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저/서병훈 역
헨리 조지 저/이종인 역
짐 홀트 저/노태복 역
자유. 개념적으로 말하기 어렵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유'의 개념이 왜 그렇지?를 물어야 하는 문장 덕분에 다시 읽는다.
의식. 지극히 내적인 부분 - 양심, 사상, 의견, 감정, 정서 -의 자유. 여기서부터 우리가 잃은 개념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자유로운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말할까?
머릿속으로 아는 개념을 말로 하거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이 지점이다. 밀이 말한 자유는 취향, 추구, 결사로 이어지지만 1800년대 중반에 말한 그의 '자유'는 우리에게 얼마나 가까운지 생각할 거리들이 많다.
밀의 '공리주의' 책에서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간에 조화를 도모했다면, '자유론'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하여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이익의 조화를 도모할지를 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의 저서들 중에서 '공리주의'보다 '자유론'이 왜 세간에 더 유명한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밀은 이 책에서 진정한 공리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중시되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단순히 이론적으로만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하여 자신의 논리를 탄탄하게 구축합니다. 밀의 이러한 설명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밀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예가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개인의 자유를 법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술'을 판매하는 방식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법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되는 부분을 설명할 때는 여성의 이혼을 예시로 드는 부분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당시 영국의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밀의 이러한 설명 방식이 시대를 관통하는 여러 문제들을 언급함으로써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밀은 '자유론'에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밀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획일적인 모습을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언급하는데, 이 부분은 마치 밀이 미래에 나타나게 될 전체주의, 군국주의를 예상하면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설명 방식도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해석하여 미래를 전망하는 고전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시대에 영국인들의 정신적 자양분이 되었던 공리주의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공리주의'와 더불어 '자유론'을 추천합니다.
여러 권의 철학서를 샀다. 제목만은 고딩 수업시간에 많이 들어보던 책들이다.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부터 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책은 자유론과 공리주의... 그 둘도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나온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어렵다. 솔까 한두번 읽어서는 안될거 같고 짬내어서 가끔씩 책 펴도 안될것 같다. 숙제만 많아진 기분이다. 별점 주는것도 사실 내가 함부로 주면 안될거 같지만... 우선은 2백년 정도 전에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은 너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