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저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K힐링소설의 원조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국립중앙도서관 2022 올해의 책 ***전국 37개 도시 올해의 책 ***해외 18개국 판권 수출 ***연극 [불편한 편의점] 절찬 상연 중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의 ‘동네 이야기’ 시즌 2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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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코너에 턱하니 놓인 책을 보고서 읽으려 들지 않았다. '늘 그렇듯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겠지.. '
그래놓고선 늘 그랬듯 '이 좋은 책을 안 읽었더라면..' 아찔한 마음으로 덮는다.
다행히 '불편한 편의점'은 별빛서가님의 팟캐스트로 소개받았다. 책이 궁금하던 차 별빛서가님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추천해 주셨고 그렇게 나는 두 권의 책을 다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어서 오세요, 불편한 기적입니다. 시리즈를 여기저기 추천까지 했으니, 불편한 편의점에 나오는 '참참참' 메뉴와 다를 바 없다. 메뉴는 별게 없지만 다녀가는 사람이 일하는 직원이 편안하길 바라는 염 여사의 마음에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_ 불편한 편의점 140p
불편한 편의점을 읽는 동안 20대 내 주머니를 채워 준 각종 알바들이 생각났다. '젊어 고생은 사서 하라'라는 말에 '무슨 헛소리야. 고생 살 돈 있으면 일을 왜 해?'라며 삐딱했다. 생각해 보면 표현은 못 했지만 그런 삐딱한 마음들이라도 있어서 그 시간들이 버텨지지 않았나 싶다. 그 시절 세상에 침 한번 뱉지 못했다면 지금 엄청 뱉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청춘이 가진 객기, 취기, 독기를 체험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살다 보니 살아졌던 시간들이 결국은 '삶의 체험 현장'이었고, 그 현장은 '경험'이라는 단정한 단어를 수여해 줬다.
그 경험 안에 내가 받은 친절들을 추려보자니 '어른'이었던 그들의 삶 또한 녹록지 않았으련만 '어른'이고자 했던 노력들이 보였다.
"집에 간다고 지옥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_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안정감, 내 편이라는 동질감은 사라진 지 오래였고, 퇴근 후 집에서 먹던 야식에 소주는 퇴출된 지 오래다. _ 과로를 하느라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돈도 많이 못 벌어다 줘 대접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아내도 지치고 경만 역시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했다. _ 아내에게는 존재감 없는 남편으로, 쌍둥이에게는 재미없는 아빠로 어떠한 반전도 주지 못한 채 늙어갈 판이었다. _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일까? 115p
"유일한 장점이었던 성실함과 친절함의 바탕은 체력이었고, 나이가 들어가며 딸리는 체력은 성실함과 친절함을 무능력과 비굴함으로 변화시켰다. 체력은 정신력조차 지배하게 되어 멘탈이 털리는 날이 늘어났고, 곧 대표와 동료들의 무시로 돌아왔다." 116p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나? 그러니까 그게 사라진 거다. 젊을 때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힘이 있었고, 숙취에 절어도 뜨거운 물 샤워 한방에 털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회복탄력성은 게임 속 에너지 게이지가 닳아 없어지듯 그의 인생에서 빠르게 휘발되고 있었다." 116p
불편한 편의점에선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들이 보였다. 어른들이라 표현하니 나는 아직 자라지 않는 듯 보이지만 내 또래 이야기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누군가는 아이를 케어하고, 돈을 버는 주체가 되거나 함께 돈을 벌며 아이까지 보살펴야 하는 임무들이 주어진다. 남자, 여자 성별 가르듯 정해진바 없는 임무 안에서 누군가는 보이지 않게 상해갔다. 수분이 마르며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썩어들어가는 귤처럼.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결혼 전에 어렴풋 이해했던 부부 사이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어야 했다.
'당연한 건 없다.'
일, 육아 모든 것이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말이 좋아 존중이지 현실에선 녹록지 않다. 그런 현실이 불편한 편의점에 있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라는 물음표를 만났다는 건 돌리고 싶다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아주 작은 것부터다. 소설 속 경만이 들고 간 1+1 초콜릿처럼.
내가 기대지 못했던 가정도 처음엔 꿈으로 세워올린 성이었다는 걸 이해해 본다. 사는 게 분주해 서로 좋아하는 것과 닿고 싶어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서툰 이들의 서툰 인생이었음을.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책이다.
'나의 아저씨' 드라마가 생각나는 책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책이다.
<불편한 편의점>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항상 베스트 셀러 코너에 진열되어있고, 작은 동네 책방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만큼 인기있는 책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제목들인 다른 책들도 많고 요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감성의 책인것 같아요. 누구나 자주 가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공간인 편의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손님에게 있는 작지만 큰 이야기들입니다. 제목은 불편한 편의점이지만 독자들은 전혀 불편하지 않게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따뜻하게 진행되어서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작가의 전작인 망원동 브라더스도 읽었고 그 책도 잘 읽기는 했는데 소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무려 2년을 기다렸는데도 계속 대출중이라 그냥 샀다.
요즘 단편적인 형태의 이런 힐링 소설이 대세인가 싶다. 뭐가 시초가 된건지. 그냥 읽기 편하고 피식거리게 되는 부분도 몇 군데 있긴 한데, 내용자체는 매우 진부하다.
그래도 그냥 한 번 읽기는 좋다. 잡담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사람 만나서 잡담하는게 시간낭비같으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내가 이 세상 그리고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가장 확실한 느낌을 주는 순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책도 그렇다. 잡담같은 책이다. 대단한 내용도 없고, 어찌보면 뻔한데, 읽는 동안 그냥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다.
마지막 독고 씨의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눈물이 나왔었습니다
여태 껏 감정이라는 걸 느껴본적이 오래 되었습니다
노숙자 독고 이름을 쓴 과정 & 주변인에 처음에 갈등으로 시작 하였지만 나중엔 실 처럼 풀리는 모든 스토리
2023년 책을 읽어보자는 목표를 두고 처음 산 책이지만 마지막에는 눈물 글썽 거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