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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로맨스에 미스터리추리기법을 섞어 버무렸다고 소개하는 것이 어울리려나? 어쨌든 이 책을 소개한다면 그쯤이 딱일 것이다. 혹시라도 아직 읽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에 <명탐정 코난>을 접목시켰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왜냐면 '환관 탐정'이 등장하는데, 사실은 '남자'가 아닌 여인이 신분을 감추고 활약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시 여인'이 자신이 연루된 살인사건의 내막을 밝혀내기 위해 잠시 '대당 황제의 넷째 동생'인 기왕과 연을 맺고 알콩살벌한 로맨스살인사건을 해결하며 감춰진 진실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으로 보자면 '당제국의 멸망'과도 연관을 짓고 있어서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마냥 상큼발랄한 로맨스가 펼쳐지지만은 않는다. 그건 소설의 대단원에 장식될 내용이니 잠시 뒤로 미루어 두겠다.
1권에서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왕 황후의 친딸에 얽힌 비극적인 서사가 주된 내용이었다면, 2권에서는 왕 황후를 대신해서 황제의 곁을 지키고 있는 곽 숙비와 그의 딸 동창 공주가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인물과 얽힌 복잡한 줄거리를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진범을 찾기 위한 황재하와 이서백, 그리고 주자진의 치밀한 범죄수사가 핵심 줄거리를 제공하고 말이다. 또한, 1권에서는 '딸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2권에서는 '딸들을 향한 각색의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더 복잡하게 얽혀 독자로 하여금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만끽하도록 배려하였다.
이처럼 2권의 매력은 '진범찾기'를 떠나 극중 등장하는 세 명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에게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는지가 진국인 셈이다. 그런 까닭에 책을 읽는 매력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선 결코 결말을 미리 까발리는 스포일러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리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결말'을 미리 공개하고, '세 아버지가 보여준 사랑의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걱정하지 않는 까닭은 나도 이 책을 '두 번째' 읽었는데, 읽는 도중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사건 수사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분명히 읽었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과감히 스포일을 하더라도 이 책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 거라 여기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2권의 핵심은 '아버지의 사랑'이다. 세 명의 아버지는 각각 '황제', '여지원', '전관색'이고, 각각의 딸도 '동창 공주', '여적취(아적)', '동창 공주의 시녀'다. 아버지의 직업과 신분도 각색으로 당나라 최고 권위자인 '황제',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화려한 채색을 넣을 줄 아는 예술가 겸 '장인',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 팔아 이윤을 남기거나 수로 정비 등 다양한 공사를 관리감독하며 돈벌이를 하는 '상인'이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딸'이 있었다는 점이며, 그 딸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딸들에게 불행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동창 공주는 황제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핌에도 어처구니 없게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양이 되며, 여적취도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천대와 구박만 받다 가장 더럽고 못난 '문둥이 노총각'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자결을 시도했으며, 전관색의 딸도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적에 궁궐로 팔려나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간신히 살아남은 비운의 여인이었다. 이렇게 세 아버지와 세 명의 딸이 간직한 인생역전만 따져 물어도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겠지만, 가혹한 운명은 이들에게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비극까지 안겨주어 '딸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무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보통의 아버지들은 딸과의 관계가 어떨까? 대부분의 아버지는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기 일쑤다. 그 증거로 딸의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아버지들을 들 수 있다. 또한, 사위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거나, 아빠 말고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 밑도 끝도 없는 억측을 딸에게 주입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명쾌한 증거들이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가 물색없이 딸을 사랑한다는 빼박증거들이다. 그러나 딸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아버지의 사랑의 증거들은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이 또한 명백한 증거로 거의 모든 딸들은 '중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아빠와 멀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릴 적에는 아빠밖에 모르던 딸이었는데, 딸이 성숙해짐과 동시에 아빠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십상이다. 