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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모모푸쿠

데이비드 장 저/이용재 | 푸른숲 | 2021년 10월 15일 한줄평 총점 6.0 (5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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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이 들려주는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2010년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가 부문에 데이비드 장을 선정했다. 이 분야 25명 중 19번째였다. 그는 2004년 뉴욕에 일본식 라멘을 재해석한 ‘모모푸쿠 누들 바’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쌈 바’, ‘코’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평단과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적인 스타 셰프로 발돋움했다.

그는 한인 2세대 교포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방인처럼 살아왔다. 그런 그를 지탱해온 것은 우울증, 마약, 술과 같은 중독된 삶이었다. 어떻게든 버텨내기 위해 요식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녹록지 않은 이 세계에서 그는 자주 좌절했고 방황하면서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성공한 셰프, 사업가, 방송인이라는 찬란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데이비드 장의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독자들은 그의 삶을 통해 성공에 대한 열망과 달콤한 복숭아 같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1부 오르막길
어린 시절이라는 찻잎점
방황 끝에 내린 결정
모모푸쿠의 문을 열다
* 막간 휴식 1 일 중독에 대하여
누들 바의 철학
모모푸쿠의 세계가 넓어지다
쌈바, 성공의 서막
데우스 엑스 마키나
코의 탄생과 블로거
잡아서는 안 될 기회
미쉐린 별 두 개
셰프 클럽

2부 내리막길,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
유명세를 치르다
퀴노와의 결별
호주로 간 모모푸쿠
서른다섯 살의 위기
[럭키 피치]
멘토와 형, 그리고 코칭
중독된 삶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푸쿠’
* 막간 휴식 2 그레이스
처참한 실패
주방에서의 미투 운동
모모푸쿠의 마스코트, 바닷가재
서부 진출
토니의 죽음과 휴고의 탄생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
* 부록 좋은 셰프가 되기 위한 서른 세 가지 규칙
감사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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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데이비드 장 (David Chang)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셰프. 한인 2세대 교포로 대학 졸업 후 여러 나라와 직업을 전전했다. 자신이 책상에 앉아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뉴욕 명문 요리학교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The French Culinary Institute에 들어갔다. 이후 그저 그런 요리사였지만 2004년 ‘언더그라운드 음식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올 수 있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맨해튼의 좁고 구석진 공간에 모모푸쿠라는 이름의 작은 누들 바를 차렸다. 주변에서 다들 뜯어말린 이 ‘멍청한 선택’ 덕분에 2010년과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셰프. 한인 2세대 교포로 대학 졸업 후 여러 나라와 직업을 전전했다. 자신이 책상에 앉아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뉴욕 명문 요리학교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The French Culinary Institute에 들어갔다. 이후 그저 그런 요리사였지만 2004년 ‘언더그라운드 음식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올 수 있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맨해튼의 좁고 구석진 공간에 모모푸쿠라는 이름의 작은 누들 바를 차렸다. 주변에서 다들 뜯어말린 이 ‘멍청한 선택’ 덕분에 2010년과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이름을 올리며 요식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전 세계적인 셰프가 됐다.

그는 ‘누들 바’를 연 이래 평단과 마사 스튜어트 등의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나날이 성장했다. ‘쌈 바’, ‘코’, ‘푸쿠’, ‘메이저도모’, ‘밀크 바’ 등 거의 매년 새로운 레스토랑을 개업했고, 현재 뉴욕, LA, 라스베이거스, 워싱턴 DC, 시드니, 토론토 등의 도시에 20개가 넘는 레스토랑·카페·바 등을 거느린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을 운영 중이다.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최고 영예인 ‘최우수 요리사’를 포함해 네 차례나 수상했고, 2008년 ‘코’로 미쉐린 가이드 별 두 개를 받은 이래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 [셰프의 정신], [어글리 딜리셔스], [데이비드 장의 맛있는 하루] 등을 제작하고 출연하는 등 각종 방송 활동, 잡지 발간, 칼럼, 팟캐스트 진행 등 다양한 매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뉴욕의 맛 모모푸쿠』가 있다. 솔직함과 치열함, 유머로 가득한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데이비드 장의 굴곡진 연대기인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일상에서도 맛있게 인생을 요리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다.
역 : 이용재
음식 평론가, 번역가. 한양대학교에서 건축 학사,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건축 및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design에서 일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해온 한편, 《한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냉면의 품격》, 《미식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 《식탁에서 듣는 음악》을 썼으며 《실버 스푼》, 《뉴욕의 맛 모모푸쿠》, 《인생의 맛 모모푸쿠》, 《철학이 있는 식탁》, 《식탁의 기쁨》,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 등을 옮겼다. 트위터 @bluexmas47 음식 평론가 겸 번역가이며 한양대학교와 미국 조지아... 음식 평론가, 번역가. 한양대학교에서 건축 학사,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건축 및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design에서 일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해온 한편, 《한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냉면의 품격》, 《미식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 《식탁에서 듣는 음악》을 썼으며 《실버 스푼》, 《뉴욕의 맛 모모푸쿠》, 《인생의 맛 모모푸쿠》, 《철학이 있는 식탁》, 《식탁의 기쁨》,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 등을 옮겼다.

