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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2

처처칭한 저/서미영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1일 한줄평 총점 9.2 (11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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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중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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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가 미소 짓는 순간, 황재하의 인생이 바뀌었다.”

비녀 한 가락으로 펼쳐내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삼생삼세 십리도화」 조우정 주연, 2019년 최고의 중드 기대작!

* * *

중국 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80만 부 판매!
인터넷 조회 1억 뷰, 소설 ? 만화 저장 수 500만 명 돌파!





◎ 도서 소개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소녀가 황실로 숨어들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전 4권) 1, 2권이 아르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남장으로 신분을 감춘 천재 탐정소녀 황재하,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 이 두 사람이 해결해가는 황실의 기이한 사건들과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중국의 인기 로맨스 작가 처처칭한의 대표작이다.
『잠중록』은 중국 문학 사이트인 텐센트 QQ 독서와 장웨(iReader)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조회수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현재 소설?만화 저장수 500만을 넘기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주인공 조우정 주연의 드라마 또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잠중록(簪中?)’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과도 이어지는 제목이다. 과연 황재하는 기묘하고 잔혹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누명까지 벗어 신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차갑지만 고고한 남자 이서백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올봄, 설레는 로맨스와 짜릿한 미스터리가 황금비율로 짜인 『잠중록』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머리에 꽂은 비녀로 진실을 파헤치는 여자,
냉정하지만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는 남자
봄빛 햇살처럼 은은히 감도는 알 수 없는 마음

성스러운 대법회의 날, 군중이 모여 법음을 듣는 가운데 거대한 향초에 갑자기 벼락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있던 동창 공주부의 환관이 온몸에 불이 붙어 사망한다. 천벌을 받은 것이라 모두가 수군거리는 가운데 연이어 동창 공주의 부군이 격구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고, 동창 공주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꿈을 꾼다. 공포에 휩싸인 동창 공주는 아버지인 황제에게 일련의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청한다. 이에 ‘사방안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 것으로 유명해진 환관 양숭고(황재하)는 황제의 명에 따라 ‘천벌’의 진상을 파헤친다.
황제가 애지중지하는 딸인 동창 공주는 온갖 호사를 누리면서도 성질이 불같고 오만방자해 여럿에게 원한을 산 터다. 거기에 더해 동창 공주의 어머니인 곽 숙비는 총애를 잃은 황후 대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무언가 계략을 꾸미고 있다. 여기에 황재하의 옛 정인 우선과 약혼자 왕온이 등장해 그녀의 주변이 더욱 소란해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황재하는 이서백의 비호 아래 차분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반면, 이서백은 황재하를 때론 보호하고 때론 도우면서 그녀와 얽힌 일에만 유독 냉정함을 잃고 마는 자신을 차츰 깨닫는데…….

“내 잘못이다. 내가 잊어버렸구나, 네가 여인의 몸이라는 것을.”
“괜찮습니다. 저 또한 일찍이 잊어버린 사실입니다.”


애증과 원한으로 뒤얽힌 이들의 치밀한 음모와 계략
그리고 핏빛 미스터리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잠중록』은 미스터리 소설이면서도, 단순히 사건의 추리와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끔찍한 살인 사건도 결국 사람 간의 관계로 인한 것이며, 그 뒤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도 결국 사람의 힘이라는 점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잠중록』 1권이 부(富)를 위해 모든 걸 버린 여인의 잔인한 음모에 대해 다루면서 돈과 사랑을 행복의 저울대 위에 올려놨다면, 2권은 어긋난 애정 때문에 망가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오묘한 관계에 주목한다.
부모의 사랑은 지나쳐도 독, 부족해도 독이 된다. 그 양극단에 있는 인물이 바로 동창 공주와 여적취다. 동창 공주는 황제의 사랑을 받아 금 그릇으로 식사를 하고 진주로 장식한 집에 살며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정작 공주는 평범한 부녀지간의 정을 그리워하며 감정이 황폐하게 메말라갔고, 결국 그 연약한 마음이 화근이 되어 끔찍한 파국을 맞게 된다. 반대로 여적취의 아버지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난폭한 태도로 상처만 준다. 뒤에서는 자식의 행복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지만,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여적취의 인생은 고통과 슬픔으로 물든다.
이서백과 황재하는 애증과 원한으로 얽히고설킨 인물 군상을 지켜보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고아인 스스로의 처지를 돌아보고, 기댈 곳 없는 서로의 곁을 지키는 상대의 얼굴을 바라본다. 사건을 함께하며 조금씩 자라난 신뢰와 애정이 두 사람을 고요히 감싸고 있다.

