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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3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

시오노 나나미 저/이경덕 | 살림출판사 | 2018년 8월 22일 한줄평 총점 10.0 (2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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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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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서양 문명의 원형, 세계화의 선구자
그리스를 둘러싼 거대 역사 스펙터클!

최고의 역사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의 눈으로 본
그리스인의 역사,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역사 저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시오노 나나미. 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3권으로 출간하는 시리즈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시리즈의 마지막 세 번째 책인 『그리스인 이야기 Ⅲ: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는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한편 그리스 변방에서 새롭게 웅비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써내려간다.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인습, 즉 ‘배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최초로 동서융합을 이룬 세계화의 선구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가 단숨에 세계제국을 건설한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위대한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면밀하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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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도시국가 그리스의 종언

제1장 아테네의 쇠락
자신감의 상실/ 인재의 유출/ 소크라테스의 재판

제2장 벗어날 수 없는 스파르타
승자의 내실/ 고정화된 격자/ 오로지 호헌/ 시민 병사가 용병으로
스파르타 브랜드/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팔아넘기다

제3장 테베의 한계
테베의 두 사람/ 스파르타를 타도하기 위해/ 소수정예의 한계
양분된 그리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제2부 새롭게 웅비하는 힘

제4장 아버지, 필리포스
신들이 등을 돌린 땅/ 껍질을 벗은 마케도니아
새롭게 태어난 마케도니아 군대/ 인접 국가에 대한 대책
향상된 경제/ 올림포스 남쪽으로/ ‘우국지사’ 데모스테네스
그리스의 지배자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벌을 내리는 방법
이혼과 재혼/ 암살

제5장 아들, 알렉산드로스
생애 최고의 책/ 생애 최고의 친구/ 목숨을 맡긴 말
스파르타 교육/ 스승, 아리스토텔레스/ 첫 출전/ 20세에 왕이 되다
동방 원정/ 그 내실/ 아시아로 내딛는 첫걸음/ ‘그라니코스전투’
승리를 활용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소스로 가는 길
엇갈림/ ‘이소스전투’/ ‘해상 교통로’를 확립하다/ 티로스 공방전
이집트 정복/ ‘가우가멜라’로 가는 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가우가멜라전투’/ 다이아몬드가 달린 끝/ 바빌론, 수사, 그리고 페르세폴리스
스파르타의 몰락/ 중앙아시아로/ 타인보다 앞서가는 자의 비극
재개된 동방 원정/ 애를 먹인 게릴라전/ 인도로 가는 길
마지막 대전투 ‘히다스페스’/ 종군을 거부당하다/ 인더스강
미지의 땅을 탐색하다/ 패배자를 동화시켜 이루려고 했던 민족 융합의 꿈
알렉산드로스, 분노하다/ 마음의 친구가 죽다
서방 원정을 꿈꾸며/ 마지막 이별

제6장 헬레니즘의 세계
‘보다 뛰어난 자에게’/ 후계자 쟁탈전/ 알렉산드로스가 남긴 것

17세의 여름: 독자에게
역자 후기
도판 출처
참고 문헌

저자 소개 (2명)

저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작가 한마디 이 책은 진정한 평화주의자가 되길 희망하는 내가 온 정성을 다해 조사하며 기록해나간 전쟁 역사이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역 : 이경덕 (李慶德)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교수로서 의례와 축제, 신화, 미디어 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야기로 읽는 세계의 신화(12권) 』,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교수로서 의례와 축제, 신화, 미디어 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야기로 읽는 세계의 신화(12권) 』,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문명의 중심 그리스의 몰락 과정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기록하다!