트위터 @bluexmas47

음식 평론가 겸 번역가이며 한양대학교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건축 및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 아키텍처 & 디자인에서 일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 온 한편, 『한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냉면의 품격』, 『미식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를 쓰고, 『실버 스푼』, 『뉴욕의 맛 모모푸쿠』, 『인생의 맛 모모푸쿠』, 『뉴욕 드로잉』, 『그때 그곳에서』, 『작가의 창』, 『철학이 있는 식탁』, 『식탁의 기쁨』, 『창밖 뉴욕』, 『완벽하지 않아』,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 등을 옮겼다. 음악은 주로 애플 뮤직으로 듣는다.

출판사 리뷰

족보도 실력도 없는 애송이 셰프에서
성공한 CEO로 제임스 비어드 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까지
데이비드 장의 씁쓸한 자기 고백과 달콤한 성공의 이중주!


2004년, 뉴욕 이스트 빌리지 1번가 163번지에 색다른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모모푸쿠 누들 바’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당의 주인은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장이었다. 그는 뉴욕 요리학교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The French Culinary Institute)를 졸업하고, 유명 레스토랑인 크래프트와 카페 불뤼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이곳을 개업했다. 그때 그는 ‘족보도 실력도 없고, 존중할 줄도 모르는 애송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험이 미천한 초보 셰프였다. 그리고 10년 후, 그는 미쉐린 별 두 개를 받은 ‘모모푸쿠 코’를 비롯해 20여 개의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을 이끌며, 넷플릭스 [어글리 딜리셔스], [데이비드 장의 맛있는 하루] 등에도 출연하며 미국에서 손꼽히는 셰프이자 사업가가 되었다. 그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한인 2세대 교포로 사업을 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가정적인 어머니 밑에서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자라났다. 어려서는 골프 신동으로 잠깐 성공의 맛을 보기도 했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프로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한 채 금세 그만두게 되었다. 결국 그는 20대 초반 이런저런 일을 전전하다 주방에서 칼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그가 겪고 있던 조울증이 크게 작용했고, 그는 미친 듯이 요리에 매달리며 ‘죽지 않기 위해’ 모모푸쿠 누들 바의 문을 열었다.
이후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사실 그의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소용돌이와 다르지 않았다. 주방에서는 늘 감정을 조절하는 데 실패했고, 밖에서는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릴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게다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도 미숙해서 정신과 약과 상담으로 연명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늘 막다른 골목에서 답을 찾아냈다. 만족시키기 어려운 고객과 꼬장꼬장한 음식 평론가와 답답한 행정 부서와 늘 옥죄는 은행과 온갖 문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평단과 미식가들 모두에게 찬사를 받으며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엄격한 군대 문화, 미투 운동 등
요식업계의 추악한 과거를 청산하고 꿈꾸는 상생의 주방


이 책은 데이비드 장의 어린 시절과 모모푸쿠의 성장을 담은 1부, 사업이 무르익으면서 겪은 부침과 요식업계 전반에 대한 그의 견해를 담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서 그는 그간 거의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요식업계의 성 불평등 문제, 주방의 폭력적인 문화 등을 이야기하며 본인도 그에 일조했음을 반성한다.
2017년 할리우드에서 성추행 문제가 터지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요식업계 역시 이 문제를 비껴가지 못했다. 존 베시 레스토랑 그룹을 운영하는 미국의 유명 셰프 존 베시가 수십 명의 부하 직원을 성추행하고 다른 남자 셰프의 성추행도 방임한 일이 드러난 것이다. 데이비드 장은 이 문제를 언급하며 레스토랑 업계에 만연한 성차별과 폭력적인 분위기를 언급했다. 남성 요리사이자 권력을 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애써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 연장선으로 그는 모모푸쿠 그룹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한 여성을 CEO 자리에 앉히고, 그룹 내에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갔다. 아울러 전통적인 주방의 군대 문화가 조직 운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회사 내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그는 여전히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주방을 떠나지 않고도 성장의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 본인을 살렸지만, 다른 많은 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배신한 이 업계가 변화하길 바란다. 물론 이 일은 그의 바람대로 모두가 함께 “그렇게 만들려고 애써야만 가능”하다.
그는 책의 마지막에 ‘좋은 셰프가 되기 위한 서른세 가지 규칙’을 실었다. 이것으로 주방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절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알려주는 동시에 기꺼이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
이제 데이비드 장을 단순히 셰프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는 이제 공적으로는 사업을 운영하고, 책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며, 개인적으로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온갖 일을 저글링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 문화와 사건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보듯 복잡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그의 메시지는 삶에 대한 집념과 요리에 대한 애정이라는 중심으로 모임을 발견하게 된다. 치열한 자기만의 철학으로 온갖 난관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게 될 것이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데이비드 장의 유머와 비애, 자조가 한 숟가락 듬뿍 담긴 정직하고 엉망진창인 데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한 권의 요리다.
- [월스트리트 저널]