“시간이 그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는 범죄는 없다고 믿습니다.”
“좋다. 내가 늘 뒤에 있을 터이니 아무 염려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도록 하거라.”

이서백과 황재하를 둘러싼 묘한 공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황재하의 마음을 흔드는 두 명의 매력적인 남자가 있으니 바로 ‘우선’과 ‘왕온’이다. 우선과 왕온은 모두 황재하가 가족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 사연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과거 황재하의 아버지는 부모를 잃은 어린 우선을 데려와 자식처럼 길렀고, 황재하는 성장하면서 총명하고 선량한 우선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집안에서 정해준 황재하의 약혼자는 명문세가의 장손인 왕온이다. 왕온은 혼사가 정해진 열여섯 소년 시절에 이미 황재하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심장이 새겼다.
그러나 우선은 황재하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녀의 가족을 살해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황재하가 보냈던 고백 편지를 그 증거로 제출하였고, 결국 그녀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선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황재하, 그런 황재하를 증오하는 우선, 다른 남자를 맘에 품은 황재하에게 치욕을 당하고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왕온, 이 모든 상황을 말없이 지켜보는 이서백. 미스터리와 함께 네 사람의 마음도 소용돌이친다.


중국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 사랑과 원한, 그리고 애증이 황재하의 그 얇디얇은 비녀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 추리소설임에도 복잡한 감정들을 교차시키며 엮어놓아 매 순간마다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 바닷물과 화염을 맴돌던 나의 시각이 마음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촉각으로 바뀐 것 같았다!
★★★★★ 『잠중록』은 담백하지만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책 속으로

그는 평온한 얼굴로 황재하의 어깨를 감싸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정신없고 시끄러운 인파 속에 있었으나, 황재하는 그 팔에 안긴 순간만큼은 마치 호젓한 나루터에 정박한 작은 배가 된 기분이었다. 주변의 수라장이 서서히 멀어지며 비현실적인 배경으로 비껴나 더 이상 아무것도 황재하를 괴롭히지 못했다.
황재하는 가슴 한가운데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서서히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는 것만 같았고,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황재하는 이런 감정이 정말 싫었다. 세상을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이런 느낌. _20쪽

그때, 어깨 위에 손 하나가 와닿더니 황재하를 보호하듯 감쌌다.
그 손에 충만한 힘 덕분에 황재하도 제대로 설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그 힘이 어깨를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면서 마치 황재하를 구원해준 듯, 마침내 목을 옥죄고 심장을 비틀어 쥔 보이지 않는 손에서 벗어나 다시 호흡할 수 있었다.
그 손의 주인인 이서백은 황재하 뒤에 서서 조용한 눈빛으로 눈앞의 젊은이를 응시하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입을 열었다.“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관아로 가서 기왕부 사람을 내놓으라고 해도 되네.” _32쪽

황재하는 아무 말 없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흔적이 남습니다. 시간이 그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는 범죄는 없다고 믿습니다.”
“좋다.” 이서백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덧붙여 말했다. “내가 늘 뒤에 있을 터이니 아무 염려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도록 하거라.”
“네…….” 황재하가 고개를 숙였다. 긴 속눈썹 아래 가려진 맑고 깨끗하며 고집스럽기까지 한 그녀의 눈동자에 촉촉한 무언가가 비쳤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감사합니다…… 전하.” _36쪽

황재하는 깊이 머리를 숙인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송구합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왕 공자께서는 깨끗하지 못한 저를 버리시고 다른 가문의 훌륭한 규수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 생애에 공자께 진 모든 빚을 갚겠습니다.”
“다음 생애라, 그런 헛되고 의미 없는 기약을 내 받아서 무엇하겠소?” 줄곧 따뜻하기만 했던 그의 목소리가 결국 차갑게 변해버렸다. “변명은 그만두시오. 그대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저 바다 너머든 땅 끝이든, 하늘 위든 땅 아래든, 설령 그대가 죽음의 강 너머에 있게 된다 할지라도, 그대는 끝까지 내 사람인 것이오!” _116쪽

