어새 등 다양한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여성의 선호를 통해 형질을 진화시켜왔다. 그리고 인간은 ‘빈번하게 영아살해를 일삼는 잔인한 영장류’에서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배우자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돌봄이’로 거듭났다. 그러나 수백만 년에 걸친 이 장대한 진화사에서 결코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이 지난한 군비경쟁은 결코 여성이 우월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일어났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체적?물리적으로 성적 강제와 폭력, 억압에 시달리기 쉬웠던 여성이 ‘평화’를 도모해온 결과가 지금 인간의 신체다. 이는 역사시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장구한 정전협정이다.

섹슈얼리티와 아름다움, 다윈의 미학에 바치는 찬가
아름다움에는 죄가 없다, 마찬가지로 공도 없다!

찰스 다윈이라고 하는 이름과, 그 이름이 생물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유명한 존재지만, 진짜 다윈의 사상은 두터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누구나 『종의 기원』은 알지만, 다윈의 후기 저작인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심지어 ‘성선택’의 개념조차 낯설다. 그저 자연선택의 시종으로서의, 반쪽자리 성선택만이 남았다. 다윈의 죽음 이후, ‘다윈주의자’를 참칭하며 ‘자연선택’만을 남기고, ‘성선택’을 배제해버린 신다윈주의자들이 바로 그 범인이다. ‘적응주의’라고 하는, 자연의 모든 신비를 기능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맹신만이 남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자연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은,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개념만 가지고는 결코 오롯이 설명해낼 수 없다.

저자가 말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도그마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강력한 단일이론이나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는 구태의연한 일신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종교적 일신론에서 탈피한 게 아니라, 단순히 ‘유물론적 진화론’이라는 유일신교로 ‘개종’했을 뿐인 ‘지적 전도단’의 계보가 아직도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누군가가 짜 맞춘 것처럼 완벽하게 하나의 이론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도저히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름다움의 방식이 제각기 진화해왔다. 자연에는 쓸모없는 아름다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을 위해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 자체가 목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어떤 단일한 신이나 이론이 아닌,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으며 지금도 어딘가에 보지 못한 채 숨겨져 있을,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새 시대의 찬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6건)

구매 포토리뷰 세상에는 별의별 아름다움이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날*군 | 2023.03.25


 