그리스의 양대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펠로폰네소스전쟁으로 크게 한판 붙었다. 아테네는 전쟁의 패배로 크나큰 상실감에 빠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신감에 차 있던 아테네는 전쟁의 패배와 함께 곤두박질쳤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리스 세계가 이제 ‘도시국가 시대의 종언’을 맞이했다고 표현한다. 사실상 ‘아테네의 몰락’은 ‘그리스 전체의 몰락’의 또 다른 말이다.
패배한 아테네가 민주정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사이 과두정권이 들어섰다. 과두정치는 곧 공포정치로 변질되었다. 아테네는 경제력마저 상실했고 사회는 이내 큰 혼란에 빠졌다. 국내의 인재들은 해외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뒤늦게 민주정치를 부활시켰지만 자신감까지 회복되지는 않았다. 저자는 주체성을 잃은 그리스인의 모습을 ‘소크라테스의 재판’ 사건에서 탁월하게 분석해낸다.
혹자는 그리스의 패권이 이제 승자 스파르타에게 넘어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파르타는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대로 ‘괄호를 친’ 패권 국가, 즉 명목상의 패권 국가였다. 영향력 없는 패권이었다는 말이다. 주변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면 패권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점을 시오노 나나미가 콕 집어 지적한 것이다. 결국 패권 국가 스파르타는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팔아넘기고 만다.
그리고 테베. 스파르타가 권력을 쥐고 있는 동안 테베도 조금씩 세력을 키워나갔다. 스파르타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스파르타를 무너뜨려야 했다. 테베는 내부적으로 군사 개혁을 이루어 스파르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스의 패권은 이제 테베에게 넘어왔지만 마찬가지로 ‘괄호를 친’ 패권 국가였다. 그리스의 패권은 머지않아 변방의 신흥 세력 마케도니아에 넘어간다.
저자는 『그리스인 이야기』 제3권 제1부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 그리스의 몰락 과정을 설명했다. 제1권과 제2권에서 그리스의 발전 과정, 특히 민주정치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한계를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그리스인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이에 비해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그리스의 몰락 과정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서술하고 넘어갈 법도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예상과 다르게 마음먹고 펜대를 잡은 듯하다. 성공한 역사보다 실패한 역사 속에서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진실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는 듯 보인다.

카이사르, 마키아벨리보다 앞선 그녀의 남자,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를 어떻게 보았는가?

익히 알려진 대로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 마키아벨리, 체사레 보르자처럼 강한 남성상 또는 영웅상을 좋아한다. 이미 그녀는 이들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이제 저자는 생애 최후의 역사 에세이가 될 것이라고 밝힌 『그리스인 이야기』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제3권에서 알렉산드로스를 마지막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두 주제 ‘그리스의 몰락’과 ‘알렉산드로스의 등장’은 마치 저자가 의도라도 한 듯 묘한 대비를 이룬다. 제3권의 부제도 ‘새롭게 웅비하는 힘(新しき力)’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제3권의 제2부는 마케도니아 왕국이 그리스의 패권을 잡는 시기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 이야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번 책에서도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인물 중심의 역사 서술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알렉산드로스라는 전무후무한 영웅의 일대기를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따라간다. 당연히 알렉산드로스와 직접 인터뷰는 못했겠지만, 고대 역사가들과 현대 연구자들의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당시의 정황과 배경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저자의 독특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알렉산드로스의 개인적인 심정까지 세밀하게 헤아린다.
그렇다면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의 어떤 면에 주목했을까? 우선 알렉산드로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타고난 성격과 기질을 파악했다. 어린 알렉산드로스가 『일리아스』를 읽고 영웅 아킬레우스를 동경한 대목에서 그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와 ‘트러블’이 생겨 가출을 감행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유명한 ‘고르디우스의 매듭’ 사건 때도 매듭을 꼼꼼히 풀기보다 단칼에 잘라버리기를 선택했다. 전투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앞장을 서야 직성이 풀렸다. 이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습성은 왕이 된 이후 리더십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역사상 국왕이 직접 정복 활동을 나서서 대제국을 이룬 사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최초일 것이다. 리더 알렉산드로스는 부하 장수와 병사를 이끌고 낯선 땅을 탐험하며 적군과 싸워야 했다. 늘 선두에 서서 모든 것을 홀로 지휘하고 홀로 판단했다. 부하들은 오로지 리더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를 ‘폭군’은 아니지만 ‘독재자’로 보았다. 알렉산드로스에게 인간적인 면모야 당연히 있었겠지만 저자는 굳이 그것에 주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능한 리더에게 결국 필요한 건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지 사람을 끌어안는 ‘인품’은 아니라고 내내 역설한 듯하다.

세계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드로스의 ‘힘’은
배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혁신에 있었다!