이서백 곁에 있는 황재하는 항상 복수와 사건만을 생각하는 듯 조용하고 냉담했다. 심지어 호흡조차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고, 동작 하나하나가 규율을 벗어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자신의 곁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생생한 얼굴빛으로 지낸다니, 그를 등에 업고 다른 남자들과 격구를 하고, 남자들과 섞여서 술잔을 나누고……. 직접 보지 않아도 황재하가 그런 사람들과 호형호제하며 즐겁게 웃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도 잊고, 그의 옆에 있을 때와 같은 조용함과 냉담함도 다 내버린 채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그 순간을, 그에게는 영원히 보여주지 않을 터였다. _245쪽

“내 잘못이다.” 우울한 음성이 황재하의 말을 끊었다. 그의 목소리에 도무지 분간할 수 없는 많은 것이 담긴 것 같아 황재하는 자신도 모르게 의아한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서백이 낮고 느린 음성으로 말했다. “내가 잊었구나……. 네가 여인의 몸이라는 것을.”
깜짝 놀란 황재하는 한참 이서백을 바라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저 또한 일찍이 잊어버린 사실입니다.”
그 말에 이서백은 순간 가슴이 먹먹해 한참을 황재하 앞에 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_284쪽

황재하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전부 알아냈습니다.”
이서백은 의아한 표정으로 황재하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넋을 잃었다. “세 가지 미제 사건, 선황의 유작, 어떻게 천벌로 위장했는가, 각 동기가 무엇인가…… 전부 분명해졌다고?”
“네.” 황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머릿속에 모든 그림이 그려졌고, 조금의 의혹도 없었다. “이 사건은 이미 종료되었습니다.” _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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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1장 궁중의 밤, 비밀스러운 이야기 _7
2장 하늘의 강한 천둥소리 _13
3장 복숭아를 받고 자두로 답례한다 _37
4장 바람처럼 용처럼 _63
5장 짙고 옅은 먹자국 _88
6장 청매실의 여운 _108
7장 꽃다운 젊은 시절 _143
8장 표류하는 배의 초연함 _175
9장 버드나무 꽃의 흔적 _197
10장 먼지에 맺힌 향기 _217
11장 비단옷이 바람에 날리다 _240
12장 배롱나무 품은 숙미원 _261
13장 하늘과 땅 사이의 간극 _287
14장 난새와 봉황 _313
15장 하늘로 날아가다 _341
16장 높은 지위와 부귀영화 _363
17장 옥이 깨어지니 향기도 사라진다 _388
18장 살아 있는 것처럼 _412
19장 백 년의 탄식 _437
20장 잎사귀 아래 헤엄치는 물고기 _465
21장 아들을 낳고 딸을 낳다 _489
22장 아는 이가 없어도 _515
23장 대당의 황혼 _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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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처처칭한 (側側輕寒)
쌍둥이자리.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로 저장 출신이며 현재 저장성작가협회 회원이다. 당당왕 베스트셀러 작가 및 영향력 있는 작가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장웨(iReader)와 톈마오(T-mall) 도서 ‘올해의 작가’ 명단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 한국,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대만 금석당(KingStone Bookstore) 등 여러 곳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꽃 키우는 걸 좋아하지만 억울한 죽음이 이루 말할 수 ... 쌍둥이자리.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로 저장 출신이며 현재 저장성작가협회 회원이다. 당당왕 베스트셀러 작가 및 영향력 있는 작가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장웨(iReader)와 톈마오(T-mall) 도서 ‘올해의 작가’ 명단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 한국,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대만 금석당(KingStone Bookstore) 등 여러 곳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꽃 키우는 걸 좋아하지만 억울한 죽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옛 지도를 보며 고대도시의 모습을 마음껏 상상하는 것이 취미다. 가슴에 품은 유일한 꿈은 방 안에 여유롭게 앉아 10년을 글을 쓰며, 100가지 사랑 이야기와 1,000년의 역사를 독자들의 마음에 전하는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잠중록(簪中?)』, 『광망기(光芒?)』, 『천안(千?)』, 『복사꽃이 이른 곳마다 긴 곡조가 시작된다(桃花??起?歌)』, 『궁중기·북락사문(?中?·北落??)』, 『봉지도훈(奉旨逃婚)』, 『유광지년(流光之年)』, 『한여름의 장미(仲夏?薇)』, 『용을 주웠다』, 『포말하우트』, 『한여름의 장미』, 『달빛 흐르는 그해(流光之年)』, 『천 가지 얼굴의 천사(千面天使)』 등이 있다.
역 : 서미영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며 다양한 중국 문학 작품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소설 『아쥐 이야기(阿居的故事)』와, 만화 『은산몽담(隱山夢談)』, 『별과 달의 사랑(星月之愛)』, 『표인3』, 『잠중록』 1~4권, 『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 3~9권 등이 있다.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며 다양한 중국 문학 작품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소설 『아쥐 이야기(阿居的故事)』와, 만화 『은산몽담(隱山夢談)』, 『별과 달의 사랑(星月之愛)』, 『표인3』, 『잠중록』 1~4권, 『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 3~9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벼랑 끝에 몰리며 신분을 감추게 된 여자,
마음 한편에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완벽한 남자
피할 수 없는 이들의 운명적 만남!!

