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후회 없이 말하고 뒤끝 없이 듣는 감정 조절 대화법

노은혜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20일 한줄평 총점 10.0 (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6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1건)
분야
자기계발 > 인간관계
파일정보
EPUB(DRM) 40.6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우리가 고쳐야 할 건 ‘말투’가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내 감정을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감정 조절 대화법


『나는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기로 했다』 저자 노은혜가 전하는 ‘감정 존중’ 대화 안내서. 언어치료사로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며, 많은 사람이 본심을 숨기고 ‘남들 듣기 좋을 말’만 하거나 상대의 기분만 살피고 배려하느라 자기 감정을 소진하는 관계를 이어옴을 느꼈다.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가족이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전이되었고, 여기서 더 깊은 갈등이 일어나곤 했다. 이 책은 언어치료학과 상담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감정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상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법을 이야기한다. 괜한 갈등을 일으키기 싫어서, 오해받을까 두려워서, 상처 주기 싫어서 늘 감정을 억누르고 대화를 회피해왔다면, 이제는 자기 침묵을 깨기 바란다. 서로의 감정을 ‘함께’ 존중하는 소통법을 알고 익히는 한, 말은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 말이 주는 상처에 속지 마세요

PART 1
서로의 말에 다치지 않게
: 관계와 나를 해치는 말버릇 고치기

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어쨌거나 나를 비하하는 말은 하지 말 것
어디까지 드러내고 어디부터 감춰야 할까?
누구나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비난의 말이 쉽게 나오는 이유
험담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

PART 2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 단호하고 분명하게 내 감정 전하기

어색한 사람과 온도를 맞추는 법
억눌린 감정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튄다
솔직함과 무례함의 한 끗 차이
거절을 못 하는 진짜 이유
나는 위로를 잘하는 사람일까?
천사표 마음에 숨은 도덕적 자학증

PART 3
뒤끝 없이 편안하게
: 말과 감정 사이에 안전거리 두기

“제가 알아서 할게요”의 적절한 대체어
선한 말로 악한 말을 이기는 기술
욱하는 그 순간이 당신의 인격을 증명할 타이밍이다
말 너머의 숨은 욕구 알아차리기
두려움을 몰아내는 마법의 언어
나를 조종하는 핵심감정 찾기

PART 4
나쁜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 과거의 상처가 만든 불안에서 해방되기

불안한 사람의 마음에는 가혹한 비판자가 산다
거친 말 중독자는 일단 멀리하자
그 분노의 절반은 착각이다
쉼이 필요하다는 신호
글쓰기로 내면에 꽉 찬 감정의 덩어리 제거하기
감정과 화해하는 순간 감정의 주인이 된다

에필로그 | 내가 나의 양육자가 되어준다는 것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노은혜
작가, 언어치료사이자 심리상담사. ‘마음노아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어치료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담심리치료 박사과정에서 연구 중이다. 정서 조절, 가족 관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특히 모녀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딸들에게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 언어치료사이자 한국상담학회 전문 상담사로서 학교, 기업, 정부 산하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작가, 언어치료사이자 심리상담사. ‘마음노아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어치료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담심리치료 박사과정에서 연구 중이다. 정서 조절, 가족 관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특히 모녀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딸들에게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 언어치료사이자 한국상담학회 전문 상담사로서 학교, 기업, 정부 산하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성적우수자’로 표창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네이버 맘키즈’, <국제i저널>, <메트로신문>에서 부모와 아이의 감정을 다룬 칼럼을 연재했고, 경상남도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 심리지원팀에 소속되어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했다.

비대면 심리상담 애플리케이션 [트로스트] 소속의 전문 상담사로도 활동 중이며, 우수 후기 상담사로 뽑히기도 했다. 비대면 1:1 맞춤 육아 코칭 플랫폼 [우리가족 심리바이블, 심바]의 대표 코치이자 김해시와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상담 공간 [비상탈출 상담랜드] 총괄 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하지만 전화, 텍스트로도 상담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5,000회가 넘는 상담으로 치유와 회복을 도왔다. KBS 라디오 ‘말 트고 마음 트고’ 코너에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관계는 감정이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나는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기로 했다』, 『엄마랑 아빠랑 우리 아이 말공부』, 『엄마 아빠 딱 10분만 놀아요!』가 있다.

