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오카 마사아키 저/장은주 역
이지성 저
서안정 저
장서영 저
진정용 저
박민근 저
2019년 12월 24일
[그 집 아들 독서법] 엄마만 안심하는 ‘가짜 독서’에 속지 마라!
2019년 12월 23일
우연히 다른 책을 사러 들어갔다 예스24 광고로 눈에 띈 책 '그집 아들 독서법'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지만...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직도 아이 교육에 대한 마음의 방황을 다 끝내지 못한 나는 무언가 중심을 잡아줄 책이 더 필요했나보다.
다른 독서를 강조하는 책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 반 무언가 해답을 주길 기대하는 마음 반을 가지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교육 중심지 대치동에서 '독서'로 살아남은 브릭 독서의 비밀이라고 밝힌 책은 독자(대다수가 독서가 답을 줄거라 믿고 싶어하는 학부모들 일거라 예상된다)들에게 더 자극적으로 다가올 부제인듯 싶었다. 사교육, 대치동, 독서, 이 세 단어들이 이질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트플러스 연구소 소장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15년 넘게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대치동의 아이들과 책을 소재로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듯 보였다. 그래서 책 안에는 저자가 만난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주요 등장 인물은 저자의 아들이다.
내가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것도 바로 아들과 엄마가 책에 대해서 함께 난상토론을 하는 팟캐스트를 진행한다고 해서 더 관심을 끌었었다.
가끔 어린이 북튜버를 보긴 하지만 아들과 엄마가 함께 팟빵을 진행한다니 무언가 신선하면서도 호기심이 일었다.
이 책의 서문은 모든 기승전 독서강조 책들이 그러하듯 독서의 힘과 독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과 가능성을 줄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Chapter 1. 가짜 독서에 속고 있는 부모들 편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지만 제.대.로. 읽고 있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육제도때문에 혼란 스러운 부모들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배신을 당하는 아이들, 남들이 독서가 답이라는데 진짜 그런걸까 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있다.
내 주위에도 학원과 과제들 사이에서 독서도 해야한다는 부모의 압박으로 어쩔수 없이 그 바쁜 와중에 독서를 스케줄 안에 낑겨 넣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내 생각엔 초등은 무조건 여유시간이 많아야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게 맞는것 같다. 학원과 학원사이 잠깐 쉴 짬이 날때 아이들은 책보다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이나 카톡하기 등 생각을 안해도 되고 쉽고 편하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찾는게 본능적으로 당연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엄마들을 가끔 보면 '우리 아이는 너무 책을 안본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의 스케줄을 내가 대충 아는데 그 숨막힐것 같은 스케줄에 책도 읽으라고 하는 엄마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그렇다보니 이 책에서 지적하듯 책을 읽긴 읽되 제대로 읽지 않고 다 읽고 나도 하나도 남지 않는 독서를 하게 되는것이다. 독서다운 독서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자기것으로 소화해내지도 못하는 가짜 독서를 하게 된다.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는 자신만의 답을 가진 아이가 성공의 열쇠를 갖게 될 것입니다.
남들 다 하는 공부, 남들 다 아는 정보로는 답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 공부와 정보를 대신해줄 수 있는 것들은 지금도 많고, 미래에는 더 많아질 테니까요.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치화할 수 있는 학습능력이 아닙니다.
답에서 벗어나면 '틀린 것'이 되어 버리는 과거의 공부에서 벗어나야 하죠.
아이들이 키워야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유연한 기초 능력'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과 자라면서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키우고 실행 가능하게 해줍니다.
