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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한국사 1

전근대편

한국역사연구회 | 돌베개 | 2022년 7월 11일 한줄평 총점 9.6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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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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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대한민국 시민을 위한 한국사 통사
기획부터 출간까지 10여 년에 걸친 한국역사연구회의 역작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장구한 우리 역사를 통시적으로 담아낸 한국사 통사가 출간됐다. 1988년 창립한 이래, 국내 역사학계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며 학술과 교양 각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축적해온 한국역사연구회의 공동 작업물이다. 2013년 ‘교학사 책 파동’과 2015년 ‘국정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으로, 권력에 무너진 역사 서술에 맞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만들어보자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됐다.

국내 전문 연구자들을 필진으로 채우고, 획일화된 해석에 거리를 두며 최신 연구 성과까지 반영해보자는 계획이었다. 구성 확정, 필자 섭외, 집필, 교열 그리고 편집과 디자인 작업 등에 필요한 인내와 노력이 따르는 동안 애초의 이슈는 점점 사그라들었으나, 편찬위원회 내부의 출간 목적은 더욱 분명해졌다. 짧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사실 확인과 정보 면에서 아쉬운 자료들을 연이어 접했고, 이에 ‘교과서’를 넘어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적확한 ‘우리 역사 이야기’를 남기자는 사명감으로 확장됐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목인 ‘시민의 한국사’ 그리고 표지에 써 넣은 ‘시민을 위한’이라는 문구는 대한민국 시민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역사서를 즐겨 읽는 일반인을 비롯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임용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와 강사 등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으로 다가가리라 기대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편 선사
1. 도구 사용과 무리생활
2. 농사짓기와 정착생활
제2편 고대
1. 금속기 문화와 고조선
1 계급 분화와 국가 성립 | 2 단군과 고조선 | 3 고조선의 변천과 멸망 | 4 한 군현과 토착 세력
2. 초기 국가의 성립과 발전
1 부여의 성립과 역사 전개 | 2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3 옥저와 동예 그리고 삼한 소국
3. 삼국의 발전과 가야
1 고구려의 영역 확장과 지배체제 정비 | 2 백제의 성장과 마한 통합 | 3 진한 사로국에서 신라로 | 4 가야의 여러 나라
4. 삼국의 항쟁과 지배체제 정비
1 고구려의 영토 확장과 평양 천도 | 2 백제의 천도와 지배체제 정비 | 3 신라의 지배체제 정비와 영토 확대
5. 삼국의 정치·사회·경제
1 지배구조와 정치제도 | 2 사회계층과 신분제 | 3 수취제도와 경제생활
6. 삼국의 문화와 예술
1 한자문화의 수용과 역사서 편찬 | 2 신앙과 종교 | 3 건축과 예술
제3편 통일신라·발해
1. 동아시아 정세와 통일전쟁
1 동아시아 정세 변화와 삼국의 대응 | 2 나당 연합과 백제의 멸망 | 3 고구려의 멸망과 나당전쟁
2. 신라의 지배체제 재정비와 정치 변동
1 평화 속 체제 안정 | 2 왕위 다툼과 정국 혼란 | 3 호족의 등장과 후삼국 분열
3. 신라의 정치·사회·경제
1 통치기구와 지배조직 | 2 토지제도와 경제생활 | 3 사회구조와 생활상
4. 신라 통일기의 사상과 문화
1 사상과 종교 | 2 문학과 예술
5. 발해의 지배구조와 문화
1 건국과 발전 | 2 발해의 멸망과 유민의 동향 | 3 정치제도와 주민구성 | 4 사상과 문화
제4편 고려
1. 고려 전기의 정치와 체제 정비
1 고려의 건국과 왕권 확립 | 2 지배 세력과 국가체제의 정비 | 3 숙종-인종대의 정치 변동
2. 고려 후기의 정치와 체제 변동
1 무신정권의 형성과 민의 봉기 | 2 몽골(원)의 간섭과 고려의 정치 | 3 개혁 정치와 고려의 몰락
3. 고려의 국제관계와 전쟁, 교류
1 다원적 국제질서와 국제관계 | 2 몽골과의 전쟁과 강화 | 3 일원적 세계질서로 변동
4. 고려의 경제구조와 생활
1 토지제도와 농장 | 2 수취제도의 운영과 교통 | 3 농업생산력과 농업기술 | 4 상공업의 발달
5. 고려의 사회구조와 변동
1 신분제의 운영과 동요 | 2 가족제와 여성의 지위 | 3 사회정책과 율령제
6. 고려의 사상과 문화
1 불교계의 동향과 불교문화 | 2 유교사상의 전개와 유교의례 | 3 도교·풍수도참·민간신앙 | 4 과학과 문화의 발달
제5편 조선
1. 조선왕조의 성립과 체제
1 조선왕조의 성립 | 2 새로운 국가체제의 정비 | 3 중앙과 지방의 행정조직 | 4 대외관계와 군사조직 | 5 관료 선발과 교육제도
2. 조선 전기의 경제 운영과 사회구조
1 과전법의 운영과 수취체제의 변화 | 2 농업 경영과 생산력의 발달 | 3 국가적 상업 통제와 관영 수공업체제의 형성 | 4 신분제의 구조와 운영
3. 조선 전기 학문과 문화의 발달
1 성리학의 수용과 보급 | 2 과학기술의 발달 | 3 문화의 발달
4. 조선 중기 사림의 성장과 붕당
1 사림의 성장 | 2 붕당의 발생 | 3 성리학의 심화
5. 두 차례의 전쟁과 전후 복구
1 임진왜란과 대일관계 | 2 병자호란과 대청관계 | 3 전후 국가체제 정비 | 4 재지사족과 지방사회
6. 조선 후기의 정치 변동
1 정치질서의 재편 | 2 탕평정치의 실시 | 3 세도정치의 등장과 폐해
7. 조선 후기 경제 발달과 사회 변동
1 부세제도의 개편 | 2 농업 발달과 지주제의 변동 | 3 상공업의 성장과 무역의 발달 | 4 서울과 지방사회의 변화 | 5 신분제와 가족·친족제의 변화 | 6 민중 저항의 양상
8. 조선 후기 사상과 문화의 새로운 흐름
1 화이론과 성리학 | 2 실학의 전개와 역사 연구 | 3 천주교와 민중사상의 등장 | 4 문화의 새로운 흐름
시각자료 소장처 및 출처
왕위 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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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한국역사연구회 (The Organization of Korean Historians,韓國歷史硏究會)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 출범한 한국사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과학적 역사학을 수립하고 그렇게 하여 나온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하여, 전문연구서와 다수의 교양서를 공동작업으로 발간하였다. 교양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1~3』(역사비평사)를 냈고 현재 현북스와 함께 전면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한국고대사 산책 : 한국고대사에 관한 38가지 팩트』(역사비평사), 『개경의 생활사...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 출범한 한국사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과학적 역사학을 수립하고 그렇게 하여 나온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하여, 전문연구서와 다수의 교양서를 공동작업으로 발간하였다. 교양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1~3』(역사비평사)를 냈고 현재 현북스와 함께 전면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한국고대사 산책 : 한국고대사에 관한 38가지 팩트』(역사비평사), 『개경의 생활사 : 고려 500년의 서울』(휴머니스트), 시대 개설서로 『조선시대사 1,2』(푸른역사), 『한국고대사 1,2』(푸른역사), 『고려시대사 1,2』(푸른역사), 『한국현대대사 1,2』(푸른역사) 등이 있다. 또한 『신보수교집록』(청년사), 『수교집록』(청년사), 『각사수교』(청년사), 『1894년농민전쟁연구』(역사비평사), 『고려의 황도 개경』(창비), 『조선은 지방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아카넷) 등 전문 연구서도 출간했다. 현재 계간지 『역사와 현실』을 발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전문 연구자들로 구성된 집필진과 교열위원 70명
정확한 사실과 정보, 최신 논의를 담보한 신뢰할 만한 한국사

