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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허블 | 2019년 7월 24일 한줄평 총점 9.2 (99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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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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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MD 한마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차세대 SF 작가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김초엽의 첫 소설집으로, 그야말로 올해 가장 핫한 작가이자 책입니다. 읽은 분이라면 누구나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란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실 겝니다. 한국 SF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작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 소설MD 김도훈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그 후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동시에 상을 받았다.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 불리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 작가는 그 후, 더욱 도약했다. 자신만이 그려낼 수 있는 김초엽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투명하고 아름답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근사한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이야기에 담아냈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물을 통해 소설은 어째서 어떤 고통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지, 생의 끝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자꾸만 묻는 듯하다. 문학상 이후 김초엽의 작품들은 더욱 확장된 세계를 그려낸다. 작가의 고민과 질문도 더 단단해진듯하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하게 될지라도(「스펙트럼」), 고통 없는 유토피아에서 짐짓 모르는 것처럼 질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도(「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를 알아야겠다고 용기 내는 마음, 우리의 사랑과 우정을 말하며 지지 않는 마음, 분투하는 태도가 김초엽의 소설에는 있다.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김초엽은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미션에 실패했다고 비난받는 우주인일지라도(「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어떤 소녀에게는 그의 존재 자체가 응원일 수 있다.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소녀를 응원하는 일에 성공했다면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경계에 선 소설가 김초엽은 고민과 질문을 쨍하게 빛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목차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007
스펙트럼 ·057
공생 가설 ·09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45
감정의 물성 ·189
관내분실 ·219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273
해설 | 인아영(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존재들의 제자리를 찾아서 ·321
작가의 말 ·337

채널예스 기사 (24개)

저자 소개 (1명)

저 : 김초엽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취미는 두 달마다 바뀌는데, 가장 오래가는 건 게임. 언젠가 집에 모든 종류의 게임 콘솔과 커다란 스크린이 구비된 게임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완전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젊은 소설가의 첫 작품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눈과 입을 발견했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김연수(소설가)

“마음을 다 맡기며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를 만나서 벅차다.”
-정세랑(소설가)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김초엽 첫 소설집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상의 세계를 특유의 분위기로 손에 잡힐 듯 그려내며,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해온 신인 소설가 김초엽. 그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출간되었다.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배명훈, 김보영으로부터 “작가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을 다른 사람들의 코앞에까지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을 거친 결과, 작가와 작품은 스스로 쨍하게 아름다워진다. 이 글 「관내분실」처럼”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영원히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인생과 생명을 걸고 그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려 한다는 데서 이 작품(「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감동을 준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등단작 「관내분실」은 “모성애라는 쉬운 답을 피해 이 어려운 길을 택한 것만으로도 흡족한데, 그 과정 끝에 놓인 장면이 정말이지 ‘SF적’으로 참 아름다워서, 적어도 우리가 ‘이런 SF’마저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게으르지는 않다고 항변하고 싶어졌다”(문학평론가 황현경, 『문학동네』 2018년 여름호)라는 평을 받으며 SF문학에 대한 비평가들의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그 결과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 일 년여 만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작품으로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 섣불리 판단내리지 않을 때 소설가의 눈은 더없이 맑고 투명해진다. 명징하고 광대하게, 이 세계를 바로 볼 줄 아는 이 시선에서만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젊은 소설가의 첫 작품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눈과 입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 김연수(소설가)

