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브런치 저
김동현 저
펠리치타스 아우어슈페르크 저/문항심 역
제바스티안 클루스만 저/이지윤 역
이 책은 수많은 맥주 사이에서 자신만의 맥주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맥주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맥주를 깊게 이해하려는 사람을 위해 인류 역사와 맥주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오늘날 맥주 산업의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히 다루었다 낭만적인 이야기도 있고 맥주에 대한 환상을 깨트리는 이슈들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맥주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감 없이 다루었다 친구에게 맥주를 소개하듯 오늘 밤 마신 맥주와 앞으로 마실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평소 맥주를 고르듯이 별스럽지 않게 이 책을 골랐다고 해도 이 책만의 스타일은 이해하고 읽으면 좋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맥주의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맥주의 재료와 제조 공정에 관한 이야기다 라거와 에일이 어떻게 왜 다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조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손쉽게 얻은 맥주라 할지라도 그 나름의 과정이 있다 어쩌면 쓸모없다고 생각했을 맥주의 생산방법은 맥주 스타일을 이해하는 최소한의 정보가 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맥주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다른 맥주 관련 책에서는 간략하게 다룬 역사를 조금 더 세밀하게 다뤄 길고 긴 맥주 역사 속에서 맥주라는 술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맥주가 얼마나 오랜 시간 숙성되어 오늘을 만들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맥주를 스타일별로 다루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맥주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지만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 인접한 카테고리로 분류해 비슷한 맥주를 한눈에 살피기 쉽다 게다가 추천 맥주를 덧붙여 관심 있는 맥주 스타일을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집에서 맥주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과 테이스팅 방법에 대해 엮었다 이 책은 여전히 내 입에 맞는 맥주를 찾는 데 목적을 두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맥주에 대해 한 발자국 더 접근하고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까지 넣음으로써 맥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셈이다
9.1
난 맥주를 마시는 걸 정말로 좋아한다. 알코올이 약해서 맥주밖에 못 마시는 게 아니라, 정말로 맥주 특유의 씁쓸함과 시원함을 좋아하는 것이다. 맥주만큼 갈증을 달래는 술도 없고 맥주만큼 덜 취하고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술도 없다. 술에는 저마다 역할이 제각각인 것 같은데 그중 나는 맥주가 주는 느낌을 가장 선호한다. 물론 막걸리도 좋고 와인도 좋고 소주는... 가끔 좋다. 최근엔 칵테일도 먹게 됐지만 그래도 역시 맥주가 좋다. 해외로 여행가면 여행지 근처에 맥주 공장이 있는가 살펴볼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런 내가 맥주에 대해 얘기하는 책을 이제서야 처음 읽은 건 어떻게 보면 신기할 지경이다. 이 책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는 순전히 저자가 자기 친구에게 어떤 맥주를 추천하면 좋을지 생각하면 쓰게 됐다는데 그런 것치곤 너무나 전문적이었다. 저자는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건 뭐 어느 뭐로 보나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각 장마다 쓰게 된 목적이나 개요를 밝히는 게 친절했는데, 어느 한 문장이라도 허투루 읽고 싶지 않아서 정독해버렸다. 맥주의 역사는 진짜 흥미롭더라. 그 뒤 내용은 전문적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좀 머리 아파졌지만... 아무래도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맥주에 대해 얘기하니까 쫓아가기 버거웠던 측면이 있던 것 같다. 추천하는 맥주를 전부 마셔보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맥주 구입을 편의점에서 다 해버려서 우연히 그 맥주들을 발견해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까 싶다. 하도 많은 맥주를 소개받아서...
책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웠다. 사진이나 일러스트도 큼지막하고 알아보기 쉽게 수록됐고 특히 맥주의 종류를 설명함에 있어 용이하지 않았나 싶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니 맥주에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던데 저자가 족집게처럼 잘 짚어줘서 그간 마셨던 맥주들의 맛을 몇 차례나 떠올릴 수 있었다.