(p.32 남들 말대로 정말 독서가 답일까 中)
책을 읽고 지식과 상식이 풍부해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단순히 정보의 양을 늘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독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는 정보들 사이의 유기성을 만들지 못하고,
아이의 머릿속에서 정보는 낱 알갱이로 돌아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p.36)
아이가 독서를 포기하지 않게 하려면, 독서다운 독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과 아이가 시간을 갖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진짜 독서'말입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하는 독서로는 아무리 좋은 독서법이라도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p.40)
저자가 말하는 브릭독서란 제목을 보았을때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독서법인가? 라고 혼자 생각해보았는데 아니었다. ㅎㅎ
저자가 말하는 브릭 독서법을 간단히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Book 연령별 꼭 읽어야 할 책 선정 가이드
Repeat 생각할 거리를 찾아주는 반복 독서 요령
Interpretation 독서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책 해석하기 팁
Conversation 열린 질문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 대화법
Knit 독서로 나만의 생각 얼개를 만드는 방법 |
브릭독서를 하기 위한 단계를 좀더 상세히 따라가 보면 아래와 같다.
1단계 책선정
2단계 반복독서가 중요하다
한번 읽으면 줄거리만 보인다. 두번째 읽으면 책에 대한 여유가 생기면서 다른 이야기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복 독서를 통해 책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깊이 있는 독서로 발전하고 깊이있는 독서는 텍스트가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며 사색하는 독서를 가져온다.
생각할 거리는 생각의 씨앗과 같과 이 씨앗은 다음 단계인 해석을 통해 싹이 튼다고 표현하고 있다.
생각의 씨앗을 싹틔운고 키운 후, 아이만의 꽃을 피우도록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놀라운 능력들이 키워지고 발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3단계 내가 주체가 되어 책을 해석하는 연습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해석해놓은 길이 아닌 나만의 생각들을 가지고 책을 소화해내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책을 읽고 해석이 가능해지면, 단순히 책의 내용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을 넘어 자신의 삶에도 의미를 만들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책에는 누군가의 삶이 담겨 있고, 그 삶을 공감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죠
(p.74 내가 주체가 되어 책을 해석하는 연습 中)
4단계 아이의 사고 능력을 키우는 독서 대화법
열린 질문들을 통해 좋은 대화를 만들고 이 대화를 통해 생각의 폭을 더 넓혀줄수 있기에 책을 놓고 나누는 수많은 대화들은 책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고 한다.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생각이 다를수 있기에 그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들에 대한 대화는 책을 다각적으로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을것이다.
5단계 생각의 얼개를 만드는 독서법
지식은 쌓는것보다 엮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저자는 자신이 수업으로 만난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와 <이기적인 거인>을 읽었던 열한 살 예린이는 두 작품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예린이에게 인간의 이기심을 볼 수 있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오라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자 자신이 찍어온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거기엔 함부로 버린 쓰레기, 많이 사서 먹지도 않고 버린 과자, 집에서 쓰는 종이컵 등 사진이 열장이 넘었다고 한다. 이일을 통해 예린이는 인간의 이기심을 보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말하며 인간의 이기심을 알리는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싶다고(생각 탄생)했단다. 아이들이 입는 흰색 반팔티에 어떤 메세지를 넣을지 고민하고 여러장을 디자인 했다고 한다.
과학자 정재승의 인터뷰를 이야기하며 '쌓여 있는 지식들로 자신만의 얼개를 만들어 결과물로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언급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도 '종합하기 (synthesizing)' 능력을 아이들이 가져야 할 다섯가지 능력 중 하나로 꼽았다고 한다.
이는 습득한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논리적이고 밀접하게, 주체적으로 엮을 것인가에 달려 있는데 우리나라 초등교육도 스팀(STEAM)이라는 통합교육으로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통합교육을 한다고 서로 다른 과목을 섞는 것으로 통합적 사고가 키워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여전히 수업 과정에 맞춰 수동적으로 따라가고 있고. 문제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통합적 사고를 통해 아이만의 것을 만들 기회는 거의 없고 누군가의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얼개를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짜 필요한 것은 아이가 주체적으로 얼개를 만들어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독서의 결과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예린이처럼 디자인이 될 수도 있고, 글, 조형물, 노래나 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방법으로 만들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까지 만들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이 결과물을 잘 만들고 못 만들고는 크게 증요하지 않습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경험들을 '온전히 나의 것',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어 보는 경험이 주요한 것이죠.