더 큰 문제는 딸이 아빠와 점점 멀어지는 이유가 '아빠'에게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아빠는 '그 이유'를 도통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아빠들이 모르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소설속으로 들어가보면, 황제는 사랑하는 동창공주가 어릴 적에 우연히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도자기 파편'에 손을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공주가 머무는 '공간'에서 도자기로 만든 물건을 싹 '제거'해버리는 일을 감행한다. 한편, 여지원은 자신의 손재주와 가업을 이을 '아들'을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슬하에 얻은 자식은 여적취라는 딸이 유일하다. 그래서 입만 열면 '아들타령'을 하면서 딸에게 모질고 쌀쌀맞게 대할 뿐이었다. 그런 딸이 불의의 사고로 '성폭행'을 당하고, 그 사실이 온동네에 퍼지자 집에서 내쫓고 새끼줄을 던져주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자결을 하라는 무뚝뚝한 말만 할 뿐이다. 전관색도 다를 것이 없다. 온가족이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맏딸을 팔아서 마련한 장사밑천으로 삼았고, 훗날 부유해지자 뻔뻔스럽게 내다 판 딸을 찾겠다며 궁궐에 소식통을 전했고, 그런 연줄로 또 다른 장사잇속을 챙기려 했던 인색한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 아버지 모두 '딸의 의견'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방적'인 아버지의 사랑(?)만 전하려 했다. 그 결과가 각자의 딸들에게 '불행의 씨앗'을 심어줄 뿐이라는 걸 전혀 인지하지도 못하고, 애써 자신을 감싸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의 아버지들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딸에게 무한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정작 '딸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아빠가 우리딸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딸의 취향에도 관심이 없고, 성장하는 딸의 변화에도 관심이 없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선물만 퍼다 나를 뿐이고, 집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려는 딸이 겪는 고민과 아픔, 그리고 인생이 바뀔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걱정거리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식처'를 바라는 딸들의 소망을, '아버지의 권위'로 일축하며 헛발질을 해버리는 아빠의 사랑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딸들의 서운함을 말이다.
소설속 황재하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아버지의 명령에 어린 딸은 고집으로 맞서고, 급기하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그런 딸을 아버지는 굶기라 했고, 그런 딸을 어머니는 안타까워서 아버지 몰래 음식을 챙겨주자 황재하는 울먹이며 받아먹다가, 저 멀리 나무 뒤에 숨어서 딸이 음식을 먹는지 확인하다 그 장면을 딸에게 들켜 머슥하게 뒤돌아가는 기억을 말이다. 이미 아버지는 독살을 당해 죽고, 다 커버린 황재하는 그런 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신의 아버지가 최고였다고 읊조린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에게도 그런 여린 갬성(?)이 감춰져 있다고 황재하는 말하는 것일테다.
하지만 아버지들도 고충은 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 길들여져(?) 눈물조차 흘려선 안 되는 모진 존재로 강요만 당하다 풍부한 갬성의 소유자인 딸을 만나면서 무장해제를 넘어 '무장해체'가 되어 버리는 아버지가 겪는 당혹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정작 딸이 바라는 아버지는 강인함 속에 부드러움을 갖추고, 시크(차가움)하면서도 따뜻하길 바라고,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 딸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매니지먼트가 되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딸이 바라는 행복을 위해서 무한헌신을 하길 바란다. 굉장히 비현실적이지만 '딸의 마음'은 그렇다는 말이다. 그걸 아빠는 결코 모른다는 점이 '최고의 고민'이다. 왜냐면 아빠들은 '비현실'을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풍파에 쩔어버려서 말이다.
어쩌면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결코 풀 수 없는 숙제와 같을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와 비현실세계를 오가는 딸 사이를 이어줄 '연결고리'가 없다면 말이다. 그 연결고리는 마법의 주문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거 알지?"라는 말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꿈 많은 소녀에게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이루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 많은 것중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딸들도 스스로 그 경계를 조율할 줄 알게 된다. 성장과 성숙이라는 드라마는 딸들에게 그 경계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할 거면 하고, 말거면 말라고 타이르기 때문이다. 이때 아버지의 역할을 딸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는 것이다. 딸이 스스로 해야할 것조차 아버지가 '대신' 해주라는 말이 아니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성공하면 최고로 기뻐해주고, 실패해도 곁에서 위로해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비단 딸에게만 해당하는 해법은 아니지만, 이 세상 모든 딸들이 바라는 가장 멋진 아빠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2권에서 보여준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새삼 관심집중이 된 까닭은 내게도 자식이 있다면 딸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 딸이 무럭무럭 자라고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성공과 행복의 기쁨을 최고로 만끽할 때, 그 옆에 있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번 생에는 할 수 없는 꿈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3권에서 계속...
