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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내 몸과 잘 지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소화 이야기

예병일 | 반니 | 2022년 3월 31일 한줄평 총점 8.0 (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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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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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 몸은 거대한 소화 기계다”
다이어트부터 스트레스, 암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소화에 관한 친절한 의학 교양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는 소화의 기초적 지식을 짧고 친절하게 정리한 책이다. 전체적인 틀은 입부터 식도, 위, 간, 쓸개, 창자를 거쳐 항문까지 향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해당 장에서는 각 장기의 기능과 특징을 의학 용어를 최대한 배제한 채 청소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짧게 설명한다. 여기에 연구 과정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부터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 비만이 되는 원인 등 우리 삶에 밀접한 상식 그리고 위암이나 대장암이 생기는 이유와 같은 건강 지식까지 덧붙여 독자에게 다양한 지적 흥미를 줄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 예병일 박사는 의학이 모두를 위한 교양지식이 되길 하는 목표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의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며, 교양으로서의 의학 지식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말이다. 몸은 나를 이루는 것들이지만, 사실 우리는 자신의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한 군데 고장이 나면 그때서야 몸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몸을 이루는 장기들을 머릿속에 그릴 줄 알면 평소에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살필 수도, 작은 변화도 미리 감지할 수도 있다. 나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힘, 그것은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자 건강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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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입
1 침, 소화의 제1관문
2 혀의 즐거움
3 마음이 편하려면 이가 건강해야 한다

Chapter 2 식도
1 9초의 근육

Chapter 3 위
1 가장 친숙한 소화 기관
2 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3 속이 쓰린 이유
4 위암, 한국인에게 가장 흔히 생기는 암
5 위를 잘라내면 체중이 줄까?

Chapter 4 간
1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장기
2 간세포와 바이러스의 싸움이 만든 간염
3 병을 알려주는 간의 크기
4 가장 골치 아픈 질병, 간암
5 간을 살리는 마지막 방법, 간 이식

Chapter 5 쓸개
1 쓸개즙을 담는 주머니

Chapter 6 이자
1 음식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공급소
2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생산지
3 예후가 좋지 않은 이자암

Chapter 7 작은창자
1 소화와 흡수의 핵심 장기
2 작은창자에 생기는 질병

Chapter 8 큰창자
1 큰창자의 구조와 기능
2 아랫배가 아픈 이유
3 건강의 지표, 대변
4 대장암이 늘고 있다
5 인류의 영원한 동반자, 대장균

Chapter 9 장내 미생물
1 당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몸속 생물

Chapter 10 항문
1 나폴레옹도 무너뜨린 아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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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예병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의학교육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의 역사를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 교수로 일한 후 전공을 바꾸어 2014년부터 의학교육학 교수로 일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의학사 노트』(연세대학교 우수학술도서), 『내 몸 안의 과학』(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문화재단 우수과학도서),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의학교육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의 역사를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 교수로 일한 후 전공을 바꾸어 2014년부터 의학교육학 교수로 일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의학사 노트』(연세대학교 우수학술도서), 『내 몸 안의 과학』(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문화재단 우수과학도서),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놀라운 의학사』(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세상을 바꾼 전염병』(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숨만 쉬어도 과학이네?』(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다이어트부터 스트레스, 암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소화에 관한 친절한 의학 교양

