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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

치넨 미키토 저/민경욱 | 소미북스 | 2022년 8월 10일 한줄평 총점 9.2 (4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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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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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칭호에 걸맞게 3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등극하며 일본 내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치넨 미키토가 처음으로 도전한 의료 현장이 배경인 ‘휴먼 드라마’다. 치넨 미키토가 소설가로서 데뷔했을 무렵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로, 일류 흉부외과의를 꿈꾸는 젊은 의사의 꿈을 향한 분투와 의료 현장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준세이카이의대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밤낮없이 힘들게 근무하고 있는 젊은 의사 다이라 유스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흉부외과 의사이자 의국 최고 권의자, 아카시 과장으로부터 세 명의 인턴을 지도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가혹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인력 부족을 겪는 흉부외과에 이들 인턴 중 최소 두 명을 입국시키면 원하는 파견지로 보내줄 수 있지만, 만일 이에 실패한다면 시골에 있는 병원으로 파견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를 받아들인 유스케는 인턴들을 맞이하지만, 열의가 너무 앞선 나머지 그들에게 반감을 사고 만다.

격무로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며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나날. 거기에 더해 병원 내 권력 다툼도 유스케를 괴롭힌다. 정치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오로지 환자를 위해 행동하는 의사인 유스케.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윗사람에게는 충성하지만, 아랫사람에게는 무례한 흉부외과 의국장 히고의 미움을 사게 되고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와중, 의국에 괴문서 한 통이 도착한다. 아카시 과장이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을 폭로하는 내용의 고발장이었다. 유스케는 인턴 지도에 더해 고발장을 보낸 사람을 찾는 일까지 맡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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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선택의 온도
제2장 외과 의사의 결단
제3장 추억의 상흔
제4장 목숨을 잇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치넨 미키토 (Mikito Chinen,ちねん みきと,知念 實希人)
1978년 10월 12일 오키나와 출생, 일본의 소설가, 의사. 치넨 미키토는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부터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의사이다. 그의 소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의 배경이 되는 호스피스 병동도 의사라는 그의 직업적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2011년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고, 이 작품은 2012년 『누구를 위한 칼날』로 개정되어 재출간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가면병동』, 『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 『블러드라인』, 『당신을 위한 유괴』, 『시한병동』,... 1978년 10월 12일 오키나와 출생, 일본의 소설가, 의사. 치넨 미키토는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부터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의사이다. 그의 소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의 배경이 되는 호스피스 병동도 의사라는 그의 직업적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2011년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고, 이 작품은 2012년 『누구를 위한 칼날』로 개정되어 재출간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가면병동』, 『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 『블러드라인』, 『당신을 위한 유괴』, 『시한병동』, 『검은고양이의 소야곡』 등이 있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은 다양한 장르의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최고의 정점을 찍은 수작으로 평가된다.
역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 바이, 블랙버드』,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야쿠마루 가쿠의 『데스 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일본 전국 서점 직원이 뽑은 ‘가장 팔고 싶은 책’
★2019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작