우연히 읽을만한 소설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잠중록이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역사 소설을 사실 읽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긴 시리즈는 너무 빠져들까봐 시간관계상 자신이 없었기에 시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늘 단편만 읽는 위주였던....
한번 가볍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잠중록 1편을 읽고는 황재하와 기왕 이서백의 매력적인 관계와 사건을 풀어가는 밀당의 과정이 흔한 남녀관계의 사랑도 아닌듯하면서도 애정의 과정이 묻어있는듯한 복잡 미묘한 글들의 표현들이 섬세한 감정을 미세하게 스며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잠중록 1편에서는 황재하가 누명을 쓰게 된 과정과 이 누명을 벗기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려는 시도끝에 우연히 만나게 된 기왕 이서백과의 관계와 사건해결을 하는 과정의 서사를 그렸다면, 잠중록 2편에서는 황재하보다는 이제는 양공공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만큼 양공공으로서 기왕 이서백의 곁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진 듯했고, 왕족들의 사건과 민간인들의 사건이 접목된 3가지의 복잡 미묘한 사건을 주자진과 양공공(황재하)가 풀어나가는 과정이 대부분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황재하가 마음에 두었던 우선이라는 인물과 황재하가 집안의 정혼을 하게 되어있었던 왕온이라는 인물 그리고 한번씩 황재하의 모습에 아름다움이라는 빛을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기왕 이서백의 알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들이 얽혀있는 사랑의 줄다리기 느낌이 사건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녹여내어, 자연스럽게 재미와 긴장감이 반복되다 보니 책을 읽어나가는 가독성이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잠중록 1편도 다 읽고 난 뒤 황재하라는 인물과 이서백이라는 인물에 대해 흥미롭게 느꼈는데, 잠중록 2편에서는 황재하의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내가 했던 추리는 다 틀렸던....^^;) 그 과정에 안에서 부성애에 따른 다른 3명의 아버지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어느 누구에게 잘못이 있고, 죄를 지었다 감히 말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사연들로 연결되어 있는 점들이 마음한켠을 아리게 하기도 했던 것 같다.
사건이 해결되었지만, 조정이 환관의 힘으로 돌아가기에 가장 무서운 환관과 이서백의 관계에 복선을 깔아둔 것 같은, 물고기와의 연결점이 왠지 잠중록 3편에서 이서백과 황재하가 풀어나가는 내용에 황재하가 누명쓴 사건이 함께 풀어나가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잠중록 3편도 너무 기대된다.
처처칭한작가의 잠중록 리뷰입니다. 여주는 가족몰살 살인누명을 쓰고 도망가다 우연히 황제동생인 남주를 만나고 그의 곁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으러 한다. 남주는 여주의 진실됨을 알아보고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려 자신의 옆에 둔다. 1권은 둘의 만남이 중심이라면 2권은 여주의 누명을 풀어주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의 시작인 동시에 로맨스의 싹이 조금씩 발아한다 할 수 있다. 황재하누명 벗기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주변에 크고작은 사건사고를 풀어내며 여주사건으로 점점 다가간다. 한번 잡으면 궁금증과 재미에 놓지못해 힘들기도한다.
왕숭고의 정체를 눈치챈 왕온은 황재하와의 혼약을 깨기를 원치 않는다.
큰 사건을 두 건이나 해결한 왕숭고에게 동창공주가 사건을 의뢰한 가운데 장학영의 집에서 발견된 그림대로 사건이 차례로 일어나고 동창공주마저 자격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왕숭고는 딸의 복수를 위해 딸에게 해를 끼친 자들을 살해하고 같이 화를 당할까 딸 적취를 매몰차게 쫒아낸 향초 장인 여지원의 범행을 낱낱이 알린다.
안타까운 부성애다..
평점 5점. 재미있다.
[ 잠중록 2권 ]
여주인공 : 황재하 (환관 양숭고, 촉 지방 형부 시랑의 딸)
남주인공 : 이서백 (기왕 이자, 당나라 황제의 넷째 동생)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황관으로 신분을 감춘 여자
세상의 비를 막아주는 그녀의 우산 같은 남자
그리고 비녀 한 가락으로 펼쳐내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중국 작가 "처처칭한"이 쓴 중국언정소설은 번역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선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본편 4권과 외전 1권으로 출간되었음.
