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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플루타르코스 저/임희근 | 유유 | 2020년 4월 9일 한줄평 총점 0.0 (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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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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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고대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편지

2천 년 전 고대 로마 시대에 살았던 플루타르코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위인들을 대비시켜 저술한 전기 『영웅전』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전기 작가라기보다는 철학자였고, 철학자로서 인간의 삶을 성찰한 결과물로 ‘고대 도덕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도덕론』을 남겼다. 『도덕론』은 플루타르코스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썼던 글이나 강의 등을 한데 묶은 책으로, 그 내용이 추상적이거나 심오하기보다는 실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 문체도 자유분방하며 농담, 일화, 신화 등을 적절히 인용해 쉽고 흥미롭게 읽힌다.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에 실린 세 편의 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도 『도덕론』에 수록되어 있는 글이다. 이 글은 모두 수신인이 명시된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들에게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은 어조로 간결하면서도 정답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수신인은 현재 이 글을 읽는 독자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이 편지를 쓰는 플루타르코스의 목적은 바로 누구든 될 수 있는 이 수신인을 정신적 철학적 수련으로 이끌어 스스로를 개선하고 내면을 단단히 다져 주변에 의해 쉽사리 흔들리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 있는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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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

저자 소개 (2명)

저 : 플루타르코스 (Plutarchos)
제정기 로마의 속주였던 그리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치가다. 그가 활동할 당시 그리스 지식인들은 로마의 통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순응했다. 그도 로마 시민권을 취득하고 다양한 관직을 맡았다. 신탁이 정확하다고 소문난 델포이의 아폴론신전에서 8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소도시 카이로네아가 플루타르코스의 고향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플라톤학파 철학자 암모니오스에게 수학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흔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으로 불리는 『대비열전』이다. 『대비열전』 외에 그의 작품 78편이 현존하는데, 이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 『모랄리아』다. 이 책은 그중 ‘지혜’와 관련된 다... 제정기 로마의 속주였던 그리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치가다. 그가 활동할 당시 그리스 지식인들은 로마의 통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순응했다. 그도 로마 시민권을 취득하고 다양한 관직을 맡았다. 신탁이 정확하다고 소문난 델포이의 아폴론신전에서 8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소도시 카이로네아가 플루타르코스의 고향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플라톤학파 철학자 암모니오스에게 수학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흔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으로 불리는 『대비열전』이다. 『대비열전』 외에 그의 작품 78편이 현존하는데, 이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 『모랄리아』다. 이 책은 그중 ‘지혜’와 관련된 다섯 편을 담았다. 플루타르코스는 생애 말년의 30년 정도를 아폴론신전의 신관으로 봉직하며 델포이의 성역을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델포이와 카이로네아의 주민들은 존경의 표시로 아폴론신전에 그의 흉상을 만들어 세웠다. 그는 실로 그리스(교육)와 로마(권력)의 관계를 대표하는 저술가였다.
역 : 임희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제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해외 도서 기획 및 저작권 분야를 맡아 일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쇼팽, 그 삶과 음악》, 《파라다이스》, 《고리오 영감》, 《에콜로지카》, 《D에게 보낸 편지》, 《도를 찾아 떠난 고양이》,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외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제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해외 도서 기획 및 저작권 분야를 맡아 일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쇼팽, 그 삶과 음악》, 《파라다이스》, 《고리오 영감》, 《에콜로지카》, 《D에게 보낸 편지》, 《도를 찾아 떠난 고양이》,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고대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편지

2천 년 전 고대 로마 시대에 살았던 플루타르코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위인들을 대비시켜 저술한 전기 『영웅전』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전기 작가라기보다는 철학자였고, 철학자로서 인간의 삶을 성찰한 결과물로 ‘고대 도덕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도덕론』을 남겼습니다. 『도덕론』은 플루타르코스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썼던 글이나 강의 등을 한데 묶은 책으로, 그 내용이 추상적이거나 심오하기보다는 실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 문체도 자유분방하며 농담, 일화, 신화 등을 적절히 인용해 쉽고 흥미롭게 읽힙니다.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에 실린 세 편의 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도 『도덕론』에 수록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 글은 모두 수신인이 명시된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들에게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은 어조로 간결하면서도 정답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수신인은 현재 이 글을 읽는 독자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플루타르코스의 목적은 바로 누구든 될 수 있는 이 수신인을 정신적 철학적 수련으로 이끌어 스스로를 개선하고 내면을 단단히 다져 주변에 의해 쉽사리 흔들리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 있는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마음의 평온을 위한 조언

그렇다면 먼 옛날 사람인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메시지가 과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할까 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어떨까요? 일단 플루타르코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지요.

