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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저/남명성 | 해냄출판사 | 2022년 1월 19일 한줄평 총점 8.0 (1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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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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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에겐 모두 비밀이 있다. 자기 자신에게조차도.”
『사일런트 페이션트』로 화려하게 데뷔한
알렉스 마이클리디스의 최신 화제작!

폭력과 집착, 열정의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본 매혹적인 심리학 스릴러 『사일런트 페이션트』로 큰 성공을 거둔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그가 이번에는 『메이든스』라는 새로운 작품을 들고 찾아왔다.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출시된 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데뷔작’이라는 기록을 세웠을 만큼 알렉스 마이클리디스가 세상에 선보인 첫 번째 이야기는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혜성같이 등장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린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시나리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 생활을 병행하며 처음으로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사일런트 페이션트』이다. 전작에서 선보인 그리스 비극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랑, 실제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필력은 이번 작품 『메이든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첫 작품의 큰 성공으로 평단과 대중에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받았지만 그 부담감을 가뿐히 이겨내고 『메이든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증명하듯 “매력적인 전제와 거부할 수 없는 구성 요소를 갖춘 작품”,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메이든스』로 자신의 놀라운 데뷔작을 뛰어넘었다”라며 여러 매체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전개로, 스톤빌리지 TV와 드라마 판권을 계약해 드라마 시리즈화를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메이든스』 역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마존 이달의 책, 굿리즈 베스트 2021, 반스앤노블 베스트북 2021에 선정되는 등 출판과 언론계를 뜨겁게 달구며 큰 화제가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슬픔과 상실
2부 고귀한 처녀들
3부 비밀 문학 모임
4부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
5부 사랑의 편지
6부 끔찍한 진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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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Alex Michaelides)
사이프러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시나리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 50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는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사이프러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시나리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 50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는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역 : 남명성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일런트 페이션트』, 『아르테미스』, 『나이트 이터널』, 『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 『우리들의 반역자』,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 『본 슈프리머시』, 『높은 성의 사내』, 『남겨진 자들』, 『스노크래시』,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 『로빈슨 크루소』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일런트 페이션트』, 『아르테미스』, 『나이트 이터널』, 『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 『우리들의 반역자』,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 『본 슈프리머시』, 『높은 성의 사내』, 『남겨진 자들』, 『스노크래시』,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 『로빈슨 크루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이달의 책
굿리즈 베스트 2021 ★ 반스앤노블 베스트북 2021

그리스 신화와 비극, 연쇄 살인이 교묘하게 결합된 심리학 스릴러!

입에서 나오지 않은 모든 말을 알아내려면,
둘 사이에 생기는 심리 현상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들어야만 한다

런던에서 집단 상담 치료를 전문으로 일하고 있는 심리상담가 마리아나. 그녀는 1년 전 남편 서배스천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큰 상실감에 빠진 채 살아가고 있다. 이미 부모님과 언니 부부까지 떠나보낸 상태였기에, 그녀의 곁엔 서배스천과 함께 자식처럼 키우던 사랑스러운 조카 조이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이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타라가 살해되었다고 울먹이며 마리아나에게 전화를 걸어온다. 좋지 않은 예감에 빠진 마리아나는 조이가 다니고 있는 케임브리지대학으로 향하지만, 이날 이후로 조이의 대학 친구들이 하나씩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마리아나는 조이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하고 심리상담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직접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살해된 학생들을 조사하던 중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처녀들’이라고 불리는 여학생들의 집단이었다. 그 집단은 카리스마 넘치는 잘생긴 고전문학 교수 에드워드 포스카를 숭배하며 따르고 있었다. 마리아나는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이 비밀 집단에서 포스카 교수가 알 수 없는 ‘개인 지도’와 악명 높은 ‘파티’, 그리고 은밀한 ‘비밀 의식’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이의 담당 교수이기도 한 에드워드 포스카를 범인으로 확신하게 된 마리아나는 이 사건에 깊이 파고들수록 직면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하는데…….

“범인은 보란 듯이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우리 눈이 부시게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우리의 눈을 멀게 한 후,
추악한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요.”

이 소설은 에드워드 포스카를 숭배하는 집단 메이든스, 일명 ‘처녀들’이라는 집단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엘레우시스에서 딸을 잃은 데메테르의 이야기에 빗대어 밝음과 어둠,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한다.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는 유일한 여신, 페르세포네는 생명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데메테르와 달리 죽음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적을 물리치고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서는 페르세포네 여신에게 고귀한 처녀를 한 사람 희생해야 한다는 에우리피데스의 〈헤라클레스의 자녀들〉에서 ‘메이든스’라는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또한 대표적인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와 극작가 셰익스피어, 장 아누이, 그리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들을 인용하며, 두 눈을 뜨고도 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접근도 정교하게 연출해냈다.