어릴 적부터 뛰어난 추리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열일곱 소녀 황재하는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고향을 떠나 당나라 수도 장안으로 간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도망치던 황재하는 황제의 아우 이서백의 마차에 숨었다가 정체를 들키고 만다. 이서백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면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하고, 황재하는 제안을 받아들여 소환관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그의 곁에서 황실의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간다.
이서백이 지시한 황재하의 임무는, 살해한 이의 피로 메시지를 남기는 끔찍한 연쇄살인범을 막고, 궁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이서백의 예비 왕비를 찾는 것. 황재하는 천재적 추리력을 발휘해 진실을 쫓고, 이서백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아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한편 매사에 냉담하고 무심했던 이서백은 황재하를 지켜보며 무언가 알 수 없는 마음의 흔들림을 느끼는데…….

“정말 저를 믿으세요? 진짜 저를 도와주시는 건가요?”
“그래, 오늘부터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너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국 황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잔혹한 살인 사건
그리고 알 수 없는 분홍빛 마음의 행방


작가 처처칭한은 주인공 황재하와 이서백의 로맨스뿐 아니라 중국 황실의 어두운 면모를 치밀하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그려내면서 미스터리의 스릴 또한 놓치지 않았다. 처처칭한은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필력의 로맨스 소설가로 이름이 높다. 『잠중록』은 그녀의 작품 중 유일한 추리물로, 이미 중학생이었을 적 얼개를 짜놨으며 이후 무려 13년에 걸쳐 집필을 준비했다. 긴 집필 기간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 스토리는 탄탄하고 흥미진진하며 캐릭터는 조연 단 한 명까지도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독자는 읽는 내내 등장인물 곁에서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로 당시 시대상을 완벽하게 되살린 덕택이다. 심지어 두 주인공, 황재하와 이서백은 당나라 실존인물이 그 원형인 독특한 캐릭터로, 각각 당나라 말기에 미제 사건을 여럿 해결한 남장여인 황숭하, 선종의 총명한 아들 기왕 이자를 모델로 창조되었다. 역사적 인물인 주인공들 곁에 시체 해부의 달인 주자진, 욕망의 화신 황후, 강직한 가문의 수호자 왕온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한다. 그리고 역사와 허구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가운데 황실의 비밀을 품은 미스터리는 점점 깊어진다.

“뭔가를 끼적이고 싶을 땐 비녀를 뽑아 썼는데,
지금은 환관 차림이라 비녀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황재하와 이서백의 활약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이름하여 ‘사방안(四方案)’이다. 장안성 북, 남, 서쪽에서 세 사람이 연달아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들이 죽은 자리에는 각각 피로 정(淨), 락(樂), 아(我)라는 글씨가 남겨져 있다. 마지막 동쪽에서 또 한 명이 살해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이서백은 황재하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황재하는 세 글자의 비밀을 풀고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
첫 번째 사건에서 먼저 황재하의 추리력을 맛보았다면 두 번째 ‘황실 혼사’ 에피소드에서는 문무를 겸비한 이서백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과거 이서백은 황실 장군으로서 반역도 무리에게서 소녀 두 명을 구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여인으로 성장한 소녀 둘이 이서백의 혼사에 예상치 못하게 얽혀 들어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마술처럼 사라진 신부, 때마침 발견된 변사체,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황재하와 그녀의 맑고 투명한 눈빛에 시선을 빼앗기는 이서백, 그들을 둘러싼 황실의 숨겨진 비밀과 치열한 암투, 충격적인 반전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중국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 사랑과 원한, 그리고 애증이 황재하의 그 얇디얇은 비녀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 추리소설임에도 복잡한 감정들을 교차시키며 엮어놓아 매 순간마다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 바닷물과 화염을 맴돌던 나의 시각이 마음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촉각으로 바뀐 것 같았다!
- 『잠중록』은 담백하지만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37건)