세균을 막는 침부터 장내미생물의 쓸모까지
의학박사가 정리한 우리 몸 안내서


“천천히 먹어, 그러다 배탈 나”
어린 시절, 음식을 허겁지겁 먹을 때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했다. 배탈, 말 그대로 배에 탈이 나는 일. 어떤 병을 이처럼 친숙한 말로 부르는 이유는 매일 음식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우리에게 꽤 흔히 찾아오는 몸의 고장이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도 그렇다. 내과 의사가 3명 이상인 중간급 병원에 가면 적어도 1명은 소화기내과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의사가 있다. 소화에 문제가 생겨 오는 환자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이 차지하는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소화를 위한 거대한 기계에 가깝다. 치아부터 위, 간, 창자에서 항문까지, 인체 장기의 대부분이 소화를 위해 존재하며, 필수적인 호르몬도 소화기계통에서 주로 생산한다. 건강과 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내미생물도 소화 장기가 품고 있다.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는 이처럼 중요한 소화의 기초적 지식을 짧고 친절하게 정리한다. 전체적인 틀은 입부터 식도, 위, 간, 쓸개, 창자를 거쳐 항문까지 향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해당 장에서는 각 장기의 기능과 특징을 의학 용어를 최대한 배제한 채 청소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짧게 설명한다. 여기에 연구 과정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부터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 비만이 되는 원인 등 우리 삶에 밀접한 상식 그리고 위암이나 대장암이 생기는 이유와 같은 건강 지식까지 덧붙여 독자에게 다양한 지적 흥미를 줄 수 있게 구성했다.

이 책을 쓴 예병일 박사는 의학이 모두를 위한 교양지식이 되길 하는 목표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의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며, 교양으로서의 의학 지식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말이다. 몸은 나를 이루는 것들이지만, 사실 우리는 자신의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한 군데 고장이 나면 그때서야 몸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몸을 이루는 장기들을 머릿속에 그릴 줄 알면 평소에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살필 수도, 작은 변화도 미리 감지할 수도 있다. 나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힘, 그것은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자 건강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소화를 알면 암이 보인다
소화 장기는 한시도 쉬지 못하고 평생을 일한다. 그래서 인류의 난제, 암도 소화 장기에서 자주 생겨나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위암, 간암, 이자암(췌장암), 대장암 모두가 그렇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암 발병률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칠레, 아일랜드 등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 왜 그럴까? 대표적인 이유는 식습관이다. 짜고 매운 그리고 태우다시피 한 음식이 위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 가서 식습관을 바꾼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위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조사가 있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암의 약 4%를 차지하는데 유독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간암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가 간염 백신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다. B형, C형 간염 등이 만성이 되어 지속되면 간암이 찾아올 수 있다.

가장 무서운 암으로 알려진 이자암(췌장암)도 소화 기관에 생겨나는 암이다. 이자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얼굴이 노래지는 황달이 있는데 암이 쓸개즙이 나오는 관을 막아서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자암이 무섭다고 할까?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인데, 병이 악화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암이 이미 많이 퍼졌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예후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총알 구멍에서 위액을 채취했다?
의학 역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의학 지식을 따라가다 보면 그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도 발견할 수 있다. 1822년 6월 6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모피회사에서 일하던 마르탱이라는 청년에게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총알이 날아왔다. 총알은 마르탱의 왼쪽 옆구리를 뚫고 들어와 위의 앞쪽을 관통했다. 지역에서 유일한 외과 의사였던 버몬트가 곧바로 치료했지만 20분을 넘기지 못할 듯 보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마르탱은 회복했다. 다만 위벽의 일부가 뚜껑처럼 열린 채로 말이다.

버몬트는 마르탱의 동의하에 마르탱의 위 구멍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전에는 구토로 올라온 위액으로만 실험할 수 있었지만 마르탱의 위 구멍에서 바로 위액을 채취하고, 마르탱의 감정이나 신체활동에 따라 위액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버몬트와 마르탱, 이 둘은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로 일컬어진다.

최연소 노벨 생리의학 수상자 밴팅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다. 밴팅은 캐나다에서 개업했지만 환자가 없어 한때 먹고살 길이 막막했던 의사였다. 다행히 생리학 시간 강사 자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때 이자관을 막아서 샘세포를 위축시키면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논문을 발견한다. 밴팅은 이자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물질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토론토대학교 생리학 교수 매클로드를 찾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거듭되는 요청에 매클로드는 8주의 휴가 동안 자신의 실험실과 조수를 내어주었고 휴가에서 돌아온 매클로드는 밴팅에게 혈당을 조절하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들은 이 물질을 인슐린이라 이름 지었다.