먼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에서 플루타르코스는 그저 세상일을 멀리하고 나른하게 지낸다고 해서 마음의 평온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국가와 가족과 왕좌를 떠났지만, 여전히 무위도식과 낙담 속에서 슬픔과 더불어 살았던” 라에르테스 같은 인물이 있으니까요. 또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를 가졌다 하여 평온한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부자의 쪽배나 빈자의 쪽배나 똑같이 파도에 시달리며”, 왕권을 손에 쥐었던 아가멤논은 그 왕권이 바로 ‘고통의 원천’이라고 느꼈으니까요. 그렇다면 진정 마음의 평온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플루타르코스가 보기에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훌륭한 것엔 눈 감고 오히려 남을 시샘하고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자기 능력을 넘어서는 목표와 욕망을 갖게 되지요. 하지만 “욕망이 크면 실망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 현재 누리는 것이 미약하고 불확실하기만 한” 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를 알고 타고난 소질에 맞는 일에 전념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자신의 조건을 존중함으로써 다른 이의 조건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내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으며, 비로소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은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플루타르코스는 “적이 없을 수는 없으니, 거기서 이득을 끌어내야 한다”고, “어리석은 사람은 우정도 잘못 다루는 반면, 현명한 사람은 적개심조차 자기 이득에 맞게 바꿔 놓을 줄 안다”고 말합니다. 적은 어떤 존재일까요? 바로 우리를 무너뜨릴 결함을 찾으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친지나 지인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경우가 많을 지경이지요. 이렇게 적이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당연히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서툴거나 가벼운 언행을 삼가고, 혹시 모를 비판을 경계하며 끊임없이 단속하게” 될 것입니다. 플루타르코스는 “적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은 도덕적 위대함의 예비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적을 ‘적’으로만 돌릴 때 우리는 아무 이득도 없이 그저 “서로에게 상처만 주며 난투극을 벌이다 종내에는 모두 피 칠갑을 하고 검댕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귀 기울여 듣는 법」에서 플루타르코스는 경청하는 올바른 자세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잘 사는 것의 시작은 잘 듣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듣는 것이, 그것도 ‘잘 듣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 사람들은 듣기 좋은 말, 화려하고 유창한 언변에 쉽사리 현혹됩니다. ‘말 잘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플루타르코스는 이처럼 포장된 말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가려들을 줄 아는 현명함이지요. 귓가를 간질이는 달콤한 말만 좇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허황되고 그릇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이든 인내심과 통제력을 갖고 비판적으로 검토해 가며 귀 기울여 듣는다면, 거기에서 진정한 이득을 끌어낼 수 있고 또한 자신이 하는 말도 신중하게 가다듬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어떤가요?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이 조언이 그저 그 당시에나 통용될 법한 이야기로 들리나요? 오히려 끊임없이 경쟁에 내몰리며 능력 이상을 강요당하고,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말을 앞세우는 데 여념이 없는 현대인에게 더 와닿을 것 같지 않나요? 마음의 여유가 너무도 절실한 현대인에게 적에게도 미덕을 발휘하고 남의 얘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그럼으로써 진정한 마음의 평온을 얻으라고 말해 주는 플루타르코스의 따뜻한 조언이 큰 위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k****m | 2020.06.14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똑같은 문제로 지지고 볶으며 살아간다