Think 2. 딸의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들에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異**********나 | 2023.06.17

  사극로맨스에 미스터리추리기법을 섞어 버무렸다고 소개하는 것이 어울리려나? 어쨌든 이 책을 소개한다면 그쯤이 딱일 것이다. 혹시라도 아직 읽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에 <명탐정 코난>을 접목시켰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왜냐면 '환관 탐정'이 등장하는데, 사실은 '남자'가 아닌 여인이 신분을 감추고 활약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시 여인'이 자신이 연루된 살인사건의 내막을 밝혀내기 위해 잠시 '대당 황제의 넷째 동생'인 기왕과 연을 맺고 알콩살벌한 로맨스살인사건을 해결하며 감춰진 진실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으로 보자면 '당제국의 멸망'과도 연관을 짓고 있어서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마냥 상큼발랄한 로맨스가 펼쳐지지만은 않는다. 그건 소설의 대단원에 장식될 내용이니 잠시 뒤로 미루어 두겠다.

 

  1권에서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왕 황후의 친딸에 얽힌 비극적인 서사가 주된 내용이었다면, 2권에서는 왕 황후를 대신해서 황제의 곁을 지키고 있는 곽 숙비와 그의 딸 동창 공주가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인물과 얽힌 복잡한 줄거리를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진범을 찾기 위한 황재하와 이서백, 그리고 주자진의 치밀한 범죄수사가 핵심 줄거리를 제공하고 말이다. 또한, 1권에서는 '딸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2권에서는 '딸들을 향한 각색의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더 복잡하게 얽혀 독자로 하여금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만끽하도록 배려하였다.

 

  이처럼 2권의 매력은 '진범찾기'를 떠나 극중 등장하는 세 명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에게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는지가 진국인 셈이다. 그런 까닭에 책을 읽는 매력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선 결코 결말을 미리 까발리는 스포일러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리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결말'을 미리 공개하고, '세 아버지가 보여준 사랑의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걱정하지 않는 까닭은 나도 이 책을 '두 번째' 읽었는데, 읽는 도중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사건 수사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분명히 읽었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과감히 스포일을 하더라도 이 책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 거라 여기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2권의 핵심은 '아버지의 사랑'이다. 세 명의 아버지는 각각 '황제', '여지원', '전관색'이고, 각각의 딸도 '동창 공주', '여적취(아적)', '동창 공주의 시녀'다. 아버지의 직업과 신분도 각색으로 당나라 최고 권위자인 '황제',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화려한 채색을 넣을 줄 아는 예술가 겸 '장인',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 팔아 이윤을 남기거나 수로 정비 등 다양한 공사를 관리감독하며 돈벌이를 하는 '상인'이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딸'이 있었다는 점이며, 그 딸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딸들에게 불행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동창 공주는 황제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핌에도 어처구니 없게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양이 되며, 여적취도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천대와 구박만 받다 가장 더럽고 못난 '문둥이 노총각'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자결을 시도했으며, 전관색의 딸도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적에 궁궐로 팔려나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간신히 살아남은 비운의 여인이었다. 이렇게 세 아버지와 세 명의 딸이 간직한 인생역전만 따져 물어도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겠지만, 가혹한 운명은 이들에게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비극까지 안겨주어 '딸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무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보통의 아버지들은 딸과의 관계가 어떨까? 대부분의 아버지는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기 일쑤다. 그 증거로 딸의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아버지들을 들 수 있다. 또한, 사위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거나, 아빠 말고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 밑도 끝도 없는 억측을 딸에게 주입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명쾌한 증거들이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가 물색없이 딸을 사랑한다는 빼박증거들이다. 그러나 딸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아버지의 사랑의 증거들은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이 또한 명백한 증거로 거의 모든 딸들은 '중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아빠와 멀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릴 적에는 아빠밖에 모르던 딸이었는데, 딸이 성숙해짐과 동시에 아빠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십상이다. 더 큰 문제는 딸이 아빠와 점점 멀어지는 이유가 '아빠'에게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아빠는 '그 이유'를 도통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아빠들이 모르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소설속으로 들어가보면, 황제는 사랑하는 동창공주가 어릴 적에 우연히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도자기 파편'에 손을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공주가 머무는 '공간'에서 도자기로 만든 물건을 싹 '제거'해버리는 일을 감행한다. 한편, 여지원은 자신의 손재주와 가업을 이을 '아들'을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슬하에 얻은 자식은 여적취라는 딸이 유일하다. 그래서 입만 열면 '아들타령'을 하면서 딸에게 모질고 쌀쌀맞게 대할 뿐이었다. 그런 딸이 불의의 사고로 '성폭행'을 당하고, 그 사실이 온동네에 퍼지자 집에서 내쫓고 새끼줄을 던져주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자결을 하라는 무뚝뚝한 말만 할 뿐이다. 전관색도 다를 것이 없다. 온가족이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맏딸을 팔아서 마련한 장사밑천으로 삼았고, 훗날 부유해지자 뻔뻔스럽게 내다 판 딸을 찾겠다며 궁궐에 소식통을 전했고, 그런 연줄로 또 다른 장사잇속을 챙기려 했던 인색한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 아버지 모두 '딸의 의견'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방적'인 아버지의 사랑(?)만 전하려 했다. 그 결과가 각자의 딸들에게 '불행의 씨앗'을 심어줄 뿐이라는 걸 전혀 인지하지도 못하고, 애써 자신을 감싸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의 아버지들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딸에게 무한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정작 '딸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아빠가 우리딸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딸의 취향에도 관심이 없고, 성장하는 딸의 변화에도 관심이 없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선물만 퍼다 나를 뿐이고, 집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려는 딸이 겪는 고민과 아픔, 그리고 인생이 바뀔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걱정거리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식처'를 바라는 딸들의 소망을, '아버지의 권위'로 일축하며 헛발질을 해버리는 아빠의 사랑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딸들의 서운함을 말이다.