문명의 중심이라 자부하며 그 외의 것을 비문명 또는 야만이라 규정짓는 자문화중심주의, 다른 말로 ‘배타적 민족주의’는 문명의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야만’이자 ‘폭력’일 뿐이다. 오늘날 전 세계가 세계화를 부르짖는 듯 보이지만, 한쪽에서는 난민 문제나 자국우선주의, 브렉시트 등 새로운 형태의 국수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 역사상 누구보다 먼저 세계화를 지향한 알렉산드로스의 지혜와 전략은 다문화 다민족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나큰 예지와 비전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알렉산드로스가 세계제국을 건설한 ‘힘’, 다른 말로 ‘원동력’은 무엇일까? 시오노 나나미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는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 즉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했다. 이집트를 정복할 때도 나일강의 찬란한 문명에 감탄하며 발에 땀이 나도록 ‘여행’을 다닐 정도였다. 정복 활동의 루트도 늘 겹치는 법이 없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했고 새로운 생각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손 벌려 환영했다. 이집트나 페르시아만의 독특한 타문화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저자는 알렉산드로스의 바로 이런 ‘혁신성’과 ‘열린 마음’을 높이 평가한다.
이 책에서 알렉산드로스는 명실상부한 그리스인으로 나온다. 마케도니아인을 그리스인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아무튼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를 그리스인으로 ‘보았다.’ 저자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는 어린 시절부터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에게서 무예를, 아테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교양을 배운 뼛속까지 그리스인이었다. 알렉산드로스가 제국을 건설한 이후 아시아 지역에 ‘헬레니즘 세계’가 펼쳐진 것만 보아도 그리스 문화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인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뛰어넘었다. 물리적으로도 넘어섰지만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는 서구 문명의 근간을 이룰 만큼 고도로 발달한 정신문화를 이룩했지만, 그만큼 배타성도 짙었다. 오늘날의 표현을 빌리자면 ‘배타적 민족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우월한 자의 교만이라 해야 할까! 시오노 나나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을 소개한다. 최고의 철학자이자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마저 그리스인과 이방인을 문명인과 야만족으로 구분 지었고 제자에게도 그렇게 가르쳤다. 하지만 철학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 즉 지력(智力)을 기르는 학문 아니던가. 알렉산드로스는 스승에게 배운 지력으로 스승의 생각을 뒤집어버린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장면을 책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서술했다.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 철학은 결국 헬레니즘 제국의 근간을 이룬 패배자 동화 정책, 즉 민족 융합 정책을 낳았다.
군사 정책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두드러진다. 이미 아버지 필리포스 대에 중무장 보병의 장창 밀집 대형인 일명 ‘팔랑크스’를 만들었다. 오랜 전통과 관습만 고수하는 경직된 그리스 시민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시도였다. 여기서 아들 알렉산드로스는 한발 더 나아간다. 그리스에서는 보병을 중시하다보니 기병 전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기병은 자산이 풍부한 부유층의 전문직에 불과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기병=중산층계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기동성이 뛰어난 기병을 전투에 철저하게 활용해 연전연승의 승부사가 되었다. 또한 체계적인 보급품 조달,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기지) 건설 등 드넓은 제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적재적소에 만들어냈다. 이를 두고 시오노 나나미는 “아버지 필리포스는 그리스를 상당한 수준으로 뛰어넘었지만 아들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의 한계를 ‘초월’했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그리스인 이야기』의 완간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특히 『그리스인 이야기』 제3권에서 다룬, 타문화를 야만이라 치부하지 않고 넓게 품는 알렉산드로스의 관용정신은 오늘날 한국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뼈 있는 교훈이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8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역작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국 | 2020.04.30

그리스도시국가들이 자중지란으로 지리멸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케도니아는

 

전술과 전략을 배웠고 로마는 반면교사를 삼아 융성할 수 있었다.

 

p108 대기업의 인적 인프라 중소기업의 인적 인플라의 차이 중요.

 

필리포스에서 알렉산드로스에게로의 정권이양 완전히 영화의 한 장면같다.

 

영화 '알렉산더' 그대로다.

 

p209 출전하기전에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와 제자 알렉산드로스와의 대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다.