결국 독서력의 차이는 여기서 납니다.
(p.87 생각의 얼개를 만드는 독서법 中)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브릭독서의 힘은 무엇일까?
1. 질문을 잘하는 아이로 만든다.
질문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초등학교 부모교육에서도 익히 강조되고 있는 바이다.
미국의 경영학자이자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학자로 평가받는 피터 드러커는
'위대한 대답을 주는 사람이 20세기 리더였다면, 21세기 리더는 위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브릭독서는 아이를 '좋은 질문자'로 만들어 줍니다.
질문은 생각을 만들고 대화를 이끌죠. 대화를 이끄는 사람이 리더의 역할도 잘합니다.
독서로 키워진 아이의 폭넓은 사고의 깊은 통찰력이 좋은 질문을 만들고,
좋은 질문으로 친구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질문의 가치는 큽니다. 질문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 새 내가 모르던 세상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뿐인가요? 질문을 던지고 받으며 상대와의 좋은 관계도 만들어집니다.
질문이 대화가 되고, 서로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됩니다.
(p.96 질문을 잘하는 아이로 만든다 中)
2. 비판적 사고를 하는 아이로 만든다.
3. 소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만든다.
4.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만든다.
5. 사고의 폭이 넓은 아이로 만든다.
6. 창의적인 아이로 만든다.
지금의 아이들이 무엇이든 쉽게 배울 수 있는 세상입니다. 깊이 사고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정보를 빨리 익히고 배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깊은 사고는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사고하지 않으면 결코 나만의 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21세기는 창의적 인재를 원합니다. 창의적 인재는 남보다 많은 정보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기존의 지식을 자신의 기준으로 모으고 엮어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죠.
나만의 것은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뜻합니다.
여기서 나만의 것은 그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사고방식일 수도, 감각적인 시각일 수도 있습니다.
숙련된 기술이나 사회성일 수도 있고요. 그 형태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겠죠.
타고난 재능과 생활환경이 모두 다르니까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만 할 수 있는것,
우리 아이만의 스토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머릿속에 만들어진 생각들을 꺼내어 '보이게' 도와줘야 합니다.
(p.123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자 中)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존 로크는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시대를 잘 읽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읽은 사람이 감동을 주는 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의 행동을 잘 읽는 사람이 훌륭한 발명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잘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7.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든다.
아마 이 대목을 가장 기대했던 부모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몇년 전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교육을 받을때 강사로 왔던 교육자가 첫번째로 던진 질문이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히냐?'는 질문이었고 참여했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런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강사는 단언코 그 이유만이라면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있고 공부를 위해서라면 꼭 책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시작부분에 강하게 이야기하는것에 나는 크게 공감했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듯 저 부분은 부수적으로 따라올수 있는 부분이고 저게 목적이고 책 읽히는 이유가 되면 안되는 이유는 저 생각으로 시작하는 많은 이들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주로 정보위주의 책)을 가려가며 권하는 실수를 하기 쉽고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결국 성인이 된 후에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로 커나갈 확률도 높다는걸 주위에서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역시 공부를 잘하기 위한 독서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면, 독서가 재미있을까? 꾸준히, 깊이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독서를 통해 새로운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은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도 찾고 더 꾸준히 더 열심히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지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넘어서서 교과서속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세상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결국엔 공부도 잘하게 된다는 저자의 이야기이다.
책은 브릭독서의 방법과 장점들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 아이의 연령별 독서책을 고르는 방법과 독서를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학년별로 자세히 소개 되어 있다.
