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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좋아

전셋집도 내 집처럼 단장하며 꿈을 빚는 여자의 달달한 솜씨

이혜선 | 포북(forbook) | 2015년 3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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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살림 > 집/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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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네이버 파워 블로그 [그곳에 그집]의 띵굴마님의 살림 이야기. 베란다에 꽃밭을 만들고, 전셋집을 단장하고, 바느질과 뜨개질로 소품을 만들고, 살림살이 수납하는 즐거운 요령까지 알려주는 '살림' 가이드북이다. 살림은 내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 엄마의 진심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살림만 하면서, 살림으로 가족을 빛나게 하면서, 날마다 행복한 띵굴마님의 살림 이야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살림을 말하는 책은 많다. 저마다의 책 속에 다양한 살림의 기술들이 담겨 있지만, 그런 책만으로는 2%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살림이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림은 내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이 충분할 때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가구에서 소품, 국그릇에 숟가락 젓가락 가격과 숍 정보까지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물론, 어떤 방법으로 꾸미고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기본이다. 베란다에 꽃밭을 만들고, 전셋집을 단장하고, 바느질과 뜨개질로 소품을 만들고, 거기에다 살림살이 수납하는 즐거운 요령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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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Editing Story
1장_ 내 살림은 꽃에서 시작되었다
- 침실 베란다에 차린 온실 같은 화분 밭 하나
내가 좋아하는 꽃과 식물들 / 수수할수록 좋은 꽃 도구
- 물만 먹어도 자라는 수경식물 키우기
‘물나무’ 키우기의 기쁨 / 히야신스에게 새집 만들어주기
- 수수해서 더 좋은 이끼 그리고 돌
이끼의 참멋에 눈을 뜨다 / 하찮고 볼품없던 돌의 재발견
- 꽃이 건네는 축복, 리스 그리고 갈런드
꽃과 잎, 열매, 과일, 양초… 우리 집은 리스 공작소다 / 두 가지 스타일의 목화 리스 /
솔방울 리스 & 연밥 솔방울 리스 / 천일홍 미니 리스 & 노각나무 리스 /
수국 리스 & 연근 리스
- 다시 태어나는 여자를 위한 웨딩 부케
2장_ 나는 전셋집에 산다
- 시골이면 어때? 전셋집이면 또 어때? 나의 전셋집 이야기 : 마감재와 장식소품, 헐값으로 시작한 전셋집 단장 일기 - Living Room 거실 꾸미기
돈 아깝지 않은 전셋집 꾸밈의 비법! 가구와 소품에 힘주기 /
무명 보자기 같은 시어머니 이야기
- Bed Room 침실 꾸미기
침대와 옷장, 꽃피는 베란다… 진실하고 소박한 침실 꾸밈의 모든 것
- Kitchen 주방 꾸미기
사람과 음식 냄새 끊이지 않는 주방 단장 일기 / 보석보다 더 귀한 주방 살림살이들 /
유난스럽게 만든 고재 도마 / 다용도실 틈새에 만든 고재 선반
- Library 서재 꾸미기
바느질하고, 뜨개질하고, 블로그 놀이하고… 띵굴마님의 작업실
- Work Room 작업실 꾸미기
책, 책, 책! 책으로 벽을 쌓아 만든 혼자 놀기 좋은 곳, 내 남자의 서재
- Plus Story 띵굴마님이 꾸민 이웃사촌의 집
인형 같은 아이, 다현이네 집 공간별 단장의 시시콜콜 노하우
3장_ 막바느질에 막뜨개질… 무작정 핸드메이드 살림
- 가져도, 가져도 더 갖고 싶은 바느질 도구들
- 막장은 맛있는데 막바느질을 안 되나? 소소한 고백 하나
- 바느질의 시작, 쿠션 커버 만들기
나의 쿠션 놀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쿠션 데커레이션
- 조각천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살림
3가지 스타일의 포트 매트 만들기 / 야심만만 뚝배기 매트 만들기 /
아플리케 장식 행주 만들기 / 정사각형 머그컵 받침 만들기 /
바구니 장식을 위한 소품 만들기 / 라벤더 향주머니 만들기 / 커트러리 케이스 만들기
가지각색 핀 쿠션 만들기
- 내 손으로 완성한 뜨개 살림
3품 3색, 스툴 커버 뜨기 / 여름 & 겨울용, 전등갓 커버 뜨기 / 방문 손잡이 커버 /
보온병 싸개 뜨기 / 머그컵 워머 뜨기 / 코바늘로 시작하는 컵받침 뜨기
- 감각이 다른 크리스마스 소품
펠트지로 레터링 장식 만들기 / 별 그리고 산타 양말, 성탄 장식 만들기 /
크리스마스 장식 리스와 갈런드 / 어항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볼 /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의 이색 노하우
4장_ 여자에게 수납은 전쟁이다
- 수납에 대한 사소하지만 눈물겨운 진심
- 실온 보관, 식료품 수납
밀폐 유리병 세척하기 / 밀폐 유리병에 담으면 좋은 식품들
- 냉장실 & 냉동실, 냉장고 수납
찾아 쓰기 쉽게 정리하는 식품 보관의 법칙 / 냉장실 도어 칸 & 냉동 칸 정리법 /
꺼내 쓰기 쉬운 냉장실 수납법 / 냉장 서랍 칸 계단식 수납법
- 여자들의 가구, 싱크대 수납
커트러리 보관 서랍 정리 요령 / 잡동사니 보관 서랍 수납하기 / 싱크대 하부장 정리
- 우리 집 창고, 다용도실 수납
- 시시콜콜 침실 서랍장 수납
티셔츠 접기 / 레깅스 접기 / 공간 활용에 좋은 도구 활용하기 /
삼각팬티 & 트렁크팬티 접기 / 목이 긴 양말 & 커버 양말 & 목 짧은 양말 &
덧신 접기 / 판탈롱스타킹 & 팬티스타킹 & 겨울용 타이즈 접기 / 화장품 정리하기
- 서류 & 잡동사니 수납
파일 박스에 네임 태그 부착하기 / 조각천 수납하기 / 액세서리 수납하기
- Epilogue
- Ending Bonus ‘띵굴마님’의 단골 가게 리스트 33