 

"말씀하신 대로예요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 늘어날 것이고 진중함도 몸에 배겠지요

 

그러나 젊기 때문에 충분히 갖고 있는 순간 대응력은 약화되고 말거예요"

 

18세때 테베와 붙은 카이로네이아전투때 알렉산더의 모습과 대망에서 16세때

 

오다 노부나가가 빗속을 뚫고 2천의 기병으로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수만대군을

 

격파한 오케하자마전투때의 첫출전 모습을 동시에 보는 것 같다.

 

독단적이지만 유연성을 겸비한 알렉산더의 동방원정

 

영화보다 더 생동감 있고 위대했다.

 

어떻게 이렇게 어린사람이 용병술에 탁월했는지 역시 감각도 타고나나보다.

 

'다이아몬드가 달린 끝'전법도 젊으니까 가능했고 성공할 수 있었다.

 

노벨상을 받은 이들의 면면을 보아도 젊었을때 한 연구가 나중에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p384 그 당시의 상황에 따른 이유가 합당할지 모르지만 인류의 문화유산인

 

페르세폴리스의 왕궁을 불태우라 명령한 알렉산드로스는 문화적인 심모원려가

 

없는이였다 옥의 티다.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 알렉산더 사후 왕위쟁탈전과 헬레니즘까지

 

그리스인 이야기3잘 읽었다.

 

저자의 마지막말 이것으로 마친다고 하셨는데 저자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시오나 나나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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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그리스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y | 2020.04.10
그리스인 이야기의 1, 2 권을 모두 읽고 마지막 제 3권이 이렇게 기다려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지적 향연의 세번째 시리즈는 보다 흥미롭게도 국가와 문명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시리즈의 앞 권에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웅비와 한계, 갈등이 국가와 문명확장적 측면에서 그려졌다면 최종 결말에 해당하는 3권은 패권의 이동에 따른 인간 사고의 변화를 추적하는데 중점이 두어졌다.
즉 그리스 문명의 초라한 몰락이나 정체가 아닌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역사가 Quantum Jump(획기적 도약) 하게 되는 과정을 필연이나 우연의 역사적 산물이 아닌 인간성의 측면에서 복기해감으로써 아테네, 스파르타, 테베, 마케도니아의 운명이 곧 인간의 생사화복과도 같은 연속성을 띄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문명사적 도약을 이뤼낸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길은 인간의 의지와는 별개로 역사와 인간세계의 지리적 사고의 한계를 크게 확장함으로써 그리스인들의 에너지가 인류 문명사에 새로운 도전과 비약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었던 사실을 알게해준다.

합리적이고 보편적 제도를 정착시키려 애썼던 로마인과 달리 감정적이고 격정적이며 즉흥적이었던 그리스인들은 그 에너지가 헬레니즘을 탄생시키는 방향으로 분출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로마인들이 자신들이 피와 땀을 쏟아 만든 법과 제도를 행동양식의 기준으로 삼을 때 비로소 로마인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면,
그리스인들은 각 인생의 투쟁 속에 형성한 철학과 사상을 기준으로 삼을 때 비로소 그리스인다운 면모가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따분한듯한 로마인들의 일상과는 달리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는 정말 한 순간도 숨돌릴 틈 없이 새차게 몰아치는 일들과 사건들의 연속이고 수많은 대화, 토론, 그리고 갈등과 투쟁의 총합이다.
정말 역사가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다채로우며 흥미진진한 것은 그리스인들만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된다.

몇 달째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상황이 오히려 까마득한 고대의 역사에 한걸음 더 친숙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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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의 지혜를 엿보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4 | 2020.01.20
시오노 나나미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평생 탐구한 작가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혼신의 힘으로 선보이는 그리스인이야기, 그 마지막 3권이다.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이 적나라게 그려져있는 그리스인 이야기3이다. 또한 그리스 변방에서 새롭게 웅비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박짐감 넘치게 표현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최초로 동서융합을 이룬 세계화의 선구자이다. 그는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케케묵은 인습을 뛰어넘었다. 그의 세계제국을 향한 선견지명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저자는 위대한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왕 알렉산드로스, 그리스의 한계를 초월하다!

인류 역사상 누구보다 먼저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지정학적 결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고 해양 대국을 건설한 그리스인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 크나큰 예지와 비전을 제시한다.