이메일 grace_slp@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grace_slp
인스타그램 maum_gram

출판사 리뷰

말투만 바꾼다고 관계가 회복될까요?
우리가 먼저 고쳐야 할 건 ‘말투’가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베스트셀러 『나는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기로 했다』 저자이자 ‘대한민국 1호 상처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노은혜 언어치료사가 이번엔 ‘관계 치유’에 관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병원, 사회복지관, 심리연구소, 기업 등에서 수많은 내담자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저자는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한 사람의 묵은 감정이 치유되면, 그 사람은 물론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언어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상담소를 찾는 이들은 보통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 오해를 부르는 말의 ‘메시지’, ‘말투’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을 피상적인 말에서 내면의 상처로 돌리고 숨은 감정을 읽는 연습을 반복하게 하자, 예상외로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해소됨을 알 수 있었다.

갈등을 없애고자 말투와 표현을 고치려고 아무리 노력한들 소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억지로 말을 꾸며서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대화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호감을 얻는 대화 센스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스킬을 터득하라 강조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근원적인 관점에서, 진실한 소통의 벽을 허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진심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상대의 말을 왜곡해서 듣게 만드는 우리 내면의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과정 말이다.

누군가의 말이 불편하다면 억지로 잊으려 애쓰지 마세요
그 불편한 감정이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그널입니다


“이 정도 일도 이해 못 해줘? 진짜 너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연인과 싸우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고 치자. 잘못한 건 저쪽인데 오히려 자신이 비난받았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이 화가 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거친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연인이 던진 말의 특정한 단어, 표현이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마음을 괴롭힌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넌 이 정도도 이해 못 해?’라는 말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라는 말일 수 있다. 노은혜 저자는 똑같은 메시지도 개개인의 내적 지도에 따라 상처를 받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령 ‘이것도 이해 못 하냐’라는 말에 민감한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동생 사이에서 ‘과도한 양보’를 강요받은 데 대한 아픔과 분노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그에게 ‘이해’라는 단어는 수치심을 자극하고 이해받지 못한 슬픔, 거절감을 불러일으키는 말이 된다. 마음의 취약성을 건드리는 말에 어떤 이는 입을 굳게 다물고 동굴 속으로 숨고, 어떤 이는 매섭게 분노를 터뜨리며 더 심한 인신공격으로 앙갚음을 하기도 한다. 양쪽 다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만드는 태도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상대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정정하고, 서로를 향한 앙금을 풀고 같은 갈등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자기 안의 심리적 기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말에 유독 취약한지, 그 순간 자극받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사람들 말에 일일이 상처받지 말아야지’ 수천 번을 다짐해도 소용이 없다. ‘모르는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것은 곧 ‘사람들의 말’에 지배당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내 감정을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태도


이 책에는 오랜 세월 자기 상처를 깨닫지 못했거나 방치하고 살아온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부모의 폭언에 노출된 채 자란 사람, 자기비하와 자책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사람, 남의 부탁을 거절 못 해 번아웃에 이른 사람, 회사에서는 모든 걸 참으면서 연인에게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는 사람, 베풀기만 하고 요구할 줄은 모르는 사람…. 이들은 반복되는 갈등과 피로감에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기도 한다. ‘이렇게 계속 상처받고 오해받느니, 차라리 입을 다물래’ 다짐하고, 감정을 배제한 소통만 하려 애쓰거나 관계의 망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가려 한다.

갈등의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상담을 통해 자기 내면을 마주하고 보살피는 연습을 하자 내담자들은 타인의 말과 행동에 점점 더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역시 한때는 “불순물 가득한 내적 지도”로 인해 상대의 말을 왜곡해서 듣고, 작은 말에 토라져 마음을 닫고 도망가거나 과민하게 반응하며 똑같이 상처 주는 말로 되갚기도 했다. 말은 모두의 내적 지도를 드러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자,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도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자기 안의 웅크린 아이를 위로할 줄 알게 되자 거친 말을 쏟아내는 상대 마음에 숨은 웅크린 아이도 들여다볼 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언어치료학과 상담심리학을 바탕으로, 자신 그리고 가까운 이들의 내면을 세심히 관찰하고 바른 소통을 나누는 방법을 일러준다. 진심을 말하는 것이 두렵다면,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설 때마다 어떤 말이 가슴에 걸린다면,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하며 밤잠 설치는 때가 많다면 이 책을 통해 왜 솔직하기가 힘든지, 왜 하필 그 말이 가슴에 맺혔는지, 반복되는 말실수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들여다보기 바란다. 그 모든 고민의 발원지는 당신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에 있을 것이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우리는 감정을 더 존중할 필요가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6건)