한국사는 비문 속 희미했던 한 글자가 밝혀지고, 익명으로 여겨지던 인물의 친분관계가 드러나면서 그간의 논의가 뒤바뀌며 역사가 새로 쓰이는 학문이다. 엄중함과 치밀함, 그리고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겸손을 전제 삼아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위대한 일일임을 증명하는 역사학의 특징은 이번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먼저 ‘시민의 한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박사 이상의 전문 연구자들로 필진을 채웠다. 신진 연구자보다는 축적된 연구 목록을 지닌 중견 이상의 연구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이는 각 시기의 각 분야에 전문성을 답보하자는 데 근거한다. 필자가 소절 단위로 세분화되어 나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령 이 책에서는 각 시기마다 ‘문화’ 부문이 다른 정치·사회·경제 부문과 거의 동일한 분량으로 쓰였는데 특히 ‘제5편 조선’에서는 전기의 문화 부문과 후기의 문화 부문을 담당한 필자가 다르다. 조선 전기의 경제 부문도 과전법을 맡은 필자와 신분제를 맡은 필자가 각기 다르다. 또한 그간 한국사 통사에서 소홀하게 다뤄졌던 고대의 ‘부여사’에 지면을 할애한 점이나 고려의 ‘동북 9성’과 관련해 벌어지는 논의의 현주소를 상세히 서술한 것도 전문 연구자가 맡은 부분을 책임질 수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집필을 마친 후에는 사실관계를 재점검하고 혹시라도 담겨 있을 주관적인 해석을 재확인하기 위해 각 시기마다 교열위원을 따로 두어 검수 과정을 거쳤다. 이후 공저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문체를 정돈하고 논문투 전달방식을 덜어내기 위해 편집부에서 여러 번의 리라이팅을 진행했다. 정확한 사실부터 최신 논의까지, 한국사 통사라면 일견 당연히 갖춰야 할 것 같은 이 과정을 위해 필자 50명, 교열위원 20명이 함께했고 기획부터 출간까지 10년에 가까운 수고가 한 문장, 한 단어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시민의 한국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손쉽게 유통되는 역사 정보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텍스트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질문을 거듭 마주하는 일이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클릭 한번이면 원하는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작금의 시대에 600여 쪽에 달하는 큼지막한 두 권이 독자들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긴 맥락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를 이해할 때만 얻는 배움이 있다고 이 책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단언한다. 그 어떤 사건도 원인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발 딛고 있는 현실이 앞으로 다가올 나날을 결정짓는다는 명징한 사례들이 이 책에는 빼곡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양서 작업 경험이 적지 않은 한국역사연구회가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교양서를 가장 우선한 목표를 삼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과 가장 가까운 시간을 기록한 2권의 ‘제8편 현대’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연이은 촛불집회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2000년대 이후의 정치, 예측하기 어려운 남북관계, 드라마에서 음악·문학·그림책 등으로 뻗어나가는 한류문화는 한국사가 어디까지 쓰였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또한 다가올 날들은 어떠할지 상상해보게 한다. 이 과정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인문학적 물음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단순히 과거를 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그려나가게 하는 일이 역사 공부의 힘이라는 점, ‘시민의 한국사’가 독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한국사』 편찬위원회 상세

