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룬 저/박여진 역
유정수 저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저
박신후 저
노희영 저
김키미 저
책포인트 하나 : 매장의 외관은 아주 중요한데, 매장을 찾을 때 이정표이자 첫인상이기 때문
책포인트 둘 : 고정된 공간 없이도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
책포인트 셋 : 공간의 콘셉트 3가지
공간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난 후, 정해지는 공간의 콘셉트는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공간의 원래 기능인 판매와 전시를 강조한 ‘기능적 콘셉트’이다. 기능에 충실한 이 콘셉트는 공간의 디자인 자체보다는 판매 상품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상품진열에 집중된 콘셉트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단일 컬러로 공간을 연출하며 단순하게 레이아웃 하여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배제시킨다. 특히 블루보틀 매장은 커피 판매의 기능성에 집중해 푸른 병 모양의 심볼부터 고객과 커피, 바리스타만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였다. 소비자가는 커피의 제조과정을 다른 방해요소 없이 집중할 수 있다.
둘째, 디자인콘셉트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성을 드러내며 신선한 비주얼을 만들고자하는 ‘창조적 콘셉트’와 트렌드와 디자인흐름을 반영하여 표현한 ‘반영적 콘셉트’다. 삼성 세리프 TV는 기능만을 강조하던 가전제품의 작품화를 처음으로 선보인 사례로 ‘창조적 콘셉트’에 해당된다. ‘반영적 콘셉트’에는 아르데코, 빈티지, 레트로, 북유럽, 미니멀등 시기와 지역 트렌드가 반영된다.
셋째, 도시 재생 또는 특별한 공간의 의미를 강조하는 ‘업사이클링 콘셉트’이다. 기존 공간의 스토리를 현대적인 요소와 조합하여 새롭게 재탄생 시킨 것을 말한다. 기존 공간의 역사와 콘셉트를 유지하되 현대의 감성을 반영한다. 젠틀몬스터의 ‘배스 하우스’는 50년된 계동의 목욕탕을 업사이클링하여 많은 이슈를 낳았다.
식품 업종인 당사의 특성 상 고관여 제품보다는 저관여 제품들이 많다. 따라서 공간의 3가지 콘셉트 중 공간의 원래 기능인 판매와 전시를 강조한 ‘기능적 콘셉트’에 포커스를 맞추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략을 세울수 있다.
첫째, 고객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야한다. 고객은 매장 내에서 내점, 관찰, 발견, 비교, 확신, 구매의 패턴을 따라 움직인다. 매장 방문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찾는 매장이 어디에 있으며 어느 통로를 거쳐서 가면 좋은지 알기 쉽게 하고 매장 밖에서도 잘 보이는 보물섬을 설치해야한다. 이 보물섬이 입구를 막아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유의 해야한다. 매장 입구가 좁고 지저분하면 관찰 욕구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넓고 깔끔한 입구를 통해 고객이 들어오면 시각적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매장의 주통로와 연결 통로는 적절한 폭을 유지하고 일정한 간격마다 볼거리를 연출해야한다. 또한 상품을 보기 쉽게 진열하고 POP광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둘째, 주 통로는 주력상품과 연결되어야 하고 연결통로는 부차적인 상품과 연결되어야 한다. 매장의 연결통로는 엔드 매대를 통해 고객의 동선을 유도해야한다. 폭은 두사람 정도가 지나다닐수 있는 폭으로 조정하면 좋다.
셋째, 매장입구는 점원의 설명이 필요한 곳과 아닌곳으로 나뉘어 구분할 수 있다. 스스로 물건을 고르는 매장이라면 고객의 대부분일 오른손잡이들을 위해 오른쪽에 두는 것이 좋다. 그 반대가 되면 왼쪽 심장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점원이 밀접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매장이라면 입구를 왼쪽에 두어야한다 상품의 접극성보다 점원의 설명을 위해서다. 판매자의 권위가 강화되어 상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피해야 할 입구는 중앙이다. 점포 내 시선이 분산되어 동선설계가 어렵다.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드는 것은 모든 매장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고객을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맥락은 레이아웃의 기본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디자인에서 레이아웃은 아주 중요하다. 고객의 동선을 시선이라고 생각하고 적용하는것과 마찬가지다.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고객의 시선이 머무는 상단 우측에 배열한다. 이런 시선을 따라 계층구조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 내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상대에게 얼마나 쉽게 설득시킬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깨달았다.
편집 구성은 적절합니다만, 실제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책을 구매할정도면 어느정도 트렌드는 알고있을것이고 그이상을 바라는데, 기대만큼충족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시점도 실망했습니다. 단순이 인테리어나,건축설계에 참여를 한것이 아닌, 수많은 손님중에 한명이 생각할법한 전문적이지 않은모습도 돋보였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책에 나온곳을 검색해보는게 더 유익할것같아요. 이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프롤로그에 있는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무언가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은 빅 데이터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공간에 감성을 채우는 일 역시 기계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스페이스 크리에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의 자부심 또한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리고 공간 마케팅을, 공간에 감성을 채우는 일이라고 표현한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본론으로 들어가 공간 브랜딩에 성공한 가게들을 설명해 주기 위해, 가게의 목적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명시한다. 첫째, 장기적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 둘째, 단기적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 셋째, 홍보를 위한 마케팅 목적의 공간. 넷째,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상점의 목적을 세부적으로 몰랐던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정보였다. 좋은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목적을 분명히 한 후, 공간의 콘셉트를 정해야 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공간브랜딩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콘셉트’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공간의 콘셉트가 브랜드의 상징이 된 사례가 ‘블루 보틀’이다. 블루 보틀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봤었다. 그때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블루 보틀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매장에는 긴 테이블이 소비자와 바리스타 사이에 존재한다. 소비자가 자신이 마시게 될 커피를 오롯이 감상하고,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와 비슷한 카페로는 런던의 ‘몬마우스 커피’, 베를린의 ‘더 반 카페’ 등이 있다고 한다. 화려한 요소가 아닌, 카페의 기능적 측면에 충실해서 성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블루 보틀 사진. 출처: 구글>
이와는 다른 사례로, 매장의 ‘외관’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경우도 있다.
냉장고 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가는 동대문의 라운지 바 ‘장프리고’와 옷장 문을 통해 카페로 들어가는 건대의 ‘아르무아’가 있다. 평범한 문으로 들어가는 매장들과 다른 유쾌한 방식이다. 외관은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첫 경험이자 시작이기에 그 중요성이 큰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구조적 부분 말고도 조명, 음악, 향기, 심지어 촉감까지 매장을 위해 고려된다는 점을 배웠다.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고 나 또한 일상 속에서 많이 봐온 브랜드로 ‘LUSH’가 있다. 매장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특유의 향에 이끌려 매장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다. 알고 보니 그것도 러쉬만의 향기 마케팅이었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왔을 때 ‘일상의 냄새’를 차단하여 외부와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매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영국에 가면 꼭 러쉬 본사를 방문하고자 했던 내 버킷리스트의 시작이 이 향기에서 비롯된 것을 알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장프라고 매장 내부는 벽면을 빛의 컬러로 물들여 빈티지 콘셉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조명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듯하다. 이렇게 평소에 간과했던 매장마다 세세한 디테일을 알아가니, 그저 좋다고 느꼈던 장소들이 왜 좋았던 건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숨겨진 매장의 마케팅적 요소를 눈여겨봐야겠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이 장소에 와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바깥을 놀러 다니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