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2020년 04월 14일
책을 펼쳤을 때 픽 웃음이 나왔다. 각 챕터 제목에 네모를 씌운 것 하며, 중간중간 도표, 박스, 예시 그림, 심지어 저자의 만화 캐릭터를 넣어 다시 한 번 강조한 포맷이 영락없는 참고서 내지는 수험서. 투자를 위해 내가 수험 공부하듯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더랬다. 게다가 재무제표의 숫자들은 왜 그리도 깨알같은지,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사이트에서 캡처해 올린 그림의 숫자들은 저자가 만들어 제시한 도표나 그래프의 숫자들에 비해 더 작고 해상도가 달라 읽기가 힘들었다. 결국 돋보기까지 동원해 숫자들을 비교하며 꾸역꾸역 페이지를 넘겨야했다.
그렇게 어려운 책인가라고 묻는다면, 지금까지 20권 정도의 투자 관련 서적을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하는 책이라고 말해야겠다. 확실히 도표의 숫자들을 살펴보며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가 않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기’, ‘가치주냐, 성장주냐’ 같이, 챕터 제목을 읽으면 무슨 얘기가 나올지 짐작이 되는, 수필집 느낌마저 들었던 책들을 읽다가 오랜만에 매운맛의 투자 서적을 만난 셈이다.
그렇게 반쯤 수험생이 된 느낌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일단 억지로 읽어넘기며 진도를 나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딱딱한 숫자들과 전문 용어들의 향연을 면할 수는 없었어도, 그런 독자들의 처지를 감안해 최대한 차근차근 부드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친절함은 충분히 느껴졌다. 덕분에 동그라미 6개짜리 백만 단위가 넘어가면 숫자 읽는 속도가 일단 느려지는 나의 한계를 동그라미 9개짜리 단위까지 확장하게 되었고, 그간 증권 앱에서 확인하던 초간단 재무제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식의 재무제표를 찾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까지 익혔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한 달 안에 망할 것 같은 회사’가 ‘한 달 안에 망할 것 같은 재무제표’를 들고 오면 감사인은 적정의견을 제시한다. (p.229) |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위 문장을 읽는 순간 빵 터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바로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모 국회의원처럼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멀쩡한 기업’으로 이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아직도 내용을 모두 잘 이해한 것은 아니라서 중간에 예시로 나온 삼성전자 감사보고서 부분이나 PER, DCF 같은 것은 천천히 반복학습을 좀 더 해봐야겠지만, 그간 참 안일하게 투자했구나라는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머리에 소개된 독자들의 감사 댓글과 리뷰에 대해 ‘그 정도인가?’라고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나 역시 그 의견들에 동의하며 저자에게 감사드려야겠다.
사경인 회계사가 말하는 재무제표, 통상 재무제표는 기업의 성적표라고 말한다.
사경인 변호사는 철저하게 주식투자자를 위한 재무제표 읽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2016년도 초판이 나오고 2020년도에 개정판이 나왔다.
우선 저자가 개정판을 냈다는 것이 일단 신뢰감이 간다. 개정판에서 초판에서 언급한 기업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가적으로 적혀있다.
내가 피땀같이 번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데 과연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난 동전주 같은 거 안 해, 대형주 위주의 가치 투자자이지' 이런 생각으로 재무제표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혹자는 '재무제표에도 오류가 많아 믿을 게 못된다. 재무제표로 주식투자 성공하면 회계사들이 제일 부자가 됐을 것이다.'라는 말들도 있다.
하지만 성적표를 읽는 방법과 앞으로 이 학생이 공부를 잘할 거라는 예측은 별개고,
내가 재무제표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료를 무시하는 것과 몰라서 못 보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필살기를 연마하는 것이 아닌 낙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재무제표를 보고 위험한 회사인지를 가리는 것, 그래서 내 돈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어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공시자료 읽는 법부터 사례 분석을 통해 왜 위험한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이 숨기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없는지 등 철저히 사례 분석으로 설명한다. 중간중간 사례 실습 등 설명한 내용에 대해 퀴즈식으로 독자들이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데 마치 수학 이론서를 읽고서 예제 문제를 푸는 느낌까지 든다.
재무제표 관련된 책을 처음 읽는데 입문자에게 맞춰 상당히 잘 설명돼 있다.
주식투자에 앞서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싶다 하는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직접적인 주식 투자를 해본적이 없다.주변에서 주식으로 가세가 기울어진 사람도 보았고,빚을 많이 져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보았다.예전에는 객장에 출근하며 주식투자를 하던 시절이었고,나에게 적합한 경제활동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주식투자를 염두에 두지않았다.요즘은 은행금리가 없으니 주식에도 조금은 관심이간다.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니 안사람이 주식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북클러버에 독서모임 책으로 이 책을 읽어보자고한다.회사를 이해하는데 재무제표가 기본임에도 묻지마 투자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빚을 내어 주식투자를 한다는 뉴스는 주식이 사람의 심리전이구나 싶다.수익이 눈앞에 보이니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고본다.손실을 한 경우는 손실을 만회해야하니 기회다 싶을때 추가매수를 하게되고.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사의 재무제표 잘 보고,주의사항들을 잘 책기면서 회사를 제대로 평가해서 주식투자를 햇으면 좋겠다.이 책의 저자 회계사 사경인의 말처럼 이 책을 다 읽고나서 "1.주식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하지 말아야겠다.2.주식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제대로 공부하고 올바른 투자를 해야겠다."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식으로 인생을 망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