 
다문화 다민족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우리는 세계화 선구자인 알렉산드로스의 지혜와 전략을 엿보고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도를 통해 알렉산드로스의 진군 경로를 파악하여 이해도를 높여준다.

1부. 도시국가 그리스의 종언
2부. 새롭게 웅비하는 힘

1부와 2부로 나위어져 있으며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의 이야기 3번째 책으로 그리스의 이야기1,2에 대한 연계성을 위해 1,2의 목차도 나와 있다.

아테네의 쇠락, 스파르타, 알렉산드로스, 헬레니즘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주는 역사적인 내용을 읽고
우리에게 주는 예지와 비전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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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새*비 | 2023.06.23

“성공한 역사보다 실패한 역사 속에서 배울 점이 더 많다.“

 
그리스인 이야기 제 3권은 그리스의 양대 강국인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맞붙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한 아테네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스파르타가 명목상의 패권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이후 다른 도시 국가의 하나인 테베가 역시나 잠시 동안 명목상의 패권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1부에서 생생하게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명목상의 패권‘이라 함은 ‘주변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패권국가는 진정한 패권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저자의 관점이 실려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 3권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변방의 신흥 세력이었던 마케도니아가 부상하게 되는 과정을 소상하게 밝혀 나가고 있기에, 이 제 3권의 독보적인 주인공은 마케도니아를 제국으로 이끈 알렉산드로스(영어명으로는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라는 불세출의 천재적인 리더가 항상 남보다 앞서 나가는 선견지명과 탁월한 식견으로 어떻게 그리스와 페르시아, 이집트, 인도 등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때로는 ’타인보다 앞서 나가는 자의 비극적인 고독함‘이 어떠한 것인지를 드라마틱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서 그녀의 전작인 ‘로마인 이야기’와 ‘십자군 이야기’, ‘내전기’, ‘갈리아 전쟁기’에서 느꼈던 ‘명쾌함’과 ‘전율감’, 그리고 재미를 오랜만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인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제 3권은 그중에서도 ’백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서 이 것이 그녀의 마지막 역사 에세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니, 그 슬픔과 서운함이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자 자신의 적지 않은 나이가, 많은 에너지와 함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방대한 양의 집필이 요구되는 역사 에세이를 서술하기에는 한계에 부딪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그리스인 이야기’는 그녀의 그러한 여러 권의 전작들보다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의 것이라 그러한 것인지, 매우 완성도가 높은 필력과 함께 엑기스가 가득한 멋지고 명쾌한 역사 에세이였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기가 쉽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책 속으로)

패배한 패권 국가를 대신해 곧바로 다른 국가가 패권을   있다면 인간세계에 미칠 폐해를 상당 부분 피할  있다문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이다다양화와 같은 말을 하면서 이런 상태야말로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혼란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게다가 이런 혼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에도 파급되므로 일시적인 혼란으로 그치지 않고 ‘혼돈이라  만한 장기적인 현상이 되고 만다. 30  동안 지속된 펠로폰네소스전쟁의 결말은 도시국가 아테네의 쇠락이었다그리고   42 동안 ‘도시국가 그리스의 종언 향해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1. 아테네의 쇠락 중에서)

 

알렉산드로스가 있는 곳은 왕의 궁정이나 군대의 참모본부라기보다는 대학의 탐험 동아리라고 하는 편이 적절해 보였다그들은  앞에서도 거침없이 논쟁을 벌였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진 헤파이스티온조차 에우메네스와 사이가 나빠져 알렉산드로스부터 적당히 하라는 질책을 받은 적도 있다이렇게 개방된 분위기 속에서 우수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무리가 알렉산드로스의 ‘콤파니온이었다그러나 이들은 젊은 왕과 비교했을  결정적으로 모자란 무엇인가가 있었다.

 

  ‘결정적인 무엇인가 다른 말로 하면 통찰력이다사전을 찾아보면 꿰뚫어보는  또는 간파하는 힘이라고 설명되어 있다이탈리아에서는 이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자기의 코앞만 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따라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앞을 내다볼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된다통찰력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이 없이는 소유할  없다나는 알렉산드로스가 부하 장수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지 않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6. 헬레니즘 세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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