제1권(전근대)

기획
권내현(고려대), 김종복(안동대), 박재우(성균관대), 여호규(한국외대), 이익주(서울시립대) 오종록(전 성신여대), 하일식(연세대, 위원장)

교열, 감수
고영진(광주대), 권내현(고려대), 김창석(강원대), 박재우(성균관대), 박진훈(명지대), 여호규 (한국외대), 임기환(서울교대), 정동준(성균관대), 정연식(전 서울여대), 정요근(서울대), 정재 훈(경북대), 채웅석(가톨릭대), 하일식(연세대)

집필
강재광(한국학중앙연구원), 강호선(성신여대), 권내현(고려대), 김재홍(국민대), 김종복(안동대, 김창석(강원대), 김창수(전남대), 박진훈(명지대), 박현순(서울대), 송호정(한국교원대), 여호규(한국외대), 오영찬(이화여대), 윤경진(경상대), 이근호(충남대), 이명미(경상대), 이승호(동국대), 이익주(서울시립대), 이정란(충남대), 이정호(목원대), 이정훈(서울과기대), 이종서(울산대), 임기환(서울교대), 장지연(대전대), 전덕재(단국대), 정동준(성균관대), 정요근(서울대), 정재훈(경북대), 채웅석(가톨릭대), 최연식(동국대), 최주희(덕성여대), 하일식(연세대), 한정수(건국대), 허태용(충북대)

편찬간사
장병진(연세대)

제2권(근현대편)

기획
김정인(춘천교대), 도면회(대전대), 박윤재(경희대), 박찬승(전 한양대), 서영희(한국공학대), 왕현종(연세대),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하일식(연세대, 위원장)

교열, 감수
김정인(춘천교대), 김태우(한국외대), 도면회(대전대), 박은숙(동국대), 오제연(성균관대), 정숭교(사회평론), 이기훈(연세대),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조재곤(서강대), 한모니까(서울대), 홍종욱(서울대)