『메이든스』의 이야기는 대학 캠퍼스의 연쇄살인범을 쫓는 마리아나와 살인자가 쓴 것으로 의심되는 내레이션으로 번갈아 진행된다. 개인을 상담하는 것과 달리 집단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낸다는 독특한 설정의 심리상담가와, 범인으로 추정되지만 누구 썼는지도 어디에서 나왔는지도 출처를 전혀 알 수 없는 일기장이라는 정반대의 이야기는 교차 서술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헷갈리게 하는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연출은 『사일런트 페이션트』에서도 활용되었는데, 작가가 심리를 통해 미스터리 기법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사일런트 페이션트』의 작가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그 사랑에 보답하듯이 『메이든스』로 돌아왔다. 시리즈 작품은 아니기에 별개의 작품으로 읽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반가운 인물 앨리샤 베런슨과 테오 파버 박사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래도록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는 깜짝 선물이 아닐까.

“두 번째 소설을 쓴다는 건 데뷔작을 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철저히 고립된 상태에서 썼으며, 머릿속으로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았다. 잃을 것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책은 내 인생을 바꾸고,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했다. 반대로 『메이든스』를 쓸 때는 큰 압박을 느꼈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언론의 극찬

“『메이든스』는 데뷔작인 『사일런트 페이션트』에서 보여줬던 불안정성과 교묘한 반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심리 분석, 살인 사건이 어우러져 복합적이고 지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자신의 놀라운 데뷔작을 뛰어넘었다.”
_ 아마존, 이달의 책

“오래도록 기다린 알렉스 마이클리디스의 신작 『메이든스』가 마침내 나왔다. 이 작품은 매력적인 전개와 거부할 수 없는 구성 요소를 갖추었다.”
_ 《뉴욕타임스》

“재치 넘치고 지적인 줄거리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말피 공작부인 같은 자코비언 드라마 그리고 테니슨의 시에서 같은 시대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충격적 결말은 괴로움에 빠진 마리아나가 인간의 정신 그리고 자신에 관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 보여준다. 마이클리디스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그리스 신화와 추진력 넘치는 서스펜스를 뒤섞은 이 흥미진진하고 뒤틀린 이야기는 당신의 독서를 충격으로 시작하기에 완벽한 방법이다.”
_ 《북라이엇》

“마이클리디스는 이번에도 노련한 무대 설정 솜씨와 함께 긴장감 넘치고 교묘하게 뒤틀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_ 《북리스트》

“그리스 신화와 고대의 의식과도 같은 살인 사건들이 꿈속처럼 겹쳐 보이는 이 기발하고 문학적인 페이지 터너는 마이클리디스를 스릴러 장르에서 잘나가는 작가로 단단히 자리 잡게 해주
었다.”
_ 《에스콰이어》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마이클리디스의 글솜씨, 특히 그의 캐릭터 창조 방식은 특유의 반짝임과 함께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_ 《데일리 메일》

“『메이든스』는 그리스식 스릴을 독창적 스타일로 전달해준다.”
_ 《선데이 텔레그래프》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리디스의 멋진 배경 창조 감각을 제대로 담아낸 두 번째 소설은 강렬하고 복잡한 최고 수준의 심리 스릴러다.”
_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사악한 학문 세계와 도나 타트의 『시크릿 히스토리』의 팬이라면 『메이든스』에 끌리게 될 것이다.”
_ 《스릴리스트》

“마이클리디스는 신화와 범죄를 버무려 매력 넘치는 페이지 터너로 만들어낸다.”
_ 《오프라 데일리》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두 번째 작품이라는 부담을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메이든스』는 최고의 페이지 터너이다.”
_ 데이비드 발다치

“스릴 넘치고 심장이 튀어나오는 전개.”
_ 스티븐 프라이

“맛깔나게 어둡고 우아하며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책. 정신이 멍해지는 반전까지. 전작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으니, 달리 말이 필요 없다!”
_ 루시 폴리

“흥미로운 시작부터 끔찍한 마무리까지 독자를 빨아들인다. 빛나는 업적의 작품.”
_ 헤리엇 타이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을 품고 있는, 도나 타트의 『시크릿 히스토리』 이후 가장 멋진 캠퍼스 소설.”
_ 토니 파슨스

“우아하고 사악하고 스타일리시하고 스릴 넘친다.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스릴러를 능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라는 무거운 질문에 『메이든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뭔가 더 멋진 걸 쓰면 된다고.”
_ 크리스 휘터커

종이책 회원 리뷰 (15건)

메이든스 -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김*호 | 2022.02.19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그의 데뷔작인 '사일런트 페이션트'으로 만났었는데요

상당히 잼나게 읽었는지라..이번에 그의 두번째 작품인 '메이든스'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

믿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마리아나'는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할게 없이 자랐지만.