 

  소설속 황재하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아버지의 명령에 어린 딸은 고집으로 맞서고, 급기하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그런 딸을 아버지는 굶기라 했고, 그런 딸을 어머니는 안타까워서 아버지 몰래 음식을 챙겨주자 황재하는 울먹이며 받아먹다가, 저 멀리 나무 뒤에 숨어서 딸이 음식을 먹는지 확인하다 그 장면을 딸에게 들켜 머슥하게 뒤돌아가는 기억을 말이다. 이미 아버지는 독살을 당해 죽고, 다 커버린 황재하는 그런 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신의 아버지가 최고였다고 읊조린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에게도 그런 여린 갬성(?)이 감춰져 있다고 황재하는 말하는 것일테다.

 

  하지만 아버지들도 고충은 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 길들여져(?) 눈물조차 흘려선 안 되는 모진 존재로 강요만 당하다 풍부한 갬성의 소유자인 딸을 만나면서 무장해제를 넘어 '무장해체'가 되어 버리는 아버지가 겪는 당혹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정작 딸이 바라는 아버지는 강인함 속에 부드러움을 갖추고, 시크(차가움)하면서도 따뜻하길 바라고,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 딸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매니지먼트가 되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딸이 바라는 행복을 위해서 무한헌신을 하길 바란다. 굉장히 비현실적이지만 '딸의 마음'은 그렇다는 말이다. 그걸 아빠는 결코 모른다는 점이 '최고의 고민'이다. 왜냐면 아빠들은 '비현실'을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풍파에 쩔어버려서 말이다.

 

  어쩌면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결코 풀 수 없는 숙제와 같을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와 비현실세계를 오가는 딸 사이를 이어줄 '연결고리'가 없다면 말이다. 그 연결고리는 마법의 주문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거 알지?"라는 말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꿈 많은 소녀에게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이루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 많은 것중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딸들도 스스로 그 경계를 조율할 줄 알게 된다. 성장과 성숙이라는 드라마는 딸들에게 그 경계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할 거면 하고, 말거면 말라고 타이르기 때문이다. 이때 아버지의 역할을 딸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는 것이다. 딸이 스스로 해야할 것조차 아버지가 '대신' 해주라는 말이 아니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성공하면 최고로 기뻐해주고, 실패해도 곁에서 위로해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비단 딸에게만 해당하는 해법은 아니지만, 이 세상 모든 딸들이 바라는 가장 멋진 아빠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2권에서 보여준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새삼 관심집중이 된 까닭은 내게도 자식이 있다면 딸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 딸이 무럭무럭 자라고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성공과 행복의 기쁨을 최고로 만끽할 때, 그 옆에 있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번 생에는 할 수 없는 꿈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3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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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도서 서평] 잠중록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바**이 | 2023.04.17

우연히 읽을만한 소설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잠중록이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역사 소설을 사실 읽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긴 시리즈는 너무 빠져들까봐 시간관계상 자신이 없었기에 시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늘 단편만 읽는 위주였던....