김초엽의 소설은 상상의 세계를 그려내면서도 소설가 김연수가 추천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현실의 세계를 섣불리 판단내리지 않고 투명하게 담아낸다. 그 세계는 아름답지만 순진하지 않고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뛰어난 과학자 릴리 다우드나로 인해 ‘완벽한’ 유전자의 선택이 가능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완벽함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한편, 소설에는 장애도, 차별도, 혐오도 없는 그리고 사랑도 없는 행성인 ‘마을’이 함께 그려진다. 이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마을’은 일종의 ‘유토피아’를 상상케 한다. 성년이 되면 순례를 떠나는 이들 중 일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문을 빼면 말이다.
“마을이 유토피아라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 물음은 장애를 비장애로, 디스토피아를 유토피아로,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간편하게 뒤집는 대신 오히려 그 이분법적인 항들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작품해설 중)라고 문학평론가 인아영은 말한다. 무엇이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와 차별,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를 분투하며 살아가게 하는지. 이 소설은 이야기를 통해 질문한다.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김초엽의 소설에는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 등 경계를 향한 응시가 있고, 질문이 있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는 실패한 여성 우주인이 등장한다. ‘우주 너머’를 항해하기 위한 우주인 선발에 뽑히지만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는, 무엇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재경 이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때문에 좌절하지도 낙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흥할 생각도, 누군가의 기준에 의한 성공을 향해 질주할 생각도 않는다. 소설은 마치 잃어버린 역사를 쓰는 젊은 역사가를 떠올리게 한다. ‘여성사’를 쓰는 젊은 역사가의 질문과 닮아 있는 것도 같다. 왜 어떤 기록은 기록되지 않는가, 왜 역사는 언제나 남성의 서사이고 성공의 롤모델 또한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인가. 소수자에게 그들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준에 따른) 성공의 역사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미션에 실패했다고 비난받는 우주인일지라도, 어떤 소녀에게는 그의 존재 자체가 응원일 수 있다.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소녀를 응원하는 일에 성공했다면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이 소설에서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대안 가족의 모습도 그려내는데, 우리의 가족제도가 반드시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 우정과 연대의 공동체로서 가족의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작가의 고민과 질문을 “쨍하게 빛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은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이다. 가족과 생이별하고, 아득한 우주에서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스펙트럼」에도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왜 서사의 주인공은 남성이거나 여성이어도 젊은 여성인 소설이 주가 되었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인은 ‘할머니’가 서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함을 김초엽 소설에서 포착한다. 그러면서 이 소설 「스펙트럼」에서 다룬 ‘언어’에 관해 주목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계 생명체들의 언어다. 문자 대신 색채로, 문서나 책 대신 그림으로 기록을 남기는 그들의 언어. 그러니 풍경이 말이 되고 빛과 어둠이 말의 의미를 결정할 터였다.”([할머니 우주인 할매 시인], 《한겨레신문》)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마음이 느슨해졌다. 눈앞의 루이가 바로 며칠 전까지 함께 지내던 바로 그 루이처럼 느껴졌다. 루이는 희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희진의 뒤로 펼쳐진 노을을 보고 있었다.
“그럼, 루이. 네게는…….”
희진은 루이이 눈에 비친 노을의 붉은 빛을 보았다.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희진은 결코 루이가 보는 방식으로 그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희진은 루이가 보는 세계를 약간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고, 기쁨을 느꼈다.
- 「스펙트럼」 중에서

문학평론가 인아영은 스펙트럼에서 외계생명체인 ‘루이’와 주인공 ‘희진’이 첫 소통을 하는 장면을 인용한다. “이해 불가능성에 대한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본 적이 있던가. 루이는 희진에게 언제까지나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에는 너무 빨리 죽어버리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완전한 타자”이다. 그러나 그 앞에서 희진은 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불가능을 알면서도 믿으려고 하며,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구에 돌아온 희진이 평생 수집했던 유리가 “보통의 감각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을 보게 하는 도구”라면, 이 아름다운 장면을 가능케 하는 외계 생명체와 다른 행성을 그릴 수 있는 SF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의 세계를 새로운 감각으로 보게 하는 또 하나의 유리일 것이다.“(《현대문학》 2018년 9월호)
김초엽의 소설은 근사한 세계를 그려내는 상상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타자를 알고자 하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의 다른 말이 아니겠느냐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방법이란 없는 거냐고 애타게 묻는 누군가에게. 김초엽의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문학평론가 인아영의 말로 갈음할 수 있을 것 같다. “불가능성을 껴안는 것”, 불가능성을 껴안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통해, 김초엽의 소설은 정답이 없는 불가능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더라도(「스펙트럼」), 고통 없는 유토피아에서 짐짓 모르는 것처럼 질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도(「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를 알아야겠다고 용기 내는 마음, 우리의 사랑과 우정을 말하며 지지 않는 마음, 분투하는 태도가 김초엽의 소설에는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458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r****u | 2023.06.0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과학 기술이 발전한 미래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이러한 소설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상과학 소설은 종종 현대 사회의 문제를 미래적인 맥락에서 다루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가능성과 도전에 대해 생각하고, 윤리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 기술의 발달이 정말 인류에게 좋은 영향만 주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책의 제목과 동일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딥프리징 기술을 연구하는 안나가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을 먼저 '슬렌포니아'라는 행성에 이주시키고 자신의 마지막 연구 내용을 발표한 뒤 가족들이 있는 행성으로 떠나려고 했지만, 기자들에 의해 슬렌포니아행 마지막 우주선을 놓쳐 영원히 가족들의 곁으로 갈 수 없게 되었다. 웜홀을 통해 다른 행성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우주선 주변의 시공간을 왜곡하여 워프버블을 만들어 빛보다도 빠르게 행성간의 이동을 했다. 그러나 워프버블은 경제적인 문제로 더이상 사용하지 않았고 워프버블 기술을 사용하는 우주선도 사라졌다. 안나는 슬렌포니아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표를 가지고 있었고, 100년 정도 냉동되었다가 해동되는 것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어쩌면 가족들 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슬렌포니아 행성 근처에는 웜홀이 없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만약 간다고 하여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탓에 가족들은 볼 수 없다는 걸 안나는 알았다. 어느날 안나가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안나를 내보내기 위한 한 위성 관리 업체의 직원인 남자가 찾아온다. 남자는 안나의 삶에 대해 들어주었고 안나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했지만 안나는 이를 이용해 슬렌포니아로 향했다. 안나는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그토록 바랬던 가족들의 곁으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우주 진출을 할 수 있었고 광활한 우주를 여행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반면에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의 삶은 매우 편해졌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해졌고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환경은 파괴되어 지구온난화를 촉진시켜 지구에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과학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다같이 모색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노력들은 반드시 미래의 인류가 행복한 삶을 살게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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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번쯤 상상해볼 미래의 모습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g*******1 | 2023.06.03
우리는 가끔씩 상상을 한다. 만약 ~라면 어떨까?와 같은 불가능하거나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상들. 외계인의 존재와 그들의 방식, 죽은 사람과의 대화, 우리 모르게 살고 있는 미지의 생명체들 등 이런 상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상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그런 상상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능력이 없었다. 이 책은 부족한 나를 대신하여 나의 상상을 이어간 책이다. 앞서 말한 예시들은 모두 이 책에 들어있다. 대표적으로 <관내분실>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관내분실>에서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기억을 데이터화하여 언제든 도서관에서 죽은 사람과 말할수 있게 해준다.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계속 원해왔고 시도해왔던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만약 ~라면’이라는 상상을 대신 해결해준 책이다. 미래 사회에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점과 외계생명체등 우리의 상상을 연장해준 책이다.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한번 책으로 경험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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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과 없음 사이에는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h*******0 | 2023.05.31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SF 소설집이다. 나는 7개의 단편중 <관내분실>이 가장 인상 깊어, 이에 대해 감상을 써보려 한다. 

