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단 하루도 쉬운 날이 없는 이에게 건네는 위로
『아주, 조금 울었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의 작가 권미선의 세 번째 에세이.
전작들도 그랬고, 이번 작품도 그랬고. 온통 밑줄. 공감 문장. 위로 가득이다.
늘 위태로웠던 밥벌이, 너무 어렵지만 갑과 을의 분명한 인간관계, 지친 일상들에 치여 살다가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고 나서야 그 삶에 '나'가 없었음을 깨닫고 .. 다시 바라본 마음의 기록.. 하.. 너무 공감되는 상처와 마음들..
치열하게 살았지만 늘 위태로웠다. 쉽게 상처받고 자주 흔들리고, 나의 인생이지만 내가 없었던 삶을 깨닫고 나를 중심으로 써내려간 기록이 이렇게 또 공감되고 위로가 될 줄이야. (믿고읽는 권미선 작가님의 글!) 감성적인데다가 단단한 문장이 또 좋았다. 정말 너무 좋았던 문장의 위로가 담긴 『시간이 하는 일』
사실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고 바로 읽었는데 이제서야 남겨보는 지금 나의 기록. 다시 넘겨보아도 너무 좋은 책이다.
또 한번 말하지만.. 권미선 작가님만의 위로가 참 좋다. 조근조근 잔잔한 것 같은데 문장에는 힘이 있어서 자꾸만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다. 글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안아주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이번에도 그러했다. 온통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플래그잇 파티~)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시선에서의 마음이 많아서.. 삶의 지침에서 잠시 나를 내려놓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어떠한 시선이든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다독여주리라 감히 단언해 본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
■ 책 속의 문장 Pick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 그게 없으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없어도 살아졌고, 익숙해졌고, 괜찮아졌다. 그것밖에 보이지 않아서 겁을 먹었던 것일 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면 보인다. 없얻 되는 것이. 꼭 그거 아니어도 되는 것이. p.38
한때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을 산 적이 있다. 문득문득 불행했다. 그때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다른 길이 있는 줄 몰랐다. 선택은 늘 어렵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불행 리스트를 하나씩 지우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보일 것이다. p.81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 때문에 우리는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상처가 그냥 상처로 끝나고 만다면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울 수 있고,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 것. 다 아는 것처럼 어설픈 조언을 하지 말 것. 그게 내가 지난 상처에서 배운 것이다. p.175
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나에게도 책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던 때가 있었다. 삶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날 때는 어떤 것도 의미가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그 무엇도 나를 웃게 하지 못했다. 내 안의 어둠이 너무 커서 자꾸만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p.207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위로받는 이들이 많지 않나.. 207페이지의 문장처럼 나또한 책으로도 되지 않는 마음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결국에는 책을 찾게되고 다시 책으로 위로받고 있더라. 지금도.
사는 게 참. 매일매일이 즐겁고 재밌으면 좋을텐데. 사람에 휘둘리고, 현실에 휘청이고. 고통의 무게, 힘듦의 무게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다 힘든 시간이 있겠지.. 나만 힘든 게 아니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거고.. 그럴때 이렇게 또 책에 기대어 볼 수 있는 따뜻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지않게 시간의 힘, 시간만이 할 수 있는 위로를 받고 싶다면 『시간이 하는 일』에 기대어 가만히 다독여주는 문장들에 위로 받을 수 있기를.
#시간이하는일 #권미선 #허밍버드 #에세이 #추천에세이 #추천도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책 #공감에세이 #힐링에세이 #공감 #위로 #힐링 #공감글 #힐링글 #내돈내산
"빨리 빨리"가 한국인들의 특성 중 하나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 한국인들 사이에서 '성격이 급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판단 하기에도 조급하다는 것은
몸도 마음도 과부하에 걸려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 일 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조금해지도록 만들었을까?