이 책의 도입부는 다윈의 대표적 저서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저서를 통해 자연선택에 바탕을 둔 적응적 진화라는 개념을 창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초반에만 해도 많은 비판을 받았던 해당 개념은 현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다윈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했던 궁금증이 있었는데, 자연선택에 바탕을 둔 진화가 계속된 경우 종의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어떠한 점으로 수렴할 법 하지만 실제로는 무한하게 많은 다양성을 지닌 형태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선택은 유일한 진화의 원동력이 아닐 것 같다는 추측과 고민 끝에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이라는 저서에서 "성선택에 의한 미적 진화"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개념은 다윈의 저서에서 주장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선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듯한 논리라고 받아들여져, 심지어 다윈주의자라고 불리는 학자들에게도 외면받은 개념이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프럼은 본인이야말로 진정한 다윈주의자로써 그간 학계에서 외면을 받았던 이 "성선택에 의한 미적 진화"야말로 현존하는 종의 다양성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점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을 위해 필요한 과학적 검증 도구인 영가설에 대한 개념을 다음 장에서 설명한다. 영가설이란 과학과 통계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추측으로 '딱히 특별하다고 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추측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영가설은 언제든 실험을 통해 틀린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명제이다. 영가설은 그 명제의 특성상 이를 기각하는 증거들을 통해 틀림을 증명할 수는 있지만, 영가설 그 자체는 증명하기 불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항상 특정한 이슈에 대해 유의미한 설명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이와 관련 저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경제 상황에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지 설명하기 위한 수많은 경제 기사의 예를 들었다). 현재까지의 많은 진화론 및 배우자 선택에 대한 가설들은 모든 현상에 대한 유의미한 소위 "이치와 순리에 맞는" 설명을 하려는 강박 하에서 만들어졌으며 적응주의적 모델은 이러한 인간의 목적을 달성하기 용이한 도구였다고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적응주의에 바탕을 둔 모델들의 허점들을 제시하면서 이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앞으로의 논의에서 기존에 더 설득력 있다고 여겨져 왔던 적응주의에 입각한 배우자 선택 모델(생존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 배우자를 선택한다)이라는 가설 대신 "세상에는 별의별 아름다움이 있다"(임의적인 미적 선호에 바탕을 둔 성선택)는 명제를 영가설로 해야 함이 타당함을 주장하며 이후 그 근거를 제시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후 저자는 그의 전공 분야인 조류와 관련된 성선택에 의한 미적 진화 사례들을 제시한다. 수컷 청란의 깃털에 발생한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기하학적 패턴의 발달, 수컷 마나킨 새의 노래와 춤을 비롯한 과시행동, 수컷 오리의 과격한 성행동과 강제교미 성향과 이로부터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암컷의 생식기 구조 진화, 수컷 바우어 새가 건축하는 다양한 종류의 정자(바우어) 등등의 사례들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 암컷이 생식 과정에 있어서 많은 부분 능동적이고 임의적인 미적 기준에 바탕을 둔 자율적인 성선택을 해 왔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컷의 외모, 행동, 만드는 구조물들의 미적인 발달과 암컷의 미적 안목의 발달이 거듭되는 공진화를 통해 현재에 이르는 종의 다양성이 확보되었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이런 성선택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었던 것은 암컷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출산이라는 비싼 가치를 지닌 암컷 입장에서 좀 더 매력적인 형질, 행동을 보이는 수컷을 선택하는 것이 그 암컷의 자손의 번식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암컷의 성선택에 있어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주도권을 쥐게 되므로, 수컷들은 그 암컷의 자율적인 성선택을 최대한 보장하는 조건 하에서 본인을 뽐내기 위한 각종 미적인 장치들을 진화시키게 된다.

앞서 조류에만 국한되었었던 논의를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영장류, 인간으로 확장을 하며 앞서 언급한 미적 진화의 사례가 우리 인간에게도 발생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인간 여성은 여타 암컷 유인원과는 달리 은폐된 배란을 진화시켜 개별적 관계가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반복적 짝짓기 선호라는 특징이 생긴다. 이를 통해 앞선 조류들의 사례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요소 하나가 추가되는데 바로 쾌락, 오르가즘에 관한 점이다. 인간 남성의 성기 크기는 절대적으로나 몸집 대비로나 꽤나 큰 편인데 이는 여성이 반복적인 섹스를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크기를 지닌 남성을 선호하고 선택하는 경향을 지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성관계 지속시간은 평균적으로 수분~십 수분 수준 정도가 되는데 이는 여타 동물들이 대개 초 단위, 길어야 1분을 넘기는 경우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또한 인간은 성행위에 있어 다양한 체위를 발전시켰는데, 관계 시간과 체위의 종류는 수정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라 볼 수 있으므로 인간은 성행위와 그 과정에서 얻는 쾌락에 초점을 맞춰 성선택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중심에는 오르가즘을 추구하고자 한 여성의 성선택이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며 이는 기존에 학계에서 인식해 왔던 "성적으로 수줍은 여성"이란 개념에 완전히 반대되는 부분이라 말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인간이 성선택을 할 때의 그 미적 기준은 속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아 다양하게 나타난다고도 말한다. 그 근거와 관련해서 다양한 기후에 노출된 원주민들의 다양한 미적 기준들에 대한 언급한다. 또한 동성 간 성행동, 다시 말해 호모 섹슈얼리티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저자 나름의 추론이 있었고, 인류 사회에 나타났었던 가부장제 문화와 이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페미니즘이 왜 나타났는지에 대해 여성의 자율적 성 선택권을 박탈하고자 하는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반발로써 자율성을 되찾고자 하는 반발적 운동으로의 페미니즘이라는 저자 나름대로 미적 진화 이론 및 성 갈등 이론을 바탕으로 풀어낸 부분도 나름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볼 수 있었다.