 

한번 가볍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잠중록 1편을 읽고는 황재하와 기왕 이서백의 매력적인 관계와 사건을 풀어가는 밀당의 과정이 흔한 남녀관계의 사랑도 아닌듯하면서도 애정의 과정이 묻어있는듯한 복잡 미묘한 글들의 표현들이 섬세한 감정을 미세하게 스며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잠중록 1편에서는 황재하가 누명을 쓰게 된 과정과 이 누명을 벗기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려는 시도끝에 우연히 만나게 된 기왕 이서백과의 관계와 사건해결을 하는 과정의 서사를 그렸다면, 잠중록 2편에서는 황재하보다는 이제는 양공공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만큼 양공공으로서 기왕 이서백의 곁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진 듯했고, 왕족들의 사건과 민간인들의 사건이 접목된 3가지의 복잡 미묘한 사건을 주자진과 양공공(황재하)가 풀어나가는 과정이 대부분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황재하가 마음에 두었던 우선이라는 인물과 황재하가 집안의 정혼을 하게 되어있었던 왕온이라는 인물 그리고 한번씩 황재하의 모습에 아름다움이라는 빛을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기왕 이서백의 알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들이 얽혀있는 사랑의 줄다리기 느낌이 사건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녹여내어, 자연스럽게 재미와 긴장감이 반복되다 보니 책을 읽어나가는 가독성이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잠중록 1편도 다 읽고 난 뒤 황재하라는 인물과 이서백이라는 인물에 대해 흥미롭게 느꼈는데,  잠중록 2편에서는 황재하의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내가 했던 추리는 다 틀렸던....^^;) 그 과정에 안에서 부성애에 따른 다른 3명의 아버지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어느 누구에게 잘못이 있고, 죄를 지었다 감히 말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사연들로 연결되어 있는 점들이 마음한켠을 아리게 하기도 했던 것 같다.

 

사건이 해결되었지만, 조정이 환관의 힘으로 돌아가기에 가장 무서운 환관과 이서백의 관계에 복선을 깔아둔 것 같은, 물고기와의 연결점이 왠지 잠중록 3편에서 이서백과 황재하가 풀어나가는 내용에 황재하가 누명쓴 사건이 함께 풀어나가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잠중록 3편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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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잠중록 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 2021.10.19

처처칭한작가의 잠중록 리뷰입니다. 여주는 가족몰살 살인누명을 쓰고 도망가다 우연히 황제동생인 남주를 만나고 그의 곁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으러 한다. 남주는 여주의 진실됨을 알아보고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려 자신의 옆에 둔다. 1권은 둘의 만남이 중심이라면 2권은 여주의 누명을 풀어주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의 시작인 동시에 로맨스의 싹이 조금씩 발아한다 할 수 있다. 황재하누명 벗기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주변에 크고작은 사건사고를 풀어내며 여주사건으로 점점 다가간다. 한번 잡으면 궁금증과 재미에 놓지못해 힘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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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5건)

구매 잠중록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쑥* | 2022.09.06

왕숭고의 정체를 눈치챈 왕온은 황재하와의 혼약을 깨기를 원치 않는다. 

큰 사건을 두 건이나 해결한 왕숭고에게 동창공주가 사건을 의뢰한 가운데 장학영의 집에서 발견된 그림대로 사건이 차례로 일어나고 동창공주마저 자격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왕숭고는 딸의 복수를 위해 딸에게 해를 끼친 자들을 살해하고 같이 화를 당할까 딸 적취를 매몰차게 쫒아낸 향초 장인 여지원의 범행을 낱낱이 알린다. 

안타까운 부성애다.. 