한때 서점에 연령대별로 "XX에 미쳐라"라는 주제의 도서들이 빼곡히 채워졌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십여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듯 몇 년 전부터 서점가에서는
여유와 내려놓기, 나답게 살기, 천천히 자신만의 템포 갖기 등의 주제를 가진 도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의 제목에 끌렸나 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시간이 해결 해 준다"는 말은 지금도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시간은 내가 어떤 일을 해내는 만큼의 주체적인 힘이 없고,
어떤 일을 해내는 과정 그 안에서 버텨내고 깎이고 가루가 된 내가 해결 해내는 것이지,
시간이 대체 무얼 해결 해 준다는 것인지.. 속편한 듯 느긋한 어투로 위로랍시고 저렇게
이야기 해 주는 인생 선배들이 그렇게 야속하고 얄미워 보이기 까지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읽고싶었던 것은, 점점 안정이 되어 갈 수록, 혹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어렴풋이 시간의 힘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선배들도 아마 그런 뜻에서 저런 말을 위로로 건내지 않았을까.
도서를 펼치기 전까지는 으례 하듯이 인상깊거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은 밑줄을 긋거나,
사진을 찍어두거나 하려고 했지만 읽어나갈 수록 그럴 수가 없었다.
이야기 마다마다 와닿고 콕 집어 내게 들려주는 것 같은 글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래도 독서를 마친 후 가장 크게 와닿은 것들은 정리하고 보니 크게 몇 가지로
리스트업 되었다. 아마 지금 내 마음과 상황적인 것에 가장 와닿기 때문일 것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고, '주체는 나' 여야 한다는 것. 세부적으로 조금씩 나눠보면,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그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 과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참는 것이 항상 능사는 아니다.'라는 것,
'어떤 상황과 어떤 사람을 대하든 그를 받아들이는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들이
다시금 새겨졌다.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계획 한 대로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고,
계획에서 조금 틀어지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넘어 화가 나기도 하는 내가
'ㅇㅇ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고, '이루기 위해서는 ㅇㅇ를 하고, ㅇㅇ를 하지 말아야
겠다.', '하고싶은 ㅇㅇ는 조금 더 뒤로 미뤄야겠다. 나중에 해도 괜찮다'며 살았다.
그런데 당연히 인생은 내 뜻대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삐끗삐끗 조금씩 내 예상과 계획의
길에서 벗어나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지금은 내 원래의 목표에서 아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할 때면, 내가 맞게 가고 있는걸까..? 하는 초조함과
조바심이 나를 덮친다.
이런 생각들이 가득 할 때에 '어떻게 늘 네가 계획 한 대로만, 남들이 네게 약속 한 대로만
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 하느냐'는 말을 들을때면 그 말들이 초조함과 조바심에 화라는
기름을 부었다. 나는 계획 한 대로 그 이하 일들을 진행 했는데, 왜 남들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해서 나에게도 이런 무질서를 안겨 주느냐는 생각에 분노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도, 무조건적인 것도 없다는 걸 생각하고 내 계획과 다른 길로 가는 것이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마음 먹기 연습을 하고 있는 단계인 내게
이 책은 마음을 다독이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
책 한권을 다 읽었다고 해서, 그 안에서 느낀바가 많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바로 바뀔 수는 없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문득 어느래 또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조바심이 나고 계획은 무조건 계획대로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스스로와 주변을 채근하게
될 때에 다시 이 책의 구절들을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크게 생각하기.
오래전, 인생 선배가 해 주었던 조언은 많은 일들을
겪고 난 뒤에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 그게 없으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없어도 살아졌고, 익숙해졌고, 괜찮아졌다.
그것밖에 보이지 않아서 겁을 먹었던 것 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면 안다.
없어도 되는 것이. 꼭 그거 아니어도 되는 것이.
그때 알았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사라져도 나는 여전히 나라는 것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더라도 나는 괜찮을 거라는 것을.
원 밖으로 나오면 세상이 끝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와 보면 알게 된다.