 


 

인간의 죽음 후에도 삶은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의 과학은 인간의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영원한 삶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각각의 사후세계 안에서 영원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문학은 각각의 텍스트 나름의 영원을 추구한다. 예컨대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에서 '담'은 죽은 '구'를 먹으며 자신 안에 영원히 살게 한다. ("나는 너를 먹을 거야. 너를 먹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거야. 우리를 사람 취급 안 하던 괴물 같은 놈들이 모조리 늙어죽고 병들어 죽고 버림받아 죽고 그 주검이 산산이 흩어져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나는 살아 있을 거야") 김초엽 작가의 <관내분실>에서 엄마 김은하는 '마인드'의 관내'분실'로 인해 영원히 기억된다. 

 

 '영원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지거나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을 초월하여 삶의 상태로 끝없이 이어지는 '마인드'는 영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엄마는 마인드를 남기는 대신 분실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 이것은 앞서 말한 것과는 다른 형태의 영원을 바란 것이라 볼 수 있다. 있음의 상태에서 영원은 엄마에게 의미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이해받지 못한 채로, 그저 그 상태 그대로 존재하기만 할 뿐이니까. 

 

"여전히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은 달라졌다. 타인의 죽음이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 이를테면 '그 사람이 지금 살아있었다면 뭐라고 말해주었을까?' '살아 있다면 이 이야기를 듣고 분명 기뻐해줄 텐데' 같은 질문의 답을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225p)  

 

 분실의 상태는 실로 애매모호하다. 아예 없음의 상태는 단념으로 이어지고, 있음의 상태는 답을 쥐여준다. 마인드의 분실로 인해 딸 지민은 단념을 할 수도, 답을 찾을 수도 없는 상태에 있었다. 지민은 이 모호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의 인덱스를 찾는다. 이 과정을 통해 지민은 엄마를 고유한 존재인 김은하로서 인식되게 된다. 엄마의 '과거'를 '지금'의 지민이 이해하게 되는 것. 엄마가 바랐던 영원은 분실의 상태에서만 가능했기에 분실을 선택했던 것은 아닐까. 있음과 없음 사이의 그 미묘한 상태는 시간을 초월해 이해하고 존재하게 하는, 그 영원을 가능하게 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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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04건)

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3 | 2023.04.15

허블에서 출판된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와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될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열람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SF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고, 하나같이 따뜻한 울림을 주는 내용이라 잔잔한 여운이 남습니다. 지극히 판타지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현실적인 메시지를 주는 작품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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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탄탄하고 트렌디한 SF 작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s | 2023.03.19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수년간 간간히 들어오다가, 작년 아내가 이 책을 샀었는데... 거 참, 그 책을 자신은 읽고서 누구 선물로 줘버렸다네. 그리하여 부득이하게 ebook 구매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들은 많지만, 이제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한국 이름을 가지고, 한국의 기술적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SF 작품들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김초엽 작가도 그 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고 트랜디한 작품들이 많았다. 더구나, 작가 스스로 여성으로서 가지는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여러 문제의식들을 SF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는 것 또한 이 작가가 가진 힘이 아닌가 싶다.

더 많은 작품들을 기대해보겠고, 다른 책들도 있다고 하기에 좀 더 접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데... 한가지, 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작품들의 끝맺음이 너무 자신의 스타일을 전형화하는게 아닌가 싶다는 느낌이 들더라. 김초엽 작가가 장편을 쓸때에는 어떠한 마무리를 가질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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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3 | 2023.02.23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대한 리뷰입니다. 한 때 정말 베스트셀러 책이었죠.  몰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책이라 생각해요. 옴니버스의 이야기 담겨있습니다. 그럼에도 각자 이야기 속에 담긴 메세지가 너무 좋았어요. 인간은 무엇인가? 사랑은? 가족은? 등등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꼭 다시 읽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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