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소타 저/부윤아 역
혼다 다카요시 저/박정임 역
이케이도 준 저/이선희 역
마냥 소설책이라기 보다는
뭔가 사회에 던져지는 무거운 감이 있기도 하고
젠더 얘기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가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냥 모른체하기에는
이미 우리네 삶의 어느 한 부분으로
존재하고 있기에 가볍게 읽어나가기는
쉽지 않은 느낌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마치 교훈을 얻거나
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작가의 필력때문에 읽다보면
그낭 어느 한 세계에 내가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
독립영화를 본 느낌도 들고..
책을 다 덮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조금은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거 같은..
제목이 왜 외사랑인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기에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같은 묘한 느낌이다.
#외사랑#히가시노게이고#성별에따른행동의정의는?#보이지않는틀속에갇힌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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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몸이지만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겉 표지의 구절을 보고 트렌스젠더에 관련된 이야기인가보다. 히가시노게이고 대작가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증에 읽게 된 책.
등장인물들이 과거 대학 미식축구의 선수이자 매니저이고 그 들의 성격을 미식축구 포지션과 연관되어서 풀어내는 점이 신선했다.
대학 미식축구의 매니저였던 미쓰키가 여자이지만 자신은 남자의 마음을 지녀서 성호르몬 주사를 맞고 성대를 상처내서 남자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에 데쓰로, 리사코, 스가이는 놀란다.
더구나 미쓰키는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고백하는데.
살인사건에 연류된 미쓰키를 보호하고자 하는 데쓰로와 리사코, 나카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인 하타카
미쓰키를 보호하기 위해서 풀리지 않는 실마리를 풀기위해서 한발짝 다가가는 과정은 단순 추리물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성정체성장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정체성장애. 어떤 기준으로 장애라고 규정을 하고 있는가.
장애라는 말 자체가 우리가 만들어낸 틀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는 아닌가.
그 틀이 우리의 숨통도 조이고 있다는 생각은 못해보는가.
여러가지 질문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지닌 성별이 아닌 다른 성별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것이 어떤 기분인지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들의 절망감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호적교환의 방법을 보고 실제로도 이루어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고민이 아니라고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터리 추리소설 같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있었고 내가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짝사랑이라는 말보다 외사랑이라는 표현이 뭔가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게 해주는 단어 같았다.
요즘에 부쩍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 즐겁고 행복하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건강해도, 똑똑해도, 돈이 많아도 갑자기 죽을 수 있고 어느 살인 사건 가해자의 말처럼 본인은 불행한데 남은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그게 나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나와 다르다고 무시하고 덮어놓으면 언젠가는 독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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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대여로 구매했지만 어차피 또 중복구매해서 소장할 것 같아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11월 세 번째 금요일, 대학생 시절 함께 땀 흘린 미식축구부 부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동창회 날이다. 에이스 쿼터백이었던 니시와키 데쓰로는 동료들과의 술자리가 파하고 귀가하던 중 팀의 여성 매니저였던 히우라 미쓰키와 마주친다. 오랜만에 만난 미쓰키는 데쓰로의 기억에 새겨진 이전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목소리마저 남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데쓰로에게 미쓰키는 자신의 신체는 여성이지만 실은 어렸을 때부터 남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외사랑>을 읽었습니다. 처음에 책을 구매했을때.... 왜 제목이 외사랑일까...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니까 이제 이해가 되네요. 2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던거 같은데, 요즘의 이슈랑도 잘 맞는거 같아서 읽으면서도 너무 놀랐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주제선정이 탁월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추리소설이면서 뭔가 마음이 짠해지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