기존의 책으로 아이를 키웠고 그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독서에 대한 책에 실려있는 글만큼이나 다양하게 책을 이용해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 받고 확장시킬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나는 아이가 이미 중학생이 되었고 초등입학전부터 초등 5~6학년까지 연령에 읽는 책 소개로 끝이 나서 조금 아쉽지만 역시 책을 많이 읽은 아들을 둔 엄마답게 5~6학년이 읽을 책으로 소개하고 책을 어떻게 제대로 읽어야 할지를 자세히 소개한 부분은 중학생인 아이에게 적용해 보기에도 큰 도움이 될만큼 유용한 내용들이었다.
취학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때 이렇게 해보라고 소개해준 팁들중 인상적이었던건 그림책에서 색깔읽기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와 활용해 볼수 있는 방법들이 인상적이었고 인물 주변의 풍경 읽기 역시 내가 지금 이 나이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미 커버린 아이를 보며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내용들을 소개해 주셨다
책을 통해 세상의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하는 초등 1~2학년 시기를 안내하며 저자가 쓴 글을 가져와본다.
세상이 아이들에게 묻는 질문은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스펙이 많은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아이의 경험과 생각이 만든, 아이만의 스토리를 원합니다.
실패했던 경험도 좋고, 부끄러웠던 이야기도 괜찮습니다.
실패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왜 부끄러웠고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고 싶어서죠.
그것이 아이 자신이니까요.
세상의 질문에 답하게 위해서 아이를 나만의 이야기가 풍부한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세상을 보며 느끼는 작지만 소중한 감정들, 세상 안에서 반경을 넓히는 아이의 작은 행동들,
세상의 살아 있는 것들과 맺는 관계를 통해 아이는 성장하며 자신의 이야기도 차곡차곡 만들어갑니다.
그 성장을 돕는 것이 바로 독서죠.
독서야 말로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보다 넓고 깊게 만들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줍니다.
(p.173 진짜 독서를 통해 나를 찾는 시기 中)
초등 3~4학년 독서 안내에 나와있는 고전을 시작하는 방법들에 대한 팁은 중학생인 아이에게도 너무 유익한 내용이었다. 이미 독서경험을 많이 쌓고 브릭독서의 경험을 토대로 독서량을 늘리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고전 단편을 시작하기에 무리도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자만심과 무책임함을 비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이 가진 본성이라고 생각하죠.
이처럼 고전 문학은 삶의 의미, 인간의 본성, 선악의 문제, 인간의 정체성 등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고전이 던지는 질문은 시대를 뛰어넘습니다.
시공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p.229 고전 문학 읽기에 도전할 최적의 시기 中)
정답이 없는 고전의 질문들을 생각하고 답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생각의 반경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시선이 한차선 늘어나면서 깊어지는 느낌을 가질때가 많다. 아이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적절한 길이의 너무 어렵지 않은 주제들로 선정된 고전을 아이들에게 조금씩 접하게 할 때 아이들은 더 많은 질문과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탐색의 시간들을 거쳐 성장해 갈거라 믿는다.
저자의 연령별 다양한 책을 선정하고 책과 함께 사색하고 질문할 거리를 찾고 함께 대화하는 팁을 읽으며 새삼 아이에게 이렇게 시도해보지 못하고 초등시절을 보낸것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정도만 해주기 위해서도 부모는 상당히 심적인 부담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자는 아이에게 참 좋은 엄마이자 선생님이었겠다는 부러움이 들었다.
책을 덮으며 궁금증에 이 모자가 함께 진행하는 팟빵을 들어보았는데 생각했던것보다 준서라는 이름의 아들은 더 귀엽고 앳된 목소리였는데 대화를 진행하면서 주고받는 생각과 표현들은 참 대견할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아이같은 면모도 언듯 보여서 그 귀여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우리집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라 더 호감과 관심이 가고 독서를 통해 참 잘 자라나준 그 집 아들의 모습이 무척 부러우면서도 지켜보는 사람조차 흐뭇해지는 마음이 든다.
진짜 독서, 가짜 독서에 대해 생각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독서라면, 책을 많이 읽기“만”하면 무조건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
독서는 좋지, 독서 많이 해야지 , 책 많이 읽어야 생각하는 힘도 길러지지
라고 생각 했던 나도 가짜 독서에 속고 있었던 부모들 중 한 명이었던 것.
