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 저/유성덕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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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박문재 옮김>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가 쓴 명상록이다.
<명상록>이라는 제목은 17세기에 와서 붙여진 것이고 그 이전에는 '그 자신에게'라는 명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르쿠스 황제가 자신의 생애 말기에 외적들의 침공을 제압하기 위해서 제국의 북부 전선으로 원정을 간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철학 일기이다.
황제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의 중요성에 대해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으며, 삶 전체를 떠받쳐 주고 있는 중요한 명제들, 윤리나 관련된 핵심적인 원리들과 통찰들을 짧은 글들 속에 명확히 담고있다.
12세 때부터 철학에 깊은 흥미를 보였던 마르쿠스는 에픽테토스의 '담화록'을 배우면서 만물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스토아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아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고, 자연이 돌아가는 이치를 신의 섭리라고 믿고, 주어진 운명을 감수하며 내적으로는 죽음을 경건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이성'을 사용해서 '정신'을 통제하고 '정신'으로 하여금 '육신'을 통제해서 미덕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질적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보았다.
그는'행복'과 무관한 것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들을 가치 있거나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느냐에 따라 인간의 신념에 영향을 준다고 여겼으며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하는 내재된 성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인류라는 한동족의 형제라고 보았으며 우주라는 거대한 국가의 윤리 공동체의 구성원이라고 보았다.
그는 로마인이자 한 사람의 정치가이며 통치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들에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자기 자신에게 상기시킴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우주라는 거대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자연과 본성의 법을 따라 인류를 한 형제로 여기고서 자신에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책무들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초연해지기 위해 인생이나 인간사를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토아 학파의 섭리적인 세계관이 참되다고 믿었고 그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윤리적 실천을 제시하고자 했다.
"내가 너희에게 권하는 것은 만유(우주)가 돌아가는 이치가 무엇이고, 그 속에서 이성을 부여받은 존재인 인간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알려고 하고, 너희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너희의 선한 면과 악한 면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숙고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 에픽테토스
오래전부터 읽어야지 결심만 하고 읽지 못하다가 수업 도서로 다행히 읽게 되었다.
일단 현대 지성의 책들은 가독성이 좋고 깔끔하여 눈이 덜 피로하고 읽기 편하다.
그 옛날 로마의 왕이 썼지만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으며
적용할 부분이나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 이성을 중시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점도
요즘의 세상에 적용해볼만한 삶의 지혜다.
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다고 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고전은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나에게 다가오는 부분이 다르다.
아마 몇 달 후에 다시 읽으면 나에게 의미는 또 다를 것이다.
2000년 후에도 이 책을 읽힐 것이다
읽고 또 읽어서 사색하고 토론하기에 훌륭한 책이다.
제목 : 명상록
저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출판사 : 현대지성
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이 책은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에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떠오르는 내용을 순서나 목차 상관 없이 기억나는대로 적어놓은 일종의 일기이다. 내용은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와 나아가야 할 가치 등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명상록'이란 제목은 후대에 지어진 것이라 하는데 '내가 외적의 침입을 막으며 전쟁터에서 오랜 시간 지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어느 정도 옳은 듯 하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저자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해 알아야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임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의 사위이자 양자로 들어가 젊은 나이부터 사실상 황제의 업무를 같이 하는 준비된 제왕이었다. 서기 161년 제위에 올라 180년 사망했다. 유례 없이 안정적이던 로마 제국이고 준비된 황제이지만, 아우렐리우스의 재위 시절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재위 초기는 동부의 파르티아의 공격이 계속되었고 심한 전염병이 돌며 공동 황제인 동생 루키우스 베루스가 죽기도 했다. 서기 170년부터 죽기 전까지 10년간은 게르만족의 침공이 심해 국경 지대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전쟁터를 전전하다 사망하였다. 도중에 이집트의 총독 카시우스가 반란을 일으키는 일도 있었다. 카이사르 이후 꾸준이 확장하던 로마의 전쟁이 이제 공세에서 수세로 넘어가는 시점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즉 과거와 달리 외적이 쳐들어와 살육과 약탈을 하는 것을 경험하는 힘든 시기에 오른 황제이지만 불행히 군사적 능력은 없었던 황제이다.
개인적인 삶은 더욱 더 불행하다. 당시 황제들의 기록을 봤을 때 매우 드물게 젊을 때 결혼한 파우스티나와 평생을 살았다. 결혼생활 30년동안 총 14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가 사망할 당시를 기준으로 생존해있는 자녀는 딸 4명과 아들 1명이 전부였다.