집필
기광서(조선대), 김보영(인천가톨릭대), 김정인(춘천교대), 김제정(경상대), 김종준(청주교대), 김태우(한국외대), 노영기(조선대), 도면회(대전대), 류시현(광주교대), 박성준(경희대), 박윤재(경희대), 박종린(한남대), 박태균(서울대), 신주백(독립기념관), 심철기(연세대), 염복규(서울시립대), 오제연(성균관대), 왕현종(연세대), 이기훈(연세대), 이송순(고려대), 이은희(가천대), 이태훈(연세대), 이하나(연세대), 이현진(국사편찬위원회),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정진아(건국대), 한모니까(서울대), 한성민(세종대), 한승훈(건국대), 홍석률(성신여대),홍종욱(서울대)

편찬간사
장병진(연세대)

* 가나다 순서(교수, 강사, 연구원 구분 없이 소속만 표시)

종이책 회원 리뷰 (5건)

구매 시민의 한국사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r | 2023.03.20

한국역사연구회의 '시민의 한국사 1' 리뷰입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책인 만큼 내용이 알차고 새롬게 배워가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들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연결시키기에 더 쉬웠고 당시의 시대 상황, 생활상도 알 수 있어 두고두고 곁에 두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게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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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민의 한국사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3.03.13

한국역사연구회에서 한국사 통사를 펴냈다.

시민의 한국사1, 2. 70여명의 연구진이 10년에 걸쳐 연구하고 집필한 이 책은 1전근대편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 2근현대편에서는 개항기부터 현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이야기할 1전근대편은 선사, 고대, 통일신라·발해, 고려, 조선의 7편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순서로 서술된다.

 

시대별 특징을 간략히 요약해보았다.

 

선사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노동과 분배가 공동으로 이루어진 평등한 사회였지만 굶주림과 결핍에 노출된 불안정한 형태였다.

 

고대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

한반도뿐 아니라 만주를 무대로 역사가 전개되어 중원, 일본, 몽골초원, 중앙아시아의 나라와도 교섭하였다.

 

통일신라·발해

신라의 삼국통일과 통일신라시대, 발해의 건국과 멸망까지.

7세기 신라가 당과 연합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대동강 이남을 차지한 이후 1세기 정도 정치, 경제, 문화의 번영이 이어졌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농민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지배체제가 약화되어 지방 호족이 득세하는 후삼국 시대가 열렸다.

7세기 말 만주 지역에서는 고구려 유민이 발해를 세워 2세기 가량 번성하다가 거란족의 공격으로 멸망했다.

 

고려

10세기 초 고려 건국부터 14세기 말 조선 건국 전까지.

과거제를 도입하는 등 유교의 정치이념에 따라 관료제를 강화했다. 11세기 이후 내외 정세의 안정으로 번영하였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해 외부 문화를 수용하는데 개방적이었다. 12세기 이후 사회모순이 드러났고 국제정세도 불안정해져 무신정권기와 몽골의 침략을 겪었다. 정치, 경제의 폐단을 개혁하려면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야했는데, 원말명초 국제정세가 변화하는 동안 성리학을 공부한 신흥유신이 개혁을 추진했다.

 

조선

조선이 건국된 14세기 말부터 근대 국가가 성립되기 전인 19세기 후반까지.

고려 말의 신흥 세력은 조선왕조를 개창하고 중앙집권체제의 강화, 관료제 지배의 확대, 성리학 질서의 확산을 목표로 국가체제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안정을 유지했지만 16세기 이후 사림이 정권을 장악하고 붕당대립이 거듭되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다. 이후 붕당 대립은 왕권강화와 탕평책으로 완화됐지만 19세기 세도정권의 출현으로 지배질서에 많은 폐단이 있었다.

농업생산성 증가와 상업, 수공업의 발달로 신분제가 변화되었고 사회개혁과 실학연구, 민중사상이 전파되어 기존의 지배질서가 힘을 잃어갔다.

 

원체 방대한 분량이라 요점을 짚어내기 쉽지 않았지만 기억하고 싶은 두 가지를 소개하려한다.