저자 소개 (1명)

저 : 이혜선 (띵굴마님)
전직 니트 디자이너 출신의 그녀는 우연히 다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을 남편으로 맞으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노라 만천하에 공표했다. 그 후 10여년. 쓸고 닦고 광내는 바지런한 성미에 지지고 볶으며 맛내기 좋아하는 손맛, 마법사도 아니면서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야무진 솜씨에다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눈썰미까지… 살림꾼 어머니가 물려주신 살림의 ‘끼’를 마음껏 쏟아내며 살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열풍에 합류해 만든 블로그 [그곳에 그집]을 통해 ‘띵굴마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출판 기획자의 레이더에 포착, 지난 2012년에 생애 첫 책 『살림이 좋아... 전직 니트 디자이너 출신의 그녀는 우연히 다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을 남편으로 맞으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노라 만천하에 공표했다. 그 후 10여년. 쓸고 닦고 광내는 바지런한 성미에 지지고 볶으며 맛내기 좋아하는 손맛, 마법사도 아니면서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야무진 솜씨에다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눈썰미까지… 살림꾼 어머니가 물려주신 살림의 ‘끼’를 마음껏 쏟아내며 살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열풍에 합류해 만든 블로그 [그곳에 그집]을 통해 ‘띵굴마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출판 기획자의 레이더에 포착, 지난 2012년에 생애 첫 책 『살림이 좋아』를 출간했다. 성심을 다해 만든 그 책은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도 출간되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고, 그녀는 살림 좀 한다하는 여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살림의 명인’으로 등극했다. 서울깍쟁이 같아 보이지만 수수하고, 구성지고, 푸성귀 같은 순박함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솜씨가 날로 일취월장!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책만 해도 벌써 서너 권에 이르는 살림계의 큰 저자로 활동 중이다.