종이책 회원 리뷰 (51건)

인생의 맛 모모푸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오***가 | 2022.01.21

 

지난 해 늦가을부터 마음 맞는 분들과 인생 되돌아보기 모임을 하고 있다. 2~3주에 한 번각자 7년의 삶을 돌아보며 나누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한다자서전을 소박하게 말로 쓰면서 생생하게 듣는 시간이라고 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의 자서전인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그 모임이 떠올랐다.

 

나는 책에 담은 이야기를 모두 정확히 기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세부 사항도 여기저기 순서가 틀렸을 수 있다특히 2부의 시간 순서는 엉망진창이다생각이 바뀌었든사실을 불성실하게 다뤘든 이제 기억을 잘 못하고 있든과거에 분명히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했을 것이다다만 이게 내가 내미는 가장 진실한 이야기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자리에서 지난 삶을 보고 있자면컴퓨터로 작성한 문서를 출력해내듯 100%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일어난 일을 말할 수는 없다시간에 따른 기억의 왜곡변하는 해석과 달라지는 의미 부여로 원래 형태에서 뒤틀린 경험을 나누지만심리적 진실을 진솔하게 나누는 순간에 서로 치유되고 치유를 돕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를 읽으면서도 마치 저자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당신 삶에는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삶의 이러저러한 순간들이 떠오르네요.’라고 대화를 나누는 듯 했다.

 

억압적인 가정의 분위기와 교회이민 사회에서 느끼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과 차별주위 사람들의 죽음요리 현장에서의 강도 높은 노동사업의 부침사람들과의 갈등지독한 일 중독처럼 많은 일들이 펼쳐지고 그로 인해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오면서약물과 알콜 의존증도 겪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는성공한 쉐프의 미끈한 성공담이 아니라요리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한 편의 영웅 설화를 보는 느낌이었다모든 것을 평정한 상태가 아니라 아직 진행 중인, 결말이 더욱 궁금해지고, 나도 이 책을 통해 참여하게 되는, 영웅담 말이다.

 

인생 돌아보기 모임에서 참여원들이 매번 성장하는 느낌을 갖는 건 지난 삶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나눠주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남에게 드러내기 쉽지 않은 상처경험을 진솔하게 나눠주는 분으로 인해 구성원 모두의 나눔이 깊이를 가지게 되는데이 책의 저자 또한 그분처럼 자신의 삶을 활자화된 한 권의 책으로 펼쳐보이는 것은 대단한 용기의 산물이며그 용기를 넘어서는 어떤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일 거라 생각했는데나는 우울증과 그에 저항하려는 선택 덕분에 살아남아 이 책을 썼다.(56)”는 문장에 저절로 빅터 프랭클이 생각났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고그 공간에 응답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 응답에 우리의 성장과 우리의 자유가 있다는 의미 치료 창시자의 말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기 때문이다.

 

죽은 바닷가재를 구분하는 단 하나의 기준이 있다.

허물벗기를 멈춘 바닷가재는 죽은 바닷가재다.

우리는 고된 일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일할 것이다.

315

 

굳이 나를 바닷가재에 비유한다면 허물벗기를 소망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허물을 벗고 벗고 또 벗으며 인간은 다시 일어나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저자를 보며 한번 더 용기 내어 허물을 벗어보자는 희망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나는 저자가 이 책에 담은 치유의 음식을 제대로 맛본 것 같다그리고 나 또한 특색있고 맛있는 음식으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건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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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공한 한인2세 셰프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y*****7 | 2022.01.15
나는 음식,여행,독서 관련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관련 책을 자주 사는데 음식도 나오는데 셰프이고 게다가 미국에서의 스토리니 내가 안끌릴 수가 없다. 이 책도 그래서 읽었던 것 같다.