‘마지막 1페이지에 반드시 눈물짓게 될 것이다!’
현직 의사이자 의료 미스터리 귀재가 그린 감동의 메디컬 휴먼 드라마!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칭호에 걸맞게 3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등극하며 일본 내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치넨 미키토. 그는 현역 의사라는 이색적인 프로필이 돋보이는 의료 미스터리의 귀재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작가다. 《구원자의 손길》은 그런 저자가 처음으로 도전한 의료 현장이 배경인 ‘휴먼 드라마’다. 치넨 미키토가 소설가로서 데뷔했을 무렵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로, 일류 흉부외과의를 꿈꾸는 젊은 의사의 꿈을 향한 분투와 의료 현장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및 2019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로 등극하였고, 일본 전국 서점 직원이 뽑은 ‘가장 팔고 싶은 책’으로 선정되며 독자들은 물론 서점 관계자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았다. ‘언젠가 반드시 쓰고 싶었던 작품’이라 저자가 평한 작품, 《구원자의 손길》은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과 묵직한 주제의식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인생의 갈림길에 선 외과의에게 주어진 임무.
의사로서, 사람으로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준세이카이의대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밤낮없이 힘들게 근무하고 있는 젊은 의사 다이라 유스케. 대학병원에서 일한 지도 6년이 된 그는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수술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병원으로 파견된다면 학창 시절부터 꿈꿔온 ‘일류 심장외과의’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은커녕 흉부외과조차 없는 벽지의 병원으로 파견된다면 실력을 쌓을 수도, 영영 꿈을 이룰 수도 없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스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흉부외과 의사이자 의국 최고 권의자, 아카시 과장으로부터 세 명의 인턴을 지도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가혹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인력 부족을 겪는 흉부외과에 이들 인턴 중 최소 두 명을 입국시키면 원하는 파견지로 보내줄 수 있지만, 만일 이에 실패한다면 시골에 있는 병원으로 파견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를 받아들인 유스케는 인턴들을 맞이하지만, 열의가 너무 앞선 나머지 그들에게 반감을 사고 만다.
격무로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며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나날. 거기에 더해 병원 내 권력 다툼도 유스케를 괴롭힌다. 정치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오로지 환자를 위해 행동하는 의사인 유스케.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윗사람에게는 충성하지만, 아랫사람에게는 무례한 흉부외과 의국장 히고의 미움을 사게 되고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와중, 의국에 괴문서 한 통이 도착한다. 아카시 과장이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을 폭로하는 내용의 고발장이었다. 유스케는 인턴 지도에 더해 고발장을 보낸 사람을 찾는 일까지 맡게 되는데…….
과연 유스케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치넨 미키토만이 쓸 수 있는 긴박한 의료 현장의 현실,
그 속에 담긴 ‘완벽하지 않은 의사’의 ‘어디에나 있는’ 삶의 모습

여러 매체에서 ‘의사’는 특별하거나 완벽한 인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 유스케는 그렇지 않다. 그는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고 의료 지식도 풍부한 실력 있는 의사다. 하지만 병원 내 복잡한 권력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요령 없는 것으로 유명할 정도로 사회적 관계에서는 부족함이 많다. 이처럼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주인공 유스케의 모습은 읽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꿈을 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로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구원자의 손길》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현실적인 의료 현장 묘사’다. 샤워도 못 한 채 병원에서 밤샘하고, 가정이 있음에도 일주일에 한두 번 집에 가면 잘 가는 형편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의료 현장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생명과 직결되는 흉부외과에 초점을 맞추기에 볼 수 있는 긴박한 장면들이 매력을 더한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긴박한 수술, 위중한 환자를 마주하는 의사의 속마음 등, 직접 의료 현장에 서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이고 고민하고, 중요한 국면을 맞이한다. 《구원자의 손길》은 나이를 불문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어째서 열심히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8건)

[완독] 구원자의 손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꼬*이 | 2022.10.26

# 구원자의 손길 #

 

 

흉부외과 의사인 유스케는 자신이 갈망하던 심장외과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다. 다만 조건이 붙어었는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세명의 인턴을 교육시켜 흉부외과로 들어오도록 만들것!! 유스케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인턴들을 맡게 되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생각과는 어긋나게 된다. 게다가 어느날 병원에 투서가 날아든다. 바로 아카시 과장의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아카시 과장은 이번일의 범인까지 유스케에게 찾아주길 부탁하는데.... 과연 유스케는 투서를 보낸 범인과 자신의 미래가 달려있는 인턴들의 교육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작가가 의사라는걸 뒤늦게 알았다. 어쩐지 병원과 관련된 소설들이 많다고 느끼긴 했었는데.. 이번 소설을 환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의사 '유스케' 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랄까?

"감동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 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와 주인공으로 만든 한편의 드라마 였다.

이런 의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인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인물, 병원내 권력다툼에도 끼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인물 진짜 드라마 주인공 같은 인물이다.

 

힐링 소설? 이런류의 소설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찾아봤던건데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읽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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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10.25

병원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도 그렇다.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아직까지 아픈 데 없고, 건강검진에 의한 이상 징후(?)가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 나이쯤 되고 보니 주변엔 혈압약 먹는 사람 많고, 고지혈증이나 당뇨 초기인 사람도 많다. 아직은 건강 기능에 관련된 보조적인 의미로 약을 먹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 약을 처방받아 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건강에 자신할 수 있을까? 그런 또 아니라고 본다. 가능하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 나이 먹는 게 내 소박한(?) 소원이라면 소원인데.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몸을 움직일 뿐.