한때는 전부였던 세계도 언젠가는 없어도 괜찮은 것이 된다.
세상의 중심이었던 일도 우주의 먼지처럼 하찮아진다.
지금은 도저히 아닌 것 같겠지만, 언젠가는.
우리는 무럭무럭 자라고, 세상은 변하고, 많은 것은 어제와 같지 않다.
한때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을 산 적이 있다.
문득문득 불행했다. 그때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다른 길이 있는 줄 몰랐다.
선택은 늘 어렵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불행 리스트를 하나씩 지우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보일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숫자가 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숫자,
남들과 비교하게 하는 숫자.
그 숫자는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그래서 불행할 것이라고 쯧쯧 혀를 차고는 한다.
그것에 휩쓸리다 보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하는 초조함과
'그냥 이렇게 살다가 마는 것일까'하는 절망감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탁하고 미워하게 된다.
앞으로의 시간이 불안할 때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정도면충분할지.
이 정도로 괜찮을지.
자꾸 묻다 보면 나에게 맞는 답을 찾게 될 것이다.
태그
힘들었던 21년을 돌이켜 보니 아직도 진행중인 일들도 있지만, 나 역시도 비슷했던거 같다.
누구에게나 공감이 되는 그런 공감에세이다.
나는 그래서 좋은일이 다가오는걸 그렇게 반기질 않고 살아오는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드려고 이렇게 좋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
역시나 21년 한해가 늘 힘들지 많은 않았지만, 상반기엔 진행중인 소송문제도 승소로 돌아왓고, 이제 머리 아플일이 전혀 없을것 같아 행복해 하던중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 역시 이럴줄 알았다며 최 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전히 진행중이기도 한 일이고, 2억가까이 되는 돈을 눈뜨고 사기당하게 생겨버렸다. 만져보지도 구경도 못해본 그 돈을 고스란히 떠안고 가게 생긴 상황이 와버렸다.
가족 중 한명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정말 힘들기도 하고 원망도 하고 화도내고 욕도하고 난리부르스를 쳤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위로랍시고 그래도 돈이라서 다행이라고 , 만약 돈이 아니라 사람을 잃으면 얼마나 아프겠냐고, 돈은 다시 벌면 되는거니까 너무 힘들어 하지말라고 해줬던 말이 저자가 하는 말과 겹쳐서 스치듯 지나간다.
처음엔 저걸 위로라고 하는건가? 당사자가 아니니까 안겪어서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야? 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다가 점점 마음을 내려놓다 보니 그말이 더 와닿기도 하다. 결국엔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게 되있다는걸 느꼇다.
어떤 말을 들어도 위로가 되기는 커녕 힘들기만 하다는 한탄을 내뱉던 요즘,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만 같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 더 와닿는 위로의 에세이였다.
나 또한 어떤 정확한 직업도 없이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 혼자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만 가득한 요즘 시간이라는 복리의 마법을 예시에 나또한 그래 내 시간도 처음이라 부진한걸꺼야 하고 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이제 저자의 말처럼 시간의 힘을 믿어보기로 해본다.
내가 요즘 늘 되뇌이고 사는 말인듯 하다.
좋은 사람이 되자. 상처주지말자.
직설적인 성격으로 숱하게 사람들에게 상처줬던 말 한마디를 반성하고 지냈다.
나는 정말 아무생각 없는 말 한마디 였는데, 그 상처는 받은사람에겐 오랫동안 남는다는 생각을 못해왔다.
이제야 나도 조금 덜 나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꼭 너같은 사람 만나바라며 악담을 해줬던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엔 내가 어때서? 그랬는데, 막상 내가 겪어보니 나 참 못된 사람이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누구나 힘든 시기겠지만, 유난히도 내가 더 힘든거 같은 요즘 나에게 정말 안성맞춤인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마음가짐을 다시 고쳐먹고 , 좋은 생각으로 채워주기도 하고 나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책을 만나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이었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 카페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