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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조지 오웰 저/김승욱 | 문예출판사 | 2022년 6월 23일 리뷰 총점 8.0 (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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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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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 전체주의 세계의 공포를 치밀하게 묘사한
20세기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

★ 죽음을 앞둔 조지 오웰은 왜 《1984》를 썼을까?
조지 오웰의 국내 미발표 서신 수록
★ 가장 정확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1984》
전문번역가 김승욱의 원전에 충실한 새롭고 매끄러운 번역

당대의 가장 훌륭한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 영구한 흔적을 남긴 조지 오웰. 짧은 생애 동안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과 이념에 맞섰던 그가 남긴 최후의 걸작 《1984》가 전문번역가 김승욱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소련과 스탈린주의를 풍자한 《동물농장》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조지 오웰이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완성한 《1984》는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작품의 뛰어난 문학성과 더불어 영구한 시의성을 인정받았다.
오웰이 1944년에 노엘 윌멧에게 쓴 편지로,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이라 평가받는 국내 미발표 서신과 SF & 판타지 도서관 전홍식 관장의 글을 수록해 작가의 집필 의도와 여전히 유효한 이 작품의 현대적 의미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 오웰이 그려낸 현대판 지옥. -《뉴요커》
? 역사상 가장 훌륭한 디스토피아 소설. 10년마다 다시 읽어야 할 책. -〈CNN〉
? 오웰의 이야기 중 적어도 4분의 3은 ‘부정적인 유토피아’가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움베르토 에코
? 장대하고 대단히 흥미로운 책. ?올더스 헉슬리
?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 몇 번이나 거듭 읽고 있다. ?마거릿 애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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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문 |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
? 제1부
? 제2부
? 제3부
? 부록 | 신어新語의 원칙
? 작품 해설 | 디스토피아의 시대
? 조지 오웰 연보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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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조지 오웰 (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작가 한마디 1936년부터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역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샤프롱』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샤프롱』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조지 오웰이 1949년에 그려낸 극사실적이고 오싹한 악몽 같은 미래

1984년, 세계는 세 개의 초강대국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분할 통치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 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오세아니아의 하급 당원인 윈스턴 스미스는 당이 고안해낸 언어인 신어(新語) 체계에 따라 진실부의 요구에 맞춰 신문, 잡지, 기타 자료 등의 기록을 고쳐 쓴다.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는 당의 구호에 따라 거짓으로 꾸며낸 왜곡된 사실을 역사로, 진실로 만들어낼 때마다 윈스턴은 체제에 대한 의문과 반감을 품고, 점점 더 당을 증오하게 된다. 사람들은 일터는 물론 집에서까지 24시간 송수신이 가능하며 어떠한 소리나 표정, 작은 움직임도 포착해낼 수 있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통해 사상경찰의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 당은 순전히 권력을 위한 권력을 추구하며, 당으로부터 사상범죄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반드시 잔혹한 박해를 당하고 소리소문없이 ‘증발되어’ 사라진다. 어느 날 윈스턴은 중고품 가게에서 낡고 오래된 공책 한 권을 보고 곧장 그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홀린 듯 공책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방 안 한 구석,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공간에 앉아 그의 은밀한 계획을 실행한다. 그가 하려는 일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그는 펜에 잉크를 찍은 다음, 딱 1초 동안 머뭇거렸다. 그동안 전율이 그의 배 속을 훑고 지나갔다. 이 종이에 자국을 남기는 것은 결정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작고 서투른 글씨로 다음과 같이 썼다.

1984년 4월 4일.



전쟁의 충격으로 글쓰기를 중단한 조지 오웰,
무엇이 죽음을 앞둔 그를 다시 쓰게 했는가?

젊은 시절,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참여한 스페인 내전에서 좌익 정당 내부 권력투쟁을 목격하고 환멸을 경험했던 조지 오웰은 소련과 스탈린 독재체제를 겨냥해 신랄한 풍자와 예리한 통찰을 담은 우화 소설 《동물농장》을 1945년 출간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출간된 《1984》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점차 넓혀가던 전체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를 담아, 그것이 불러올 비극적 말로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래 소설이다. 1942년 발간된 《20세기 작가사전》에서 자신의 항목을 스스로 집필한 오웰은 글의 말미에 “전쟁에 대한 충격으로 현재 글을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3부로 이루어진 장편을 구상 중이다”라고 썼다. 《1984》를 집필하기 3년 전인 1944년, 오웰은 노엘 윌멧이라는 독자로부터 ‘전체주의, 지도자 숭배 등이 정말로 점점 세를 얻고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고, 답신에서 ‘이 나라(영국)와 미국에서 그런 것들의 힘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이후 그가 집필할 소설 《1984》의 주제이기도 한 전체주의적 경찰국가의 부상에 대해 경고했다.