어쨌거나 이 방대한 내용의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한 결론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리 모든 동물의 성선택의 기준은 내 자손이 매력적인 형질을 갖고 태어나 지속적인 성 선택에 성공하여 대를 잇는 데에 있다. 이런 선택의 주도권은 대체로 임신 능력이 있는 암컷이 가질 확률이 높아 미적 진화는 최대한 암컷의 성선택의 자율성이 최대한 확보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게 된다. 한편 매력적인 형질이란 획일화된(적응적) 어떠한 형태가 아니고 각 개별 개체마다 능동적이고 임의적인 미적 기준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임의적인 미적 기준에 기반한 성선택은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다양한 개체의 생성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진화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현재의 해당 학계의 주류 의견이 무엇인지까진 모르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 어렴풋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만이 유일한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미적 선호에 바탕을 둔 자율적인 성선택이라는 (내 입장에선) 새로운 개념이 얼마나 자연의 진화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알아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또한 조류에만 국한되지 않고 논의의 범위를 우리 인간에게까지 확장하여 성선택에 의한 생물학적 진화와 우리 인류의 문화 발달 간의 역학 관계까지도 다룬 부분도 나름의 설득력과 재미가 있었다. 또한 과학적인 논리 전개와 관련된 방법론적인 점에서도 나름 공학하는 사람으로서 참고하고 배울 부분이 있었다.

끝으로 저자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되는 책의 말단 부의 문단 하나를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나는 미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뜯어고쳐 인간을 학문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들을 모두 아우르는 것만이, 인간 예술의 경이로운 다양성, 복잡성, 미적 풍성함, 다양한 사회 기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동물들의 존재를 고려하여 우리와 인간 예술계의 좌표를 설정하는 포스트휴먼적 미학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별함이 진정 무엇인지'를 좀 더 심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의진화 #리처드프럼 #동아시아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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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으로 권력과 진화를 포착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w*****e | 2021.09.02
#아름다움의진화
#리처드프럼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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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갈등의 자연사" 이토록 매력적인 제목의 방점은 어디에 찍을 수 있을까. 연애의 주도권과 성갈등도 맞지만 일단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방점은 "자연사"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연애의 주도권을 놓고 유혹하고 갈등하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다. 대부분 새다. 물론 다른 동물이 등장하더라도 가장 양적으로, 질적으로 심도 있게 다뤄지는 것은 새다. 새들의 짝짓기.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눈길을 끌었던 그 장면 혹은 동물원의 공작이 꼬리를 활짝 폈을 때 연상되었던 이야기. 새들의 짝짓기는 그다지 관심분야가 아니지만 이 책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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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책장을 채운 거의 천권의 책들 중 아름다운 표지 상위 1%안에 들어간다. 제목에 '아름다움'이 들어감이 마땅할 만큼 표지 자체가 아름답다. 누군가 새그림일 뿐이잖아,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 새그림이 너무 예쁘잖아. 라고 답하고 싶다. 표지가 다가 아니다. 표지만 아름답다고 결코 좋은 책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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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종의기원을 앞에만 살짝 본 적이 있다. 결국 좀더 쉬운 청소년 해설서를 봤는데도 큰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 (내 문제) 동화모임에서 의인화동화가 주제였을 때도 동물의 생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 알고자하는 탐구심이 부족해서 어려웠다. 그런 나에게 새의 짝짓기를 주로 다루는 자연사 연구서적이라니. 그럼에도 나의 선택에는 의심과 후회가 없었다. 저자의 문체 자체가 너무나 유쾌하다. 또한 저자가 갖는 새관찰에 대한 깊은 애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연구서 이상의 재미를 주는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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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새공원을 갔을 때, 돔 모양의 공원에서 자유롭게 나는 새들을 보면 부리가 먼저 눈에 들어올만큼 새와 나는 친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그들의 행동과 생태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새소리의 공명음과 진동음을, 깃털의 색과 모양 그리고 흔들릴 때의 형태까지도 새롭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눈'을 얻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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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진화라는 단어가 있다면 다윈을 경유해야한다. 시작부터 다윈이 언급된다. 공작꼬리와 같이 실용성없는 아름다움의 기원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진다. 자연선택과 달리 성선택은 자기주도성에 의해 가능한 영역이다. 또한 "아름다움이 진화한 주된 이유는 관찰자에게 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굉장히 독특한 것은 선택주체는 암컷이며 수컷은 대상이 된다. 아름다움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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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전반부에는 새들의 생태를 섬세하고 집요하게 관찰하며 놀라운 모습들을 독자에게 보여주며 학술적인 설명을 이어간다. (설명은 그럼이도 유쾌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그 이후오 갈수록 이것이 결코 새를 비롯한 자연의 생태를 연구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서 인간사를 포착하게 하는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작할 때는 암수의 성역할과 일정부분 역전된 듯보이는 관계설정을 보며 신기함을 느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관계 혹은 집단의 권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했다. 또한 생물과 성 그리고 아름다움과 권력, 진화와 역사에 대해 종횡무진을 보여주면서도 균형을 잡으며 생소한 분야임에도 큰 매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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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r**2 | 2021.03.08
조류관찰이 단순한 관찰과 확실히 구별되는 점은, 두 가지 종류의 앎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익숙함과 사적인 경험'을 '사실과 이해'에 연결한다는 것이다. 조류관찰이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자연계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 것을 말한다. '책에서 보았는가'가 아닌 '실물로 보았는가' 여부가 조류관찰자에게 중요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새가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건 connaissance 없는 savoir일 뿐이다. p.19.