옮긴이의 말에 나오는 문장인데 이 책의 성격을 한번에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플루타르코스하면 흔희 영웅전을 떠올리게 되는데 플루타르코스가 이런 글을 썻다는 것을 처음알게 되었고 마음의 평온 등에 관한 다른 책들을 읽다가 고전에서는 무슨 말을 하나 궁금해서 꼼꼼하게 읽어봤다. 일단 세편의 글을 읽으면서 수천년전의 사람들도 우리랑 별다를게 없는 고민속에서 살아왔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이라는 글은 크게 20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각 챕터마나 요약문장이 대부분 달려있어서 읽기가 편한 점이 있었다. 하나하나 다 좋은 내용들이지만 앞날을 예측하려 말고 현재를 즐겨라라는 쳅터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은 항상 미래에 골몰해 앞날만 내다보느라 지금 손에 들어온 이득을 대단찮게 보고 무시한다라는 플루타르코스의 말은 쓸데없는 걱정과 과거의 후회들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플루타르코스는 현재에 충실하고 이성의 힘을 빌려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적에게 이득을 얻는 법 총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적이라 하면 단순히 타도해야할 대상처럼 여길 수 있는데 플루타르코스는 적은 없을 수 없으니 여기서 이득을 취하고 적을 통해서 나를 바로잡는 계기로 만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적이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말은 과거에도 똑같았다는 말이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 전반적으로 적을 이용해 나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세가지 글 중에서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었다.

 

귀 기울여 듣는 법은 1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청하는 방법, 경청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잘못, 강사에 대한 예의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단순한 경청방법을 넘어서 경청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성의 힘을 믿고 이에 의지해 자신을 단련하라는 말이 플루타르코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의 인간으로 모든 부분에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온을 얻고, 적을 나를 위해 이용하고 , 경청하는 자세를 가진다고 다짐하고 실천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책은 작고 얇지만 이 책의 내용은 현재의 인간관계나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들의 상당부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2천여년전 고대 로마의 철학자가 쓴 글이다보니 인물명칭이나 예시등을 잘 모르면 읽기가 어려운 점도 있었다. 또한 문장이 전반적으로 쉽게 쓰여져 있지 않아서 생각보다  읽히지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먼저 각 챕터들의 제목을 쭉 한번 읽어본 다음에 책 전체를 쭉 읽기보다는 하루에 1~2개 챕터를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은 얇지만 켤코 빠른 시간에 읽을 책은 아니다. 천천히 조금씩 여러번 읽기를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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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l******1 | 2020.06.04

COVID-19와 같이 예기치 못한 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에 평온심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마음에 평온을 얻는다면 나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일들 속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내가 원하던 책이었고, 책을 읽으며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을 배울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사진보다 훨씬 예쁜 연보라색을 띠는 책표지다 ^^;)

철학적인 이야기가 쓰여져 있지만 얇고 가벼운 책의 외형 덕에 부담을 덜었다. 

이번에 처음 이름을 들어본 '플루타르코스'라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의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도덕론이라는 책에 실린 세편의 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 귀 기울여 듣는법'을 묶어 놓은 것이다. 책 초반부터 "잘 있었나. 나는 자네가~"라는 친근한 말투라 마치 저자가 나에게 쓴 편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의 편지 속에서 천천히 친구가 하는 말을 듣는 것 같았다. 


닥친 일에 맞서서 성을 낼 필요가 있는가?

어차피 일은 그리 될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그걸 잘 활용할 줄 아는 자는 행복할지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은 통제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대로 두고 내가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말인데 너무 공감했다. 사실 COVID-19가 발생하고 기운과 기분 모두 쳐지고 '왜 이런 일이 지금 발생했을까?'하고 원망도 했지만, 이 사태는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졌다. 프루타르코스는 이 사실을 그 오래 전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매달리지 말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플라톤은 삶을 주사위 놀이에 비유했네. 주사위 놀이를 할 때는 유리한 지점을 정해 주사위를 던진 다음 무엇이 나왔건 그것을 최대한 잘 이용해야 하네. 이 두 행위 중에서 주사위를 던지는 것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운명이 준 결과를 현명하게 받아들일 수는 있네. 


플라톤 역시 플루타르코스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플루타르코스가 플라톤의 제자이니 그의 사상을 따른 것인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매달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살아가자는 이야기이다. 매우 공감이 된 말이었다.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는 좋았던 날의 기억으로 스스로를 지탱하라 


이 말에 수차례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불행한 일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쓰러져가는 나를 지탱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질투 많은 사람들아, 왜 남의 결점을

꼬치꼬치 파고드는가? 자기 할 일이나 잘하게. 


이말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사이다스러운 발언이다 ㅋㅋ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의 순한 버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 남의 약점, 결점에 대해 왈가왈부할 시간에 본인들의 일이나 집중해서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것이 그렇듯, 우리는 누구나 자기가 가진 좋은 것을 무시하지 말고 가지런히 목록으로 만들어 이에 감사해야 하네. 


