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받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액받이라는 말을 잘 몰라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었어요.
액받이무녀란 왕에게 일어나는 흉한 일, 즉 액(厄 재앙)을 받아 왕의 액운을 없애는 대신 그 기운에 의해 건강을 잃는 무녀
무서운 말인 것 같은데...
왜 대호는 자신을 꽝대호라고 하며, 액받이라고도 했을까요?
대호의 삶을 들여다 볼까요?
대호의 아빠는 한 주도 빠짐없이 복권을 사 모으고, 여윳돈이 조금만 생기면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하느라 밤을 새고 로또 복권 1등 당첨만이 일생의 꿈인 사람이었습니다. 대호가 태어난 날도 친구들의 축하 자리에 가느라 바삐 나서다 화물차와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아빠는 오토바이와 함께 팝콘이 튀어 오르듯 하늘 높이 날아올라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대호의 생일과 아빠의 제삿날이 같다는 말을 들으면 대호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빠가 남긴 한 방의 그림자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은채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의 지친 얼굴에도, 수군거림에 지쳐서 마음이 늙어 버린 대호의 얼굴에도 있었습니다.
5학년 첫날 대호는 쌍둥이 소소와 선선과의 구덩이에 빠지면서 반의 제물이자 액받이로 당첨됩니다. 대호는 로또1등만이 지독한 올가미 같은 현실을 벗어날 방법이라 다짐합니다.
영표와 짝꿍이 된 대호는 좋은 기운을 최대한 많이 모아 로또1등에 당첨될 궁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장 투표를 놓고 선선과 소소와 첫번재 내기를 시작한 대호는 좋은 기운을 모으는 대신 내기의 늪에 빠져 점점 큰 큼액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대호의 삶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게 사는 모습도 안타깝고요.
대호는 아빠의 피라고 얘기하지만 환경이 대호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5학년 아이들의 수준보다 심한 내기를 하는 대호를 통해 작가님은 대호의 절박한 상황을 전해주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또한 대호를 빨리 구해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책에는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한 대호의 다양한 내기가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대호는 늘 꽝대호가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대호의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대호는 이제 꽝대호도 액받이도 아닙니다.
세계 제일의 마음 부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변했냐고요?
책에 그 비밀이 실려 있답니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오기만을 바라기보다 꿈을 찾아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모든 순간이 다 로또 당첨처럼 값진 선물이 되겠지요?
< 창작동화 초등도서 성장동화 >
어린이나무생각 / 우리반 내기 대장 꽝대호
어린 나이에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요즘 아이들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게임이나 내기 자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시작하게 되는데요.
하다못해 가족들 같이 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내기를 하는 것이 보여지다보니
도박, 내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들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같아요.
어린이나무생각 문학숲 11번째 이야기는
돈을 걸고 하는 내기를 학교에서도
거침없이 하는.. 내기가 일상이 된
초등학교 5학년 대호의 이야기랍니다.
아주 사소한 계기에 재미로 시작했던 내기가
점점 금액도 커지고...
결국에는 돈이 없어서 엄마정보는 물론 돈까지 건드리는 사태까지...
열두 살 대호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갈런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께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던 봄밤에
짙은 어둠 속으로 홀연히 날아올라
그대로 별이되어 박혀버린 존재
열두살 대호는 아빠와의 헤어짐을 이렇게
눈물나도록 아름답게 표현을 했더라구요.
대호가 태어나던 날...
아빠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카드놀음으로
한방을 하겠단 생각에 집밖으로 나갔고..
그날 그렇게 사고를 당해서
대호의 생일과 아빠의 제사가 겹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변에서 대호를 보는 시선은...
말 안해도 알수 있을 정도..
그렇게 대호는 스스로 자신을 운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정말이지 그 생각은 하나하나 맞아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첫 등교의 날 1반부터 5반까지...
5개나 되는 반중에서 대호네 반만
창고같은 허름한 교실...
거기다 3학년때 최악의 케미를 보였던 쌍둥이 자매오 한반 ㅠㅠ
온갖 화들은 다 가져가야되는 액받이 당첨까지..
그렇게 꽝, 꽝, 꽝 첫날부터 엉망진창의 연속인데요.
그래도 안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죠?^^
대호와 속마음이 꼭 맞는 단짝친구 영표와 짝꿍이 된답니다.
쌍둥이 자매때문에 5학년 5반 액받이가 된 대호는
자매와 말다툼을 하다가 자매들의 자존심 스크래치시키는
멘트를 날리는데요..
그것은 다름아닌...
반장선거에 후보로 나가면~~~3표밖에 받지 못하고
낙방한다는 악담.....
그렇게 대호는 돈을 거는 내기를 처음 하게 된답니다.
자그마치 만원이라는 거금을 걸고..
쌍둥이 자매가 3표만 얻고 떨어지면 만원을 받고...
그게 아니면 만원을 줘야되는 상황...
대호는 나름 철저히 계산을 해서
표수를 정하게 되고~~~
정말이지 놀랍게도 그 수가 딱 맞아 떨어지게 되어서...
큰힘을 들이지 않고 초간단 내기로~~
만원이라는 거금을 얻게 된답니다.
매일 로또 1등을 꿈꾸던 대호는...
미성년자는 로또 당첨이 되어도~~~~ 상금을 받을수 없다는걸 알게되고...
그리고 그날부터 더욱더.. 이런 손쉬운 내기로
인생역전 한방을 꿈꾸게 된답니다.
반친구들 하나하나와 돈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되고..
따먹힌 돈을 벌기 위해서 다시 다른 내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돈을 걸고 내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엄마의 카드를 몰래 꺼내서
게임까지 하는 상황이 되어버림 ㅠㅠ
죄의식 전혀 없이 말이죠...
작은 내기는 큰 내기가 되고..
한번 이겼던 기쁨을 맛봐서 그런지..
끊어낼 생각은 못한채..
계속 기회만 엿보는 대호...
그러다가 담임선생님의 귀에까지
반친구들을 대상으로 온갖 내기를 한것이 발각이 되는데요..
부모님까지 호출하라는 엄벌이 내려진 상황에서..
대호와 영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상황.
과연 대호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요?
태어날때부터 운이 없다고 믿고 지금까지 살아온
대호.. 엄마와 단둘이 살다보니 고생하는 엄마 생각에
얼른 부자가 되고 싶었던 마음...
한방을 간절히 바라던 대호의 마음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대호가 처한 상황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또래의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고.
또 저는 읽다보니 대호엄마의 상황이 그려져서
더욱 신경이 쓰이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름다운 표현들
그리고 감동적인 말들로 인해서
아이와 함께 읽기 좋았답니다.
이야기도... 따뜻한 말도.... 감동으로 남는
우리반 내기 대장 꽝대호
초등 고학년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