출판사 리뷰

아직도 ‘살림’이 솥뚜껑 운전이라고 생각하세요?
살림은 ‘한 집 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값진 인생입니다

서툴게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를 보면서 말합니다.
“솥뚜껑 운전이나 하지 차는 왜 가지고 나와서 민폐를 끼치는 거야?”라고!
아! 우리 여자들은 화납니다. “솥뚜껑 운전이나 하지…”라니요.
그게 아무나 하는 건 줄 아는 모양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렇게 말하는 남자 분들!
24시간, 1년 365일, 어디 한 번 솥뚜껑 운전 좀 해보시렵니까? 모르기는 해도
하루도 못 가서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면서 줄행랑을 놓고 말 걸요.
휴일이 있기를 하나, 휴가가 있기를 하나, 허리 한번 제대로 펴 볼 겨를 없이
밥하고,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시장 보고, 아이 양육은 물론이고 선생님 노릇까지…
웬만한 직장인들이 하고 있는 몫의 서너 배쯤은 족히 해야 하는 게 살림인 걸요.
하루에도 7∼8천 명의 블로거가 다녀가는, 그저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참 기분 좋은 살림 다락방이 있습니다. 네이버 파워 블로그 [그곳에 그집]입니다.
그곳에 그집으로 가면 살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살림만 하면서, 살림으로 가족을 빛나게 하면서, 날마다 행복한 ‘띵굴마님’이 있으니까요.

‘배워서 하는 살림’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가슴이 시켜서 하는 살림’을 깨닫게 만드는 책입니다

살림을 말하는 책은 많습니다. 저마다의 책 속에 다양한 살림의 기술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그런 책만으로는 2%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왜냐하면 살림이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림은 내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
엄마의 진심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살림에서 빛이 날 수 없다는 것. 이 책은 바로 그 뜨거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보는 책’이 아니라, ‘읽으면서 느끼는 책’입니다.
살림 하나를 가지고 너무 거창하게 말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되묻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책 속으로 들어와 보세요. 이 세상에 살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다는 걸어
온 마음으로, 눈물겹게, 정말 행복하게 느낄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베란다 꽃밭 만들기, 전셋집 꾸미기, 소품 만들기, 수납하기,
짱짱한 ‘살림살이 숍 리스트’까지… 통 크게 쏩니다!

‘띵굴마님’은 짝퉁 시골에 삽니다. 서울만 벗어나면 같은 값에도 얼마든지 널찍한 평수의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으니 기꺼이 시골 행을 결정한 거죠. 뭐… 완전 시골은 아니고, 서울 외곽이니까 짝퉁 시골입니다. 그곳에 있는 평범한 전세 아파트 하나가 온통 그녀의 왕궁이 되었습니다. 공사라고는 도배 대신 벽면에 페인트를 칠한 게 전부인데도
참 럭셔리합니다. 그 집을 구석구석 다 훑었습니다.
이건 어디서 샀고, 저건 어디서 샀고… 세무조사 나온 것처럼 다 뒤졌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가구에서 소품, 국그릇에 숟가락 젓가락 가격과 숍 정보까지 시원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어떤 방법으로 꾸미고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기본입니다.
참 친절도 하지요. 그렇게 그녀의 집은 다 털렸습니다. 완벽하게 말입니다.
베란다에 꽃밭을 만들고, 전셋집을 단장하고, 바느질과 뜨개질로 소품을 만들고,
거기에다 살림살이 수납하는 즐거운 요령들까지! 혹시 지금까지 이런 책 본 적 있으세요?
있으시면 신고하셔도 좋습니다.
살림하는 여자들의 마음에 다독다독 위안이 되고, 힘을 주고, 친정엄마처럼 조곤조곤
일러주는 다정한 살림 책. [살림이 좋아]는 집 안 어딘가에 데려다 놓고 싶은
참 좋은 벗이 될 것입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6건)

신선했다.청량감을 주는 살림도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14.10.17

기대감에 펼쳐들었던 도서이다. 살림이 좋아라는 제목문구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간다는 건 행운이 아닌가 싶다. 살림을 살아간다는 것 또한 매우 바쁘고 부지런하여야 하며 결실도 이쁘게 열리기 때문이다. 이쁜 살림들도 조목조목 챙겨서 눈에 넣어보고 알뜰한 살림정보들도 눈여겨 보면 득이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감각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 주부를 만나게 된다. 당당하게 살림이 좋다고 외치는 그녀를 만난다.

이미 알고 있었던 블로그였기에 이 책은 익숙한 사진들로 가득하기도 했다.

살림사는 것을 좋아하고 싶고 좋아하고 즐기고자 하는 한 주부로써 이 책은 내가 오늘도 한 집안을 책임지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였다.

