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동,한준호,배동하,이건,박상은,이태우,이대진 공저
김혜정 저
김동훈 저
크리스토프 로이더 저/배명자 역
황조교(황정후) 저
조현영 저
인류 역사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거대한 13가지 사건들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여 질문을 던져보는 책이다.
각 사건의 흐름에 따라서
어떤 나라에는 기회가 되고
어떤 나라에는 재앙이 되었다.
책에서 다룬 다양한 사건 중
3가지 사건이 기억에 남았다.
특히, 유럽의 신항로 개척으로 인해
포르투갈이 일본에 전해준 유럽식 화포가
한반도에 발발한 임진왜란에 사용되면
우리나라에는 재앙급 무기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사적인 사건에는 명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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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대륙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도착하기 전,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p.63)
→ 이미 기원전 1500년 무렵 서아프리카에서
서인도로 항해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흑인의 뼈가 신대륙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가설이 설득력이 더해진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500년 전, 바이킹도 도착했다고 하니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표류와 발견은
어쩌면 승자의 기록이 어떤 결과를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는 콜럼버스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어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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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로 개척시대가 열리면서
유럽은 머나먼 #일본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 해상무역의 발달로 인해, 유럽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의 아시아에 영향력을 미친다.
일본에 들어온 "죽음의 상인"이라고 불리는
예수회는 포르투갈 국왕의 지원을 받은 단체로
선교, 무역, 군사를 함께 관장했다. (p.81)
그들은 대포, 초석, 탄약 등을 조달해 준 대가로
영주에게서 선교권을 얻어냈고 여러 장수들이
유럽식 무기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오다노부나가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포르투갈의 예수회에 관대했던 오다 노부나가는
결국 최초로 일본을 통일했고 이 서양식 무기는
16세기 말 우리 한반도(조선)에 임진왜란이라는
재앙을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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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자본시장의 표준을 만들었다. (p.93)
활판 인쇄술 보급으로 인해
성경이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인쇄되면서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도 가능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상업 분야의
국제표준이 생긴 것이다.
상거래에 사용되는 문서 양식의 통일이다.
양식의 통일은 상업안내서, 세계 무역 사전,
거래 규칙을 만드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영향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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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수학자 파스칼과 페르마가
편지로 주고받은 확률론에 대한 이야기와
확률론으로 시작한 해상운송보험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도입한
한자동맹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일반적인 세계사에서도 다루지 않는
시각을 달리해서 보는 세계사라서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하나하나 사건이 맞물리면서 오늘날과 같은 역사가 만들어진게 신기하네요. 브라질에서의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질이 텍사스에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의 말처럼 어느 한 사건이 없었다면 단순히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에도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키면서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면, 히틀러가 미술대학에 합격을 하였더라면 뿐만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개개인의 삶도 역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세계사에는 중요한 사건들이 무척 많은데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는 이중에 13개의 사건을 선정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이후 유럽에서 사람들이 건너가 식민지를 개척하였고 독립을 쟁취한 끝에 미국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콜럼버스 이전에도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었네요. 북유럽에 살던 바이킹들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북아메리카에 도착하였고 이 지역을 빈란드라고 불렀습니다. 최초로 발견하였지만 정착에는 실패하였고 대신 유럽을 무대로 하여 바다와 강을 오가면서 여러 지역을 정복해 나라를 세웠네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항해 네트워크는 유럽과 이슬람의 교역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한자 동맹의 토대가 되면서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항해 시대는 지중해 중심의 세계를 대서양과 태평양 중심으로 바꿔 놓았네요. 유럽 사람들은 금과 은, 향신료 등을 찾아 미지의 바다로 탐험을 떠났으며 새롭게 발견한 곳들을 정복해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항로가 만들어지자 정기적으로 상선이 오갔는데 날씨나 해적 등 변수가 많아 성공하면 큰 부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전재산을 날릴 수도 있었습니다. 위대한 수학자인 파스칼과 페르마는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 내용은 확률이라는 수학 분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식회사와 보험이 탄생하는 등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큰 영향을 미쳤네요.
세계사에서 로마나 오스만 제국, 몽골 등 많은 나라들이 번성하였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냉전이 끝나면서 미국 혼자 패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문화대혁명, 톈안먼 사건 등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개방 정책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제는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네요. 명나라는 정화가 동남아시아를 돌아 중동, 동아프리카까지 항해를 하도록 하였는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은 과거를 계승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은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다른 나라들을 포용하지 못하면서 한계를 보인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세계사는 무척 방대한 만큼 책 한두권으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마치 수업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네요. 흥미있는 사건들에 대해서 배경과 영향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역사는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로 이루어졌단다.
내가 아는 기존의 구석기, 신석기부터 시작되는 한국사는
중학교 3학년이나 가야 배운다.
솔직히 세계사를 잘 모르기도 하고 큰 틀도 잡혀있지 않아
내가 공부하면서 중2를 맞는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꼭 한 번쯤은 읽고 싶었다.
모든 세계사의 흐름을 다 건드릴 수는 없지만
13가지 '역사의 급소'를 통찰할 수 있다면 복잡한 세계사가
한 번에 정리된다고 저자가 강조한다.
많이 접한 한국사를 예로 들면
구석기, 신석기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인류가 어떻게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렵을 하고 농사를 짓고
강가에 정착하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는가의 큰 맥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시작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등 고대 문명과 연관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다면
자신이 지배한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렸을까?
라는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해 갈 것인가의 소주제를 나열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이 서로 활발히 무역했다는데,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투탕카멘 왕의 마스크에 박힌 보석 파피스라 줄리가 인더스 문명에서 수입한 것이었다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더라도 그가 전쟁으로 지배한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리지 못했을 것으로 보는 근원적 이유
등등 6~7개의 흥미로운 질문들로 그 당시의 주요 내용을 흐름에 맞게 설명해 준다.
#4 16세기 전국시대에 일본이 유럽의 군사혁명을
불가능에 가까운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예수회'의 무기 판매 덕분이었다는데, 사실일까?
'예수회'는 가톨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선교 단체였는데
종교단체임과 동시에 무역을 병행했다.
당시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은 서방에서 들어오는 군수품에 눈독 들였고,
예수회는 대포, 초석, 탄약 등을 조달해 준 대가로 영주에게서 선교권을 얻었다.
그리고 일본은 유럽형 화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예수회가 '죽음의 상인'이라는 악명 높은 이름으로 불린 까닭과
이미 국산화할 수 있었던 무기들로 더 이상 일본인들에게
큰 메리트를 얻지 못하게 되는 과정도 그려가고 있다.
그 외에도 근대 유럽의 경제 성장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영국의 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일할 수 있는 노예를 수송하고,
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는 목화로 본국에서 제품을 생산, 아시아에 파는
영국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있었음과 이는 갈등과 불평등 구조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의 최대 수혜국을 통해 본
전쟁에서 '중립국'은 전쟁을 반대하는 국가가 아닌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국가인 이유,
19세기 산업화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 등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간의 순서대로 1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그 당시의 핵심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저자가 처음 한 얘기가 있다.
'역사의 급소'를 통찰하면 세계사의 장대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잘 몰랐는데 두 번 읽으면서
'아! 뼈대가 있구나, 이렇게 흘러가는구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반복해서 읽을 계획이다.
중학교 2학년 세계사를 시작하는 학생들,
그 외에 세계사의 핵심을 중심으로 흐름을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