구매 포토리뷰 말도 습관인지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블**리 | 2021.05.06
유튜브 보다가 어떤 분이 추천 해주셨는데
신혼부부이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심코 무심결에 그저 편하다는 이유로
습관처럼 말을 하곤 했는데..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들으면
금세 울적해지고 감정이 상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요즘 많은 걸 깨닫습니다..
제목처럼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k******2 | 2020.11.29

누군가가 말이라는 형태로 쓰레기를 던졌을 때

지혜롭게 반응한다면,

그들의 염려와 불안, 노파심은 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만 남을지도 모른다.

p. 131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 중 말로 인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친한 사람은 친한 사람대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사람은 그러한대로 서로를 오해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상처주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이지만 상대방에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 있는 것도 ‘말’ 이다.

바로 이런 강력하고도 무서운 힘을 가진 ‘말’을 잘하고 싶은마음은 굴뚝 같은데 때론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욱하고 뱉어 버린 말때문에 뒤돌아서 후회하기도 한다. 누군가 쓰레기 같은 상처의 말을 나에게 훅 던지면, 나는 그 쓰레기를 다지 주어서 던져주거나 그보다 더 큰 상처주는 말로 반응했던것 같다.

p. 132

“사랑하는 친구여. 내가 그들을 친구로 만들었을 때, 바로 그때가 그들을 이기는 거라네.”

-마이클 린버그,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중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이 적에게 친절을 베풀 때 마다 그의 조언자들이 의아해하며 질문했을 그가 했던 말이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그동안의 나의 인간 관계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적을 만들면 좋지 않다는걸 알지만 쉽지 않았고, 적을 이기려고만 했지 그들을 나의 친구로 만드려는 노력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머리가 띵했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악한 말을 선한 말로 이기는 기술이야 말로 나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

악한 말 먹어버리기

p.137

뾰족한 말로 상처주는 사람들, 상대방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채 자신의 감정에만 몰두해서 말로 공격하는 사람들...

그들이 놓은 감정의 덫에 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준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이 방법은 번스 박사가 말한 악을 선으로 이기는 방안중에서 세번 째 방법인 '맥 빠지게 만드는 방법' 을 응용하여 대처하는 기술을 이 책의 저자가 응용하여 이름붙인 방법이다.

상대의 공격에 맞공격으로 대응하지 않고. 상대방의 비난에 오롯이 동의하며 상대의 말을 먹어버리는 것이 비난하는 사람을 맥 빠지게 하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저자는 말해준다. 말을 먹어버린다는 말의 기본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된다. 사실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내 마음이 먼저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보통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해준 대로 조금씩 실천해보려고 노력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언어로 인한 인간관계의 다양한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다뤘다. 굉장히 공감되는 다양한 예시를 들어주어 마치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부분도 있었다. 내가 뱉은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 책을 통해 삐걱이는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꿀팁을 전달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비**전 | 2020.11.28



매일 전화하던 친구가 연락이 뜸하다. 며칠 전까지 농담도 주고받으며 잘 지내던 직장 동료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분위기가 쎄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들은 나의 말에 상처를 받고 나를 멀리한다. 가끔 억울하다. 남들하고 똑같이 이야기해도 왜 내 말에만 상처를 받았다며 나에게 등을 돌리는 것일까? 내가 하는 말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

똑같은 말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고, 어떤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에 걸쳐 회복해야 할 상처가 된다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4p

저자는 첫 장부터 속 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한다. 물론 나의 말이 실제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을 듣는 개개인의 '삷의 역사'에 따라 말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는 자라오면서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그로부터 각자의 '마음밭'이 형성된다고 한다. 부모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이 왜곡된 '내적지도(마음밭)'을 형성하기 쉽다는 것이다.

왜곡된 내적지도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왜곡해서 듣도록 하고 결국 스스로도 상처를 받아 똑같이 상대에게 되돌려 주어 상처를 주게 된다.