그는 로마의 황금기에 살았고 가장 칭송받는 황제였지만 아이러니하게 가장 척박한 전쟁터에 살았고, 로마 시민의 아버지(당시 황제들에게 붙던 칭호였다)라 불렸지만 정작 가정에서 자신의 자녀들은 어릴 때 죽거나 자라면서 사망하는, 어찌 보면 불행한 삶의 연속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삶 속에서 살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제국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철학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플라톤이 국가를 다스리기 가장 적절한 왕으로 뽑은 것이 철인왕, 즉 철학자 왕이었고 그의 철학을 따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상 가장 적절한 예시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일 것이다.
내용은 일관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던지는 메세지가 있다.
무한히 흘러가고 무한히 큰 우주 속에서 나의 존재는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이기에 삶과 죽음에 연연하지 말라는 내용을 매우 중시한다. 또한 그렇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하고 어떤 일을 어떤 자세를 가지로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잘 살피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지게 된다.
본문 46페이지
그 어떤 행위도 아무 목적 없이 행하지 말고, 그 행위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는 참된 원리들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하지 말라.
본문 67페이지
화려하게 꾸미고 과시하는 것,...중략... 겁을 집어먹고서 우왕좌왕하는 생쥐들, 실로 조종하여 움직이는 인형들 - 그 속에서 너는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서 있고, 네가 잘났다는 듯이 그런 것들을 경멸하지 말라. 각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어떤 것들을 가치 있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본문 130페이지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침잠하라. 너를 지배하는 이성은 바르게 행하고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만족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본문 137이지
위 문장들처럼 다른 사람들에 휘둘리지 말고 옳은 방식의 삶을 살며, 다른 사람이 부족하거나 잘못을 하더라도 질책하지 말고 옳은 삶으로 인도해야한다고 얘기한다.
여기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하는데, 인간의 본성은 단순히 식욕, 성욕 등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옳은 행동을 행하는 데 있다. 즉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도 할 일이 있으면 일어나는 것이 이성을 가진 존재의 본성이며, 이를 행할 수 있기에 무생물보다, 본능만을 따르는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이야기한다.
고대 철학에서 중요한 목적론도 자주 등장한다. 내가 태어난 '목적'은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결국 공동체에 이득이 되기 위한 목적, 다른 사람에게 선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러한 일을 행하며 살아갸야한다고 얘기한다.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죽을 수도 있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행하고 말하고 생각하라... 후략
본문 47페이지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따라서 너의 마음이나 생각을 바꾸고 너의 행동을 고치는 것은 너의 의지의 참된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후략
본문 156페이지
행동에서는 꾸물거리지 말고, 대화에서는 횡설수설하지 말며, 생각에서는 모호하게 하지 말라... 후략
본문 168페이지
일을 하되, 가축처럼 비참하게 일하지도 말고, 동정을 얻거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일하지도 말라. 오직 공동체적 이성을 따라 행하거나 행하지 않기만을 바라라.
본문 178페이지
삶의 행동에 대한 상세한 지침들도 설명해준다.
스토아 학파의 주장인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황제이기때문에 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공동체적 삶을 매우 중요시여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공동체에게 이득이 된다면 개인에게 당연히 이득인 행동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고, 어떤 일을 행할 때 내 욕구보다는 공동체의 이득을 고려하여 행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선한 일을 하고 욕을 먹는 것이 제왕의 일이다.
본문 139페이지
너는 여기에 적응해서 살아가거나, 여기가 싫어서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살거나, 죽음을 선택해서 너의 복무를 마치거나 해야 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그러므로 힘을 내라.
본문 201페이지
위의 말들처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도 많다. 척박한 환경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한다면 그것을 저렇게 철학의 힘으로 이겨낸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고대 철학은 내가 정말 모르는 분야이기에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해 사실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방향은 잡힌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태어난데 이유가 있을지 없을지에 대핸 고민도 하고, 내가 태어난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은 무엇일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난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해야 할지 등 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으로서 옳은 삶을 꾸준히 고민해보는 것이 당시 철학의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빌 클링턴 전 대통령이 일년에 두 번은 읽은 책이라는데, 이 책은 정말 두고두고 조금씩이라도 읽고 되새김질하면 내 삶의 태도에 너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나중에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며, 천천히 필사를 하더라도 느끼는 바가 참 많을 듯 하다.
본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작가님의 [명상록]을 페이백 대여 이벤트로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 이쪽 계통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선뜻 읽을 수 없던 쪽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페이백 대여 기회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추천을 해서 더 흥미가 생기기도 했구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 현대지성 출판사의 명상록 도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학창시절때부터 계속 한번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드디어 읽어볼 기회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철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소 좀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긴 했었는데 주석으로 역자의 해석이 담겨있어서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속에 되도록이면 스포가 될 만한 내용을 실지 않을 예정이지만 아주 조금의 주관적인 평가마저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이 리뷰를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한 내용을 적지도 않기 때문에 가벼운 참고 정도만 부탁드립니다. 가끔은 이런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하루하루를 이 책과 함께 살아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