평점 5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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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잠중록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7 | 2022.02.27

[ 잠중록 2권 ]


여주인공 : 황재하 (환관 양숭고, 촉 지방 형부 시랑의 딸)
남주인공 : 이서백 (기왕 이자, 당나라 황제의 넷째 동생)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황관으로 신분을 감춘 여자
세상의 비를 막아주는 그녀의 우산 같은 남자
그리고 비녀 한 가락으로 펼쳐내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중국 작가 "처처칭한"이 쓴 중국언정소설은 번역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선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본편 4권과 외전 1권으로 출간되었음.
또한, 화집도 출간되었는데... 종이책으로만 출간되어 아쉬움이 큼.
(전자책은요? 왜... 전자책으로는 나오지 않는 건가요??? ㅠㅜ)


이 작품의 제목인 '잠중록(簪中錄)'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에서 유래됨. - 소개글


작중 배경은 중국 역사상 황금기라 불렸던 당나라 시대.
천재 추리 소녀로 열두 살부터 이미 천하에 이름을 떨친 황재하는
어느 순간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됨.


억울함을 풀기 위해 수도 장안으로 간 그녀는 우연히 한 마차에 몸을 숨겼지만,
작금의 황실에서 최고로 뛰어난 인물이자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었던
황제의 넷째 동생 기왕 이서백에게 발각되고 마는데...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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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우연히 중국언정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추천평이 좋은 작품이 있으면 찾아서 읽어 보았음.
이번에 읽은 <잠중록> 또한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작품으로,
기대했었던 만큼 아주 재미있게 읽어서 만족스러웠음.
중국언정소설 중 단순히 로맨스만 나오는 작품이 아닌 추리+로맨스를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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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잔혹한 살인사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21.05.30

기왕 이서백의 동생인 이윤의 과거 이야기로 2권이 시작된다 선황제가 병으로 죽고 난 후 이윤의 어머니 태비는 정신줄을 놓았다 그리고 죽기전 정신이 돌아와 이윤에게 뭔가 쪽지를 남기고 기왕 이서백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장안은 관세음보살 열반일을 맞아 아주 떠들썩하다 그중에서도 천복사를 찾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다들 물고기를 사다 방생지에 방생을 하느라 연못은 물고기로 가득했고 주지 스님의 강독을 듣기 위해 사람들도 법당에 가득했다 여지원이 만든 거대한 초로 장식이 되어 있었고 강독이 시작되고 얼마 후 번개가 치고 그 번개가 초에 떨어져 불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 확률은 대체 얼마일까?) 그때 누군가 한 사람이 온 몸에 불똥을 맞고 타서 죽고 만다 그 사람은 바로 동창공주의 궁에 있는 환관 위희민이었다

 

황재하는 자신 때문에 기왕부에서 짤린 장항영의 직장을 주자진에게 부탁을 하고 주자진은 이를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마침 부탁한 좌금오위에 왕온이 부임을 하면서 일이 어렵게 된다 어쩌다보니 이들은 격구시합을 하게 되고 동창공주의 약혼자인 위보형이 황재하의 팀에 출전을 했다가 말에 떨어져 다치게 된다 동창고웆는 안그래도 악몽을 꾸는데 위희민이 죽고 위보형까지 다치니 불안해져 황제에게 황재하에게 이 일들을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격구 시합이 끝난 후 이들은 장항영의 집에서 식사를 한다 그 곳에서 선 황제에게 받았다는 이상한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리고 조사를 하던 중 초를 만드는 노인의 여지원의 딸 적취의 일을 알게 된다 여지원을 대신해 공주부에 초를 납품하러 간 적취가 실수를 저질렀고 동창공주는 그녀를 보내주지만 위희민이 적취를 엄청나게 때리고 정신을 잃은 적취를 박에 그냥 둔거였다 그런 적취를 발견한 곰보 손씨가 그녀를 발견해 나쁜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아버지 여지원은 밧줄을 주고 어디론가 가서 죽으라고 했고 쓰러진 그녀를 장항영이 발견해 그녀를 돌봤던 것이다 그러다 집안에 꽁꽁 숨어있던 손씨가 죽는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황재하는 이 모든 사건이 장항여 집에 있던 그림과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 남은 그림은 새에 쪼여 죽는 그림이란걸 알게 된다

 

황재하는 공주부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우선을 만나게 된다 왕온이 황재하를 알아본 것처럼 우선도 황재하를 바로 알아본다 하지만 우선은 황재하가 가족들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미워한다 그리고 소란스러웠던 길거리에서 동창공주 마저 잃어버린 자신의 비녀에 찔려 죽은 채 발견이 되는데 과연 황재하는 동창공주가 왜 죽었는지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우선에게 다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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