계절이 바뀜을 느끼며 살림들도 바꾸어보고 새로 구입하는 살림들이 있듯이 정리하는 살림들도 꺼내어서 필요로 하는 분들께 나눔도 하는 하루를 보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한끼 한끼 요리하는 것이 벅차지만 그래도 즐겁게 끼니마다 새로운 요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팍팍 준 책이기도 하다.

부지런을 떨어보니 집이 새로워진다.

분주함을 즐기다보니 살림들도 광이 나기 시작한다.

이쁜 살림들도 구입하면서 분위기도 전환되고 새로운 살림이 넣어주는 에너지는 부쩍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많고많은 식물들의 이름들을 새롭게 알게되었다는 사실과 도마들을 창조해가는 저자의 열정에 놀라워지기도 했다.

이 책이 아니였다면 알지도 못하고 느껴보지도 못할 열정이 아닐까 싶었다.

단정한 살림살이들에 눈이 콕콕 박혀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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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살림의 재미를 배워갑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p*****n | 2013.07.18

우연찮게 티비에서 봤다.

살림의 여왕?

양말을 곱게 개어 놓고

셔츠를 차곡차곡 얼마나 예쁘게 정리하던지..

냉장고에 그득그득 담아 놓은 음식들이

누가 꺼내도 기분 좋게 꺼내 들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는....

 

정말 살림의 여왕이구나.

 

이제 결혼 할 나이가 꽉 찬 난 살림은 어떻게 하나...

쓸고 닦고 요리하고 그게 재미가 있을까..

 

티비를 보고 몇년전부터 고민이던 옷장 셔츠 정리를 해보려고 했다.

인터넷으로 다시 보기를 찾다가

땅굴마님의 블로그를 보고

책을 발간한 사실을 알고 바로 구매 결정.

 

지금도 그 책을 가끔 넘겨다 본다.

수납은 이렇게

음식은 이렇게

청소는 이렇게

사실 방법을 배운다는 측면도 있지만

살림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는게 더 많다.

 

같은 일을 해도 이렇게 즐겁게 하는 작가의 마음을 말이다.

 

요건 살림이 좋아에 나왔던 모티브 뜨기를 한걸 보고 따라한 거다.

이걸 뜨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다.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뭔가 내 손으로 만들고 생각하고...

살림도 그런 창조의 일부분임을

살림의 여왕을 통해 알게 되었다 ^^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이런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노**끼 | 2013.04.30

어려서 엄마는 손수 뜨게실로 만들어진 스웨터를 입혀주시곤 했다.  그 시절 넉넉하지 않았던 그 때, 몸이 좀 더 자라면 엄마는 만들어진 스웨터를 다시 풀어 몸에 맞게 키워주시곤 했는데.. 나는 요술쟁이같은 엄마의 손재주가 신기해서.. 뜨게실이나 바늘을 가지고 놀고 싶어했었다. 하지만, 내가 뜨게질을 하고 싶다고 할 때면.. 엄마는 '이런 거 배우면 팔자가 드세진다'고 하시면서 하지 못하게 하셨었다. 어려서 팔자가 드세진다는 게 뭔지도 몰랐지만.. 어감이 나쁜 말 때문에 몇 번 엄마 몰래 뜨게질을 흉내내려다가도 혹시 팔자가 드세지면 어쩌나 걱정에.. 결국 뜨게실을 손에서 내려두었었다.

그런데, 그런 유난스러운 엄마를 둔 것은 나뿐이 아니었다. 일을 배우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엄마가 집안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친구도 있었고, 야영갔을 때 밥하는 내내 아무것도 할 줄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던 친구도 있었다. 놀라운 것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친구는 중학교때 야영장에서 설거지를 처음으로 해보고 갔다는 사실.. 나중에 내 절친이 된 후에.. 아무것도 못해본 신기한 아이네 집에 몇 번 놀러 가서야.. 친구 어머니가.. 내 딸만은 나처럼 살림만 하고 살지 않기를..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그리하셨다는 것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엄마들 바램처럼..나도 내 친구도 살림이 뭔지도 모르고 취미도 없는 사회생활하며 겨우겨우 연명하는 불량주부로 컸다. 그런데, 우리처럼 살림이 재미도 취미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나 똑소리나게 야무지게 살림하는 전업주부들이나.. 주변 누구도 살림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은 없다. 가끔 블로그에 이런저런 소품을 만들고, 집을 꾸미기고 음식을 하고..자신의 살림의 일부를 공유하는 블로거들을 보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살림이라기보다 취미라고 생각되었으니.. 나에게 살림이란 잘하면 좋겠지만..딱히 욕심나지 않는 그런 일상.. 조금은 성가신 일.. 그정도의 의미였다. 