지식인들의 사고방식이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더 전체주의적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지식 계층 전체는 히틀러에게 반대하지만, 그들은 그 대가로 스탈린을 받아들였습니다. 대부분의 영국 지식인들은 독재적인 방식, 비밀경찰, 역사의 체계적인 날조 등을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이 ‘우리’ 편이라는 느낌이 들기만 한다면 말이죠. (…) 앞으로 10년이 흘러도 평범한 사람들이 지금의 지식인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니,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과정에 투쟁이 있을 겁니다. 그냥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불길한 현상들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체주의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일 뿐입니다. (9~10쪽,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984》는 《동물농장》과 더불어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 구체적으로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비판하는 소설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와 탄압이 두드러졌던 스탈린 체제를 모델로 삼았고, 작품의 주된 배경인 오세아니아의 정치와 사회 전반은 스탈린 치하 소련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자유를 박탈당하고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피지배계급의 모습을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부조리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대중이 깨어 있어야 하고, 맹목과 광신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1984》에서 그는 국가의 철저한 감시와 자유의 억압에 그저 순종하며 인간의 개성과 감각을 모두 잃어버린 당원들을 충격적이리만큼 철저하게 무력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는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안일하게 지식 계층에게 방향타를 맡겨둘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깨어나 불길한 현상을 감지했다면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투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오웰이 예언한 미래는 지금도 실현되고 있고,
《1984》에 담긴 그의 경고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암울한 시대를 밝히는 양심적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자먀틴의 《우리들》과 더불어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84》는 조지 오웰이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지배권력에 의한 인간 존엄성과 자유의 억압’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다. 조지 오웰에게 작가적 명성을 안겨준 《동물농장》과 마찬가지로, 《1984》 역시 출간 당시 소련의 전체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작품에서 초월적 권력을 가진 당의 지도자 ‘빅 브라더’는 ‘스탈린’을, 그에 저항하는 당의 반역자이자 비밀 조직의 수장 ‘골드스틴’은 ‘트로츠키’를, 작품 속 세계를 지배하는 사고방식인 ‘이중사고’는 과거 독재국가들의 통치 방식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생생한 경고의 메시지는 현재까지도 그 효력을 잃지 않았다. 《1984》는 물론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한 가상의 미래이지만, 《뉴욕 타임스》는 《1984》를 “가장 현대적인 소설”로, 미국 문학비평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어빙 하우는 “현대 사회에 대한 확고부동한 증언, 오히려 우리 시대를 대변한다”라고 평가했다. 에리히 프롬은 1961년에 쓴 후기에서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일”이라며, 오웰이 예언한 미래는 지금도 실현되고 있고 작품 속에 담긴 경고의 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 예견했다.

70여 년 전, 조지 오웰이 그려보았던 1984년을 우리는 맞이했고 또 흘려보냈다. 이 작품의 영향력은 ‘오웰리즘(사실의 조작과 왜곡)’, ‘오웰리언(전체주의적인)’, ‘빅 브라더(독재자, 권력에 의한 감시)’와 같은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고, 널리 사용되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TV가 보편적으로 보급되기도 전인 1949년에 오웰은 가정마다 놓여 있는 ‘텔레스크린’을 구상해냈다. 과학기술과 통신의 발달로 오웰의 상상은 오늘날 스마트폰과 앱, 인공지능 스피커, CCTV를 통해서 현실화되었다. 물론 그 목적과 효용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관공서나 대기업에서 관리되는 개인정보의 유출,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노출 관련 보도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기에 오웰이 《1984》를 통해 보내는 경고를 그저 오래된 소설 속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기 어렵다. 더불어 정치와 언론에서 점차 양극화, 보수화 성향이 짙어지는 전 세계적인 경향을 보더라도 오웰의 예지력과 통찰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1984》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 읽히고 해석되고 있으며,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은 물론 TV 드라마와 영화,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 인용되고 영감을 주며 재탄생되고 있다. 《1984》는 스탈린 시대와 전체주의 독재를 역사와 언론의 기록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접하는 현대 독자들에게도 지배권력을 비롯해 현대 사회에서 갖가지 형태로 탈바꿈하는 모든 권력과 자유의 억압에 대한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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