어릴 때부터 이런 저런 깊은 생각은 없이 그저 책 많이 읽혀야지 라는 생각에
책은 많이 접하게 했다. 덕분에 애들이 책은 알아서 눈 뜨면 보고 심심하면 보고
집에 놀러오신 아이들 할머니도 신기해 하실 만큼 얘네는 조용하다 싶으면 책 보고 있다고 ,
전화 하면 책 보고 있다고 한다고 , (이 부분은 참 아이들한테도 고마운 점)
애들이 조금 크면서부턴 나도 모르게 책 많이 읽어야 이해도 잘하게 되고 그래야 나중에 학습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막연히 한 채 지냈던 것 같다.
사실 브릭독서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엄마... ^^;
난 책에 대해 크게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제공만 많이 했었구나. 하하하하
(우리집엔 취학전 아이도 있고, 1학년 아이도 있어서 이 목록들도 든든한)
이 책은 두고두고 계속 찾아보고 다시 보고 할 만한 책 인 것 같다.
한번 보고는 이 심오한 독서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가 ...
나한텐 뭔가 독서백과사전같은 느낌.
독서 후 질문이래봤자 여태 얘가 책읽어주는걸 제대로 듣고보고 있는가 ,, 확인하는 용이였던 지난날 (반성해야됨)
낮엔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고 , 잠자리들기전엔 가져오는 책들 내가 읽어주는데 ,
자기전이니,,빨리 자야해, 잤으면 좋겠어란 생각에 호다닥 읽어주기 바빴는데 ,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다.. 시간에 쫓기지 않을때에 책을 들고 생각을 끌어내는 ,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질문거리들을 찾아야겠다.
1학년 첫째는 요즘 같은 특별한 이벤트 없는날들 속에서 일기를 쓰기 어려워 할때가 있다.
뭐 재미난 일들이 있어야 쓰지 말이야 ..
그럴땐 감정일기 쓰기를 해보면 되겠구나!
.
.
책 한권 읽으면서 뭔가 머리 한 대 아니 여러대를 툭 툭 맞은 것 같은 기분.
많은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하는 아이는 많지만, 공부를 좋아서 하는 아이는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아이는 많지만, 책을 좋아서 읽는 아이는 많지 않다.
부모라면, 사랑하는 내 아이, 공부도 잘 하고, 책도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다들 유아 때부터 자연 관찰책 시리즈, 동화 시리즈, 명작 시리즈 등을 잔뜩 사서 책장에 꽂아 놓고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며 독서 교육에 열정을 불태운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면서 점점 공부의 양도 많아지고, 책보다 재미있는 유튜브 동영상, SNS 등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도, 엄마도 지치고 그 독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다짐은 어느 새 뒤로 밀려나가게 된다. 그럴 때면, 아이의 자기 계발과 공부 이 두 가지를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현실을 탓하거나, '책은 나중에 읽어도 돼.'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먼저야.' 라며 아이 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하기에 바쁘다. 아이와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는 대신에...정말 독서와 공부는 병행할 수 없는 걸까?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을까?
여기 그 방법이 있다. 『그 집 아들 독서법』에서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든 비법이 담겨 있다. 그것은 이지연씨가 제시하는 브릭(BRICK)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녀는 2017년 팟캐스트 방송 <그 집 아들 독서법>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한 달에 세 권, 아들과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송이다. 그래서 대본도 없고 미리 말을 맞추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리얼 독서 토크쇼' 인 것이다.
그러면 그녀가 말하는 BRICK 독서는 무엇일까?
그것은 책(Book)을 반복(Repeat)해서 읽고, 해석(Interpretation)하고, 대화와 소통(Conversation/Communication)을 통해 얼개를 만든다(Knit)'라는 뜻이다. 이 브릭 독서를 통해 지적이고 창의적이며 몸도 생각도 바른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