나폴레옹의 패배에 관한 속사정도 등장한다. 1815년 6월 16일, 나폴레옹의 군대는 리니 전투에서 프로이센군을 몰아붙였고 프로이센군은 큰 손실을 안은 채 퇴각해야만 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그들을 추격할 수 없었다. 종일 말을 타고 지휘한 나폴레옹이 밤부터 찾아온 치핵 통증으로 꼼짝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17일 오전이 지나서야 겨우 비척거리며 일어났고, 프로이센군은 이미 멀리 도망간 뒤였다. 18일 나폴레옹은 웰링턴에서 영국군에 격파되었고 그렇게 나폴레옹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포토리뷰 놀라운 소화의 세계를 통해 만난 우리 몸 구석구석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가*길 | 2021.09.01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 내 몸과 잘 지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소화 이야기

- 세균을 막는 침부터 장내 미생물의 쓸모까지 의학박사가 정리한 우리 몸 안내서

 

 

예병일 의학박사님께서 친절한 의학 교양서를 선보였습니다. 주제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소화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매일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이유는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음식물이 우리 몸속에서 소화가 되어 흡수가 잘 되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그 소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소화기관에 대해 열심히 외우고 또 외웠건만 지금은 그마저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는 소화 메커니즘을 전문서적보다는 가볍게, 일반 서적보다는 묵직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교양서입니다.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예병일 지음/반니 출판(2021.8.5)

 

지금도 요리 관련 콘텐츠가 인기지만 몇 년 전 '먹방'이 엄청난 인기를 얻어 우리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복스럽게 먹는 모습들이 식욕을 자극해서 외식, 배달음식, 야식 관련 요식업들이 덩달아 활성화되었죠. 그리고 혼족이 많아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밀키트, 도시락 등 다양하고 간편한 음식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반대급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영양의 불균형을 온갖 건강보조식품으로 보충하거나 건강식, 자연식, 채식 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더 정확하고 쉽게 우리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화의 세계에 대해 알아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가 그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소화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을 알아야겠죠.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소화 기관

 

이 책은 음식물이 우리 몸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기관과 역할, 관련 상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총 10 chapter로 <입 - 식도 - 위 - 간 - 쓸개 - 이자 - 작은창자 - 큰창자 - 장내 미생물 - 항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말로 표기된 장기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점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겠지요.)

 


 

소화 기관 하면 떠오르는 '위' 외에 간, 쓸개, 이자, 작은창자가 하는 역할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소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 '위'에서 이루어지는 소화 보다 '작은창자'에서 소화되는 양이 더 많으며,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흡수 과정의 80% 이상이 작은창자에서 일어나고 20% 미만만 큰창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간'의 뛰어난 재생 능력을 프로메테우스 신화와 연관 지어 재밌게 알려줍니다. 놀랍게도 간은 약 2/3까지 잘라내더라도 재생되어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잘라낸 부분과 똑같이 재생되지 않고 부피만 커진다고 하네요. 이런 능력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잘라서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 이식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병원 김수태 교수팀이 뇌사자로부터 얻은 간을 처음으로 이식하는 데 성공한 후 30여 년이 흐른 지금, 매년 1,000여건이 넘는 수술이 전국의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식 성공률 또한 세계 수준(1년 생존율 80~90%, 5년 생존율 62~80%)에 걸맞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도 의술도 참 놀랍네요.