'못난 맥주는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맥주는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라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정말 그 말대로다. 수많은 맥주가 저마다의 이유로 시장에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크래프트'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수제'라는 말이 아닌, 만드는 이의 철학이 들어갔다는 의미로 이해하니 비로소 크래프트의 존재 의의가 와 닿더라. 펍이나 어디 식당엘 가면 수제 맥주는 꼭 주문하는데 앞으로도, 아무리 비싸더라도 꼭 주문해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맥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겐 이보다 더 적합한 책은 없을 듯하다. 맥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읽어보면 재밌을 듯하다. 맥주의 다양한 종류에 잠깐 넋이 나갈 테지만 그건 그것대로 상상이 자극되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인상 깊은 구절
맥주를 마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 5~6p
술맛을 잘 모른다. 술보다 커피가 좋은 사람이 읽어본 맥주의 모든 것!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제 조금은 맥주를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다. 펍이나 호프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맥주를 즐길 루트는 많다. 편의점, 대형마트에 없어서 못 파는 게 맥주다. 4캔에 만 원. 정말 매력적인 마케팅이다. 본격적으로 수입맥주 시장이 열리면서 맥주 붐이라 할만한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책은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맥주 설명서다. 맥주 입문서라 가볍게 때로는 깊게 공부하기 좋다. 오늘도 인생 맥주를 찾아 떠도는 목마른 영혼들을 위한 지침서기도 하다. 여름이 되었으니 나만의 맥주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저자는 맛있는 맥주를 알려달라는 친구와 동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을 엮었다고 되어 있다. 맥주를 잘 몰라서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말하던 맥줄 잘알못에게 유용한 책이다.
"맥주를 마시는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옳거니!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장르가 있듯이 맥주에도 스타일이 있다는 거다. 영화 캐릭터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면 허전하지 않을까? 스톰트루퍼가 나오지 않는 <스타워즈>는 이상하고, 톰 크루즈가 액션 없이 말발로 상대를 제압한다면 허전할 것 같다. 그렇듯 맥주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맥주 스타일은 단지 맥주의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홉, 맥아, 효모, 첨가물 뿐만 아니라 지리나 역사를 근거로 구분하기도 한다.
맥주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맥주의 탄생, 맥주 순수령, 세계대전이란 비극 속에서도 활약하는 맥주, 금주법, 수도원 맥주 등 흥미로운 알쓸신잡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커피도 그렇지만 맥주는 맥주잔에 따라 마셔야 그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공감 갔다. 맥주를 막걸리잔에 마시면 특유의 청량하고 크리미한 거품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역시 다 때와 장소 그릇까지 갖추면 좋은 것이다.
요즘같이 언제 어디서나 맥주를 사고 마실 수 있는 시대, 극장까지 맥주는 따라왔다. 책을 보면서 맥주 한잔 곁들이는 독립서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저기서 맥주 전성시대다!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다. 맥주는 여름과 잘 맞는다. 불콰 해진 얼굴로 해변을 거니는 것쯤은 휴가철 단골 진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었다면 태도를 달리해야 될 거다. 맥주가 어떤 음료인지, 취하기 보다, 무조건 배부르게 마시는 거보다 지적인 맥주를 알았잖나. 어떤가 오늘 맥주잔을 부딪혀도 될까? 당신의 맥주 취향을 알고 싶다.
요즘들어 맥주를 종종 마시고 있다.
맥주에 종류가 다양한데 잘 몰라서 조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맥주의 역사 부분이 좋았다.
원래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맥주의 역사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맥주는 발명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맥주는 모든 사람들이 알 듯 보리로 만들어졌다.
옛날에는 맥주가 지금과 같은 음료라기 보다는 죽에 가까운 모양이었다.
처음알게 된 내용이라 재미있었다.
난 맥주를 참 좋아한다 친구들과 마실때도 있지만 혼자 마실때도 좋아하는 게 바로 이 맥주다
이 책은 수많은 맥주 사이에서 자신만의 맥주를 찾고 싶은 사람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맥주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맥주를 깊게 이해하려는 사람을 위해 인류 역사와 맥주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오늘날 맥주 산업의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히 다루었다
좋아하는 맥주를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알게 되었다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낭만적인 이야기도 있고 맥주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는 이슈들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맥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감 없이 다루었다 친구에게 맥주를 소개하듯 오늘 밤 마신 맥주와 앞으로 마실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파트에서는 맥주의 재료와 제조 공정에 관한 이야기다 라거와 에일이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조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 맥주마다 다른 맛이 나는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맥주의 역사를 이야기 했다 다른 맥주 관련 책에서는 간략하게 다룬 역사를 조금 세밀하게 다뤄 길고 긴 맥주 역사속에서 맥주라는 술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맥주를 스타일별로 다루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맥주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지만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 인접한 카테고리로 분류해 비슷한 맥주를 한눈에 살피기 쉽다
네번째 파트에서는 집에서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과 테이스팅 방법에 대해 엮었다
이제는 맥주를 마시고 즐길 시간이다 이 책을 읽고 좀더 맥주에 관해 알게되서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것에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