그런 내가 믿을 수 없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네이버 블로거로 유명한 띵굴마님이라는 분이 낸 <살림이 좋아>.. 세상에 살림이 좋다니.. 그 내용이 궁금해서 뒤적거려보았다. 책에는 소소한 소품이나 수납에 대한 노하우.. 꽃들과 예쁜 집, 식기들.. 눈요기 거리가 가득했다. 나중에 우리집이 생기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까.. 반짝이며 책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반들반들.. 책에서도 느껴지는 반들거림은.. 보통의 인테리어 사진에서 보여지는 그림과는 사뭇 다른 살림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살림이 좋다고 외치면서 지내는 그녀라서 그런지.. 별것 아닌 유리 글라스에 담겨진 돌로 책을 지지하는 지지대도 만들고.. 때로는 이렇게 담아두고 집을 꾸민다는 그녀.. 퐁퐁솟는 그녀의 아이디어 하나늘 훔쳐보곤.. 언제 나도 길에 돌이라도 주우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테리어는 결국 돈으로 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이 계셨었다. 이 책에도 꽤 값나가서 헉~ 했던 가구 소품들이 나온다. 그런데 무엇보다 빛나보인것은.. 그녀가 한 켠에 잘 모셔둔 오래된 찬장이다. 시어머니의 손때 묻은 찬장을 애지중지하는 그녀를 보면서.. 반들반들 아끼면 뭐든 보물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오밀조밀.. 수납 선반을 세우고 넓직한 책상을 놓은 공간.. 창가를 마주보고 있는 의자 두개를 보면서.. 저런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퐁퐁 솟는다. 너무 깨끗하지 않아 인위적이지 않은 공간..  저 창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얼마나 달콤할까? 단꿈을 꿔본다.


사실 나는 손재주가 참 없는 사람이다. 뭘 만들어도 참 이쁘지가 않고 표가 안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무얼 만들기보다 대충 사다 쓰곤하는데.. 오밀조밀 전문가의 솜씨도 아니면서 쪼물쪼물 만드는게 너무 좋다는 작가의 책을 읽다보니.. 그 에너지가 전해졌는지 손끝이 찌릿찌릿.. 나도 살림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긴한데.. 사실 만들 자신은 없다. 그런데 천 쪼가리 가져다가 작가가 만들어보았다는 차 받침대를 보니.. 어쩐지 만만해보인다. 저런것을 하나 사두려고 했었는데.. 도전!! 만들어봐야지..


나는 사실 살림살이 욕심은 별로 없는 주부지만.. 그런 내가 좀 지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이 가지런히 놓인 수납함이다. 지금 우리집 주방 서랍에 요런 녀석을 하나 두고 싶다고 생각만 한지 오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불편하게 대충 살고 있는데.. 보니 참 맘에 든다.

그러니까 우리 부부의 최종 목표는 
마당이 딸린 예쁘고 소담한 집을 짓는 일.
그렇게 꿈만 꾸던 내가 언젠가부터 전세집을 단장하기 시작했다.
맥없이 앉아서 '이다음'만 꿈꾸고 싶지 않아서다.
나에게는 지금이 중요하니까.
지금 내가 몸담고, 정주고, 부대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전셋집이지만 저절로 애착이 생긴다.(64쪽)

살림에 미쳤다고 스스로 말하는 작가.. 자기집도 아닌 전세집을 이리 공들여 꾸며가는 걸 보면서 미친거 맞구나.. 미치면 행복하다는게 맞구나 싶다. 그리고 지금을 사는 그녀를 보면서.. 그리고 나중에 나도 집이 생기면.. 하고 미래형으로 미뤄두고 있는 내 태도를 돌아본다. '이다음'을 꿈꾸는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4월의 마지막 날.. 예쁜 살림을 하는 작가를 보면서.. 살림에 대해 좀 배우고.. 감탄하고.. 눈호강하는 책을 읽어 즐거웠다. 정말 살림이 재미있는 사람도 있구나.. 신기하고..  문득, 나도 이런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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