또한, 화집도 출간되었는데... 종이책으로만 출간되어 아쉬움이 큼.
(전자책은요? 왜... 전자책으로는 나오지 않는 건가요??? ㅠㅜ)
이 작품의 제목인 '잠중록(簪中錄)'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에서 유래됨. - 소개글
작중 배경은 중국 역사상 황금기라 불렸던 당나라 시대.
천재 추리 소녀로 열두 살부터 이미 천하에 이름을 떨친 황재하는
어느 순간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됨.
억울함을 풀기 위해 수도 장안으로 간 그녀는 우연히 한 마차에 몸을 숨겼지만,
작금의 황실에서 최고로 뛰어난 인물이자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었던
황제의 넷째 동생 기왕 이서백에게 발각되고 마는데...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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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우연히 중국언정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추천평이 좋은 작품이 있으면 찾아서 읽어 보았음.
이번에 읽은 <잠중록> 또한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작품으로,
기대했었던 만큼 아주 재미있게 읽어서 만족스러웠음.
중국언정소설 중 단순히 로맨스만 나오는 작품이 아닌 추리+로맨스를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기왕 이서백의 동생인 이윤의 과거 이야기로 2권이 시작된다 선황제가 병으로 죽고 난 후 이윤의 어머니 태비는 정신줄을 놓았다 그리고 죽기전 정신이 돌아와 이윤에게 뭔가 쪽지를 남기고 기왕 이서백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장안은 관세음보살 열반일을 맞아 아주 떠들썩하다 그중에서도 천복사를 찾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다들 물고기를 사다 방생지에 방생을 하느라 연못은 물고기로 가득했고 주지 스님의 강독을 듣기 위해 사람들도 법당에 가득했다 여지원이 만든 거대한 초로 장식이 되어 있었고 강독이 시작되고 얼마 후 번개가 치고 그 번개가 초에 떨어져 불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 확률은 대체 얼마일까?) 그때 누군가 한 사람이 온 몸에 불똥을 맞고 타서 죽고 만다 그 사람은 바로 동창공주의 궁에 있는 환관 위희민이었다
황재하는 자신 때문에 기왕부에서 짤린 장항영의 직장을 주자진에게 부탁을 하고 주자진은 이를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마침 부탁한 좌금오위에 왕온이 부임을 하면서 일이 어렵게 된다 어쩌다보니 이들은 격구시합을 하게 되고 동창공주의 약혼자인 위보형이 황재하의 팀에 출전을 했다가 말에 떨어져 다치게 된다 동창고웆는 안그래도 악몽을 꾸는데 위희민이 죽고 위보형까지 다치니 불안해져 황제에게 황재하에게 이 일들을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격구 시합이 끝난 후 이들은 장항영의 집에서 식사를 한다 그 곳에서 선 황제에게 받았다는 이상한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리고 조사를 하던 중 초를 만드는 노인의 여지원의 딸 적취의 일을 알게 된다 여지원을 대신해 공주부에 초를 납품하러 간 적취가 실수를 저질렀고 동창공주는 그녀를 보내주지만 위희민이 적취를 엄청나게 때리고 정신을 잃은 적취를 박에 그냥 둔거였다 그런 적취를 발견한 곰보 손씨가 그녀를 발견해 나쁜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아버지 여지원은 밧줄을 주고 어디론가 가서 죽으라고 했고 쓰러진 그녀를 장항영이 발견해 그녀를 돌봤던 것이다 그러다 집안에 꽁꽁 숨어있던 손씨가 죽는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황재하는 이 모든 사건이 장항여 집에 있던 그림과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 남은 그림은 새에 쪼여 죽는 그림이란걸 알게 된다
황재하는 공주부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우선을 만나게 된다 왕온이 황재하를 알아본 것처럼 우선도 황재하를 바로 알아본다 하지만 우선은 황재하가 가족들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미워한다 그리고 소란스러웠던 길거리에서 동창공주 마저 잃어버린 자신의 비녀에 찔려 죽은 채 발견이 되는데 과연 황재하는 동창공주가 왜 죽었는지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우선에게 다 밝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