그녀에게는 늘 '죽음의 신'이 따라다니는데요.

 

어릴적 '어머니'를 잃고, '언니'부부가 목숨을 잃은뒤에..

'아버지'마져 사망하고, 그의 전재산을 다 물려받지만

유일한 사랑인 남편 '서배스챤'마져 '사고'로 죽고 맙니다

 

'서배스천'이 죽은지 1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벗어나질 못하는 그녀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사람은..

'언니'부부의 조카인 '조이'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조이'로 부터 급박한 '전화'를 받게 되는데요

자신의 절친인 '타라'가 살해당했고

그 이유가 '자신'때문이라는 것.,..

 

이에 만사를 제쳐놓고 '조이'를 만나려 모교인 '케임브리지'로 향하는 '마리아나'

'조이'와 만난 그녀는 '에드워드 포스카'라는 '교수'에 대해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가 '타라'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에드워드 포스카'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고

'에드워드 포스카'는 '조이'에게 자신이 '범인'이 아니고

'타라'에게 도리어 '협박'당하고 있음을 말하는데요

 

그후 연이어 '죽음'들이 벌여지고..

'마리아나'는 '조이' 역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이에 스스로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소설'의 시작은 '에드워드 포스카'는 '살인자'라는 '마리아나'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에드워드 포스카'는 엄청 인기있는 교수였고

그를 향한 '팬클럽'도 있었는데요, 그 '팬클럽'이름이 '메이든스'(처녀들)

 

그리고 그는 '파티'를 열때마다 기묘한 '의식'을 열기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살인사건'마다, '에드워드 포스카'의 '흔적'을 발견한 '마리아나'는

그가 '연쇄살인'의 '범인'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 '메이든스'

이번 작품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 책의 홍보인 '그리스 신화와 비극, 연쇄살인이 교묘하게 결합된 심리학 스릴러'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ㅋㅋㅋㅋ

 

연이어 벌여지는 '연쇄살인'과

조카인 '조이'를 지키려는 '마리아나'의 '사투'

 

그런데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었는데 말입니다..ㅠㅠ

이건 뭐....'마리아나'에게 '불운'이 따라다닌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완전 너무한 '결말'이였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그녀는 강한 여인인지라...벗어날수 있을듯 싶기도 합니다.

멘붕될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져도 좋을듯 싶었던...ㅋㅋㅋ

재미있게 읽은 '메이든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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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스 -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남명성 옮김, 해냄)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하*비 | 2022.02.16

1년 전 남편 서배스천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30대 심리상담가 마리아나는 여전히 상실감과 암울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언니 부부의 사고사에 이어 남편까지 잃은 마리아나에게 남은 유일한 핏줄은 서배스천과 함께 키워온 조카 조이뿐입니다. 케임브리지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조이는 어느 날 패닉 상태에 빠진 채 다급한 연락을 해옵니다. 유일한 친구인 타라가 끔찍하게 살해됐다는 것입니다. 초조해진 마리아나는 즉시 케임브리지로 달려가고, 충격에 빠진 조이를 보호하는 한편 타라 살인범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마리아나는 속히 범인을 잡아야만 조이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심리상담가일 뿐인 마리아나가 갈피를 못 잡는 사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집니다.

 

그리스 신화와 비극, 연쇄 살인이 교묘하게 결합된 심리학 스릴러!”라는 홍보카피 때문에 읽을지 말지 꽤 고민했던 작품입니다. 최근 심리스릴러 혹은 심리학스릴러(둘은 분명히 다르지만 조금 넓게 보면 결국 같은 이란 생각입니다)에 여러 번 질린 데다 그리스 신화역시 미스터리나 스릴러에 끼어들 때마다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기대감의 근거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는 작가의 데뷔작 사일런트 페이션트였는데 아직 읽지 못한 상태라 일단 100페이지까지만 읽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첫 페이지의 프롤로그부터 마리아나가 범인으로 의심하는 자의 이름이 공개됩니다. 그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전문학 교수 에드워드 포스카입니다. 그는 특권층 출신에 뛰어난 미모를 지닌 몇몇 여학생에게 수상쩍은 개인지도를 하는 것은 물론 정체불명의 파티를 열거나 은밀한 비밀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스카 교수를 숭배하는 그 여학생들은 일명 메이든스’(처녀들)라 불리며 유명세와 경계심을 동시에 얻었는데, 마리아나는 그 사실에 주목하며 포스카 교수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킵니다.

 

사실, 평범한 심리상담가가 조카의 친구의 죽음을 조사한다는 설정은 그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잘 알기에 수양딸처럼 키워온 조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마리아나의 의지는 이해가 되지만, 단서나 증거를 찾기보다 포스카 교수와 메이든스를 심리상담가의 관점에서 관찰하며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태도는 다소 작위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선지 작가는 마리아나의 행보를 납득시키기 위해 그녀가 지금도 겪고 있는 남편을 잃은 심연과도 같은 상실감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묘사합니다.