사람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원하고 또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그래서 저자가 언급한 것 같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 작성해두고 자주 보며 감사해하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종종 우리는 행복하고 유쾌한 것은 그냥 지나치고 기분 나빴던 기억에만 달라붙는다네. 


나쁜 기억이 좀 더 힘이 세서 그런걸까? 기분이 나쁘고 짜증나고 슬펐던 일들은 유난히 우리의 마음을 더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분명 행복하고 유쾌한 일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자꾸 안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면 그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 좋은 일을 떠올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카르네아데스의 말대로 "향로를 비워도 향은 오래 남듯이, 아름다운 행동은 사라져도 마음에 언제나 기분 좋고 생생하고 현명한 생각은 남는 법"이네. 


이 말을 읽고 문득 COVID-19 사태가 계속되고 많은 이들이 의료진들을 위해, 사회 소외약자 계층을 위해 기부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이들의 아름다운 행동은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뉴스에 나와 한번 소개가 되었지만 그 소식을 보고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그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좋은 향같았기 때문이다. ^^


이 책을 읽고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선 내 스스로 수련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현명한 철학자의 소중한 조언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지금은 마음의 평온이 100 중 70이라면 수련을 통해 90까지 올릴 수 있길 바래본다.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철학자들에 대해 더 잘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들을 주석을 통해 확인해야 했는데 주석이 모두 뒤에 목록처럼 모아져 있어 보는데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다. 미주로 책 하단에 있었으면 조금 더 편했을 것 같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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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글**이 | 2020.06.01

고전을 읽어보려고 마음 먹어도 엄청난 분량과 낯선 문체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가 제목부터 지금의 내게 딱 필요한 고전을 만났다. 더구나 분량과 문체가 주는 압박감도 없다. 이 책은 고대 로마의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도덕론>에서 세 편을 편지글 형식으로 엮었고, '옮긴이의 말'로 먼저 개괄적인 이해를 한 후 읽어간 덕분인지 내용이 술술 읽힌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저자의 <도덕론> 전체를 읽고 싶어질 정도다.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삶을 최선의 것으로, 더없이 달콤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지혜라네. 그러니 우리 평온의 내적 원천을 정화하고 바깥에서 닥쳐오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와 잘 맞아떨어지게 하여 매우 정답고 친숙했던 일처럼 되게 하세나."

 

저자가 말하는 평온의 방법들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무엇보다 비유적 표현이 마음에 와닿는다. 개요를 포함해 스무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각 내용을, 앞으로도 종종 마음의 평온이 깨지는 상황이 올 때마다 찾아 읽으면 큰 위안이 될 듯하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그는 생각 없는 사람만이 타인의 험담, 분노, 미움, 심술궂음, 악의 담긴 질투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런 말에 '상처받고 파르르 떠는' 모습은 이치에 맞지 않는데, 비유컨대 그것은 자신이 어떤 일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고 했을 때 그 일을 무디고 휘어 버린 연장 같은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셈이다. 저런 연장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잘 만들어진 연장을 사용하면 된다는 의미로 읽혔다. 저자는 나쁜 이들에 대한 미움보다 우리 자신의 인격에 초점을 두라고, 모든 것을 절제하며 침착하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운명이 우리에게 고통을 줄 때 푸념하고 조바심을 낸다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남은 이점마저 어리석게 망쳐 버리는 셈"이라고 말한다. 비유컨대 그것은 남에게 품질 좋은 고급 포도주를 팔고 정작 자기 저녁 반주로는 시큼한 찌꺼기 포도주나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과 마찬가지다. 장난감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라도 뺏기면 발버둥치며 울어 대는 떼쟁이 어린아이와도 같다.

"우리는 스스로를 알고 난 뒤에 단 한 가지 일, 즉 타고난 소질에 맞는 일에 전념하는 법을 배워야 하네"라는 저자의 조언 역시, 비유와 함께 이해하면 더 와닿는다. "산에서 자란 덩치 좋은 사자인 동시에 부유한 과부 품에서 자란 귀여운 몰티즈 강아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화를 내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달리기 선수가 투사의 월계관을 차지하지 못했다고 절망하지 않듯이. 우리가 포도나무에 무화과가 열리거나 올리브나무에 포도가 열리길 바라지 않듯이. 그런데 우리는 모든 특권을 가져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고, 그게 평온을 깨는 큰 장애물이 된다.