뉴욕 맨해튼의 작은 '모모푸쿠 누들 바'로 시작해 현재 20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거느린 셰프이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인종차별을 겪고 성공의 자리에 우뚝 선 데이비드 장(David Chang).
어린 시절에는 밝히고 싶지 않은 정체성이지만 식당을 운영하고부터 그는 색다른 요리,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동양 음식으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얻으며 음식을 개발시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한인 2세대 교포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방인처럼 살아왔다. 그런 그를 지탱해온 것은 우울증, 마약, 술과 같은 중독된 삶이었다. 어떻게든 버텨내기 위해 요식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녹록지 않은 이 세계에서 그는 자주 좌절했고 방황하면서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성공한 셰프, 사업가, 방송인이라는 찬란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데이비드 장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다.

성공한 셰프라지만 사실 나는 이 책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2010년과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고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최고 영예인 ‘최우수 요리사’를 포함해 네 차례나 수상했고, 2008년 ‘코’라는 그의 식당이 미슐랭 가이드 별 두 개를 받았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민자 부모님의 이야기에서 골프 천재로 주목받던 시절, 약물 중독자가 되었지만 뒤늦게 요리를 접하고 셰프가 된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말그대로 기왕에 할꺼라면 다해보자고 '어차피 망할거, 하고싶은 거 해보기나 하고 망하자'고 소리친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저자의 이러한 솔직함이다. 미국을 강타하는 미투운동에 대하여 다른 레스토랑에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보통의 남성들처럼 안일하게 생각한 그는 왜 남성에 비해 여성 셰프가 적은지, 주방 환경이 여성에게 어떤 차별을 낳는지 무관심했음을 깨닫고 공감하지 못한 자신 역시 미투운동의 가해자와 다를 바 없음을 이야기한다. 또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말하며 스타셰프라는 위치에 걸맞지 않게 자신 역시 사람이었고 망했었지만 다시 일어섰음을 말한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오랜시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지금, 그의 레스토랑 체인 '모모푸쿠'는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긴 에세이를 통해서 음식이나 성공스토리 보다는 셰프로서의 그의 인생 과정을 더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이제는 이 셰프에 대해 알았으니 어느 곳에서든 그의 이름이 불려지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한인2세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경계인으로 인한 고통까지 이겨낸 그가 더 잘 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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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푸쿠 요리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옥* | 2022.01.13
데이비드 장이 쓴 책,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일단 에세이 계열로 분류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중심테마는 크게 2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리, 그리고 성공담입니다. 요리사로 성공한 사람이 직접 쓴 에세이 모음집답게, 이 책은 전체적으로 요리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단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요리사로서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저 단순하게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들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우직한 실력만으로 과연 요즘같은 현대 시대에 대대적으로 유명세를 탈 수 있을까요? 아주 사소한 것마저도 홍보 마케팅과 직결되는 현대 시대에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어떤 이유가 생각날까요? 혹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솜씨가 없어도, 얼마든지 요리사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나요? 이번에도 역시 다른 관점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궤를 같이하는 비슷한 의미에서 거의 동일한 대답을 내놓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요리로 성공한 요리사가 쓴 회고 에세이라는 형태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요리사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유명해지려면, 마치 기초부터 탄탄히 공부하며 기반을 쌓은 뒤에야 더 어렵고 높고 복잡한 단계를 차곡차곡 벽돌 쌓듯이 높이 올라가고 구축하게 되는 모습처럼, 요리 솜씨가 제일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다른 어떤 장점과 강점이 있어도, 그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도, 요리 솜씨와 기술적 성취 측면에서 부족하다면 요리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아주 운 좋게 인기를 끄는 것은 그 상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성공을 쭉 지속하지는 못하는 법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동시에, 기술적인 요리 솜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 역시 명확하고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홍보 마케팅, 자본력 등의 이야기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창의성과 독창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 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현대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내지 통설처럼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더라도 일단 남이 한 적 없는 것을 자신이 맨 처음 발표하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새롭지만, 사람들에게 두루 받아들여지고 호감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최초 시도 및 발명. 그것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요리로 유명해질 수 있는 조건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건을 말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레시피대로 요리를 훌륭하게 해내는 것은 기교와 기술 차원으로만 여겨지고. 독보적으로 성공하려면 거기에 자신만의 특색과 개성까지 갖취어야 하는 시대. 그리고 그런 시대에서 여러 번 시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외에도 수많은 생생한 요리 관련 이야기를 현장의 목소리 그대로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 개인의 체험과 경험조차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처렁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하는책이기도 합니다.

요리사가 요리하는 이야기로, 요리 테마 이야기로도 재미있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로도 재미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여러 모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편이 나온다면 읽고 싶어질 정도로 흥미롭게 감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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