 

대학병원 흉부외과에 근무하는 의사 다이라 유스케. 어느 날 그에게 전국에서 손꼽히는 흉부외과 의사이자 의국 최고 권위자, 아카시 과장의 호출을 받는다. 조만간 세 명의 인턴이 올 예정인데 이들 모두 흉부외과에 입국 시키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자신이 바라던 흉부외과 의사로 가는 탄탄대로의 길이 열리지만, 실패한다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의사이긴 하지만 흉부외과는 가혹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한 열의가 너무 과했을까? 인턴들의 반감을 사고 만다. 심지어 병원 내 권력 다툼으로 유스케는 힘들다. 유스케는 인턴 지도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턴들이 흉부외과를 지원할 수 있을까 

 

큰아이, 작은 아이 친구 중에도 의대에 간 아이가 있다. 가끔은 공부만 잘해서 의대에 간,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친구들도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 친구들이 모두 좋은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울 아이들 또한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 이거 너무 사심이 많은 걸까? ^^

 

의사로서, 사람으로서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일까  (책 표지)

의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은 제법 많다. 예전에 읽었던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도 의사가 주인공이었다. 한 명의 의사는 환자를 살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후쿠하라 마사카즈이고 또 한 명의 의사는 병원에서 사신이라 불리는 키리코 슈지였다. 키리코 슈지는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환자의 가족에게 권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말라고 말한다. 누가 더 훌륭한 의사일까? 그리고 누가 더 필요한 의사일까? 세상이 이거 아니면 저거. 이렇게 이분법적인 게 아니라면, 이 두 명의 의사는 꼭 필요하다. 파이팅 해서 환자를 살려야 하는 의사가 필요하고, 때론 냉정하게 말해야 하는 의사도 필요하니까.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정치적 행동이 수반된다. 실력은 없지만, 줄을 잘 타 성공한 의사가 있는 반면, 실력은 좋지만 정치적 행동을 못 해 승진과는 무관한 의사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의사들의 세계를 알지 못하지만,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 그렇고 그런 모습일 것이다. 여기서도 그렇다. 자신이 원하는, 그래서 성공할 길이 보이는 그런 곳에 발령 나고 싶은 유스케. 그것과는 상관없이 환자를 대하는 유스케의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다. 성공과 환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환자를 생각하는 유스케. 기계와 같은 실력은 아니어도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줄 아는 의사 또한 분명 있어야 한다. 이런 의사가 있다면 누구든 찾아가지 않을까?

 

사람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의사라는 직업이다. 의사로 사람으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어찌 보면 사람으로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른 형태의 직업관이 생길 수도 있겠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신념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어른으로, 어떤 사람으로 나이 먹고 싶었던 것일까?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윤리뿐 아니라, 인간이기에 고민해야 할 인생관. 그런 것을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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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 - 치넨 미키토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22.08.19