 

마리아나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 건 살해수법과 범인의 메시지입니다. 참혹하게 훼손된 시신들은 마치 의식에 바쳐진 제물 같은 인상을 남겼는데, 마리아나에겐 그런 살해수법이 수사진들의 눈을 멀게 하여 중요한 것을 못 보게 하려는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여겨졌습니다. 또 마리아나는 경찰이 놓친 현장 단서를 손에 넣는데 그것은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엽서들입니다. 거기에 적힌 것은 고귀한 처녀를 데메테르의 딸에게 바쳐야 한다.”라든가 이제 곧 너의 목은 칼을 맞고 피가 솟구쳐 흐를 것이다.” 같은 그리스 비극의 끔찍한 인용문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포스카 교수를 향한 마리아나의 의심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지만, 정작 경찰은 마리아나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떠날 것을 강하게 요구할 뿐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져서 애초 100페이지 정도만 읽겠다던 결심이 무색해지고 말았는데, 이 작품의 진짜 백미는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막판 반전에 있습니다.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 동기가 폭로되는 순간, 그저 어설픈 독자일 뿐인 저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는데, 개인적으론 최고의 반전 목록에 넣어도 괜찮을 만큼 충격적이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게 이런 식으로도 작동하겠구나, 라는 감탄과 함께 소소해 보일 수도 있는 모티브를 그리스 신화와 비극, 연쇄 살인이 교묘하게 결합된 심리학 스릴러로 확장시킨 작가의 필력에도 적잖이 놀란 게 사실입니다.

물론 약간은 사족처럼 느껴진 내용들 ? 19세기 시인까지 동원한 마리아나의 상실감에 대한 거듭된 묘사,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유년기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 살짝 과잉처럼 보인 그리스 신화와 비극의 소개 등 ? 이 있긴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작가의 개성으로 인정할 만 했고, 약간 허술하거나 빈틈이 있는 미스터리와 의도가 빤히 보이는 캐릭터 설정 역시 무시해도 괜찮은 수준의 사소한 아쉬움에 불과합니다.

 

메이든스는 알렉스 마이클리디스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앞서 출간된 성공적인 데뷔작 사일런트 페이션트를 뒤늦게라도 빨리 찾아 읽어야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출간될 그의 작품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0.5개를 뺀 만큼의 아쉬움이 있었던 것 맞지만 이만한 이야기꾼을 발견한 건 나름 큰 수확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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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심리 스릴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초**떼 | 2022.02.11

추리 소설을 참 좋아한다. 영화로는 시각적인 효과 때문에 스릴러를 보지 않는다. 책은 나의 상상력 이상으로는 생각할 수 없으니 스릴러의 매력은 가득 느끼고, 잔인함과 두려움은 조금만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메이든스>는 그리스 신화와 비극, 연쇄 살인이 교묘하게 결합된 심리학 스릴러라는 소개를 보고 정말 궁금했는데 다 읽고 나니 이런 요소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 잘 짜넣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작가의 상상력이 엄청나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사이프로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저자의 프로필을 읽으니 저자와 책 속 주인공 마리아나의 외적 배경 몇 가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 그리스에서 살았고, 영국인 어머니를 두었다는 점처럼 말이다. 저자의 '사일러트 페이션트'가 아주 인기라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예상밖으로 프롤로그에 "에드워드 포스카는 살인자다. 이건 사실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아니 벌써 범인이 누구인지 밝힌다고? 다른 사건의 범인을 말하는 것일까? 마리아나가 이렇게 말한다. 맨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그를 잡을 것이라고. 도대체 어떤 사건이길래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잡을 수 없는 것인지...아니면 진짜 범인이 따로 있는 것인지.

영국에서 집단상담치료 전문가로 일하는 마리아나는 1년 전 갑작스러운 남편 서배스천의 죽음이 아직도 힘들다. 어머니는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자신의 눈을 바로보기 힘들만큼 자신과 가까워지지 않았다. 아버지로 인해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고대했지만 타인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집단 상담 치료 전문가는 스스로를 감추고 상담 집단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만 개입하면 되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마리아나가 타라가 살해된 것 같다는 조이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지는 살인사건. 사건 해결은 경찰이 하는 것이지만 역시 주인공은 직접 나선다. 남편 역시 살인 사건으로 잃었다. 그녀는 증거들을 찾아내지만 그 증거들을 다 믿을 수는 없다. 교묘하게 빠져나가려는 범인과 마리아나의 끈질긴 추적. 살인과 관련된 곳에서 발견되는 엽서에는 고대 그리스어 인용문이 쓰여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범인에 대한 증오,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심리 스릴러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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