동아시아 서포터즈 마지막 도서는 직접 고른 책으로 다른 사람들 책 고르는 것을 보며 마음이 많이 흔들렸지만 결국 이 책을 선택했다. 제 60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는데 마지막에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을 제치고 선정되었다고 한다. [텐드럭스] 번역은 원래 저자가 글을 매력있게 쓰는 편이라고 소개되어 있어 번역이 잘 된 것인지 못 느꼈는데 이 책도 원 저자가 글을 재미있게 쓰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번역도 함께 잘 된 듯 하다. 일단 제목과 표지에 끌려서 선택했는데 조류학자의 책이고 다윈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이라는 책에서 나온 '성선택'을 따라 설명을 이어나간다. 물론 글이 재밌긴 하지만 좀 버거운 부분이 있어 약간 졸면서 읽다가도 '백악관을 뒤흔든 오리의 페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5장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수컷 오리들이 성폭력을 한다는 것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였던 것 같지만 그럼에도 충격적이기도 했고 그에 대응하면서 진화하는 암컷 오리들이 신비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유전적으로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암컷 오리의 미적 기준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내는 것이 멋있기도 했다. 또 인간 다음으로 가장 심미적인 것이 새이기 때문에 조류에서 인간으로 연관지어 이어나가는 이야기도 흥미로우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암컷 오리들이 공유하는 미적 기준은 (설사 그 아름다움이 무의미하고 임의적일지언정) 성적 강압에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진화적 지렛대를 제공하며, 그녀들은 이를 발판으로 하여 수정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암컷의 성적 자율성의 힘이 의외로 강력하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p.271.


독서모임에서 다음 읽을 책이 [깃털도둑]인데 조류학자의 책이다 보니 당연히 깃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아마 이 책이 다음 독서에도 도움을 줄 것 같아서 기대된다.


그러므로 미적 잠재력을 지닌 혁신적인 '평평한 깃털'은 비행의 진화를 촉진하여, 조류 공룡의 위기탈출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아름다움과 미적 욕구가 생명의 역사에서 이보다 더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p.228.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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