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용이가 사라졌다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9번째 이야기
큰 아이가 이전에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반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편해한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굉장히 불만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있었다.
1등이 주목받고 칭찬받는 사회가 옳은 건가..
이따금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힘들어 보인다.
엄마가 어릴 때도 그랬었지만,
지금 아이들은 엄마때보다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시대를 시대를 살면서
한껏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지내는 것 같지만
이면에는 깊은 외로움과 우울함, 또한 예민함까지..
말 못한 속병들이 참 많은 것 같아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마음껏 뛰어놀고 해저물 때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던 기억이 많았던
내 어릴 적과는 달리 요즘 놀이터는 굉장히 한산하다.
잘 만들어 놓은 놀이터가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소가 아닌
그냥 보기 좋은 놀이시설로만 전락해버린 듯하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이 더 깊어지는 책이다.
왜 1등 용이가 사라졌을까?
1등 용이의 내면의 아픔과 고민들이 느껴졌다.
이 책에선 두 용이가 존재한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게 없는 용이..
아버지 또한 사업 실패로 술만 드시고,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런 용이 몸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고 놀리기까지 하는 친구들..
참 마음이 서글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 용이에게 우연한 기회에 평행 우주로 떠나게 되면서
또다른 용이로 살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정말 상상해왔던 멋진 이층집에서 친절하고 멋져보이는 부모님과 살면
행복할 것만 같았던 꿈이 현실로 다가오자
용이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기뻤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1등을 강요하는 부모님에 대한 중압감과
선생님과 부모닝의 기대감이 높아져만 간다.
그 압박감을 이기기 너무 괴로운 용이..
과연 이것이 내가 꿈꿨던 삶이었을까.
경제적인 여유도 좋겠지만
정말 나 자신이 즐기며 사는 인생만큼 좋을까.
용이처럼 넓은 우주안에 나와 같은 또 다른 내가 존재하지 않을까
아이들과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우주 영화를 아이들과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상상과 나래는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그 곳에 있는 나는 이상적으로 꿈꾸는 삶을 살고 있을까.
사실 주어진 현실 안에서 행복과 마주하며 살고 있지 않으면
환경이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마음 먹는 것에 달렸다고 하는데
용이를 보면서 이전에 찌질했더 용이로 사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살아가되 그 안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용이라면
훨씬 더 멋진 용이로 거듭나지 않을까.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과 감사만으로도 훨씬 삶이 풍요로울 것이다.
1등 용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용이가 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도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런 아이들로 커가길 소망해본다.
요즘 제가 고미숙 작가의 책을 읽고,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읽고나서..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그리고 1등으로 살아야만 행복한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관점에서.
아이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울 아이는 어려서..1등이 되고 싶다..이런것은 모르지만..
지난번에 받아 쓰기 시험을 보고..
자신은 100점을 못 받았는데..
누구는 100점을 받았다고..
조금은 속상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아이는 다 잘하고 싶고, 친구들에게 자랑?? 하고 싶기도 하는 그런 마음이였나봐요.
아이들은...지금 한참..뭐든 잘하고 싶고...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
공부도 잘하고 싶은1등이 되고 싶어하는데요..
사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구들에게 인기도없고, 공부도 못하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는 용이..
항상...집에서도...그렇고 학고에서도 움추려 지내는데요.
그래서 자신이 공부도 못하고, 친구와 어울리지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평행우주 여행을 떠나서...
행복한 가정에서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용이가 된답니다.
1등이 된 용이는..
행복하기만 할까요?
스트레스는 없겠지요...
과연....그럴까??
1등만이 행복한 세상..
모두 경쟁을 해야 하는 세상에서.
어릴때부터...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1등이 되지 않아도 행복하고..
사실, 1등이 되면..피곤하다는 사실....
우리가 너무잘 알고있죠..
아이가 차근 차근 읽고있는데요..
1등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자존감과 행복을 찾아
아이가 행복한 생각을 갖고 자랐으면 좋겠어요
1등 용이가 사라졌다
작가 윤숙희
출판 나무생각
평행이론에 의해 나와 다른 시공간에 살고 있는 아이와 내가 바뀐다면 나는 그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내 부모님의 모습과 같지만 환경이 다르고 나의 상황도 나와 다르다면 불편하기도 할 것 같고 내가 살고 싶었던 생활이었으면
너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등 용이가 사라졌다의 주인공 용이는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기웅의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심한 아이예요. 엄마는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시고 아빠는 아빠와 동업하던 사람이 아빠를 속이고 도망가서 그 사람을 찾으러 다니기에 바쁘시고
집에 돌아오시면 항상 술을 드세요. 그런 모습을 보는 엄마는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엄마 아빠는 결국
싸우게 되지요. 그 모습이 보기 싫었던 용이는 자전거를 끌고 나가 자전거포 할아버지에게 자전거 수리를 받고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요.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모터클과 부딪히려는 순간 핸들을 꺾은 용이는 깨어보니 다른 세상에 와있었네요.
용이가 아닌 다른 용이가 사는 세상에 온 용이네 환경은 이전과 너무 달랐어요. 좋은 집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엄마와
호탕한 아빠의 모습 나의 엄마 아빠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낯설게만 느껴지는 용이예요. 그리고 이 곳의 용이는 항상
1등만 차지하는 모범적이고 공부도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였어요. 용이와 너무 다른 용이의 삶을 용이가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전에는 생선가게하는 엄마가 화내는 것도 싫었고 시장통에서 살며 비린내 난다고 놀려대는 기웅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해야
했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항상 주눅들어있던 용이였는데 이곳의 용이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고 선생님, 이웃 모든 분들이
용이를 인정해 주시는 분위기예요.
용이는 그리웠어요. 이 곳의 환경은 좋지만 용이가 적응하고 살기엔 너무 버거웠죠. 그리고 따스하게 안아주던 용이의 진짜
엄마도 그리웠구요.
다시 돌아간 용이의 세계. 그곳에서 여전히 생선을 파는 엄마와 엄마를 돕는 아빠의 모습을 보게되고 현실의 삶에 만족하는
용이. 그리고 시장을 알록달록 예쁜 그림으로 채워 밝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한번쯤은 상상해 볼거예요. 다른 공간의 나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내가 그곳에 가면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어떤 환경의 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볼거구요.
어떤 곳에 있든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