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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5주년 특집! 꼭 만나고 싶었던 소설가 (G. 김병운 작가)
2022년 10월 27일
2020년 06월 04일
『아무튼, 방콕』
이 책에서는 방콕을 좋아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너무도 다른 두사람이지만
방콕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인걸까, 어쩌면 저자에게는 방콕이 중요한 것보다 애인이 중요해서 방콕이 중요한 것일
수도 있겠다. 저자의 책머리말에도 "사실 방콕보다는 방콕을 함께 여행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크다."라고 써있는 걸 보면...
아무튼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이번 시리즈는 정말 편하게 방콕을 즐
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코로나 시국일 때 읽어야 할 "바캉스"느낌을 주는 필독서 같은 느
낌이다.
[기준은 언제나 당연히]
저자는 가성비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이 점은 나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한 때, 앱테크, 포인트모
으기 등에 미쳐있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리의 임무 우리자신에 대한 건강]
"닥터핏"이라는 저자와 저자의 애인의 인생마사지라고 등극할만한 마사지숍이 나오는데, 나도
가려고 기재해놨다. 중국 청도에 갔을 때도 마사지를 싸게 받은 기억이 있는데, 코로나가 종결되
고 나면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때 백신접종을 다 맞치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꼭
저 "닥터핏"을 가보리라.
[수영장에는 온통]
나도 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인이 없기를 바란다. 아무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
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럴때 비로소 내가 된 것 같다. 무슨말이냐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도 생각
이 들 수도 있는데, 한국사회에서는 남의 눈치를 너무많이보고 너무 봐야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
옷차림이며, 회사에서의 상사눈치며 등등... 이런 상황이 나는 힘들다. 이런 것은 나뿐이 아닐 것
이라 생각한다. 분명 다른이들도 이부분에 부담을 느끼고 해외에 가는 경우도 줄곧 있을 것이다.
또 그래왔었고. 이 저자역시 이 호텔에 왔을 때, 둘만이 한국인임을 바랐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수영장에는 온통 한국인이었고 저자는 무언가 자유를 뺏긴 느낌이 들었다 했다.
아무렴 어떨까,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방콕에 온 것 아닐까? 내가 좀 더 자유롭기 위해서, 따사로
운 햇살 안에 물장구치며 행복하기 위해서.
[소설이 될 수 없는건]
저자가 글쓰기로 고뇌를 하자, 저자의 애인은 "방콕"을 소재로 작성해 보는 건 어떠냐고 했을 때,
저자는 안된다고 했었다. 그런건 소설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끝내 "아무튼, 방콕"이 나온 걸 보
면 저자의 애인이 승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애인이 쓰기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던 덕분
인걸까. 저자는 끝내, "방콕"을 소재로 글쓰기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모든 행하는 게 절반은 되는 것 같다. 나역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두렵더라도 절반은 해야지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지 행해봐야겠다.
[서평을 마치며...]
아무튼, 방콕으로 2021년 8월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내년 여름 혹은 빠르면 이번 겨울 혹은 내년 봄, 여행을 다시 할 수 있을 때
방콕에 가봐서 글쓴이의 방콕에 대한 감성을 더욱 이해해보고 싶다.
병원 소파에서 진료 순번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잘 읽혔다. 저자가 방문했던 곳들에 대한 감상도 나오지만,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고, 저자도 그럴 생각이 없으니, 어디까지나 방콕으로 애인과 여행을 가서 같이 돌아다니고 얘기하고 그리고 돌아오는 날 이번 여행을 돌아보는, 그런 일기 같은 여행기이다. 일기 같은 글이 나올 수 있는 건 아마도 방콕이 그에게는 익숙하지만 또한 특별한 장소라는 의미일 게다. 의외로 요즘 잘 안 쓰는 듯한 '애인'이란 호칭이 한줄 한줄마다 꼼꼼히 새겨져 있는 걸 보는 것도 자못 즐겁지만, 애인과 그가 걸어가는 배경에서 그의 시간을 조용히 기억하고 있는 방콕을 보는 게 역시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닐까. 이런 방콕 나도 가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타논 실롬을 걷는 동안 우리는 이거 기억 나 저거 기억 나, 하면서 말을 잇는다.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살라댕역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기억을 자극하고 추억을 소환한다. 스쳐 지나가는 건물에, 상점에, 식당에, 이정표에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시간이 머릿속에서 재현된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할부 상환 기간이 1년이나 남은 아이폰 3GS를 소매치기당한 것도, 애인이 실수로 남의 쇼핑백에 쓰레기를 버렸다가 무뢰한으로 몰린 것도 모두 이 길 위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리가 작년 가을 서거한 푸미폰 국왕의 초상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묵념한 것도 시리낏 왕비의 젋은 시절 사진을 보고 저 사람은 왕비네 공주네, 하면서 멍청한 소리를 지껄인 것도 아마도 이 길이었을 것이다. 이 길 하나에 이렇게나 건져 올릴 추억이 많다는 것을, 이 길 위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한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을, 우리는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곱씹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아무튼, 방콕 리뷰
- 나만큼 시간이든 돈이든 노력이든 가진 걸 최소한으로 투입하면서
최대한의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좀 효율에 집착하는 편이다
효율에 집착한다는 건 그만큼 삶이 팍팍하다는 무언의 반증이다
나는 될대로 되라 흘러가는대로 무엇이든 두는 사람들의 태평함을 시기하면서도
그 태평함을 때로는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 계산과 예약을 동시에 마친 우리는 한결 가뿐해진 몸과 우리 자신에 대한 건강을 챙기는 의무를 다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게를 나선다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기분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월급이 통장에 꽂히게 된 후에 밀물같이 빠져나가는
그 0000 들을 바라보는 것만큼 가슴아프고 속쓰린 일이 없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낌을 내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느낌에 살고 느낌에 죽기위해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 정확히 말하자면 호텔에서 보낸 시간
호텔에서 잠시 쉬면서 느꼈던 여유와 충만
나는 게스트 하우스나 모텔이나 호텔이나 그 어떤 특유의
숙박을 딱 정해놓는 편은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방 한칸에 화장실 하나정도 딸린 깨끗한 숙소를 가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 정도는 반드시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니 너무너무 방콕이 가고싶다
코로나19사태가 끝나서 어서어서 훌쩍 떠나고 싶다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로 말이다 펑펑 써도 죄책감이 들지않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춰도 부끄럽지 않은 익명의 사람들로 가득한 곳 말이다
내가 다음에 해외여행을 가게된다면 그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나만의 아무튼 *** 을 쓰고싶다
저자 윤현정 박아놓고 나만 읽게 된다고 하더라도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