 

이자(췌장)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공급소로 수많은 효소를 분비하여 샘창자로 보내서 음식물 소화가 마무리되도록 돕습니다. 소화를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며 인슐린을 비롯하여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효소가 이자에서 분비되는 데 어떻게 이자는 소화가 되지 않을까요? 이 소화효소들이 소화 기능을 가진 효소가 아니라 효소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이라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인체의 신비로움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자에 염증이 생기면 비활성화 상태로 존재해야 하는 소화 효소가 염증 때문에 활성화되면 이자 자체를 소화하는 '자가소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이자의 구조                                                  쓸개의 위치

 

이 책은 장기에 대한 기능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에 대한 의학의 역사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총기 오발 사고에서 비롯하여 위에서 일어나는 소화 과정을 연구한 생체 실험입니다. 1822년 6월 6일 미국 미시간주 포트맥키낙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피해자는 마르탱이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총알이 왼쪽 옆구리를 뚫고 들어와 5,6번째 갈비뼈와 왼쪽 폐의 아랫부분을 통과한 다음 위의 앞쪽을 관통하였다고 합니다. 외과의사 버몬트가 생명을 구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수술을 하였 고 마르탱을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위에 생긴 구멍에 새살이 돋긴 했지만 완전히 메꾸지는 못해서 버몬트는 소화 메커니즘을 알아내기 위해 마르탱의 동의를 구한 뒤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갖가지 실험을 통해 <위액과 소화 생리의 실험과 관찰>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고, 위에서 일어나는 소화에 대한 지식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라고 할 만큼 마르탱의 버몬트 의사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이 참 컸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소화에 대한 지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폴레옹의 일화, 프로메테우스 신화,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한 실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절히 설명해 주니 지루하지 않게 소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점차 달라지고 있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시선도 짚어주고 있습니다.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뿐만 아니라 병원성 세균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정상균 무리도 있고, 아주 소량으로도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비타민을 장내 세균이 합성하고 이를 사람이 이용한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최근에야 관심을 받는 장내 세균에 대해 수많은 기능이 계속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먹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떠오르네요. 숙주의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미생물을 모두 가리킨다고 합니다. 잘 챙겨 먹어야겠어요. :)

 

이렇게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 메커니즘을 다 훑고 나니 배가 고파지네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소화와 흡수에 대해 예전보다는 한 단계 더 이해했으니 식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너무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고,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습관을 고치고,

알코올 섭취를 줄여서

우리 몸을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제대로 배운 의학 교양으로 좀 더 건강한 내일을 그릴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단어 정리 +

◎ 내분비 : 효소, 호르몬 등이 별도의 관이 아니라 혈액 내에 바로 분비되는 것

◎ 외분비 : 체표면이나 몸속에 있는 관으로 분비되는 것

◎ 대사 : 몸 밖에서 들어온 영향 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하여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

+ 색인이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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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가 정리한 소화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r***a | 2021.08.29

  평소 자주 체하는 편이라 집에는 항상 소화제, 가정용 수지침 등등이 구비되어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심하게 앓아 고생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위가 안 좋은 게 문제인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어떤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어떤 때는 소화제가 잘 듣고, 또 어떤 때는 목 주변의 굳은 부분을 마사지를 하면 나아지곤 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이 단순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겠구나를 몸으로 느꼈다.

 

  '우리 몸은 거대한 소화 기계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소.화.하면 생각한는 위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과 관계된 다양한 우리 몸속 장기들을 하나씩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인체에 대한 것이라 어려울 수도 있는데 기본적인 상식들과 사례들을 담아 아주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폴레옹의 이야기나 마셀 박사의 사례들은 우리가 아주 익숙하게 와 닿으면서 보통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내용이나 광고 비하인드 들은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자궁 경부암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 바이러스가 설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도 놀라웠고, 미생물/세균 등이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의외의 부분들이 있어 흥미로웠다. 더불어 내 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주 있는 증상이다보니 매번 동일 원인이겠거니 생각하며 비슷한 약과 자체치료 위주로 해 왔는데 다음부터는 증상을 좀더 세밀히 체크해봐야겠다. 일상의 습관,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근래는 목주변의 근육 뭉침이나 몸이 좀 한기가 든다 싶을때 두통과 함께 소화가 안되거나 체하는 증상이 주로 발생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내용도 생각했었는데 이 책은 내장기관을 중심으로 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정말 쉽게 쓰여진 책이다 보니 다양한 연령층이 상식 기르기로 읽긴 좋을 듯하다.

 

  [(이벤트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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