 

-적에게서 이득을 끌어내는 법

"나쁜 짓을 하고 도무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적도 알고 보면 쓸모가 많지 않나? 어떤 특별한 용도가 있지 않나? 이용할 만하지 않나?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불쾌하고 증오스럽고 적대적이라네. ... 현명한 사람은 적개심조차 자기 이득에 맞게 바꿔 놓을 줄 안다는 얘기일세."

 

적은 끊임없이 우리의 행동을 주시하고 결함을 찾고 그것을 크게 부각하고 공격한다. 저자는 그게 쓸모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조심하고 언행을 돌아보다 보면, 결국 적 때문에 엄숙한 삶을 살며 경솔하고 태만한 삶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에 대해 험담하고 적이 잘못되거나 불행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품기보다, 자기 마음의 밑바닥을 재어 보고 거기 혹시 틈새는 없나 잘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악담은 우리가 소홀히 여겨 치유할 생각도 하지 않던 마음의 병에서 우리를 구해 준다. 우리에게 있지도 않은 결점이 있다는 험담이 나왔다고 해도, 왜 그런 험담이 나왔는지 그 원인을 찾아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자기도 모르게 남이 비난한 것과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할 일이다.

"적의 통찰력이 친구의 통찰력보다 더 낫다"는 저자의 말을 완전히 수긍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적의 험담이나 공격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데 유용하다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적이 모욕하는 면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 적대적인 모욕을 묵묵히 참아 내는 버릇을 들이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저자 말대로 '고귀하고 아름답고 값진' 모습이기는 하나, 정말 어려운 도덕적 경지 같다. 

저자는 적개심을 품은 상대방에게 부드러움과 관용을 보여 주라고 말한다. 적을 칭찬하고 적이 잘되는 것을 보고 생기는 고통을 털어 버리는 습관이 들면, 친구가 행복하거나 잘된 것을 보고 마음속에 생기는 질투심을 멀리하게 된다는 논리다. 결국 적의 악덕으로 우리의 미덕을 드높이라는 조언이다. 분명, 오늘날에도 깊이 되새겨볼 말이다.

 

-귀 기울여 듣는 법

"공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처음에 제대로 공을 받고 던지는 법부터 배우지 않던가?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의 말을 경청할 때도 이와 마찬가지일세. 첫째가는 의무는 그 말을 잘 듣는 것이며, 두 번째 의무는 ... 그 말에 적절히 대답하는 것일세."

 

저자는 상대방 말이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이야기의 훌륭하고 흥미로운 점을 파악하고 유용하거나 틀린 면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고. 주의 깊은 청자는 좋은 강의이건 나쁜 강의이건 이득을 얻어 낸다. 생각의 천박함, 표현의 공허함, 적절치 못한 태도, 만족감이나 칭찬에 어리석게 취해 버리는 뻔뻔함 등을 강사보다 청자가 더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남의 강의를 검토하듯이 우리 자신의 이야기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강사의 웅변술과 스타일이 문제라면 배려심 많고 솔직한 청자가 되고, 강사 말의 진실성과 효용성이 문제라면 자세하고 엄격한 검토자가 될 일이다. 강의를 듣고 나와서는 우리 마음을 연구하고 마음이 그 무게로 묵직해지고 더욱 평화롭고 유순해진 미덕으로 정화되었는지 알아볼 일이다. 저자는 귀 기울여 듣는 법에 대해 덧붙여 "사람은 배움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지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결론은 "잘 사는 것의 시작은 잘 듣는 것"이다.  

'귀 기울여 듣는 법'은 비단 강사의 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이런저런 매체가 전하는 뉴스를 접할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위의 세 편을 읽고 정리하면서 이렇게 적용해본다. 나에게 유익을 주는지 따져 보자! 나의 평온을 깨는 모든 것들마저, 나를 흠집 내고 공격하려는 적과 같은 사람들마저, 인내하며 들어주기 힘들 만큼 마음에 안 들거나 귀에 거슬리는 누군가의 말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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