말을 바꾸면 달라질까?

말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말속에 담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나는 가끔 마음속과 다른 말을 할 때가 있다. 남편과 싸워서 화가 났을 때 남편이 말을 시키면 "말 걸지마!" 라고 하지만 사실은 나 화났으니까 내 기분을 풀어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처럼 저자는 말로 인한 실수를 줄이고, 바라는 바를 정확히 말하고, 남의 말을 왜곡 없이 들으려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닌데 상대방은 오해하여 불쾌해 할 때가 있다. 비록 나는 선한 의도로 말을 하였다고 하여도 상대방의 상황과 마음에 대한 배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감정은 달라진다고 한다.

관계를 맺는다는 건 서로 다른 온도를 지닌 두 사람이 만나

서서히 온도를 맞춰가는 과정이다.

달리 표현하면 조금씩 두 사람의 중간색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어색한 사람과 온도를 맞추는 법 73p

처음 만나는 자리, 혹은 친하지 않은 이들과의 자리들은 어색함을 넘어 불편하기까지 하다. 혹은 너무 친밀하게 다가오는 이들도 달갑지 않다.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을까?

어색한 사람과는 '사실 대화'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대화하기, 공감 표현하기, 공통점을 찾아 연결하기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대화중에 부정적인 단어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은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가끔 ''할 때가 있다. 감정을 잘 다스리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욱하는 감정이 생겨 쏟아내면 상대방뿐 아니라 나 자신도 당황스러워진다.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

저자는 폭발 직전의 감정을 다루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말과 표정이 '자극'이라면, 그로 인해 솟구치는 감정을 표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유머로 받아치는 것은 '반응'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욱하는 그 순간이 당신의 인격을 증명할 타이밍이다. 141p

화가 날 때 릴랙스 하라거나 한 템포 쉬라고 한다. 그것에 해당하는 것이 공간이다. '나에게는 감정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고 한다. 욱하는 감정이 표출되는 것은 자극을 받은 후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만일 자극을 받고 공간에 잠시만 머물렀다가 반응을 한다면 욱하는 나는 사라질 것이다.




저자는 언어치료사이자 심리상담가로 수많은 내담자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개개인의 묵은 감정이 치유됨에 따라 관계와 소통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됨을 확인했다고 한다. 저자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이 책에는 개인들이 말로 인해 겪게 되는 세세한 상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자신을 자주 비하하는 경우, 가까운 이에게 함부로 하는 경우, 남의 험담을 좋아하는 경우, 거절이 힘든 경우, 남들에게 퍼주기만 하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나오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시원하게 알려준다.

나는 그중에서 나의 경우에 가장 해당하는 몇 가지를 위에서 소개해 보았다. 그 외에도 많은 사례들이 모두 나의 관계 속에서 필요한 조언들이고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도 감정의 덩어리를 제거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라고 한다.

감정 표현이 서툴고 속으로 삭이기만 해서 답답하다면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꺼내는 연습을 해보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글쓰기만큼 안전하고 치유적인 도구가 없다. 글쓰기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생각을 올바르게 전하게 하고, 이로 인해 자기표현 능력을 발달시킨다.

글쓰기로 내면에 꽉 찬 감정의 덩어리 제거하기 217p

감정을 배출하는 글쓰기는 감정을 수용할 수 있게 해주고, 과거의 실수를 확대해석하지 않게 하며, 내면의 시간을 돌이켜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아우토반을 달리듯 쓰기'라며 감정을 쏟아내듯 기록을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나의 감정을 글로 써본 적이 없다. 저자의 권유대로 나의 감정을 글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이 방법은 글쓰기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실천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있어 이해하기 쉽다. 또한 사례로 들은 이야기들은 바로 생활 속의 나의 이야기처럼 확 와닿는다. 또한 그에 대한 해결방안들이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가끔 보면 해결책이라며 제시한 방안들이 애매하고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명쾌하다.

이 책은 말로 인한 관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읽고 끝나는 것으로 그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실천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나에게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타인을 비난하는 말, 나를 낮추는 말, 좌절감을 부르는 말을 멈추고 지지와 보살핌, 사랑의 말을 내뱉는 훈련은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다시 배우는 과정과도 같다고 한다. 쉬운 일은 없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말로 인해 소통이 힘들고 관계 맺는 것이 어렵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