 

먼저, 경직된 세계관으로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

 

발해는 요가 요동에 진출한 이래로 당사자인 요와는 한 차례밖에 교섭하지 않았다. 반면 후량 및 후당에는 9번이나 사신을 파견할 정도로 중국 왕조와 친선관계를 중시했다. 그러나 이들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자 신라 등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조차 실패했다. 결국 발해는 중국 중심의 정세 파악에 치우쳐서 요의 등장에 따른 국제 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p.210)

 

발해의 멸망은 한민족의 활동 공간이 한반도로 축소되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기억된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발해가 중국 중심의 사고에 갇혀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찾는다. 우리 역사가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발전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주변 국제 정세를 무시하는 중국 중심의 외교로 인해 나라가 위태로웠던 사건은 발해 멸망 외에도 역사를 통해 여러 번 찾아볼 수 있다.

 

16363월 후금의 사신은 후금의 한(), 즉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자는 내용의 문서를 가져왔다. 명이 엄연히 존재하는 속에서 조선은 후금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문서접수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조선은 양국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지만 조선의 바람과 관계없이 홍타이지는 전쟁을 일으켰다.

(p.437)

 

백성의 안위보다 명에 대한 의리가 더 중요했던 조선 정부는 병자호란이라는 최악의 외교참사를 초래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어이없는 사건이지만 고정관념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청이 백 년이 넘도록 번영하는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청과 청문물을 분리하자는 논리가 등장하면서, 북학론이 탄생했다. 청문물을 중화의 남은 문물로 바꿔 이해하게 되면 청의 장구한 번영을 청이 훔쳐서 지니고 있는 중화문물에서 기인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동시에 그것을 도입할 필요성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p.503)

 

조선의 지식인들은 망한지 백 년이 넘는 명에 집착하여 청의 문물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원래는 한족의 것이었다고 합리화하고 나서야 받아들였다. 게다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면서도 사고방식은 그대로여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기 어려웠다. 정조 사후 세도정치로 인해 조선의 발전이 지체되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세도정치 이전에도 중화중심사상으로 인해 사회 개혁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 새롭게 다가왔다.

 

다음으로는 아주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신라의 골품제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왕실의 신성화를 배경으로 진평왕 왕실은 기존의 골족(骨族)과 차별화해 성골을 표방했다. 진평왕의 아버지 동륜태자의 직계 후손이 성골에 해당하며, 나머지 골족은 진골(眞骨)이 됐다. 그러나 진평왕은 아들이 없어 딸인 선덕, 여자 조카인 진덕이 왕위를 이었다. 그리고 성골은 사라지고 태종 무열왕대부터 진골이 즉위했다.

(p.114)

 

신라의 신분제가 언급될 때마다 성골, 진골 얘기가 나오지만 그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는 자료가 없어 모호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 내용대로라면 신라 왕 중 성골 출신은 진평왕, 선덕여왕, 진덕여왕. 천년 동안 딱 세 사람 뿐이다. 워낙 단기간에 있던 제도이고 해당하는 왕도 적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열심히 성골, 진골 나누고 외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또한 여왕이 등장할 수 있었던 원인도 성골이라는 명분보다 강력한 왕권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의 한국사는 한국역사연구회가 1992한국역사를 펴낸 후 30년 만에 출간한 책이다. 최신 연구를 반영하여 한국사 전체를 서술했다고 하는데 읽기 전엔 솔직히 의문스러웠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획기적인 자료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역사적 사실이 변한 게 없는데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한국역사를 읽지 않았으니 이 책을 일독(一讀)한 지금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교에서 배운 역사나 이후 다른 책에서 본 것, 드라마로 접하던 상식들과의 차이점은 꽤 보인다. 게다가 이 책은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으며 주관적 해석보다 설명에 치중하여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시민의 한국사2근현대편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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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민의 한국사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0 | 2023.02.11

돌베개에서 출간한 한국역사연구회 저자 시민의 한국사 1권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을수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님 책 소개로 인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권에서는 선사시대, 고대시대,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시대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않고 밸런스를 맞게 편찬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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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eBook] 시민의 한국사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호**로 | 2022.12.02

문대통령 추천으로 접한 책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아주 오랫동안 통으로 역사를 접한 건 오랜만이더라. 수능 이후로는 한국사 시험이 아니고서야 조금 자극적인 주제별, 사건별로 역사 도서를 읽어왔으니까.

내가 알고있는 부분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꽤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그런데 이제 읽는 시간이 조금 걸린...

국제정세나 여러 문화적 사안이 크게 일렁이는 지금을 살아내면서 늘 내가 속한 집단의 뿌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원해서 이 나라에, 이 인종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집단이라는게 원래 그런 거니까... 나를 감싸고 있는 문화와 사회 맥락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걸 잘 깨달았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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