30대 중반의 다이라 유스케는 준세이카이의대 대학병원 흉부외과 8년차 의사입니다. 가혹한 근무환경과 열악한 처우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흉부외과지만 유스케는 의대 시절부터 오로지 최고의 흉부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 정진해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미래를 결정지을 파견 인사를 앞두고 유스케는 극도로 예민한 상태입니다. 최고의 파견 자리 하나를 놓고 1년 후배인 하리야와 경쟁해야 하는데, 그는 다름 아닌 흉부외과 과장 아카시의 조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유스케는 아카시 과장으로부터 원하는 곳으로의 파견을 전제로 두 가지 요구를 받습니다. 하나는 신입 인턴 3명 중 2명을 흉부외과에 영입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아카시 본인의 논문 조작설을 주장한 괴문서 유포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치넨 미키토는 현직 의사이자 미스터리 작가지만 무척 특이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읽은 작품만 따져 봐도 가면병동시한병동이 본격 미스터리와 의료 서스펜스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라면, ‘리얼 페이스는 성형의 빛과 그늘을 다루면서 거기에 연쇄살인사건을 접목시킨 작품이고, 최근에 읽은 유리탑의 살인(메디컬과는 전혀 무관한) 신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선언하는 듯한 정통 미스터리입니다. 그야말로 장르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의사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자의 손길은 치넨 미키토가 자신의 본업을 소재로 집필한 메디컬 휴먼 드라마라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체로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은 의술과 인품을 골고루 갖춘 완벽한 인물이거나 의술은 뛰어나지만 어딘가 모난 구석이 있는 괴짜 캐릭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유스케는 무척이나 현실적인의사입니다. 물론 병원 내 권력다툼 같은 데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환자를 위한 순수한 헌신과 최고의 흉부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점에선 보통 주인공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지극히 속물적인 욕심(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파견 자리를 반드시 차지하고 말겠다!)에다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요령 없다는 평가와 함께 팔랑귀에 가까운 가벼운 처신도 수시로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과장의 조카인 하리야에게 최고의 파견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유스케에게 던져진 동아줄은 두 개. 하지만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오래 전부터 흉부외과 지원자가 사라지다시피 한 현실에서 3명의 신입 인턴 중 2명을 반드시 잡아야 하고, 과장의 논문 조작설을 제기한 괴문서 유포자를 찾아내는 일은 안 그래도 격무에 시달리는 유스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미션으로 보일 뿐입니다. 더구나 인턴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름 고안해낸 배려가 오히려 날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괴문서 유포의 용의자가 흉부외과 내 고위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오히려 유스케를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설정만 보면 미스터리가 곁들여진 꽤 시끌시끌한 소동극처럼 보이지만 구원자의 손길8년차 의사 유스케가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이자, 용감하게 흉부외과에 도전하는 신입 인턴들의 분투기이며 병원 내 권력투쟁의 단면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정통 메디컬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또 생명과 직결된 흉부외과가 주 무대이다 보니 감동 코드도 풍성했는데, “마지막 1페이지에 반드시 눈물짓게 될 것이다!”라는 출판사 소개글과 달리 제 경우엔 최소 네 번은 울컥함에 눈가가 뜨끈해졌습니다. 그건 역시 욕심 많고 소심하고 요령 없는 팔랑귀지만 진짜 의사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 유스케의 캐릭터가 그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내가 아플 때 이런 의사를 만날 수 있다면!”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유스케의 엔딩은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의 그것과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갔고, 응원하고 싶어졌고,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구원자의 손길이란 제목 대신 의사의 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그의 엔딩은 반드시 후속편을!!!”이란 간절한 바람을 갖게 만들었는데, 과연 치넨 미키토가 유스케의 다음 이야기를 독자에게 선사해줄지 너무나도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사족으로.. ‘옮긴이의 말에 이 작품의 주요 조연인 스와노 료타가 신의 카르테의 주인공이라고 돼있는데, 그는 치넨 미키토의 작품 기도의 카르테의 주인공입니다. 중쇄를 하게 되면 꼭 수정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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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흉부외과의가 되기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Y***U | 2023.03.08
주인공 다이라는 흉부외과 전문의를 꿈꾸는 9년차 의사다. 흉부외과 과장이 다이라를 불러 인턴 셋의 지도의를 부탁하며 둘 이상이 흉부외과로 입국하면 파견 나갈 협력 병원을 커리어에 도움되는 곳으로 검토해본다고 한다.인턴 셋과 삐걱대다 관계가 괜찮아질 즈음 흉부외과 과장이 논문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협박문이 병원에 날아오고, 과장은 다이라에게 범인 조사도 부탁한다.
의국 내에서의 알력다툼이 답답하지만, 다이라와 인턴 셋의 관계 변화가 재밌었다. 작품 소개처럼 휴먼드라마스러운 엔딩인데 과장이 얄밉기도 하다. (진작 말해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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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구원자의 손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온 | 2022.10.22

치넨 미키토 작가의 구원자의 손길은 자신이 꿈꿔왔던 목표를 위하여 일종의 미션을 완수해야만 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인 동시에, 그러한 과정 속에서 주인공이 의사로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하여 그가 의사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점차 성장해 나가는 서사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리얼 페이스를 시작으로 하여 2022년 한 해에만 치넨 미키토 작가님의 책이 무려 네 권이나 발간이 되고 있다 보니, 그 흐름에 발맞추어 해당 작품들을 읽어나가는 저 역시 치넨 미키토 작가님이 가지신 고유의 전개 방식 혹은 일종의 공통점 같은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한 의미에서 구원자의 손길은 치넨 미키토 작가의 특색이 아주 잘 배여있던 작품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전반적인 균형감이 좋았던 데다가 결말 또한 상당히 깔끔한 빠진 작품이었던 만큼 어떠한 형식으로든 다이라 유스케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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